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자연주의 교육사조의 발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Comenius, Rousseau Pestalozzi 세 사람을 중심으로 하여 이들의 지리에 대한 관심과 지리교육 방법을 파악하고자 하였으며, 이를 통해 자연주의 교육사조가 지리교육 및 지리학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 지를 밝히고자 하였다. Comenius의 감각적 사실주의에서 출발하는 자연주의 교육사조는 합자연의 교육원리와 방법을 제시하였음은 물론. 인간중심교육과 보통교육을 지향하면서 근대 교육의 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리는 일찍부터 자연주의 교육사상가들이 제시하는 교육과정의 일부가 되었으며, 이들에 의해 교과로서의 타당성과 정당성을 부여받으면서 그 존립근거를 확보하였다. 또한 자연주의 교육사조는 직접관찰접근(look-and-see approach)에 의해 감각과 경험을 중심으로 하는 노작중심의 지리교육, 직접적 경험의 장소이자 생활환경이 되는 향토지리를 중심으로 하는 지리교육. 현장답사중심의 실물위주 지리교육의 아이디어들을 제시하여 지리교수방법에서도 영향을 미쳤으며. 자연주의 교육사상가들은 지리학자 칼 리터에게 지리학 연구방법론 측면에서 영향을 미쳤다.
문학 생태학이 환경오염과 자연의 훼손 등으로 말미암은 것이라면 <고산 구곡가>는 그 창작에서부터 천인물이 조화를 이룸으로써 생태주의의 기본 원리와 일치한다. <고산구곡가>가 천인물의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것은 거기에 담겨진 율곡의 성리학적 사유로 말미암는다. 성리학자 가운데서도 율곡은 특히 인간과 자연의 조화에 중점을 두었으며, 이러한 그의 사유체계가 <고산구곡가>에 표현되었다. 따라서 <고산구곡가>를 통한 성리학적 생태인식의 고찰이 가능하다. 본 논문에서는 <고산구곡가>에 나타난 생태적 인식으로 세 가지를 들었다. 첫째는 주거에 대한 인식이며, 둘째는 순환하는 사시의 아름다움이다. 이는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바라봄으로써 훼손되지 않은 자연을 노래하여 생태주의의 궁극적인 지향점과 일치한다. 마지막으로는 인간과 인간, 인간과 사물, 자연 등이 모두 조화를 이루며 더불어 사는 공간으로서의 인식이다. <고산구곡가>에 나타난 이러한 인식은 기본적으로는 성리학적 이념에 근거하면서 현대의 생태주의에서 표방하는 이상과 유사함으로써 생태주의 문학으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지역연구는 해외지역연구(foreign area studies)의 준말로, 연구자의 문화와는 다른 문화권 혹은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학제적인 연구이다. 지역은 시대와 정의자에 따라 변화할 수 있는 인지개념으로 세계지역, 문화지역, 국가단위지역 등으로 구분될 수 있다. 지역연구는 1920년대에 미국에서 시작되었으며 제2차 세계대전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발전하였다. 전쟁 전에는 유럽지역이 지역연구의 주요 대상지역이었으며 전후 냉전시기에는 제3세계가, 그리고 현재는 전세계의 모든 지역이 연구지역으로서 주요한 가치를 지닌다. 지역연구는 정책지향적이고 학제적인 연구이며 현장연구를 중요시하는 특성을 지닌다. 지역연구자가 되기 위해서는 전공분야의 학위와 현지언어 능력, 광범위한 지역 지식, 현장 경험 등을 갖춰야 한다. 그러나 분과학문과 지역에 대한 관심의 균형 문제가 분과보편주의와 지역특수주의 간의 갈등으로 나타나 지역연구의 목적이 희석되기도 하였다. 지리학은 몇가지 이유로 인해 지난 몇 십년간 지역연구에 대해 비교적 관심을 덜 가졌다. 그러나 지리학자는 공간 상호작용의 분석과 자연환경에의 접근 등을 통하여 지역연구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으며 지역연구의 큰 목적 중의 하나인 지역성 구명의 문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클라이언트와 사회복지사의 관계는 사회복지실천의 중심으로 간주되어 왔지만 사회복지실천관계에 대한 현행 담론은 이론적 정향과 실천적 유용성 면에서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사회과학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는 노자 도덕경은 유력한 대안 담론으로 검토될 만하다. 크게 본체론, 개체론, 수양론을 아우르고 있는 도덕경은 원인론, 인과론, 개체주의로 상징되는 서양철학의 전통과 달리 객관주의, 긍정적 비판주의, 인본주의, 평등주의, 상호성과 관계성을 지향하는 유기적 세계관을 지향한다. 본 연구에서는 이와 같은 노자 철학을 통해 사회복지실천관계론을 모색함으로써 다음과 같은 새로운 가능성을 도출해 보았다. 첫째, 사회복지실천의 지향점을 '자연적 인본주의'로 설정함으로써 실천관계를 인간본성에 근거한 상보적 존재로 규정한다. 둘째, 스스로 그러하다는 의미에서 자연스러운 존재로서 인간본성을 규정함으로써 클라이언트의 잠재적 가능성과 이를 저해하는 인위적 억압을 인식한다. 셋째, 노자적 관점을 취하는 사회복지사는 폐쇄적 전문주의를 넘어 성찰과 무위(無爲)의 실천 주체로 설정된다. 