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을 비롯한 인문학의 연구에 있어서 연구자들에게 텍스트는 지식을 습득하는 중요한 매체이다. 그러나 현재의 서지정보 중심의 문헌 검색으로는 연구자들이 여러 텍스트들로부터 필요한 지식만을 선택적으로 습득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인다. 본 논문에서는 텍스트 내용에 의거한 지식 검색이 가능하도록 철학 고전 텍스트를 대상으로 철학 온톨로지를 구축하였다. 철학 온톨로지는 전문가에 의해 동서양의 철학 고전 텍스트로부터 분석된 주요 철학 개념과 의미 기반 계층관계 및 연관관계 정의하고 있으며 개념 해설서를 비롯한 온오프라인의 철학 지식 자원들을 연결하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철학 온톨로지 구축 과정을 3개의 단계와 14개의 세부과정으로 나열함으로써 다른 분야의 학문 온톨로지 구축을 위한 하나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으며 철학 온톨로지의 응용사례로서 대학의 철학 수업에서의 교수자와 학습자 사이의 철학 온톨로지에 기반한 지식 습득 및 교류가 가능함을 보였다.
시맨틱 웹이나 지식기반 시스템에서 지식 검색의 핵심 컴포넌트는 온톨로지이다. 하지만 현재 실용적인 온톨로지가 구축된 경우를 찾아보기는 어렴다. 실용적인 온톨로지 구축을 위해서는 특정 도메인의 지식 전문가에 의한 지식의 개념화와 온톨로지 설계자에 의한 지식의 명세화가 필요하며 이를 바탕으로 개발 팀원들 사이에 공유할 수 있는 자세한 온톨로지 생성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그러나 기존의 온톨로지 생성 방법론은 은톨로지 구축 프로세스의 단계들을 상위 수준에서 나열하는 절차 중심의 방법론이다 본 논문에서는 철학 학문의 지식을 구조화하는 실용적인 온톨로지를 구축하는 방법으로서 텍스트 내용에 들어있는 지식을 온톨로지로 생성하는 토픽맵 기반의 덱스트 온톨로지 방법론을 제시하였다. 이 방법론은 지식 자원으로부터 지식을 분석하고 추출하는 온톨로지 모델링 단계와 형식 언어와 데이타 모델을 이용하여 온톨로지를 생성하는 온톨로지 구현 단계로 구성된다. 방법론과 함께 본 논문에서는 철학 온톨로지에 기반한 철학 지식 검색의 효율성을 보이기 위해 철학 지식 포털을 구현하였다.
본 논문의 목적은 하이데거의 해석학적 철학과 가다머 철학적 해석학 사이의 철학사상적 차이를 밝히는 것이다. 이들 두 사람의 해석학 사상의 차이는 1. 하이데거 철학의 출발점이 아리스토텔레스의 범주론 연구와 초월철학이었던 데 반해 가다머 철학의 출발점은 플라톤의 대화철학과 헤겔의 변증법이라는 사실에 있다. 2. 하이데거는 인문주의를 인간에 대한 근대적 이상의 변형이라 간주하는 반면, 가다머는 인문주의를 낭만주의의 인간 교육이상을 구체화하는 장소라고 이해한다. 3. 하이데거가 해석학적 순환을 논리적 순환구조와 실존적 순환구조로 이해한데 반해 가다머는 순환을 수사학적 전통으로부터 기인한 전통 해석학의 법칙으로서 전체와 부분사이의 순환으로 간주한다. 4. 하이데거가 플라톤 철학을 서양 실체 형이상학의 시작이며, 헤겔 철학을 주체 형이상학의 완성으로 간주하여 철학의 끝을 선언한데 반해, 가다머는 이해와 해석의 무한성을 주장한다. 5. 하이데거 존재론이 '죽음을 향해 있음'으로서 미래 지향적이고, 또한 종말론적이라면, 가다머 해석학은 언제나 그리고 이미 '텍스트를 향해 있음'으로서 과거 지향적이며, 무한 개방적이다.
XML의 기본 철학은 문서의 내용(Contents), 구조(Structure), 프리젠테이션(Presentation)의 분리이다. 즉, 웹문서 및 일반적인 모든 문서는 문서구조, 내용, 출판 포맷으로 이루어 지는데, 문서 구조 및 내용을 텍스트로 처리하고 태그를 사용하여 구조와 내용을 구분한다. 이러한 문서구조는 W3C에서 제안한 XML규격 1.0 문법 형식을 따라야 한다.
