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한국철학사연구회'의 발족 30주년을 맞이하여, 그 학술지인 "한국철학논집"의 논문 분류와 연구회의 대표적인 학자 두 명의 논문 주제와 특징을 분석한 것이다. "한국철학논집"은 1991년 제1집을 부터 2017년 11월 현재까지 총 제55집까지 발간했고, 총 582편의 논문을 소개했다. 582편 가운데 297편의 논문이 한국철학을, 174편의 논문이 중국철학을 다루었다. 한국철학 논문 가운데 198편, 중국철학 논문 가운데 125편이 성리학을 주제로 한 연구이다. 한국철학자 가운데는 정약용이, 중철학자 가운데는 주희에 대한 연구가 가장 많았다. "한국철학논집"에 참여한 필자는 모두 203명에 이르는데 이 가운데 이상익이 28편, 최영성이 23편을 게재하였다. 이상익의 논문 28편에 기초해보면 이상익은 철두철미한 성리학자이다. 그의 연구는 성리학의 성리설과 경세론을 두 축으로 한다. 한편으로는 자신의 성리설을 정립하고 여타 성리설을 비평하고 있으며, 또 자신의 경세이론을 정립하고 여타 경세 이론을 비평하고 있다. 그리고 현대 사회의 여러 문제에 대한 이론적 제안을 하고 있다. 최영성의 논문 23편에 기초해보면 최영성은 한국유학사상사 분야의 최고 연구자이다. 그의 연구는 그간의 한국유학사상사에 있어 잘못된 인식이나 서술을 바로 잡고, 미진하게 개진된 부분을 계발하는 데 집중되어 있다. 또한 사상사의 연구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상사를 접근하는 철학적 토대 정립을 위해 최치원의 철학 사상을 깊이 연구하고 있기도 하다. "한국철학논집"과 게재된 논문은 명실상부하며 양적, 질적인 발전을 해왔다. 그러나 "한국철학논집"과 '한국철학사연구회'의 지속적인 발전과 훌륭한 학자를 배출하기 위해서는 성균관대학교 한국철학과의 소생이 반드시 필요하다.
철학을 비롯한 인문학의 연구에 있어서 연구자들에게 텍스트는 지식을 습득하는 중요한 매체이다. 그러나 현재의 서지정보 중심의 문헌 검색으로는 연구자들이 여러 텍스트들로부터 필요한 지식만을 선택적으로 습득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인다. 본 논문에서는 텍스트 내용에 의거한 지식 검색이 가능하도록 철학 고전 텍스트를 대상으로 철학 온톨로지를 구축하였다. 철학 온톨로지는 전문가에 의해 동서양의 철학 고전 텍스트로부터 분석된 주요 철학 개념과 의미 기반 계층관계 및 연관관계 정의하고 있으며 개념 해설서를 비롯한 온오프라인의 철학 지식 자원들을 연결하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철학 온톨로지 구축 과정을 3개의 단계와 14개의 세부과정으로 나열함으로써 다른 분야의 학문 온톨로지 구축을 위한 하나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으며 철학 온톨로지의 응용사례로서 대학의 철학 수업에서의 교수자와 학습자 사이의 철학 온톨로지에 기반한 지식 습득 및 교류가 가능함을 보였다.
철학의 연구는 과거의 연구 성과에 대한 지식을 축적하고 이를 재구성한 다음 새롭게 해석하는 과정이다. 철학 디지털 지식 자원은 연구 성과의 축적 및 검색을 지원함으로써 철학 연구에 있어서 필수 불가결한 요소가 되었다. 본 논문에서는 국내외 철학 디지털 지식 자원의 구축 현황에 대한 조사 결과를 소개하고 이들 철학 디지털 지식 자원이 가지는 문제점과 개선 방안에 대해 서술한다. 또한 온톨로지 데이터 모델인 토픽맵을 기반으로 철학 온톨로지를 구축함으로써 철학 지식의 계층적 및 연관적 관계 정의와 의미 기반 지식 검색이 가능함을 보인다.
이 논문은 학문과 교육의 성격이 변화된 정보화된 현실 사회의 상황을 직시하면서, 이런 사회야말로 학문과 인격 완성의 일치를 지향하는 철학 교육이 절실히 요청된다는 주장을 피력하고자 기술되었다. 정보화된 사회에서 지식은 이제 자기 목적이 아니라, 팔리기 위해서 생산된다. 학문은 이제 진(眞)-선(善)-미(美)를 해명하는 목적이 아니라, 부(富)와 능률성을 추구하는 수단이 되었다. 지식은 수단으로서 팔리기 위해 생산되고, 따라서 목적으로서 인간이란 이미 상실된 시대가 바로 현재 우리의 상황이라고 하겠다. 그런데 이런 상황은 오히려 목적 자체로서 인간 존재 자신에 대한 이해와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 정립에 기여하는 철학의 교육이 절실히 필요로 한다고 판단된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본 논문은 고전적인 철학의 교육이념과 방법이 제시되어있는 플라톤의 「태양의 비유」 「선분의 비유」, 그리고 「동굴의 비유」에 각별히 주목하면서, 이와 대비되는 유가철학 이념과 교육방법 등을 제시하였다. 우리는 철학이란 1) 존재에 대한 경이감, 혹은 현실의 자기 존재에 대한 우환의식에서 출발하여(초발심(初發心)), 2) 철저한 철학적 태도전환을 수행해야 하며, 3) 궁극자에 대한 절대적인 인식을 요구하며, 4) 이러한 인식에 기반하여 이타행(利他行)을 실천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유가철학의 교육 이념과 방법을 기술하였다.
