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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칸 건축의 외부화된 내부에 관한 연구 - 연결공간의 체험과 표현을 중심으로 - (A Study on the Exteriority of Interior in the Louis I. Kahn's Architecture - Focused on the Study of Character of Connecting Elements -)

  • 우영선;신범식
    • 건축역사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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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4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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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17-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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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
  • This paper is a study of the possibility of experience and expression in the architecture of Louis I. Kahn by focusing on the characters of entrance, court and window/wall of his public buildings. In the course of composition, Kahn defined the entrance, court and window/wall as an connecting elements and elements of boundary. The characters revealed by these elements or rooms give the clue to insight Kahn's thought of relation of interior and exterior space or inner and outer space. Following are the characters of these elements. First, a entrance reveals the fact that inner space separates from outer space by connecting these two space and giving the value to inner space as the entity and totality like outer space. The entrance gives its ontological being to human subjects not by vision but experience and expression which is the essence of commonness, that is, Silence. Kahn made the possibility of activity amplify in this common and silent space. Second, this entrance is connected with wide and huge central space not individual spaces of interior space. This extreme procedure of entering makes human subject feel sublime of intoner space. And the central spaces becomes another exterior or another world in the inner world of architecture by the lights from above and by having the boundary wall which shows same pattern of exterior wall. Third, Kahn regarded a window as the giver of lights not as the medium of vision connecting inner space with outer. He tried to connect interior with exterior through the being and character of the light expressed in the interior. And in his buildings, interior space is connected with exterior by expressing the purpose of building, composition of inner space, structural truth and construction facts through the Form, a pattern of wall, details and ornamental joints. By practicing this thoughts in the real buildings, Kahn tried to gave aura to both the interior space and entity of architecture which is regarded as micro universe like flowers, rocks and human be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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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에 의한 치료적 효과 기반의 한국형 치매요양시설의 자연채광 계획 요소에 관한 고찰 (Daylighting Design Factors for Korean Dementia Nursing Homes Based on the Therapeutic Effects of Light)

  • 지수인
    • 의료ㆍ복지 건축 : 한국의료복지건축학회 논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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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8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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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7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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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
  • Purpose: This study examines the daylighting design factors of Korean dementia nursing homes, in order to realize a therapeutic environment based on the therapeutic effect of light in the rapidly aging trend with an huge increase in the population of dementia in Korea. Methods: Through literature reviews, this study aims to theoretically examine the therapeutic light environment for the elderly with dementia, derive daylighting design factors of Korean dementia nursing homes, and analyze their detailed design factors. Results: The result of this study can be summarized into two points. The first one is that the daylighting design factors reflected in dementia nursing homes are derived into six factors: building layout, windows, glazing, shading devices, spaces, and interior finishings that determine the availability of daylight. The second one is that the detailed daylighting design factors are shown as primary and secondary detailed design factors, and the main values to be considered when applying these factors into dementia nursing homes are analyzed as maximizing daylight availability, optimization of the possibility of therapeutic view, and anti-glare. Implications: The daylighting design factors will contribute to maximizing the availability of daylight, optimizing the possibility of view, and minimizing the glare in the living spaces of dementia nursing homes in Korea.

중용(中庸)의 미학으로 살핀 도동서원(道東書院)의 경관짜임 (The Landscape Organization of the Dodong-SeoWon in the Aesthetics of Moderation)

