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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텐베르크 은하계와 음악 (Gutenberg Galaxy and Music)

  • 김효경
    • 트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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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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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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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 미디어 학자 마샬 맥루언은 구텐베르크 은하계라는 단어를 통하여 인쇄술이 인간에게 부여한 새로운 환경을 논하였다. 구술, 필사, 인쇄로 이어진 미디어의 진화는 인간의 삶에 있어 부수적인 존재였던 미디어를 하나의 환경으로 확장시켰고, 구텐베르크 은하계 속에서 인간의 삶은 매우 다르게 변화하였다. 본 연구는 구텐베르크 인쇄술의 개발이 인간의 삶을 넘어 음악, 특히 낭만주의 음악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에 관하여 집중해보고자 한다. 인쇄술이 낳은 가장 대표적인 미디어는 책이라 할 수 있다. 같은 공간 아래 있을 때 정보 전달이 수월했던 구술, 필사와 달리 상대적으로 공간적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운 인쇄술의 개발은 지식과 정보를 그 질과 양에 있어 획기적으로 변화시킨다. 이전의 정보가 인간의 생활과 밀접한 형태를 띠고 있었다면, 책 속의 지식과 정보들은 신화의 세계와 같이 실생활을 넘어선 다른 세상으로 지식의 영역을 확장시킨다. 즉,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로 지식의 영역을 확장시킨 것이다. 이와 같은 지식의 변화는 자연스레 인간의 사고를 확장시켰고, 사고의 확장은 곧 근대 서양 사회의 모든 분야에 영향을 끼친다. 인쇄 악보를 매개로하여 점진적으로 대중화되던 음악계 또한 예외가 아니었다. 인쇄술이 형성시킨 구텐베르크 은하계는 실용 음악에 가까웠던 이전의 음악 형태와 달리 음악 안에 신비와 환상의 세계를 심어놓았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은 낭만주의라는 하나의 흐름을 형성시킨다. 본 연구는 구텐베르크 은하계가 변화시킨 음악, 특히 낭만주의 음악에 집중하여, 미디어와 음악의 상관성을 증명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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