화이트헤드는 수학적 개념과 방법을 철학에까지 확장시킨 대표적인 수학 철학자라 할 수 있다. 화이트헤드의 수학 철학은 한편으로 형이상학적 입장을 주장한다는 점에서 수학철학의 합리론적 경향을 가진 것으로 볼 수 있으며, 또 다른 한편 수학적 진리와 현실세계의 경험적 관련성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수학철학의 경험론적 경향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본 논문에서는 수학철학에 있어 독특한 견해를 가진 화이트헤드의 수학 철학적 입장이 무엇인지 살펴보았다. 화이트헤드의 유기체 철학의 수학 철학적 경향은 수학 철학에서의 경험론적 경향과 합리론적 경향의 종합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논문은 교육철학과 비교교육학은 별개의 것이 아니라, 상호 관련되어 있다는 점과 비교교육학의 발전을 위해 교육철학과 비교교육학의 관계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밝히기 위한 것이다. 이러한 목적을 위해 먼저, 교육철학과 비교교육이 어떻게 상호 관련되어 있는지를 살펴보고, 다음으로 서양과 한국의 비교교육학계에서 주요 교육철학적 접근의 동향을 고찰하며, 마지막으로 비교교육학의 발전을 위해 교육철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탐색하였다. 교육철학은 비교학적 차원이 필요하고, 비교교육학은 철학적 차원이 요청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서양에서 공통적으로 비교교육학 연구 분야에서 교육철학적 접근이 간과되어 왔다. 교육철학자의 관점에서 비교교육학과 교육철학의 상호발전을 위해서는 '비교교육철학'을 지향할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육철학자는 단순히 교육철학적이거나 비교교육학적인 성격을 띤 연구에서 벗어나서, 교육철학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비교교육학의 지평을 확대하고 외연을 넓힐 수 있는 연구를 적극적으로 수행할 필요가 있다.
본 논문은 수리철학의 발전과정에 관한 발자취를 조사한다. 자연적으로 암시하는 주된 의문들 중에서 그것들은 수리철학의 변천과정에 의해서 생각되어질 것이다. 수리철학의 역사를 위한, 혹은 더 특별하게 말하자면 철학에 대한 수학의 관계를 위한 명백한 자료는 현재까지 그 수가 많지 않은 편이다. 더욱이 각각의 사색가들에 따른 철학에 대한 수학의 범위, 영향, 관계에 대한 의견차이와 논쟁이 분분하다. 수학과 철학의 발전 과정에서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서도 강조할 필요가 있다.
최근의 시간에 관한 철학적 논의에서 새로운 무시제 이론가들은 시제 문장들의 진리조건을 무시제 문장들을 통해 부여할 수 있다는 언어철학적 결과를 통해, 시제 사실들과 같은 것들을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고 주장함으로써 A-이론을 비판해 왔다. 이 논문에서는 형이상학적 논변을 새롭게 제시함으로써, 언어 철학적인 논변과 달리 B-이론은 유지될 수 없으며, 오히려 A-이론이 시간에 대한 올바른 이론임을 논증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논의가 이루어지는 가운데 존속과 변화에 관한 흥미로운 문제들이 다루어지며, 시간 철학에서의 몇몇 개념에 관한 명료화 작업이 이루어진다. 나아가 이를 바탕으로 A-이론과도 B-이론과도 다른 새로운 대안적인 시간 이론이 제시되고, 이 이론이 지니는 특징들과 장점들이 이야기된다.
본 논문에서는 현대기술에 대한 랭던 위너의 철학적 분석을 자세히 소개하고' 그 의의를 평가함으로써 기술철학의 최근 동향과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해 볼 것이다. 우선 1절에서는 위너가 기존 기술철학의 두 흐름' 즉 고전적 기술철학과 경험으로의 전환 사이에서 어떤 위치를 점하는지 알아보도록 한다. 2절부터 5절까지는 위너의 기술 이해' 현대기술사회에 대한 진단' 기존의 기술철학에 대한 비판적 분석' 현대 기술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그의 제안 등을 차례로 검토한다. 6절에서는 위너 이론의 한계와 의의를 살펴본다. 위너의 지적 여정은' 기술철학의 이론들을 반성적으로 재검토하고' 이론적 연구와 더불어 실천성을 무시하지 않으며' 대중과의 소통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향후 기술철학의 발전 방향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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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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