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북한 27개 기상 관측 지점의 1981~2016년 기온 자료에 벼 주요 생육 단계의 기준 온도를 적용하여 지역별 벼 안전 재배 가능성을 분석하고 각 지역의 기온에 적합한 재배 시기를 설정하기 위하여 수행하였다. 벼 안전 재배 가능 햇수 비율은 개성, 해주, 용연, 신계, 사리원, 남포, 평양, 안주, 구성, 신의주, 장전, 원산, 남포, 평강, 희천, 수풍, 강계의 17 지역에서 90% 이상이었고, 양덕과 신포의 2개 지역에서 80~90%로 벼 재배의 안전성이 높았다. 김책, 청진, 선봉, 중강, 장진, 풍산, 혜산, 삼지연의 8개 지역은 벼안전 재배 가능 햇수의 비율이 80% 미만으로 재배 안전성이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되었다. 특히 북부 고산 지대에 속하는 4개 지역에서는 안전 재배 가능 연도가 한 해도 출현하지 않았으며, 동해안 북부 지대의 선봉에서는 16%로 낮아 벼 안전 재배가 어려울 것으로 분석되었다. 지역에 따라 안전 조기 이앙 한계기는 사리원의 5월 4일~신포의 5월 24일, 안전 출수기는 강계의 7월 21일~해주의 8월 11일, 수확 한계기는 강계의 9월 17일~해주와 장전의 10월 16일 범위였다. 안전 조기 이앙 한계기~안전 출수기 기간은 양덕에서 67일로 가장 짧았고, 해주에서 97일로 가장 길었다. 안전 출수기~안전 수확 한계기 기간은 양덕, 희천, 강계에서 60일 미만으로 짧았고, 장전과 원산에서 70일 이상으로 길었다. 본 연구는 북한 지역별 평균기온에 근거하여 벼 재배 지역의 안전 생육 시기와 기간을 분석하였고, 지역별 강수량과 같은 다른 기상 요소는 고려하지 않았으며, 생산성까지는 추정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북한의 지역별 벼 재배를 위한 기본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생산성 모의나 북한 적응 기술에 대한 후속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