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존재론적 인간학

검색결과 56건 처리시간 0.02초

고통 속에서 발견하는 희망에 대한 신학적 성찰 : 욥기와 몰트만 신학을 중심으로 (Theological Reflection on the Hope Found in Suffering: Focusing on the Book of Job and the Theology of J. Moltmann)

  • 임민균
    •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 /
    • 제20권9호
    • /
    • pp.638-647
    • /
    • 2020
  • 본 연구는 인간학 주제 중의 하나인 고통에 대하여 기존 철학적 접근을 넘어 그리스도교 신학적 입장에서 성찰하여, 고통이 부정적 경험으로만 남지 않고, 삶의 긍정적인 원동력으로서 인격적 성숙에 도달할 수 있는 희망의 매개체가 될 수 있음을 제시한다. '고통과 희망의 관계 안에서 조화'라는 새로운 의미 지평을 발견함으로써 고통의 존재 이유와 의미에 관한 인간학 콘텐츠를 심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욥기는 고통을 인간이 지은 죄에 대한 벌로써 정당화하는 신정론적 개념을 부정하고, 하느님과의 인격적 관계 속에서 하느님 사랑을 체험할 수 있는 희망의 공간으로 이해하는 새로운 지평을 연다. 신학자 몰트만은 고통의 신학에서 욥기가 발견한 지평을 두 가지 측면에서 심화시킨다. 첫째, 부활한 예수 그리스도가 악과 고통에 대한 최종적인 승리를 가져올 종말론적 미래의 희망 안에서 현재 역사를 해석하고, 이 해석을 통해 드러나는 부조리와 고통에 실천적으로 저항하도록 초대한다. 둘째, 고통의 문제를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 안에서 발견되는 인간을 위한 사랑으로 인해 능동적인 수난까지 감수하는 삼위일체론 속에서 성찰하고, 그 하느님 사랑의 힘으로 고통을 극복할 수 있다는 또 다른 희망을 제시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 신앙은 고통과 희망이 대립적인 단어가 아니라, 고통 속에서 희망할 수 있음을 고백한다.

행위자-네트워크 이론의 교육 분야 적용 연구 분석을 통한 과학교육 연구 기여 가능성 탐색 (Exploring the Potential of Actor-Network Theory (ANT) in Science Education Research through the Analysis of Educational Studies Applying ANT)

  • 하윤희;임성은;김찬종
    • 한국과학교육학회지
    • /
    • 제42권3호
    • /
    • pp.341-356
    • /
    • 2022
  • 이 연구의 목적은 행위자-네트워크 이론이 과학교육 연구에 주는 시사점을 도출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최근 국내외의 교육 분야의 연구에서는 어떻게 행위자-네트워크 이론을 적용해왔는지를 중심으로 선행연구를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교육 분야에서 행위자-네트워크 이론을 적용한 교육 연구들은 크게 세 가지 접근방식으로 분류되었다. 첫째, 교육 방법이나 관점을 구성하기 위한 인식론적 관점으로 활용하거나 둘째, 비인간의 행위성을 인식하는 존재론적 관점으로 활용하거나 셋째, 교육 연구를 위한 방법론으로 활용 또는 제안하였다. 연구 결과를 토대로 과학교육 연구에의 기여 가능성을 논의하였다. 새로운 이론적 관점으로써 행위자-네트워크 이론이 과학교육의 실천과 연구에 있어 함의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상학의 근원적 토대로서 '자연' 개념 : 셸링과 메를로-퐁티의 비교 관점에서 (The "Nature" Concept as an Underlying Base of Phenomenology : With a focus on comparison between Schelling and Merleau-Ponty)

