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IT 학부생의 다중지능에서의 특성과 학과 및 전공학문에 대한 학문적 적응도를 분석하였다. 연구대상은 H대학 M과의 IT 학부생 1학년 신입생 70명이었고 전공학문은 학과의 기초전공필수인 "컴퓨터언어I-C언어" 과목이었다. 연구는 가드너(Gardner)의 다중지능이론에서 논란의 소지가 적은 8개 지능 영역을 사용하였고, 학문적 적응도는 대학생의 학과와 전공학문에 대한 적응력의 정도라고 조작적으로 정의하고, 변인으로는 선행연구를 통해 흥미, 몰입, 학과전공에 대한 친숙성과 관련성의 정도, 학업성취도 그리고 학과만족도를 선정하였다. 연구결과는 IT 학부생은 다중지능 중 대인지능과 자기이해지능이 강점으로 나타났고 남녀 간의 차이는 유의하지 않았다. 또한, 다중지능과 학문적 적응도 요인 간에 유의미한 상관들이 발견되었다. 특히, 학문적 적응도에서 C프로그래밍 학문에 대해 흥미와 몰입이 낮았지만 다중지능의 언어지능과 C언어에 대한 몰입과의 유의미한 상관은 매우 흥미로운 결과였다. 다중지능과 학업성취도와의 유의미한 상관은 나타나지 않았으나, 전공학문에 대한 관련성을 높게 인식할수록 C언어에 친숙함을 많이 느낄수록 학업성취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에서의 제한점을 논의하고, 연구 결과를 토대로 IT학부생의 학문적 적응도를 높이기 위한 처방적 전략에 대해 제언하였다.
본고는 화서 이항로가 학문 문로를 통해 정립한 학문관의 실체를 고찰하고, 시세계에 나타난 작법상의 특징을 구명한 것이다. 화서의 시가 그의 학문과 표리를 이룬다는 측면에 집중하여, "화서집"을 통해 화서의 학문관이 정립되는 과정을 추적하고 그의 학문관으로 특정화할 수 있는 개념어를 도출하였으며, 화서의 학문과 사상이 투영된 시를 위주로 하여 작법상의 특징을 고찰하였다. 분석한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화서는 오서(五書) 오경(五經) 역사서 주자서 "송자대전"을 아우르는 학문 문로를 통해 '지경치신(持敬致愼)'을 근본으로 하는 학문관을 정립하고, '치지(致知)'와 '역행(力行)'을 병행하는 실천적 학문을 추구하였다. 화서의 시는 작법상에서 용사의 구사, 그리고 서사와 의론의 교직(交織)이 두드러진다. 용사에 있어서는 차용과 변용에 머물지 않고 어휘가 갖는 일반적인 함의를 넘어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였으며, 더 나아가 조어(造語)를 창출해 내는 경지에 도달하였다. 화서는 역사적 사건과 인물의 행적에 따라 압축적으로 서사를 서술하고 의론을 개진하면서 정서를 표출하였다. 특히 맹자의 '일치일란(一治一亂)'의 역사관에 입각하여 서사와 의론의 교직으로 서술한 시는 화서의 학문과 사상이 집약된 것이자 화서의 문학성을 대표하는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본고는 하서 김인후의 <효부(孝賦)>를 통해 하서의 문학적 역량 및 학문적 양상을 살펴보았다. 이에 <효부(孝賦)>의 내용은 인간의 본연과 근원, 인륜의 교법과 효행(孝行), 학문의 의의와 효성(孝誠), 학문의 차서와 방법, 학문의 대규(大規)와 효양(孝養), 발문(跋文) 등으로 나누어졌다. 첫째, 하서는 본연(本然) 근원(根源) 애경(愛敬)에 주목하여 효(孝)를 인간의 본연과 근원적인 문제로 간주하였다. 모든 사물에 당연한 법칙이 있고 사람에게도 당연한 법칙이 있으니 천지와 같은 어버이를 섬기는 도, 일상 속에서 행하는 친친(親親)과 경장(敬長), 곧 애경(愛敬)의 실천이 인간의 본연과 근원을 지키는 것이라고 여겼다. 둘째, 하서는 교법(敎法) 효행(孝行) 대효(大孝)를 말하면서 인간의 본연과 근원을 보존하고 회복하는 교법(敎法)의 문제를 중요하게 제시하고 사치스런 겉치레나 형식적인 효행을 지양하고 분수에 맞는 실질적인 효행을 주장하였다. 이에 어버이 섬기는 도를 다한 순임금의 대효(大孝)야말로 가장 모범적인 인륜의 교법이 된다고 하였다. 셋째, 지진(知眞) 순리(循理) 효성(孝誠)을 제시하면서 인간의 본연을 회복하고 근원을 찾는 것이 학문의 의의이며, 지진(知眞)과 애경(愛敬)이 바로 학문의 의의가 됨을 밝혔다. 그리고 부모님이 낳아주신 몸을 손상 없이 하는 것이 진정한 효성이며, 돌아가신 뒤에도 어버이의 뜻을 계승하고 사업을 이어서 정성껏 보존하는 것이 지극한 효라고 하였다. 