  • 노재현;신병철
    • 한국전통조경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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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0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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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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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 본 연구는 국내 서원 중 성리학적 사유와 규범에 가장 충일(充溢)하다고 알려진 도동서원을 대상으로 인간 중심의 성리학적 우주관의 핵심인 중용의 조형 미학적 특성이 서원의 경관짜임에 어떻게 투영되고 있는 가를 풀이하고자 하였다. 건축적 완성도와는 다른 관점에서, 도동서원의 경관상을 지배하고 있는 형식미와 내용미를 터잡기 길내기 건물놓기 시선모으기 담두르기 이름붙이기 꾸미기 등 총 7개의 경관짜임 항목을 기준으로 도동서원 조형에 담긴 중용의 미를 탐구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외형적 짜임의 일부로서 도동서원의 좌향은 자연으로서의 방위를 인간 본위의 방위로서 중화(中和)시킴으로써, 인간과 자연의 일체감을 통한 중용지도(中庸之道)의 경지에 이르고자 하는 경관짜임 의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도동서원의 외적 질서와 규범을 규정짓는 핵심적 요소로는 위계성과 좌우대칭을 바탕으로 한 계층성의 원리로 이는 어느 한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중용(中庸)의 정신이 관통함으로써 형성된 건물놓기와 길내기의 결합을 통한 경관짜임의 결과이다. 또한 담장두루기로 영역성을 확보하고 수직과 수평적 일체감을 이룸으로써 중용에 이르고자 한 경관짜임 또한 표출되고 있다. 그리고 서원의 중심 강당 마루에서 지각되는 수월루와 환주문의 지붕 중첩, 중정당 기둥에 의한 프레임에 의한 시각틀 형성 등을 통해 시각적 균형성과 개폐성을 유도하는 수법은 성리학적 조영 특유의 관념성을 드러내는 시선모으기의 경관짜임이다. 한편, 내용적 경관짜임의 일부로서 전신(前身)인 쌍계서원의 당호를 따른 관념적 이름붙이기, 성리학적 도(道)의 이동을 상징하는 서원명, 어느 한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중정(中正), 오륜에 근거한 거인재와 거의재 등의 건물 당호(堂號) 또한 중용의 미학을 준용한 결과이다. 그리고 중정당의 기단에 표현된 일음일양(一陰一陽) 변화를 나타내는 서화(瑞花)와 오르고 내리는 세호(細虎), 그리고 네 마리의 용으로 이루어진 사물 등은 지나침과 모자람이 없는 음양의 조화를 상징하는 중용의 예술적 표현이다. 이렇듯 도동서원은 좌우대칭과 계층화를 우선으로 한 상징 및 중용의 성리학적 질서와 규범의 정신으로 꽉 짜인 조직(組織)의 산물임이 확인된다. 그러나 도동서원이 엄정한 성리학적 세계관을 구현한 조형의 결과임은 분명하지만, 성리학적적 규범과 예법에만 충실했다면 그 평가는 그리 높지 않을 것이다. 도동서원 모든 영역에 고르게 배치된 해학적이고 독특한 석물과 돌조각 장식은 엄정해질 대로 엄정해진 서원 이미지와 외적 질서를 상쇄(相殺)시켜 '탈 엄정(脫 嚴整)'을 도모하기 위한 장치로써, 이는 또 다른 차원의 경관짜임이자 중용적 표현이라는 것은 매우 역설적이기까지 하다.

쇼핑몰의 야외성 발현 특성에 관한 연구 -공용공간 비교를 중심으로- (The Sense of Outdoor Characteristics on the Shopping Mall Planning -Focusing on Common Space Comparison-)

  • 조훈희;오준걸
    • 한국산학기술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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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9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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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557-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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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 현대 사회의 상업시설 중 쇼핑몰은 소비자의 집객과 매출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형태로 발전되어 왔다. 본 연구의 목적은 오픈형 쇼핑몰과 인클로즈드형 쇼핑몰의 공용공간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야외성의 표출을 위한 건축계획적 특성을 비교하여 사례별 쇼핑몰의 야외성이 어떻게 구성되고 발현되는지 분석하는데 있다. 이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복합적으로 집약되어 있는 쇼핑몰의 사례분석 결과를 통해 보다 쾌적한 공간계획을 위한 건축계획적 기초 연구의 토대가 된다.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인클로즈드형 쇼핑몰 공간의 경우 오픈형 쇼핑몰에서 가지는 외부성을 표현하기 위하여 대규모 실내 공간의 구축을 통하여 야외성을 추구한다. 둘째, 인클로즈드형 쇼핑몰의 공용공간 구성방식은 기능적 가로 구성과 유기적 가로 구성의 구성으로 구분되며 입지적 특성에 따라 서로 다른 구성방식을 활용한다. 또한 공용공간은 실내공간의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지하 선큰, 내부 중정 등과 연계되어 공간의 확장 효과를 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셋째, 인클로즈드형 쇼핑몰의 건축계획적 요소들은 오픈형 쇼핑몰에서 보이는 일상성의 개념에 따라 공간의 정체성을 만들어 가며, 대규모 실내 이벤트를 위한 공간을 계획하는 것이 특징이다.