본고는 『천 개의 고원』의 서문인 「리좀」을 바탕으로 하여, 리좀을 이해하기 위한 핵심개념 중의 하나인 '미리우(milieu)'를 '리좀적 중도'이자 일종의 '철학적 중도'로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글의 구체적인 전개과정은 다음과 같다. 먼저, 텍스트에서 서양 전통 형이상학의 나무-뿌리 형태의 책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리좀-수로 형태, '책-리좀'의 사유 체계를 검토한다. 다음으로, 리좀적 사유가 어떻게 '길'이 되고, 동양적 '도(Tao, 道)'와 만나 리좀적 중도가 되며 철학적 중도로 해석될 수 있는지를 밝힌다. 다른 한편으로, 본고는 리좀적 사유가 우리로 하여금 내재적 차이와 타자에 대한 이해를 보다 깊이 하도록 하며, 또한 공(空)한 다양체의 원리에 따른 실천적 삶의 수행을 돕는 방법으로서의 의의를 가짐을 조명한다. 이 연구는 동양의 중도의 사유를 현시대에 적합하게 풀어내어 철학적으로 실천하는 일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본 연구는 독일의 신 교과 실천철학의 학습자 중심의 수업이라는 교수법과 방법론에 따라 효과적인 철학, 논술, 윤리 수업의 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방법론 연구이다. 본 연구는 수업의 방법론을 1) 수업의 도입을 위한 방법들, 2) 수업의 본격적인 진행을 위한 방법들, 3) 수업의 중간 점검이나 마무리를 위한 방법들, 4) 수업 전체를 구성하는 방법들로 구분하여 서술한다. 2)는 다시 말하기 듣기 형식의 방법들, 읽기 형식의 방법들, 글쓰기 형식의 방법들로 세분된다. 지면상 본 연구는 두 논문으로 나뉘어 선행 논문에서는 1)과 2)의 첫 부분이 다루어졌다. 수업의 도입을 위한 방법으로는 파트너인터뷰, 브레인스토밍, 눈뭉치기의 방법이 서술되고, 말하기 듣기 형식의 방법으로는 어항 토론, 찬반 논쟁, 조별 작업 및 토론, 소크라테스식 대화의 방법들이 서술되었다. 현 논문에서는 읽기 형식의 방법과 관련하여 읽기 능력, 읽기 전략, 텍스트 분석, 생각지도 그리기, 딜레마 분석, 조별 읽기, 멍석 위에 결과 모으기가, 글쓰기 형식의 방법으로서 단순 논증 형식의 글쓰기, 변증법적 논증 형식의 글쓰기, 창의적 글쓰기, 사유실험이, 수업의 중간 점검이나 마무리를 위해서 카메라 플래시, 피드백, 포스터 전시와 같은 방법들이, 수업 전체를 구성하는 방법으로서 샌드위치, 강의 위주의 수업에서 중간 휴지와 같은 방법들이 고찰된다.
이 연구의 목적은 장자철학의 체육적 함의를 탐구하는데 있다. 이를 위하여 '장자'의 텍스트 분석을 통하여 체육적 함의를 알아보았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장자철학에 나타난 이상적 인간상은 유(遊)의 경지에 도달한 사람으로 지인, 신인, 진인이다. 장자철학을 통해서 체육이 추구하는 이상적 인간상은 지미지락의 체육과 승리, 기록, 결과를 초월하고 자유자재로 체육을 하는 사람이다. 장자의 체육의 목적은 궁극적으로 자유자재로 자연스럽게 잘 노는 것을 지칭하는 유(遊)에서 찾을 수 있다. 유(遊)라는 것은 지극한 아름다움과 지극한 즐거움으로 표현되는 지미지락의 경지이다. 이러한 경지는 [잊고-즐김]이라고 할 수 있다. 승리, 기록, 결과를 [잊고-즐김]이 장자에서 찾을 수 있는 체육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체육의 방법은 전일, 허심, 심재, 좌망 등의 인위적이지 않으며 자연과 조화로운 체육공부이다. 장자철학에서 발견할 수 있는 스승(교사)과 제자(학생)의 관계는 상호존중과 배려의 관계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차원에서 체육교사는 학생(선수)에게 강요하지 않고 묻고, 스스로 자발적 학습(연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문학, 건축 순수미술, 영화 산업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을 마치고 있는 해체주의(Deconstruction)는 디자인 분야에도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고 그 보여지는 모습도 매우 광범위하며 표현에 있어서도 많은 잠재성을 가지고 있다. 해체주의 디자인은 포스트 모던한 상황과 다원화된 후기 산업사회, 데리다(J. Derrida)의 해체 이론과의 관계성을 통해 접근하고 있다. 특히 기호와 텍스트로 커뮤니케이션 하는 타이포그래피와 시각 디자인 분야는 해체 철학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본 연구는 이러한 철학적 영향을 받고 있는 해체 타이포그래피 스타일의 변화를 분석하고 그 특성을 도출함으로써 해체 철학이 타이포그래피에 실제적으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고찰하고자 한다.