넷째, 하서는 공(孔) 맹(孟)을 학문의 표준으로 삼고 주자의 학설을 추종하여 학문의 차례와 방법을 그대로 따랐다. 주자가 마땅한 이치를 궁구하고 몸을 닦는 것이 학문의 큰 길이라고 말한 것에 근거하여 나무의 뿌리를 북돋아주고 가지와 잎이 번성하지 않게 해야 하듯이 날마다 쓰는 인륜에 효제(孝悌)가 근본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하였다. 다섯째, 본립(本立) 효도(孝道) 효양(孝養)에 주목하면서 박학(博學)보다는 독학(篤學)을 중시하였다. 이에 학문의 엽등(獵等)을 경계하고 작은 결과에 만족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겼으며, 학문에 있어 큰 규칙을 세우는 것을 중시하였다. 그리고 실정과 예절에 맞게 행하는 효도(孝道)를 강조하여 어버이를 사랑하는 효자에게는 반드시 화기(和氣) 유색(愉色) 완용(婉容)이 있다고 하였다.
이 글은 그간 별다른 문제의식 없이 사용해 왔던 '성호학(星湖學)'의 개념을 반성적으로 살펴보고자 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성호학(星湖學)'을 성호의 학문세계 전반을 의미하는 용어로 사용하고 있지만, 현재 사용하고 있는 '성호학(星湖學)'이라는 용어가 지칭하는 구체적인 실체가 무엇인지 분명하지 않다. '성호학(星湖學)'이라는 용어의 개념을 규정하기 위해서는 성호의 학문세계 전반을 관류하는 특성을 찾아야 하며, 그 특성은 성호만의 독창적인 것이어야 한다. 그렇지만 이 작업은 성호의 학문세계가 지니는 광대함과 다양함 때문에 쉽지 않다. 성호 학문세계의 광대함과 다양함에서 오는 '성호학(星湖學)' 개념 규정의 어려움은 '성호학(星湖學)'의 개념을 성호 학문세계의 내용이 아니라 성호가 그 자신의 학문세계를 만들어 나간 학문의 방법에서 찾게 만든다. 성호의 학문 태도와 방법은 '회의(懷疑)와 자득(自得)'으로 규정할 수 있는데, '회의(懷疑)와 자득(自得)'을 근거로 '성호학(星湖學)'을 개념화 한다면 '성호학(星湖學)'은 "회의(懷疑)와 자득(自得)의 학문 태도와 방법을 통해 이룩된 성호의 학문세계 전반으로, 그 자신의 현실적 처지에 기반하여 대상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인식을 드러낸 것"이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이 개념이 성호나 성호의 문하 제자들이 이룩했던 학문세계에 대해 일정한 기준에 따른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해명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이 개념 역시 다양성 한계를 지닌다. 따라서 이 글에서 제시한 내용은 '성호학(星湖學)'의 명확한 개념이 아니라 명확한 개념을 정립(定立)하기 위한 시론(試論)의 하나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 연구는 미국과 일본의 독서과학의 학문적 체계와 우리나라 대학의 학부와 대학원의 독서학과와 독서교육전공의 교육과정을 살펴보고, 이를 기초로 독서과학의 학문적 체계에 대한 원칙을 수립하여 독서과학의 학문적 체계를 제안한 것이다. 미국의 독서과학 연구영역은 독서사회학, 독서생리학, 독서심리학, 독서교육학의 4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일본의 독서과학 연구는 미국의 영향을 받아 독서과학의 연구영역을 독서사회학, 독서생리학, 독서심리학, 독서교육학으로 구분하고 있다. 그러나 실복무(室伏武)는 독서과학 교육과정을 기초분야, 독서자료분야, 독서교육의 방법분야, 독서교육 관리분야, 독서과학 인접학문 분야로 구분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학에 개설되어 있는 독서과학 교육과정을 비교하고 분석한 결과 독서과학의 영역은 독서사회학, 독서심리학, 독서교육방법학, 독서자료학, 독서와 관련된 인접과학의 5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이상의 내용을 기초로 새로운 독서과학의 학문적 체계를 제시해 보면 독서과학의 기초, 독자 영역, 독서자료 영역, 독서지도자의 교육 영역, 독서과학의 인접학문으로 구분할 수 있다.