  • 심귀연
    • 철학연구
    • /
    • 제142권
    • /
    • pp.145-164
    • /
    • 2017
  • 메를로-퐁티는 "지각의 현상학"에서 현상학이 무엇인지 다시 물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제시하고 있다. 본고에서는 이 물음이 '자연'을 통해 해소될 수 있다고 보며, 그것의 가능 근거를 셸링과 메를로-퐁티의 자연 개념에서 찾는다. 셸링과 메를로-퐁티는 데카르트와 칸트 철학에 대한 비판의 관점에서 사유를 전개한다. 특히 칸트의 '물자체'는 셸링 철학에서 해결되지 않으면 안 되는 중요한 문제 중 하나다. 칸트는 물자체를 남겨둠으로써 이원론으로 분리된 세계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고 있다. 셸링은 동일성 개념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 메를로 퐁티는 몸- 주체로 풀어내고 있다. 본고에서 주목하는 것은 셸링과 메를로-퐁티가 자연을 이해하는 방식이다. 셸링은 자연 속에 무의식적인 지성의 창조활동이 있다고 본다. 포텐츠는 무의식적 지성을 최고 지성인 자각적 정신으로 이끌어가는 힘이다. 인간은 자각하는 정신의 담지자로 존재한다. 그러나 셸링의 자연 개념에서는 정신 또는 지성이 실존하는 개별 존재를 도출해 내지는 못한다. 여기서 우리는 셸링이 여전히 전통 인식론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본다. 자연의 본래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자연의 전체성을 이해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 또한 자연은 인간과 맺는 관계를 통해 해명되어야 한다. 메를로-퐁티는 몸-주체 개념을 정립함으로써 자연과 정신의 얽힘 관계를 드러낸다. 메를로- 퐁티 현상학에서 몸은 자연의 등가물이기 때문이다. 셸링과 메를로-퐁티가 보여주고자 하는 자연의 생성하는 힘을 이해함과 동시에 정신 또는 인간이 어떻게 자연으로부터 나오는지를 해명할 때, 우리는 비로소 자연의 본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담론과 자본으로서의 경관 - 도시 경관의 정치·경제적 해석을 위한 이론적 틀 - (Landscape as Materialized Discourse and Capital - Political Economic Interpretation of Urban Landscape -)

  • 박근현;배정한
    • 한국조경학회지
    • /
    • 제41권6호
    • /
    • pp.117-128
    • /
    • 2013
  • 본 연구는 신문화지리학, 공간 정치경제학, 조경학에서 논의되어 온 경관론들을 통합적으로 검토하고 재해석함으로써 도시 경관의 생성과 변화를 해석하는 이론적 틀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경관 개념은 인간, 특히 부르주아적 주체를 자연과 분리하여 자연에 대한 시각적 전유를 이루고자 하는 의도를 담고 있다. 근대적 경관 개념을 수용한 오늘날의 조경은 경관을 실증 과학 혹은 예술의 대상으로 한정짓는다. 본 연구에서는 '물질화된 담론'과 '물질화된 자본'으로서의 경관이라는 두 가지 관점에서 경관 해석 이론을 제시하였다. 신문화지리학을 중심으로 한 경관의 사회 정치적 해석 논의들을 검토한 결과, 물질화된 담론으로서의 경관은 지배층의 시각을 담은 '보는 방식'이고, 탐험가나 예술가들을 통해 구현되는 제국주의적 시각이며, 남성적 관음적 '응시'이기도 하다. 경관의 경제적 측면에 주목하는 공간 정치경제학자들에 따르면, 경관의 생산은 자본주의 체제에서 잉여 가치 생산을 위한 필연적 국면이며, 소비 문화의 확산과 함께 경관자체가 소비의 대상이 되고 있다. 따라서 경관의 물질성과 이데올로기성을 변증법적으로 보아야 하며, 경관과 사회는 존재론적으로 분리될 수 없다.

로봇은 살아 있을까? : 우리 반 교사보조로봇에 대한 유아의 인식 (Is Robot Alive? : Young Children's Perception of a Teacher Assistant Robot in a Classroom)

  • 현은자;손수련
    • 아동학회지
    • /
    • 제32권4호
    • /
    • pp.1-14
    • /
    • 2011
  •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nvestigate young children's perceptions of a teacher assistant robot, IrobiQ. in a kindergarten classroom. The subjects of this study were 23 6-year-olds attending to G kindergarten located in E city, Korea, where the teacher assistant robot had been in operation since Oct. 2008. Each child responded to questions assessing the child's perceptions of IrobiQ's identity regarding four domains : it's biological, intellectual, emotional and social identity. Some questions asked the child to affirm or deny some characteristics pertaining to the robot and the other questions asked the reasons for the answer given. The results indicated that while majority of children considered an IrobiQ not as a biological entity, but as a machine, they thought it could have an emotion and be their playmate. The implications of these results are two folds : firstly, they force us to reconsider the traditional ontological categories regarding intelligent service robots to understand human-robot interaction and secondly, they open up an ecological perspective on the design of teacher assistant robots for use with young children in early childhood education settings.

