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십 년간 한국사회는 급격한 도시화와 시-공간 압축을 겪었다. 이러한 변화는 한편으로는 정체성 혼란을 심화시켰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여가시간의 증대를 초래하고 있다. 이 정체성 혼돈과 여가의 증대 경향이 대중들로 하여금 ‘삶의 질’요구를 제기하게 하였다. 이 논문에서는‘삶의 질’향상이 자연과 장소에 대한 문화적 감수성 회복을 통하여 이루어질수 있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문화적 감수성이란 자연과 장소에 대한 심미를 의미한다. 16세기의 위대한 유학자 퇴계 이황의 경관독해처럼, 유교적 자연미는 숭고미가 아니라 자연합일 감성이다. 유학자들은 이러한 자연에 자신을 합일(정체화)하는 감성을 가지는 것을 최선의 일상적 실천으로 삼았다. 생생불식하는 자연의 모습을 ‘천지의 마음’으로 보고, 그것을 체득하는 것에 자기수양의 궁극적 목적을 두었기 때문이다. 퇴계는 자연합일이 아니라 거주 과정에서 형성된 인간-자연 간이 감성적 연계에 관한 것이다. ‘삶의 질’추구는 인간과 자연생태계 간의 심각한 단절을 극복하기 위한 참된 거주경험에 대한 욕구이다. 우리는 유학자의 ‘자연합일’감성으로부터 진정한 거주경험을 배울 수 있다.
본 연구는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이자 근대초기 작가인 나혜석의 글쓰기 전반에서 객관적 공간요소들을 추출한 후 '유폐(幽閉)', '지연(遲延)' 등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장소성을 분석하였다. 이에 장소경험이 실존을 구성한다는 토폴로지 개념을 수용하여 언어와 수사, 담론구성의 방식을 살펴 장소성의 내재적 측면을 입증할 수 있었다. 첫째, 유폐공간은 조선의 제도적 모순을 몰락과 소멸의 유비로 표현한다. 여관과 하숙은 일상을 꾸리는 공간이지만 동시에 언젠가 떠나야 할 임시 거주지이다. 경성은 생애시기에 따라 성공과 실패가 공존하는 혼종 장소로 의미화 된다. 둘째, 일본은 근대성을 학습한 성장 공간이자 두려움에 직면했을 때 탈출했던 지연 공간이다. 미국과 유럽의 장소체험은 문명국 내부의 타자성을 발견하고 자신이 속한 장소와의 비교, 변별을 통해 주체성을 확장하는 기반을 제공한다. 나혜석의 글쓰기가 드러내는 장소감수성과 그 내포는 주어진 운명과 마주한 주체의 이상과 현실, 내적 갈등 간 낙차를 드러내기에 적합했다. 본 연구는 그간 통념적으로 적용되어 온 이데올로기 장소성을 벗어나 공간과 관련한 여성의 일상 조건과 사회적 계급 속 위치와 특성을 증명했다는 의의를 갖는다. 개별 주체가 장소라는 실존터전과 관계하며 생산한 권력의 일상성과 다중성의 구체화 과정은 향후 젠더 담론의 이론 확장에도 유의미하리라 본다.
담배가루이(Bemisia tabaci)는 바이러스 매개 역할과 함께 참외에 심각한 경제적 피해를 주고 있다. 담배가루이는 기주 작물과 농약 감수성 정도에 따라 다양한 생태형으로 분류되고 있다. 본 연구는 안동시 풍천면에 소재한 참외밭에서 성충을 채집하여 PCR 분자진단기법으로 동정하였다. 전체 11 곳의 채집 장소에서 Q 생태형 담배가루이를 진단하였고, 이 가운데 4 곳의 채집 장소에서 B 생태형도 검출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경북지역 참외 재배지에서 담배가루이가 발생한다는 최초의 보고이며, 특히 두 생태형이 동일한 재배지에 혼재한다는 것을 나타낸다.