홍천 철-희토류광상의 암석기재학 (Petrography of Hongcheon Fe-REE Deposit)

  • 이한영;박중권;황덕환
    • 암석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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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1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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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9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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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2
  • 홍천 철-희토류광체는 자철석, 안케라이트, 능철석, 마그네사이트, 스트론티아나이트가 주구성광물이며 모나자이트, 콜롬바이트, 퍼구소나이트, 인회석 아지린휘석, Na-앰피볼. 황철석 황동석 중정석등이 부구성광물들이다. 광체주변부는 Na교대작용에 의하여 페나이트화(fenitization) 되었으며 순수 알바이트와 Na-앰피볼로 구성된다. 희토류광의 주구성광물은 모나자이트 ($Ce_{0.49}$ $La_{0.31}$ $Pr_{0.14}$ $Nd_{0.03}$$Gd_{0.03}$ $PO_4$이며, 스트론티아나이트 $Ca_{0.02-0.16}$ $Sr_{0.84-0.98}$ $CO_3$와 미르메키틱 조직을 보이고 앤케라이트등의 탄산염광물들에 의하여 용식되어있다. 광물 정출순서는 미세균열발달 유무에 의하여 전기와 후기로 나누어지며, 그중 전기광물은 용액내에 축적된 $CO_2$개스로 인한 파쇄작용 때문에 미세균열이 형성되어 있다. 자철석, 안케라이트, 마그네사이트, 모나자이트, 인 회석들이 전기 정출광물들이며, 콜롬바이트, 퍼구소나이트, 능철석, 희수연석등은 미세균열이 없는 후기광물들이다. 그러나 안케라이트, 마그네사이트, 모나자이트, 스트론티아나이트, 중정석, 황철석은 전기에서부터 후기까지 연속적으로 수반되며 이들은 미세균열이 잘 발달된 것들과 없는 것들이 복합적으로 관찰되어진다. 다양한 탄산염광물, 자철석, 희토류광물인 모나자이트, 퍼구소나이트, Sr 함유광물인 스트론티아나이트, Nb광물인 콜롬바이트가 출현하는 것으로 대표되는 광물조합및밌 광물화학, 모나자이트와 안케라이트의 미르메키틱 광물조직, 광체주변부를 따라 형성된 페나이트들은 홍천 철-희토류광상이 탄산염암멜트에서 형성되었고 암석은 후기 철질-탄산염암 또는 안케라이트-탄산염암임을 강력히 시사한다.

중국 강남 수향진의 수변공간 특성 연구 - 절강성 오진과 남심을 사례로 - (A Study on the Characteristics of Spatial Structure of Jiangnan Watertown(水鄕鎭) in China - Focusing on Wuzhen and Nanxun in Zhejiang Province -)

  • 최정권;최정민
    • 한국전통조경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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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4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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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98-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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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본 연구는 물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형성되고 발전해 온 중국 강남 수향진 외부공간의 특성을 분석하고 정리하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다. 중국 절강성에 위치한 수향진인 오진과 남심을 대상으로 한 연구의 결과로서 수변공간의 구조적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수향진의 입지와 도시적 골격, 필지 구획과 건축은 수로에 의해서 결정된다. 수로는 십자형(十字形) 또는 정자형(丁字形)과 이들의 조합으로 구성되고, 수로의 교차점과 중심 수로변은 규모와 세력이 큰 상업지가 형성되어 고밀화된다. 둘째, 중심 수로변으로 공적 공간이 형성되고, 이와 시각적, 기능적으로 교호하는 사적인 건축물들이 수로변에 자리 잡아 강남 수향 특유의 경관을 창출하고 있다. 셋째, 주거지는 남향 배치가 유리한 동서 방향의 수로변으로 형성되고, 수변 주택은 중정을 가진 내향적인 공간 구조이지만, 외부공간은 수로공간과 긴밀성을 높여 공간적으로 조화되는 수변 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넷째, 수변공간을 형성하는 다양한 요소들이 공간 환경을 풍부하게 한다. 즉, 수로와 함께 수변로, 낭붕, 기루, 다관, 하부, 광장, 교량, 희대, 수문과 탑 같은 외부공간 요소는 수향진의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정체성을 부각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현대도시에서 장소의 고유성과 질이 핵심경쟁력이 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역사적, 문화적 집적도가 높은 강남 수향은 의미있는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 주요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물과의 긴밀성 증진은 수변공간 계획이 지향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가치이다. 둘째, 용도 복합은 공간의 효율적 이용과 장소 활성화를 위한 필수적이다. 셋째, 지역의 고유성을 장소 자산으로 하는 수변 계획이 요구된다.