들뢰즈의 인식론과 수학 학습 (Deleuze's Epistemology and Mathematics Learning)

  • 노정원;이경화
    • 대한수학교육학회지:학교수학
    • /
    • 제18권3호
    • /
    • pp.733-747
    • /
    • 2016
  • 수학 학습을 설명하는 데에 있어서 학습자에 대한 선험적인 가정들에 의존하는 것은 마치 학습자를 미리 잘 준비된 존재와 같이 바라보도록 할 위험성을 갖는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한계를 보완해줄 것이라 기대되는 관점으로 기존 수학교육 연구에서 잘 주목해오지 않았던 들뢰즈의 인식론을 고찰해보고, 이를 바탕으로 구성주의 인식론과 기존 수학교육 이론에서의 수학 학습에 대한 논의들을 분석해 보았다. 연구 결과, 전통 철학에서 가정하고 있는 인간의 사유에 대한 임의적인 전제들을 비판적으로 재고할 수 있었고, 낯선 기호와의 마주침을 통한 사유 발생의 비자발적인 측면을 부각시키는 새로운 사유의 모델을 발견하였다. 들뢰즈 인식론에서 파악한 이와 같은 사유 모델은 수학 학습의 비자발적인 측면과 그 출발지점에서 학습자가 겪는 혼란과 어려움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폴라니의 인식론에 기초한 수학교육의 목적 (The Purpose of Mathematics Education Based on Michael Polanyi's Epistemology)

  • 남진영
    • 대한수학교육학회지:수학교육학연구
    • /
    • 제18권1호
    • /
    • pp.137-156
    • /
    • 2008
  • 이 글에서는 20세기 과학철학자 마이클 폴라니 (Michael Polanyi)의 인식론에서 말하는 수학교육의 목적에 대하여 고찰하였다. 폴라니는 학문을 한다는 것은 진리탐구이고, 실재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또한 그는 소유자가 없는 지식은 존재할 수 없는 것으로 보면서 인간과 지식의 분리를 지양하였다. 그리고 언어로 표현될 수 있는 명시적 지식의 이변에 있는 암묵적 지식을 상정하고, 묵식을 초점식과 보조식의 관계로 설명하였다. 이러한 폴라니의 인식론에서 수학을 가르치고 배우는 일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으로, 마음의 총체적 작용으로 인한 총체적 변화, 즉 심성함양이다. 수학을 배움으로 심성함양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기존의 수학적 지식 체계를 개인적 지식으로 습득하고, 명시적 수학적 지식 이면에 있는 암묵적 수학적 지식을 획득하여야 한다.

  • PDF

휠체어 탄 인공지능: 자율적 기술에서 상호의존과 돌봄의 기술로 (Artificial Intelligence In Wheelchair: From Technology for Autonomy to Technology for Interdependence and Care)

  • 하대청
    • 과학기술학연구
    • /
    • 제19권2호
    • /
    • pp.169-206
    • /
    • 2019
  • 이 글은 인공지능이 만들어내는 문화적 상상을 분석하면서 기술과 인간 사이의 새로운 윤리를 모색한다. 과학기술을 돌봄물(matter of care)로 이해하는 페미니스트 과학기술학 연구(Puig de la Bellacas, 2011)에 기댄 이 글은 우선 인공지능이 자율성을 문화적 상상으로 강력하게 생산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스스로의 경험과 학습을 통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으로 정의된 이 자율성은 기술적 영역을 넘어 이상적인 인간상을 정의하고 있다. 하지만 데이터에 기반한 딥러닝 기법과 무장한 무인 비행기가 예증하듯, 인공지능 기술은 보이지 않는 인간노동과 복잡한 물질적 장치에 의존하고 있으며, 자율성은 허구에 가깝다. 또한 이른바 '조수 기술 (assistant technology)'이 보여주듯, 가사노동을 부불노동화하는 우리 사회의 오래된 젠더화된 노동인식에 기초해 수많은 인간의 돌봄 노동은 비가시화되는 반면, 기계의 돌봄노동은 적극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다. 또한 인공지능의 문화적 상상은 자율성과 행위능력을 이상적인 인간의 특질로 정의하면서 장애의 몸과 이 몸이 갖는 가치인 연약함과 의존성의 연대는 가치 없는 것으로 만들고 있다. 인공지능과 그 문화적 상상은 능력이 있는 몸(abled-bodies)을 이상화하고 기술의 자율성을 우선 가치로 삼으면서 서로 의존하는 인간과 기술의 현실적 관계를 삭제하고 있다. 결론에서 저자는 우리에게 필요한 기술은 타자의 비정형적인 몸과 인간의 돌봄노동을 가치 없게 여기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면서 그 가치를 인정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책임 있게 응답하는 기술은 주변화된 존재들에 공감하고 의존성을 긍정하고 연약성 사이의 연대를 촉진하는 것이어야 한다. 저자는 이런 대안적인 기술을 형상화하기 위해 예술가 수 오스틴의 퍼포먼스에서 영감을 얻어 '휠체어 탄 인공지능'을 제안한다. '휠체어 탄 인공지능'은 자율성을 과시하기보다는 타자의 몸과 노동을 부정하지 않고 이들의 존재론적 가능성을 함께 만들어가려 노력하는 상호의존과 돌봄의 기술이다.