베단따의 주요 실천 방법인 '듣기 숙고하기 명상하기'(이하 '3수단'으로 부름)는 연속적인 단계(step)로서가 아니라 동일한 목적의 방편적 연장(extension)으로서 파악되어야 한다. 즉 3수단은 듣기에서 직접적 지식을 획득하지 못하는 경우에 방편적으로 숙고하기, 명상하기로 연장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듣기 중심적인 방식으로 해석되어야 한다. 이러한 해석은 3수단이 암시하는 인도철학의 주요 특징들을 드러냄으로써 더욱 정당화될 수 있을 것이다. 인도철학에서 해탈 중심적 전통에 속하는 베단따는 쉽게 말해 자기를 앎으로써 자기가 되려고 하는 '본래의 자기 되찾기' 프로젝트이다. 이 경우 본래의 자기에 대한 지식을 얻기 위해서는 그것을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기에, 3수단을 듣기 중심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베단따의 근본 가르침과도 부합된다. 게다가 '본래의 자기 되찾기' 프로젝트는 3수단을 통해 실행되므로, 3수단은 베단따의 형이상학이라는 그 시나리오에 따라 실행되는 일종의 이벤트(event)라고 부를 수 있다. 이 경우 듣기란 자신이 참가한 이벤트의 시나리오를 이해하는 과정으로서, 스스로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그 시나리오를 듣기만 해도 프로젝트의 완성에 도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성언이라는 지식수단의 중요성으로 말미암아 듣기 중심적일 수밖에 없는 3수단에 대해, 후대에 점점 명상하기가 강조됨으로써 연장이 아닌 단계로 이해하고자 하는 해석이 등장한다. 이는 '증언되는 것 혹은 주어진 것'을 '특별하게 지각되는 것 혹은 받아들이는 것'으로 만들고자 하는 욕망이 반영된 결과이다. 지식의 간접성과 직접성을 나눈 채 전자에서 후자로 단계적 이행을 강조하는 이 해석은, 프로젝트의 실질적 실패로서 이벤트의 반복적 지연을 합리화하려는 시도라고 볼 수 있다. 더 나아가 3수단에 삼매를 더하여 4수단을 언급하는 후대 베단따의 주장은 텍스트 바깥에서 텍스트와 별도로 깨달음이 가능하다는 논리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텍스트의 절대성을 강조하면서 그 시나리오가 오직 그대로 재현되는 것을 깨달음으로 간주하는 초기 베단따의 주장과 양립하기 힘들다. 결국 3수단에 대한 베단따의 표준적 해석은 명상하기 중심적 혹은 삼매 중심적인 것이 아니라 듣기 중심적인 것이어야 한다.
문학윤리학비평이론은 모든 문학에 텍스트가 있다고 전제한다. 구비 문학의 원뜻은 말로 전승되는 문학의 한 형태이다. 구비문학의 텍스트는 구두로 표현되기 전에 이미 사람의 뇌에 저장되어 있기 때문에, 뇌텍스트(Brain Text)라고 일컫는다. 뇌텍스트는 인간의 대뇌에 기억되어 있는 텍스트로서, 인간이 문자와 정보 저장 방식을 발명하기 이전의 텍스트 형식이다. 문자가 탄생한 뒤에도 뇌텍스트는 여전히 존재한다. 뇌텍스트와 유사한 텍스트는 문자 텍스트와 전자 텍스트이다. 모든 뇌텍스트는 뇌개념(Brain Concept)으로 구성된다. 뇌개념은 물상(物象)개념과 추상(抽象)개념 두 유형으로 분류된다. 뇌개념은 사유에 필요한 도구이며, 사유는 뇌개념을 이해하고 운용함이다. 뇌개념을 운용하여 사유를 전개하면, 사상을 확보할 수 있게 되며, 이 사상은 뇌텍스트를 매개체로 한다. 뇌개념 조합 과정의 완성은 사유 과정의 끝맺음을 의미한다. 사유과정의 끝맺음에 사상이 생겨나고, 뇌텍스트를 형성하게 된다. 뇌텍스트는 인간의 사상과 행위를 결정하는 확정과정으로서, 정보의 교류와 확산에 작용할 뿐만 아니라 인간의 의식, 사유, 판단, 선택, 행동, 감정까지도 결정한다. 뇌텍스트는 인간의 생활방식과 도덕행위를 결정하고, 인간의 존재를 결정하며, 인간의 본질까지도 결정한다. 어떠한 뇌텍스트가 어떠한 사상과 행위를 결정하고, 어떠한 뇌텍스트가 어떠한 인간을 결정하는 것인가? 이 문제의식은 곧바로 문학윤리학비평이론과 연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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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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