커뮤니케이션 현상학은 커뮤니케이션 현상을 현상학적으로 접근해서 설명하는 학문이다. 의식과 경험의 결합,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결합, 표현과 지각의 결합, 개인과 생활세계의 결합, 수사와 윤리의 결합 등과 같은 인간 커뮤니케이션 구성 요인은 연구 대상이고, 현상학은 인식론(방법론)인 것이다. 이러한 인간 커뮤니케이션 현상을 현상학적으로 개념 규정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현상학적 기술, 현상학적 환원, 현상학적 해석 등을 통한 분석이 요구된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제시되는 커뮤니케이션 현상학 표준 이론 구성 요소들이 지향, 구두점 찍기, 관행, 합당화 등인데, 지향은 의식 경험의 대상으로서, 구두점 찍기는 상징 형성 과정으로서, 관행은 이상적 말 행위로서, 합당화는 사회적 합당화로서 구분된 커뮤니케이션을 각각 그 내용으로 한다. 이러한 연구 대상 및 방법론 논의를 포괄하는 커뮤니케이션 현상학은 '철학 및 언어학 개념으로 구성된 커뮤니케이션 이론'으로도 볼 수 있고, 커뮤니케이션학에의 질적 방법 적용 연구 접근이자 학제 간 연구의 한 모델로서도 평가된다.
본 연구는 국내의 교육학 분야에서 '현상학적 방법'을 활용하여 질적연구를 수행할 경우에 나타나는 연구자들의 한계와 문제를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제시해 보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주지하다시피 '교육학적 현상학' 은 교육학 분야에서 현상학이나 현상학적 방법을 활용하여 연구를 수행하는 것으로서, 인간의 삶과 밀접한 교육의 문제를 과학주의나 실증주의의 접근방법이 아니라 그 문제 현상(사태) 자체에서 해명을 시도해보고자 하는 것이다. 그런데 국내 질적 연구자들에 의해 순수현상학(철학적 현상학)이 이러한 응용현상학(교육학적 현상학) 분야에 활용되면서 다양한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질적 연구의 논리를 구성하고 있는 현상학에 대한 연구자의 충분한 이해가 부족하다든가 아니면 지오르기(A. Giorgi)나 반 매넌(M. van Manen) 등 외국학자들의 연구절차나 기법들을 무조건적으로 수용하는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현상학적 방법'을 활용하여 질적 연구를 수행할 경우에, 연구자는 연구논리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전제로 하여 단순히 고정된 연구절차나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연구대상자에게서 나타나는 다양한 현상들을 연구자 자신의 삶과 결부시켜 그것의 본질을 분석하고 해석하는 통찰력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10명의 초임 과학교사들이 첫 3개월간 교사로서의 긍정적 또는 부정적 정체성을 찾아가는 경험에 대한 해석학적 현상학 연구이다. 본 연구는 van Manen(1990)이 제시한 해석학적 현상학 연구 근거하여 유혜령(2015)이 제시한 현상학적 질적 연구 수행절차 4단계에 따라 진행되었다. 본 연구의 주요 데이터는 연구 대상들의 근무 지역 등의 여건을 고려하여 수집된 전화 인터뷰의 전사 자료이며 해석학적 현상학 방법에 따라 자료에서 드러난 현상이 가지는 의미를 범주화하고 개념화 하는 과정을 거처 주제를 찾아내고 그 정당성을 확인하는 과정으로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초임과학 교사들이 교사로서의 긍정적인 정체성을 갖게 되는 경험들이 공통적으로 '내가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인식하게 되는 순간들임을 보여준다. 반대로 초임 과학교사들은 생활지도에서 학생들을 태하는 태도에 대한 확신이 없거나 수업에서 학생들의 적극적인 수업 참여를 이끌어 내지 못할 때 자신의 교직 역량을 의심하는 부정적인 교사 정체성을 만들게 된다. 본 연구의 결과는 현재 한국의 예비과학교사 양성 과정의 개선점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이 연구는 중년기 뇌졸중 발병 후, 장애인으로 사는 삶의 경험을 탐색하고자 한 것이다. 이를 위해 van Manen의 해석학적 현상학 방법을 활용하여, 내부자 관점으로 그들의 삶을 이해해보고자 하였다. 연구 결과, 본질적 주제는 '반동강 난 삶', '단절과 고립', '거듭나는 삶', '재발의 두려움에 짓눌림', '가족의 울타리로 버텨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중년기 뇌졸중 발병의 경험은 '가족을 지켜내야하는 삶에 드리워진 재발의 그림자'로 맥락화 하였다. 이 연구는 중년기 뇌졸중 장애인의 삶의 본질과 그 의미를 규명함으로써 이들에 대한 실천적 개입의 기초자료를 마련하고 있다.