빌라 데스테의 정원건축적 특성에 관한 연구 (A Study on the Characteristics of Garden Architecture in Italian Renaissance Villa d'Este)

  • 김은영;김규연;최종희
    • 한국전통조경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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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0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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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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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
  • 본 연구는 이탈리아 르네상스 정원의 조영배경, 입지 및 공간구성특성 구명에 있어 주요한 역할을 점유하고 있는 빌라 데스테의 정원건축적 특성을 구명하는데 목적을 두고 수행되었다. 연구를 위한 조사는 문헌조사와 현지조사로 구분하여 이루어졌으며,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조영의 경우 16세기 중후반 설계가 피로 리고리오(Pirro Ligorio)가 이폴리토 데스테(Ippolito d'Este) 추기경의 지시 하에 빌라 조영이 시작되었으며, 이후 데스테 가문 소유로 계승되다 재정난으로 1850년 추기경 구스타프 폰 호엔로헤(Gustav von Hohenlohe)에게 소유권이 이전되어 훼손된 정원 복구에 힘썼고 세계 1차 대전을 겪으며 이탈리아 정부 소속으로 소유권이 넘겨진 빌라 데스테는 전쟁으로 인해 무너진 빌라의 대규모 복구 작업이 시작되고 세계 2차 대전을 겪었다. 또 한번 피해를 입은 빌라 데스테는 복구 과정까지 거친 후 현재는 많은 방문객을 받으며 운영되어지고 있다. 둘째, 입지의 경우 도심에 위치하는 우르바나 성격을 가지며, 산기슭에 위치한 계곡형의 지형조건을 가지고 있다.셋째, 공간구성의 경우 16세기 초기 코르틸레 델 벨베데레와 빌라 마다마의 노단의 설치, 기하학적 대칭 등의 조영원칙들에 영향을 받아 축선과 직교하며 정원의 각 부분이 전개된다. 주요 건물은 구릉에 위치하여 한눈에 정원과 주변 경관을 조망할 수 있도록 하였다. 넷째, 구성요소 중 건조물의 경우 계단, 로지아, 중정, 석굴 등이 있었고 구성요소 중 빌라 데스테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인 수경관에는 분수, 캐스케이드, 벽천, 연못 등이, 식생으로는 월계수, 가시나무, 감탕나무 등이 있다.

'숙천제아도(宿踐諸衙圖)'를 통해 본 조선시대 중앙관아의 공간구조와 조경기법 (A Study on the Spatial Structure and landscape techniques of the Central Government Office(中央官衙) reviewed through the 'Sukchunjeado(宿踐諸衙圖)')

