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년대에 들어서면서 본격화한 일제의 '조선' 연구가 식민 정책의 일환이었다면 그에 대항하는 조선 연구는 국권 회복과 자주 독립의 염원을 담고 있었다. 이는 당대 '조선'이라는 개념이 발화주체에 따라 그 안에 내포된 의미와 지향이 상이했음을 의미한다. 대한제국의 소멸과 함께 근대 국가 건설은 좌절됐지만 민족의 이념 지형 안에서 '조선'은 새롭게 발견되었다. '조선'은 과거의 경험을 응축하면서 미래에 대한 기대를 담아내는 역사적 기본개념이 되어갔다. '조선학'은 학술의 장에 국한된 지식인들 사이의 담론이었으나, '조선'은 그 내 외부의 보다 다양한 사회 주체들의 발화를 포괄한다. 더욱이 개념과 담론의 상호 연관을 고려한다면 '조선학'은 '조선'의 역사적 의미론 속에서 독해되어야 마땅하다. 1920년대 문화운동의 흥기 속에서 안확은 "조선문명사"를 통해 고대 신화의 시대로부터 당대까지를 '조선'이라는 기표 아래에 묶어낸다. 역사 실증주의의 미명 아래 자행된 일제의 역사 왜곡에 맞서 조선의 역사를 서양 민주주의 정체에 비견해도 뒤지지 않는 문명으로 이상화한다. 안확은 '조선' 연구를 문화 전반으로 확장하는 가운데 조선의 미술과 문학을 넘어 조선철학의 탄생을 예고했다. "조선철학사상개관"은 '조선철학'을 하나의 독립적 학문영역으로 사고한 최초의 기술로써, 조선의 학술과 사상의 특수성을 인류의 보편적 문명사의 관점에서 파악하려했던 작업의 일환이었다. 안확은 철학을 조선의 3대 발달 가운데 하나로 제시하고, 조선 철학사의 특색을 서양과 비교하여 특정함으로써 조선철학의 고유성과 독자성을 주장했다. '종(倧)'을 조선철학의 시원이자 근세에까지 이르는 사상적 근저로 파악하면서 불교와 유교의 수용도 조선철학의 발전으로 인식했다. 전통 지식체계의 근대적 전환과정에서 탄생한 '조선철학'은 전통 지를 근대적 학문 분류 체계에 적용하여 재해석하고 재구축하는 지적 실험이었다.
1990년 이후 중국 조선족 사회는 급격한 변화의 소용돌이에 휩싸여있다. 그 핵심에는 조선족 공동체의 총체적인 재구조화가 자리하고 있다. 조선족 집거지로부터 대규모의 이촌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동북3성에 집중되어 있던 조선족은 전 중국으로 흩어지고 있다. 이러한 조선족의 이동은 조선족 공동체의 해체현상으로 이해되는 경향이 있다. 이 연구는 바로 인구이동이 조선족 사회와 공동체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물음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영향은 이동의 기원지인 농촌과 다양한 목표지의 현황과 조건, 이를 둘러싼 사회경제적 상황을 중심으로 다룬다. 이를 위해 사례연구를 실시하였으며, 필요한 자료는 선택된 마을의 방문과 현지에서의 심층면접을 통해 수집하였다. 연구의 결과는 조선족의 대규모, 원거리 이동이 조선족 공동체의 해체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백히 보여준다. 인구유출로 도시 또는 조선족 중심지에서 떨어진 농촌 마을에서 공동체의 해체는 빠른 속도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조선족은 새로운 목표지에서는 새로운 유형의 집중현상을 보인다. 한마디로 조선족의 이동은 조선족 사회의 도시화의 경향과 함께, 보다 넓은 지역으로의 공동체의 분산과 공동체내에서의 높은 민족 집중성을 특징으로 전개되고 있다. 또한 조선족 도시 공동체는 거주지역의 격리보다는 민족성을 기초로 한 문화적 정체성에 대한 강조를 특징으로 한다.
식민지 시기 조선의 인구동태는 한반도 안과 밖에서 역동적으로 진행되었다. 한편으로 자연성장률이 크게 성장하였고, 국내외 이동도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이 연구는 식민지 시기 동안 정확히 얼마만큼의 조선인의 인구성장이 이루어졌고, 그 동태의 특성은 무엇인가를 밝히고 있다. 식민지 조선 인구 동태의 중요한 특성은 무엇보다 조선 안에서의 완만하거나 정체된 인구성장과 대비하여 만주와 일본에서의 조선인의 급속한 증가로 요약할 수 있다. 식민지 시기 조선내 인구의 자연성장율은 1910년-1915년 사이 10.57%o에서, 1935-1940년에는 20.4%o, 1940-1944년에는 24.4%o로 증가하였다. 그런데 식민지 시기 자연성장율이 실질적으로 크게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조선 내 인구성장이 1930년대 중반부터 떨어지고 이후 정체되었다. 이는 많은 인구가 만주와 일본에 이출한 때문이다. 식민지 기간 동안 조선의 인구는 1,260만 여명이 증가하였는데 그 중 약 69%인 870 만여 명이 한반도 안에 있고 31%가 만주와 일본으로 유출되었다. 집단적인 디아스포라의 경험은 해방 이후의 정치 역학과 사회 구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또한 귀환하지 않은 해외 조선인들의 국적과 민족 정체성을 둘러싼 긴장은 지금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전남 서남권은 동남권 지역에 이어 제 2의 조선산업 클러스터를 위한 산업기반 구축이 진행되고 있다. 전남 조선산업의 유연성과 불황기 대처능력을 제고하고 한국 및 전남권의 항만 개발에 따른 수리조선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전라남도는 수리조선산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바, 전남 지역의 수리조선 경쟁력을 분석하였다. 수리조선산업의 산업적 특정과 수리조선 수요 결정 요인을 고찰하고, 유럽, 싱가포르, 중동, 중국 등 주요 수리조선국 사례의 시사점을 토대로 전라남도의 입지 여건, 비용 및 기술력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였으며, 부산 등 동남권 지역의 주요 거점용 물론 전남 지역 내의 후보지에 대한 비교 분석을 수행하였다.