본 연구는 출생 3개월 이전에 정상아인줄 알고 입양한 후, 양육과정에서 장애가 드러난 장애아동을양육하는 입양어머니의 내적 경험을 Van Manen(2000)의 해석학적 현상학 연구방법으로 접근하였다. 서울 광주 경남 전북에서 6명의 어머니를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하였다. 연구결과, '안개 속을 헤메임, 삭히는 시간, 고통 중의 감사, 세상에 당당히 맞섬, 내 삶의 중심으로 들어 온 아픈 아이, 아직 살아보지 않은 날에의 기대'로 도출된 본질적 주제를 통해 '아픈 아이의 꿈을 이뤄주고 싶은 엄마마음'으로 해석학적 글쓰기를 하였다. 조금은 부족한 아이이므로 더 잘 키워주어 아이의 꿈을 이뤄주고 싶은 어머니의 마음은 결국 한 생명에 대한 사랑이었다. 긴 가슴앓이의 시간 후, 입양어머니에게 아이의 장애는 짐이 아니라 새로운 세상에의 기대로 나타나고 있고, 아동의 홀로서기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세상의 모든 아이는 가정을 가질 수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한강하구는 국가하천인 한강, 한강의 1지류인 임진강과 북한 황해도의 예성강이 만나 한강하류 수역을 형성하여 서해 중부해역과 합류하여 매우 복잡한 수리학적 특성을 지닌다. 또한 한강하구의 경우 교량, 수중보 등의 하천 구조물이 설치되어 있다. 수리학은 크게 수위와 관계되는 현상, 하상변화와 관계되는 현상, 외부 환경과 관계되는 현상으로 살펴 볼 수 있다(최계운, 2005). 하천구조물이 설치됨에 따라 구조물 주변에서 국부적으로 수위가 상승되거나 유속이 변화, 세굴현상 등의 하상 변화, 구조물 설치에 따른 생태계의 단절 현상 등 수리학적 현상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한강하구는 이러한 복잡한 흐름현상에 더해 군사적으로 민감한 지역의 특성으로 현장의 접근성에 한계가 있어 이 지역의 연구조사는 더욱 어렵다. 그간 한강하구의 흐름 현상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 방법으로 수치모의를 통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어 왔다. 수리학적 흐름 현상을 계산하기 위한 필수 조건인 하류경계조건 설정에도 어려움이 수반된다. 이 때문에 한강의 수리학적 수치모의 실험에 관한 연구들은 한강하구의 얕은 수심과 해석의 공간적 범위를 소홀히 하고, 공릉천 합류부를 기준으로 하류지점에 대해서는 인천 조위관측소의 조위자료를 사용하거나 하천정비기본계획상의 기점수위를 일괄적으로 적용하여 지점에 따른 수위의 차이를 적용하지 못하는 한계를 지닌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남북접경지역 접근의 어려움으로 인하여 발생되는 한강하구 흐름해석의 불확실성을 명확히 하기 위한 방안으로 한강하구지역에 해당 군부대와 군사정전위원회의 출입허가 승인을 얻어 현장조사를 실시하였다. 사전조사를 통하여 성동교, 대산교, 공릉천, 화도돈대, 철곶돈대 전방 수변, 애기봉전망대 전방 수변을 조사 지점으로 선정하였다. 기존 연구에서는 한강하구의 공릉천 합류부 지점을 하류경계조건으로 채택하고 있으나, 현장조사를 통하여 얻을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공릉천 합류부 지점의 수위는 강우발생에 대한 하천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나 하류경계조건으로 적정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었으며, 공릉천보다 하류지역에 위치한 지역에 대하여 하류경계조건으로 적정한 지역을 찾을 수 있었다. 수치해석 시에는 공간적 범위와 연구의 목적을 고려하여 각 지점의 실제 관측 자료를 활용한 경계조건을 사용하는 것이 적합한 것으로 판단되며 보다 많은 현장조사와 특성분석을 통한 정확한 경계조건의 구축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이 연구는 문헌정보학 연구방법의 하나로 이야기의 가능성을 제안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서 먼저 사회과학적인 인식의 방법으로서 이야기의 가능성과 힘을 논의하고, 서구 사회과학의 해석학적인, 내러티브적인 전환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아울러 연구의 대상이면서 방법인 내러티브 탐구의 특징과 수행 절차를 소개하고, 문화기술적 연구와 현상학적 연구 등과 비교하여 제시하였다. 또한 미국에서의 선행연구 사례를 소개하면서 문헌정보학 분야에서의 내러티브 탐구의 적용 가능성을 살펴보았다.