  • 신상섭;김현욱;박영관
    • 헤리티지:역사와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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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7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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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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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 조선시대 후기 고위관료였던 한필교(1807~1878)의 화첩 "숙천제아도(宿踐諸衙圖)"를 통해본 중앙관아의 공간구조와 조경기법에 관한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사방전도묘법(四方顚倒描法)'으로 그려진 "숙천제아도"는 조선시대 중앙 및 지방관아의 공간구조와 문화경관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독보적 실증사료로서 가치를 지닌다. 조선의 정궁(경복궁) 광화문 밖 육조(六曹)거리에 자리 잡은 중앙관아는 장방형 부지에 중심시설(당상대청)과 부속 건물이 서열에 따라 상 하 또는 좌 우로 분산되는 구조인데, 주 건물은 남향으로 배치되었으며, 행정편의와 환경성, 그리고 유교적 규범성의 실천 등 위계적 토지이용 체계를 반영하고 있다. 관리들의 직무공간인 당상대청과 향청 등 주요건물은 너른 네모꼴 앞마당을 두어 실용성 위주의 중정(中庭)을 구축하였고, 중심건물(당상대청)은 연못과 정자 등 의미경관을 반영한 후원을 가꾸었다. 특히, 토지이용에 있어서 적극적 공간과 소극적 공간이 교차 반복<동(動)과 정(靜), 채(棟)와 마당(庭), 정(庭)과 원(園)>되는 중용적 사유체계를 보여준다. 중앙관아조경의 특징은 실용적 성격의 앞마당과 경관적 측면이 강조된 뒤뜰을 연계시킨 외부공간의 확장성(前庭+棟+後園), 그리고 환경쾌적성, 경관성, 상징성, 방화용수 목적 등이 복합적으로 고려된 수경시설(方池)의 도입을 들 수 있다. 또한 휴양과 심신수양을 도모하기 위한 정자의 도입 및 후원의 발달, 정심수(庭心樹 : 연, 버드나무, 소나무, 느티나무 등)로서의 의미부여와 제한적인 식물도입, 그리고 심미성, 관념성, 실용적 가치 등을 중시한 환경설계기법이 추출된다. 이러한 중앙관아의 조경기법은 우리나라 궁궐, 사찰, 서원, 상류주택 등 전통공간에서 유사하게 추출되는 보편성이자 특수성이라 하겠다.

안평대군 비해당(匪懈堂) 원림의 의미경관과 조경문화 (An Interpretation of the Landscape Meaning and Culture of Anpyung-Daegun(Prince)'s Bihaedang Garden)

  • 신상섭;노재현
    • 한국전통조경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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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9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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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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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
  • 안평대군(1416-1453)의 비해당 원림을 대상으로 집현전 학사들이 차운한 연작시 '비해당사십팔영'의 경관 어휘소를 분석하여 조선 전기 사대부정원에 담긴 의미경관 및 정원문화를 해석한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안평대군이 인왕산 기슭에 비해당 원림을 가꾸면서 제영한 '사십팔영'의 소표제는 동식물의 태생과 형태, 시간과 공간, 그리고 의미와 상징성 등을 음양의 접합과 같이 대비적으로 연작하는 규범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경물 중 38개는 식물소재를, 8개는 점경물과 동물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둘째, 정원 명칭을 원림(園林), 정제(庭除), 임천(林泉), 화원(花園)등으로, 뜰의 밀도와 위치에 따라 공정(空庭)과 만원(滿園), 중정(中庭)과 후원(後園), 원락(院落: 안뜰)과 별원(別院) 등으로 세분하여 표현하고 있다. 한편, 누정과 수경시설은 물론 디딤돌과 계단, 그늘시렁, 평상, 화분, 석가산, 괴석, 우물, 롱(籠)(새장), 꽃밭(오(塢)), 생울타리 등이 작정 소재로 다양하게 도입되고 있으며, 뜰 관리자를 사화(司花), 정원수 심기와 가꾸기를 재배(栽培), 연못 속 섬을 부구(浮丘), 축소 경관을 조성하는 축지(縮地) 등의 명칭을 사용하였다. 셋째, 바깥뜰에는 버드나무를 심었고, 서재 앞에 매화를 심어 대나무숲길로 이어지게 했으며, 화원을 만들어 작약, 동백, 모란, 배롱나무 등을 심었다. 점경물로는 이끼 낀 괴석, 작은 석가산, 유리석과 화분을 두었고, 장방형 연못을 조성했으며, 뜰에는 사슴, 꽃 비둘기, 금계, 학 등을 사육했다. 넷째, 경물을 상징화하여 (1) 군자와 절개, (2) 부귀영화, (3) 신선 풍류, (4) 은일과 은둔, (5) 기타 효행과 덕, 성찰 등 의미경관을 취했다. 즉, 기화이초와 진금기수가 어우러진 원림을 조성하여 격물치지의 교훈, 은일과 은둔문화의 대입, 불로장생과 무릉도원을 염원하는 선경처의 구축 성향 등 의미경관 요소가 다양하게 표출되고 있다. 다섯째, 경관을 취하는 기법으로 앙경(仰景)과 부경(俯景) 그리고 저경(低景), 외부경관의 차경, 꽃을 그윽하게 바라보며 의미경관을 즐기고 (유경(幽景)), 꽃구경의 흥취를 돋우며 노닐 수 있는 요정(遼庭), 꽃가꾸기 취미인 화색향벽(花色香僻) 등이 발견되고, 사계절과 시간에 따라 감흥을 달리하며 즐기는 시어가 추출된다.