이와 같이 노자 도덕경은 서구중심의 관계론이 가진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의 이항 대립적 한계를 넘어 한국적 사회복지실천 관계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이론적, 실천적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perform research of ecology concepts expressed in fashion and to propose a new ecology fashion design based on the results. As a specific research method, first, to determine the concept of ecology, the contents related to ecology were extracted and organized through literature research, and then a fashion collection research was conducted to acquire basic design data, such as silhouettes, materials, details, and colors. From WGSN, and a total of 57 images were selected and used as basic data for the design suggestions. As a result of collecting the collection images, it was found that cotton or denim fabrics were mainly used, and in particular, the frequency of use was high mainly for bright tones. The use of chambray, lace, and wrinkles, was also frequent, and the use of expression techniques using burn-out, bleach, and bleaching effects or parts, or entire dyeing was often noticeable. The colors showed neutral and pastel-toned characteristics, and the silhouette was mainly composed of long silhouettes centered on maxi, such as a top or calf based on the knee, rather than a mini. Fabrics for the final designs were linen and sappan wood, and they were used for the dye and red was used as the overall color. The silhouettes were simplified, and care was taken to prevent unnecessary waste, such as paper or materials, from being generated during the production stage. We tried to achieve the purpose of eco-logy by refraining from excessive trimming, except for essential subsidiary materials, such as zippers.
본고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타난 세계관을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2장 '존재 왜곡을 치유하는 휴머니즘'에서는 존재의 원형을 회복시키는 데 기여하는 휴머니즘 사상을 논의하였다. 실명(失名) 위기를 맞은 치히로에 대한 하쿠의 사랑, 귀신 세계에 갇힌 엄마 아빠에 대한 치히로의 사랑, 용으로 변하여 고통스러워하는 하쿠에 대한 치히로의 신뢰 등에서 대가를 바라지 않는 휴머니즘을 읽을 수 있었다. 3장 '공생 공존을 지향하는 금욕주의'에서는 공동체 질서에 기여하는 금욕주의를 논의하였다. 돼지로 변한 치히로의 엄마 아빠의 모습, 직원들을 착취하는 유바바의 모습, 보이는 대로 먹어치우는 가오나시의 모습 등은 지나친 욕망의 폐해를 보여준다. 반대로 순진무구한 치히로, 소박한 제니바의 모습에서 금욕주의적 가능성을 읽을 수 있다. 4장 '근대 문명을 반성하는 생명사상'에서는 자본주의의 모순을 반성하는 생명 사상을 논의하였다. 오물신은 근대 문명에 대한 철저한 반성을 촉구하고 있다. 고향인 강을 떠나온 하쿠의 삶 역시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본 연구는 1980년대 말부터 새로운 관광 및 여가활동 공간으로서 그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는 자연휴양림의 성격을 규명하고, 그 형성과정 및 공간분포를 분석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그 동안 자연휴양림의 개념을 둘러싸고 전개된 논의를 체계적으로 정리${\cdot}$분석하고, 현재 운영되고 있는 자연휴양림의 형성과정을 시${\cdot}$공간 측면에서 분석하고자 한다. 분석 결과를 보면, 자연휴양림의 성격은 자연지향적 산림이자 휴양과 자연교육, 산림생산과 산주의 소득 기능을 수행하는 산림으로 정의할 수 있으며, 그 형성과정에 영향을 주는 변수로는 노동시간 단축에 따른 여가활동 변화와 관광형태 변화, 그리고 공간분포에 영향을 주는 변수로서 산림의 분포와 소유관계, 시장과의 접근성 등 공간이 갖고 있는 자연적${\cdot}$사회적 요인임이 밝혀졌다.