본 연구는 청소년의 비행또래에 대한 체험을 현상학적으로 탐구함으로써 비행또래의 근원적인 구조와 본질을 밝히는 데 목적이 있다. 청소년의 비행또래에 대한 체험을 심층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연구자는 인간의 생활세계를 구성하고 있는 네 실존체를 중심으로 비행또래의 본질의미를 탐구하였다. 자료 수집은 심층면담, 참여관찰, 내용분석 등을 활용하였다. 자료 분석은 vanManen의 연구방법을 적용하여 네 실존체로 구조화시키고 그 흐름에 맞추어 비행또래에 대한 구조와 본질을 분석하고 글쓰기를 시도하였다. 청소년의 비행또래에 대한 구조를 해석학적 현상학적으로 분석하여 28개의 구성의미와 30개의 현상, 18개의 경험의 구조로 본질적 주제를 산출해 내었다. 참여자들이 경험한 비행또래의 의미는 '경계(境界), 경계(經界), 경계(警戒)'의 경험이다.
본 연구는 아토피 피부염을 가진 여대생을 대상으로 Van Manen의 해석학적 현상학적 연구방법을 적용하여 생활 체험의 의미와 본질이 무엇인지 이해하고자 하였다. 총 9명의 참여자를 심층 면담하여 생활과 관련된 본질적 주제를 신체성, 관계성, 시간성, 공간성의 4개의 실존체에 따라 나타났다. 참여자들은 여성으로서 부정적이며 감추고 싶어 하는 자신의 몸을 고통으로 체험하였으며 타인의 시선으로 자책감과 지지 받지 못하는 관계성을 나타냈다. 홀로 고립하는 것이 안전한 공간성을 나타내고 아토피 피부염을 가진체로 살아가는 시간이 부담이 되는 독특한 생활 체험하게 된다. 본 연구 결과 아토피 피부염을 가진 여대생의 체험에 근거하여 통찰력을 제공함으로써 생활세계에 대한 공감적 이해와 지지를 통해 참여자와 그들의 가족들에게 실제적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교대근무 간호사의 임신 경험에 대하여 현상학적 분석을 통해 그 의미의 본질을 심층적으로 이해하고자 함이다. 이에 구체적인 연구문제는 '교대근무 간호사가 경험하는 임신의 의미는 무엇인가?'이다. 본 연구를 위해 3년 이내에 임신한 상태에서 종합병원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간호사 6명이 참여하였다. 자료 수집은 개별 인터뷰 방법을 사용하였으며, 분석은 van Mannen(1990)의 해석학적 현상학 연구 방법을 적용하였다. 연구 결과 총 8개의 주제와 4개의 본질적 주제가 도출되었다. 각각의 본질적 주제는 '마음 놓고 임신하기 어려움', '동료간호사의 눈치를 봄', '태아의 건강이 걱정됨', '실효성 있는 대책을 요구함'이었다. 본 연구 결과는 교대근무 간호사의 임신경험에에 대한 융합적 이해를 제공한 것에 그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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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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