본 연구는 터널표면의 퇴색 및 변색을 초래할 것으로 생각되는 주요 균사형진균을 결정하고, 그 진균을 방제하기 위해 부근 장소에서 분리된 세균들이 항진균 길항능을 가지는 동시에 탄산칼슘 형성을 확인하였다. 이 균주를 이용하여 모르타르에 적용했을 때 항진균 및 압축강도 증진효과를 가진 세균자원을 확보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터널내의 오염된 지역에서 시료를 취하여 다양한 배지를 이용하여 곰팡이, 효모 및 세균을 분리하였고, 분리된 진균의 ITS-5.8S rRNA gene sequene와 세균의 16s rDNA sequence를 이용해 부분동정을 실시했다. 분리된 미생물의 터널 내 분포를 결정하였으며, 분리된 세균 5종의 탄산칼슘 형성능력을 확인하였다. 터널내 오염지역에서 가장 널리 분포하는 곰팡이인 C. sphaerospermum KNUC253 과 감수성 시험에 널리 이용되는 공시균인 A. niger KCTC6906을 대상으로 항진균 시험을 실시하였다. 터널 분리세균 5종 모두 urea-$CaCl_2$ 고체배지에서 배양했을 때 콜로니 주변부 에서 종 특이적으로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탄산칼슘을 형성함을 확인하였다. 그 중 B. aryabhatti KNUC205는 감수성 곰팡이를 대상으로 뛰어난 항진균 길항능을 보였다.
이 연구는 지리환경교육에서 있어서 전통적인 인간(또는 사회)과 자연의 이분법을 타파하기 위한 방법으로 최근 지리학을 비롯한 사회과학에서 논의되고 있는 자연의 사회적 구성, 즉 사회적 자연 개념의 수용을 주장한다. 이를 위해 영국과 오스트레일리아 그리고 우리나라 지리 교육과정 및 교과서 분석을 통해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 환경의 의미, 사회적 자연 개념의 수용 정도를 파악하였다. 최근 학문과 교육의 키워드가 통합 및 융합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 자연은 지리환경교육에도 꽤 설득력을 지닐 수 있다. 실제로 자본주의가 고도화되면서 자연은 인간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실천에 의해 사회적으로 구성되고 있다. 따라서 지리교육은 자연과 인문이라는 영역의 간극 을 좁히면서, 단순한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 탐색을 넘어 자연이 어떻게 사회적으로 구성되는지를 탐색하는데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이러한 사회적 자연이 지리환경교육적 측면에 가지는 또 하나의 의의는 학생들에게 인간과 자연, 인간과 장소의 관계에 대한 관계적 감수성을 길러 줄 수 있다.
현재 일반적으로 Neurilemmoma 또는 Schwannoma라고 부르는 일련의 종양들은 1908年 Verocay에 의해 처음으로 기술되었으며, 1910년 그는 이것을 "Neurinoma"라고 명명하였다. Neurilemmoma라는 명칭은 1935년 Stoutdp 의하여 처음으로 소개되었다. Neurilemmoma는 신경초(Newe Sheath)를 소유하고 있는 어떤 신경에서나 발생할 수 있는 종양으로서 비교적 희유한 양성종양이며 연령, 성병, 그리고 발생장소에 따른 어떤 우월성은 없었으나 이 종양의 약 25% 이상이 두경부에 발생한다. 다른 부위로 전이를 일으키지 않으며 완전 제거 후에는 재발되지 않으며 방사선에 대한 감수성은 거의 없었다. 저자들은 과거 5년간 본 병원 이비인후과령역에서 수술제거한 5예의 Neurilemmoma를 문헌고찰과 함께 보고하는 바이다.