인문학의 여러 분야에서 논의되고 있는 탈인간주의는 인간과 기계의 융합 경향 속에서 근대 인간관의 핵심인 '자율적 주체'의 운명을 문제 삼고 있다. 심리학은 19세기에 독립된 학문으로 성립된 이래로 인간을 자율적 존재로 보는 인문학적 접근과 인간을 결정된 존재로 보는 자연과학적 접근이 늘 병존해 왔다는 의미에서 이미 '탈인간의 심리학'이었다. 필자는 '자율적 주체'라는 관념이 우리가 목표지향적 행위자로서 살아가는 일상생활의 조직원리로서, 그리고 인간에 대한 인과적 지식에 의미를 부여하는 기본 개념틀로서 여전히 유효하다고 주장하였다. 그리고 문화와 문화교육은 과학기술이 인간의 목적합리성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성찰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일본의 종교계는 2001년에 일어난 미국에서의 동시다발적 테러사건 이후, 적극적으로 평화를 위한 활동에 뛰어 들었다. 가령 뉴욕에 본부를 두고 있는 세계종교자 평화회의(WCRP)는 일본 종교교단들이 상당히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세계적 규모의 종교협력단체로서, 미국에 의한 보복공격의 억제를 꾸준히 그리고 강력하게 호소해 왔다. 1970년에 설립된 이 세계종교자 평화회의의 설립자 가운데 한 사람이자, 30여년에 걸쳐 지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온 인물로서 입정교성회(立正佼成會)의 개조인 니와노 닛쿄(庭野日敬)를 들 수 있다. 니와노는 1930년에 법화경에 의한 선조 공양의 가르침을 깨달은 후, 불교의 핵심이 이타행 실천에 있다고 가르치면서 열심히 포교활동을 계속해 왔다. 1950년대 이후에는 종교협력과 사회참여에 적극적으로 전념했으며, 그 결과 입정교성회의 종교활동 전체 속에 평화운동이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니와노는 불교의 가르침이야말로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적인 사상을 담고 있다고 설한다. 즉 자연과 타자 사이에 조화로운 관계가 유지되도록 평화의 마음을 실현해야 한다는 가르침이 그것이다. 특히 분노와 질투와 공격적인 마음을 가지지 말며, 자비의 마음으로 타자를 대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이것이 우주 본래의 실재와 합치함으로써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이처럼 모든 것이 일치할 수 있다고 굳게 믿는 니와노는 종교협력이 평화실현에 있어 중요한 방법이라고 간주한다. 그런데 니와노가 '평화주의국가 일본'이라는 이념에 많은 부분을 의거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런 이념이 과거의 전쟁에 대한 일본의 충분한 반성에 입각한 것인지는 의문의 여지가 있다. 나아가 그는 상이한 종교간의 일치 가능성에 대해 다소 낙관적이며, 또한 불교와 동양사상이 평화를 지향한다는 이해에 대한 비판적인 성찰이 미약하다는 한계를 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민속적 종교토양에서 생겨난 종교적 평화주의의 이상 및 실천으로서, 니와노 닛쿄와 입정교성회에 대해서는 충분히 검토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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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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