이제마의 수신론 (Lee Jema's Theory of Cultivating the Self)

  • 최대우
    • 철학연구
    • /
    • 제141권
    • /
    • pp.287-311
    • /
    • 2017
  • 이 논문의 주된 목적은 이제마의 '수신' 개념을 검토하여 한의학이나 성리학의 '수양' 개념과 그 의미가 다르다는 것을 드러내는 데 있다. 이를 위해 필자는 한의학과 유가의 수양 개념을 살펴본 다음, 사상의학 이론의 철학적 근거를 분석하여 이제마의 수신 개념이 이들의 수양 개념과 본질적으로 다른 점이 무엇인가를 분석했다. 한의학이나 유학의 수양 개념은 자연의 변화원리나 천과의 합일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초월적이다. 그러나 이제마는 경험의 관점에서 인간의 존재구조와 성명, 그리고 사단을 재해석하고 이를 토대로 의학이론을 전개했다. 그는 인간을 경험적으로 인식 가능한 시 공간과 인륜관계 안의 존재로 재해석하고 성명과 사단 또한 인간의 지행 능력과 심신의 기능으로 재해석하여 천인합일을 지향하는 초월적인 해석을 벗어나려고 했다. 또한 그는 감정(도덕/사적)의 편착이 발병의 가장 큰 요인임을 발견하고 편착된 감정은 심신 기능에 영향을 미쳐 발병의 원인이 된다는 인과관계를 검증하여 의학이론의 기초로 삼았다. 따라서 그의 수신 개념은 감정의 편착을 경계하는 것으로 한정된다. 이것은 사상의학이 비록 한의학에서 파생하고 유학의 도덕이론에 근거하고 있지만 의학이론과 의학이론의 철학적 근거는 이들과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필자는 이제마의 수신을 변화원리나 천인합일을 지향하는 수양 개념과 구별하고자 하였다.

인류세의 사회이론 1: 파국과 페이션시(patiency) (Social Theory in the Anthropocene 1. Catastrophe and Patiency)

  • 김홍중
    • 과학기술학연구
    • /
    • 제19권3호
    • /
    • pp.1-49
    • /
    • 2019
  • 2000년에 크루첸과 스토머에 의해 제안된 '인류세' 개념은 다수 학문분과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21세기 인류(생명)가 대면하고 있는 생태-존재론적 비상상태에 대한 가장 강력한 문제제기인 인류세 담론에 대한 사회이론의 응답의 한 시도로서, 이 연구는 다음의 문제들을 다루고자 한다. 첫째, 인류세 담론의 핵심의제를 인간 행위능력의 행성적 신장과 임박한 파국이라는 관점에서 분석한다. 둘째, 인류세 담론을 들뢰즈와 가타리적 의미의 어셈블리지(문제-어셈블리지)로 이해하기를 제안한다. 셋째, 해밀턴과 차크라바티의 테제들을 분석함으로써, 인류세가 인문, 사회과학에 가져온 충격을 진단한다. 넷째, 발터 벤야민의 '역사의 천사' 이미지를 분석하고, 파국에 내포된 변형적 생성의 가능성을 감수능력, 혹은 페이션시(patiency) 개념을 중심으로 진단한다. 다섯째, 재귀적/성찰적 파국주의 개념을 제시하고, 파국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