목 적 : 상기도 감염의 원인균 중 하나인 A군 연쇄구균에 대한 EM 내성율이 1998년 41.3%였고 이들의 T-혈청형은 T12, T4, T28로 구분된 균주가 EM에 내성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매우 높은 비율의 EM 내성 A군 연쇄구균의 비율이 2년 후 어떤 변화를 보이는가를 역학적 동태를 감시할 수 있는 T-단백질 혈청형과 항균제 감수성 검사를 시행하여 상기도 감염의 치료실패율을 감소시키고, 선별적 항균제 사용을 권유하고자 한다. 방 법 : 2000년 1월부터 2000년 12월까지 서울 및 경남지역에서 급성 인두편도염 및 성홍열 증상을 주소로 외래를 방문한 환자들로부터 경부배양검사를 시행하여 얻어진 162례의 A군 연쇄구균 균주를 대상으로 T단백 혈청학 검사와 항균제 감수성 검사를 시행하였다. 결 과 : 전체 162균주 중 가장 흔하게 분리된 균주는 T12(27.15%)였으며, 그 다음으로는 T1(25.16%), T4(12.58%) 순서로 분리되었다. 전체 162균주 중 성홍열로 진단된 환아에게서 배양된 균주는 25례로, 이번 조사에서는 경남지역에 국한된 결과이지만 T형 분류는 T12, T1, T4의 순서로 분리되었다. 항생제 감수성 검사에서는 Tetracyclin에 내성을 보이는 균주는 25주로(15.4%) 이중 T12균주가 14주로(56%) 내성균주 중 가장 많은 분포를 보였으며, EM에 내성을 보이는 균주는 23주로(14.2%) 이중 T12균주가 11균주로 가장 높은 내성율을 보이는 균주로 조사되었다. Penicillin, Cefprozil, Vancomycin, Ceftriaxone, Chloramphenicol의 항생제에는 내성을 보이는 균주가 동정되지 않았다. 결 론 : 균이 배양된 지역적 장소가 동일하지는 않지만, 90년대 비교적 낮은 분포를 보였던 T12균주가 98년경부터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더니 금번 조사에서도 가장 많이 분리되는 균주로 보고되었고, 또한 T12, T4균주는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균주로 향후 분자 역학적인 검사로 이 세균의 역학적 토대 및 질병 발생과의 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사료되며, 항생제 선택에 있어서도 상기 내성균주에 대한 고려가 있어야 하겠다. 서울 전체지역과 경남지역의 혈청학 분포가 동일하므로 아마도 우리나라 전지역에서 배양되는 균주도 동일할 것으로 추측할 수도 있을 것이다.
현재까지 디지털 디스플레이 시스템은 단순영상의 시연용, 감상용, 전시용 시스템이 대부분이며 음악과 움직이는 풍경으로 인해 색다른 영상작품으로 재해석되어 보여 질 수 있으며 사용자의 감수성을 자극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개발된 시스템의 활용범위가 작고, 쉽게 흥미를 잃을 수 있는 시기성을 가진다는 단점이 있어 지속적인 사용자의 인터랙션을 유도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 제안한 RSS기반 디지털 병풍 시스템은 사용자의 단순 감상용으로 활용하던 기존의 8폭 병풍의 한계를 극복하여 사용자가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필요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획득 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미디어 시스템으로써 의 활용을 목적으로 구현되었다. 본 시스템은 블로그나 사이트를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새로 등록된 글을 수집해 읽을 수 있는 RSS의 주된 기능을 적용하여 실시간으로 필요한 정보를 사용자의 의도에 맞게 전달 할 수 있어 평상시에는 관상용으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 광고나 전시용으로 활용이 가능하며, 공공장소의 정보전달시스템으로도 사용가능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다변화된 사회 구조와 취향을 가진 20대라는 새로운 소비계층의 라이프 스타일이 사회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본 논문은 독특한 감성과 개성을 가진 복합문화공간이 곳곳에 생겨나는 현재, 이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하여 복합문화공간 브랜딩을 제안하는 논문이다. 복합문화공간으로는 사운즈 한남을 선정하여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한 브랜드 경험 심층 인터뷰와 참여 관찰을 진행하였다. 연구 결과, 사운즈 한남의 감각적인 요인이 시각에 집중되어 있어 청각, 후각적인 요인이 필요하며, SNS를 통한 알맞은 소통 창구를 만들 필요성이 있다고 밝혀졌다. 사운즈 한남은 기존의 복합문화공간과는 다른 다양함을 바탕으로 한 감수성과 휴식, 그리고 콘텐츠라는 특징적 요인을 가지고 있었다. 위와 같은 연구를 통하여 행동과 창의적 사고를 유발하는 공간구성을 통해 영감을 주는 장소로써 기획하는 것이 복합문화공간의 지향점이며 동시에 20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효과적인 방법임을 도출하였다.