한국이 본격적으로 조선업을 개시한지 20년에 한국의 여타 어느 산업분야보다도 국제경쟁력이 있는 산업으로 변모되어 왔지만 현재의 지위를 위협하는 가장 큰 위험요소는 역환율등의 세계 경제 변화가 아니라 우리 내부의 나이입니다. 일본이 이 나이를 이기지 못하여 생산량의 감축이 불가피하듯 우리도 좋은 젊은 인력이 조선소에 들어오지 않고 타 산업으로 가버린다면 우리조 선업도 나이를 어쩌지 못하고 generation의 단절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외국조선소와의 경쟁이 아니라 타산업과 경쟁하여 인력을 확보한다는 것은 한국의 산업이 계속 고도화된다고 가정할 때 쉬운일만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 조선산업을 매력 있고 보람있는 산업으로 가 꾸어 놓는 일을 지금부터 해 나가야 할 것이며, 그래야 한국조선의 미래도 확보되는 것입니다.
중국의 조선기술은 유구하고 찬란한 발전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세계 고대 조선기술사에서 아주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지금까지 조선기술사의 연구경향은 서양 조선기술사에 편중되어 있었기 때문에 중국 조선기술사에 관한 연구는 이러한 결함을 보완 할 것이다, 인류사회의 발전과 더불어 조선기술도 급속히 발전되었다. 송대(960-1279년)에 이르러 중국의 조선업은 크게 발전되었으며, 그 특징으로는 선박의 대형화, 조선기지와 선박수량의 현저한 증가, 조선기술의 제고와 설비의 발전으로 나타난다. 송대의 조선기술은 원명(元明)시대의 조선기술 발전에 토대를 마련하였다. 따라서 교량역할을 한 송대의 조선기술을 연구함으로써 중국의 조선기술의 발전사를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오직 조선후기 문화연구에만 매달려온 정옥자 교수의 이번 저서는 '조선중화'를 화두로 삼는다. 우리 민족의 독창성을 확인시켜주는 사상사 연구가 부족한 가운데 정교수의 연구는 국가 양란을 극복하고 조선 고유의 문예부흥을 이끌어낸 정신의 힘이 '조선중화'에 있었음을 밝혀내고 있다.
역사적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나라 중에 조선산 업이 발달하지 않은 나라가 없었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예로부터 조선산업은 한 나라에서 가 장 중요시되는 산업 중의 하나였다. 특히 국가간, 대륙간 교역이 점점 더 큰 규모로 성장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바닷길을 이용하지 않고는 교역자 체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조선산업의 발전이 필연 적이라고 볼 수 있다. 20세기 중반까지 유럽, 특히 영국이 지니고 있던 조선산업의 주도권을 1950년 대 중반 일본이 물려받으면서 일본 산업 전체가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고, 이를 계기로 현재 태 평양시대의 선두로서 세계 경제를 이끌고 있는 것 이다. 한국의 조선산업도 1970년대 초반 정부의 강력한 중화학공업 육성 정책의 일환으로 적극 장려되어, 세계 조선 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여한 지 10여 년이 지나지 않아 기존 조선국들을 누르고 일본에 이어 세계 2위의 조선강국을 이루었고, 지 난 해의 경우에는 수주량으로 보았을 때 44%의 점 유율로 한국이 일본을 크게 앞지르게 되었다. 이번호 인터넷정보는 새해를 맞아 국가경제를 굳건 히 지탱하고 있는 전통 산업인 조선산업의 현황과 전망에 대하여 알아본다.
우리나라 조선업을 40,000 TDW(Handy-max size)를 기준 해서 대형 조선소와 중소 조선소로 분류해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런데 중소 조선소는 10,000 TDW급 이하의 선박을 주로 건조하고 있으므로 40,000 TDW-10,000 TDW(Hand-size)사이는 거의 공백 상태라고 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우리나라 조선업은 건조선박크기로 볼 때 대형과 소형사이에 중형이 거의 없습니다. 중소 조선소들은 그 숫자가 많기는 하나, Hand-size 이하의 소형선을 건조해 왔고, 그 시장도 극동해역을 거의 벗어나지 못해 왔으므로 중소 조선업이 "세계화"되었다고 말하기에는 다소 미흡한 점이 많아 보입니다. 필자는 우리나라 중소 조선업의 "세계화"가 가능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중의 하나입니다. 그래서, 먼저 몇가지 소견을 밝힘으로서 여러 회원들 중 뜻을 같이 하고저 하는 분들을 이 가능성에로 초대하고 싶습니다. 이 글은 커다란 잠재력 개발을 향한 첫걸음에 불과한 것이고, 여러 회원들의 동참에 의해 지속적으로 개발돼 나갈 수 있을 것이다.적으로 개발돼 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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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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