본 연구는 한국의 중재현황을 살펴본 뒤 최근의 학문적 추세를 고려하여 학문융합적 연구방법을 통하여 중재를 연구하는 것이 미래 중재연구방향에 있어 중요함을 밝히고 있다. 한국의 중재현황을 살펴보면, 첫째는 한국의 교역규모와 교역상대국이 증가함에 따라서 분쟁이 증가하면서 중재가 중요한 분쟁해결방식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 분쟁의 원인을 살펴보면 대금결제와 매매계약과 관련된 분쟁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점이다. 셋째, 분쟁당사국들도 유럽을 포함해서 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특정들은 중재를 하나의 학문적 방법론에만 의지해서 연구하는 것이 충분치 않다는 점을 나타내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학문융합적 중재연구프로그램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학문융합적 방법론으로 법학적 방법론, 제도적 방법론, 문화적 방법론, 인과적 방법론, 실증적 방법론을 제시하였으며, 이러한 방법론들을 중재에 도입하여 중재를 학문 융합적으로 분석할 것을 제안하였다. 전통적으로는 법학적 방법론이 중재연구에서 주로 사용한 방법론이었지만 향후 중재는 그 외의 다양한 방법론을 통해서 연구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과학기술학'과 '과학, 기술, 사회'의 두 가지로 번역되는 STS는 최근 국내외에서 과학 기술철학, 과학기술역사학, 과학기술사회학, 과학기술정책학 등의 여러 분과 학문의 연합체로서가 아니라 나름대로의 학문적 정체성을 가진 독자적인 연구분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본 논문은 이런 상황에서 과학철학이 과학기술학으로 이해된 STS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형태의 학제간 연구에 기여할 수 있는 방식을 모색한다. 이를 위해 우선 과학기술학 연구는 학제간 연구가 이루어지는 구체적인 양식에 따라 분과 통합적 지적 협력인 간학문적 연구와 주제중심적 지적 협력인 다학문적 연구로 나뉘어 질 수 있음을 지적한다. 그 후 구체적인 예를 통해 과학철학이 이 두 분야 모두에 생산적으로 참여할 수 있음을 보인다.
본 연구는 21세기에 필요한 핵심적인 학습 능력을 연구하고 미래 사회 국가 발전에 필요한 핵심 인력을 양성하는데 있다. '21세기 학습 능력 프로젝트'는 학습자의 학습 능력과 개인 회적으로 가치 있는 주제를 중심으로 기존 지식과 학문을 다학문적, 통합적으로 접근 하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학습 능력 배양을 위한 다양한 교과 간 통합 교육과정의 시도가 있었으나 각 교과의 내용과 특성의 차이를 충분히 이해하여 효과적으로 교수할 수 있는 교사가 부족하고 현장에서 쉽게 적용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이에 본 연구는 21세기에 필요한 학습 능력 신장을 위해 학문의 지식을 통합하는 다학문적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지원하기위해 교육과정 실태를 분석 연구하고 그 결과로 초 중등학교에 적용할 수 있는 다학문 맞춤형 학문 통합 모형을 제안한다.
한국 사회에서 도덕, 윤리 교육의 위기는 학문적 정체성을 명확히 확립하지 못한 데에서 출발한다. 일제시대에는 식민지 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수신'과목으로 출발하여, 미군정기 이후에는 '국민윤리'로서 개칭되면서 순수한 의미의 도덕교육과 일종의 반공교육과 정치 이데올로기 교육을 결합시켜 정체불명의 교과목을 만들어 정권 선전의 의도와 역할을 공공연히 담당하도록 만들었다. 그러나 윤리교육의 학적 근거는 윤리학이며, 윤리학은 철학의 분과 학문이다. 이러한 명확한 사실을 피하기 위해서 일부 학자들은 도덕, 윤리 교과의 학제적 성격은 말하지만, 이것이 오히려 기존의 도덕, 윤리 교과의 학적 근거를 다른 학문에 나눠주는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하여 교육학에 교사 자격을 허용하게 만들고, 나아가 사회학에 교과가 통합될 위기에 처할 빌미를 제공해버리고 말았다. 윤리학의 모학문인 철학은 이미 고대로부터 학제적 성격이 아닌 통합학문의 이념을 가지고 있었으므로 다른 학문들에서 학적 근거를 찾을 필요가 없다. 이제 도덕, 윤리 교육은 다시 순수한 의미의 도덕, 윤리의 역할을 되찾을 필요가 있다. 과거의 체제수호적인 반공교육이나 사회과학적 정치 교육은 해당 과목에 귀속시키고 윤리교육의 본래적 목적을 구현하여 현행 도덕 교과서의 학습 목표에 따라 다양한 도덕 문제들을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판단능력"과 "삶의 이상과 원리를 체계화하여 실천할 수 있는 도덕적 성향을 길러" 주는데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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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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