배경: 폐암은 근치적 절제술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나 수술 후에 재발한 경우나 수술 시기가 지난 경우에는 항암 화학요법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항암 치료 전에 감수성 있는 항암 화학 치료제가 선별되어진다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신피막하 분석법은 흉, 복부 종양의 생체 내 검사법으로 중요성이 인정되고 있고 항암 감수성 검사로서도 짧은 기간 내에 판별이 가능한 이점이 있다. 신장은 각종 암세포의 이식 장소로 잘 알려져 있으나 비장이나 간에서의 이식 성적을 비교한 연구는 없는 실정이다. 인체 암세포 이식의 실험방법 중에 비장과 간장에 암 세포주를 이식하였을 경우와 신장에 시행되는 신피막하 분석법에 의한 성장의 차이점 유무를 평가하였다. 대상 및 방법: 인체 폐암 세포주(SW-900 G IV)를 RPMI 1640 (Leibovitz L-15 medium)배지에서 배양하여 fibrin clot으로 만들어 $10^{8}$ 개의 암세포가 포함되도록 한 후 3${\times}$${\times}$3mm의 크기로 Spague Dawely (S.D.) 암컷 쥐의 신, 비장 및 간 피막하에 이식하였다. 이식 후 1일부터 6일간 면역억제를 위하여 cyclosporin-A (80 mg/kg)를 피하투여하였다. 이식 전후 실험동물의 체중 변화, 종양의 성장 여부 및 종양의 크기를 계측하고 병리 조직 검사와 혈청 내 암 표지자 검사를 실시하여 비교하였다. 걸과: 실험 5.D. 쥐의 체중 변화는 대조군이나 실험 군 모두에서 체중 증가가 있었다. 혈청 내 암 표지자의 정량 검사 결과 Cyfra 21-1은 검출되지 않았고, CEA및 NSE는 의미 있는 변화가 없었으며, SCC-Ag이 실험 군에서 유의한 증가가 있었다. 비장에 이식한 폐암 세포주의 성장이 신장 및 간장에 비해 더 증가된 결과를 보였다. 표면적, 두께와 용적 모두가 비장에서 유의한 증가를 나타내었다. 이식 성공률은 신장이 80%, 비장이 76.7%, 간장이 43.3%이었다. 병리학적 검사 결과 신장에는 비교적 둥글게 성장하며 크기는 제일 작았으며 성장 방향이 일정한 모양을 보이는 특징이 있으며 비장은 성장이 잘되어 제일 큰 종양을 형성하나 불규칙한 성장과 위성 종양(satellite tumor)이 빈번히 발견되었으며 현미경적으로는 혈관 신생과 함께 종양 혈전이 발견되었다. 간장은 간 내부로 침투 성장하여 이식 성공률이 가장 저조하며 현미경적 소견은 응고성 괴사와 점액양 섬유성 병변을 가지는 특징을 보였다. 걸론: 이식 성공률은 신장과 비장이 높으나, 성장이 일정하고 계측이 용이한 것은 신장이었다. 혈청 암 표지자는 SCC-Ag이 가장 조기에 반응하였으며, Cyfra 21-1은 조기에 검출되지 않았다. 이상에서 감수성 검사를 위한 종양이식 실험에 이용하기에 가장 적합한 장기는 신장을 이용한 신피막하 이식법으로 생각되며, 조기에 유용한 암표지자 검사는 SCC-Ag 정량법이라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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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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