설계과정을 통해 본 정원박람회 작가정원의 전통재현 특성 (The Characteristics of Traditional Representation in the Artist's Garden of the Garden Exposition seen through the Design Process)

  • 이송민;소현수
    • 한국전통조경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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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8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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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0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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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 본 연구는 정원박람회에 출품한 작품 중에서 전통을 테마로 설정한 작가정원 14개소의 사례연구로서 문헌 분석과 현장 조사로 진행하였다. 전통재현을 결정하는 설계과정에 주목하고 작품마다 설계목표 수립, 전통재현의 대상 선정, 재현의 방법 결정, 경관구성요소 디자인 단계를 분석하여 다음과 같은 전통재현 특성과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첫째, 다수의 작가정원에서 전통구조물을 재현 대상으로 선정한 양상은 좁은 부지에 적합하고 주제 전달성이 좋다는 장점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들은 작품명에 마당, 울, 부뚜막, 장독대, 취병과 석가산 등 전통구조물의 명칭을 넣어 설계의도를 직접 전달하였는데, Wall, 한국정원, 수원, 서울 장인처럼 간접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은 주제 전달성이 상대적으로 약하다. 선비, 여백, 풍류와 같이 재현 대상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작품도 있었다. 둘째, 한옥마당을 재현하면서 잔디와 석재로 포장한 정원, 수원화성 성곽과 망루 서북공심돈(西北空心墩)을 분리하고 연계성 없는 용연(龍淵)을 미니어처 형태로 배치한 정원과 낙안읍성을 모티브로 하여 휴게공간에 낮은 장식담장으로 재현한 정원은 전통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필요함을 보여준다. 반면 전통정원의 입지 선택, 주변 환경과 유기적 배치가 중요함을 보여준 한국정원, 한옥 중정이 가진 여백의 미와 선비가 누렸던 느림의 미학, 달밤 뱃놀이라는 풍류 문화를 재현한 작품들은 전통구조물 모사를 넘어 전통에 대한 이해가 정원문화와 정서로 확산된 양상이다. 셋째, 디자인과 관련하여 실제 크기의 전통구조물을 직설적 방법으로 재구성한 작품이 많았다. 취병으로 정원을 구획하고, 담장안에 부뚜막, 굴뚝, 텃밭 등으로 생활공간을 꾸미고, 경복궁, 소쇄원, 서석지를 대표하는 시설들을 유기적으로 배치하였다. 하지만 규모가 큰 수원화성과 낙안읍성을 추상적 방법으로 재현한 작품들로부터 핵심이 되는 디자인 요소의 취사선택, 구조물의 입면 구성, 공간의 스케일감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였다. 해체적 방법을 선택한 정원 중에는 원형 이미지와 멀어진 한옥 마당과 바자울의 사례가 있는 반면에 정육면체를 구성한 프레임만으로 표현한 여백의 정원과 많은 전통구조물로 달빛 스며든 선비의 사랑방을 재구성한 정원은 긍정적 사례이다. 현대적으로 디자인한 경관구성요소들을 전시한 서울 장인 정원, 직지심체정원, 풍류정원은 작가의 의도를 이해할 수 있는 설명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