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사회.인구지리학은 다른 전공분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게 발달했 다고 할 수 있지만 최근 연구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면서 상당한 연구업적을 누적시키게 되 었으며, 앞으로 지리학의 학문적 발전을 선도할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가 당면한 사회공간 적 문제들의 해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점에서 본 연구는 우리나라에 서 1950년대 현대 지리학의 성립이후 사회.인구지리학 발달과정을 살펴보고 앞으로의 발전 전망과 과제를 모색해 보고자 한다. 이러한 연구목적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먼저 사회.인 구지리학의 일반적 개념 및 주요 주제들과 그 발달과정을 개관하고 다음으로 그동안의 연구 성과와 연구동향을 몇 가지 주요 주제, 즉 연구방법론, 도시화와 도시인구현상, 인구이동과 농촌사회생활의 변화, 거주지분화와 도시재개발, 도시사회생활과 지역사회복지 등으로 나누 어서 살펴 보고자 한다. 끝으로 사회.인구지리학의 발전전망과 과제를 간략히 논의하고 있 다.
지리학은 대체적으로 인간과 환경 간의 상호연관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인간과 환경 간의 연관성은 작은 도서국가의 환경이 변화하는 모습에서 나타난다. 태평양의 저지대 산호도인 투발루는 기후변화의 원인에 주된 책임을 갖고 있지 않지만 투발루의 인구압은 지속적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자원의 이용불가능과 환경적 불안정성에 영향을 받고 있다. 환경지리학과 인구지리학의 맥락 속에서 투발루의 환경적 위기와 이주민에 대한 주변 태평양 도서국과의 관계를 살펴보려 한다. 투발루인의 이주는 인구과잉과 직면된 수용 능력면에서 어떠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국내, 국외 이주민의 정착상황에 대해 알아볼 것이다. 이 연구는 환경 변화의 관계에서 투발루인의 이주패턴, 담론 및 전망을 분석하면서 인구지리학적인 맥락에서 현대이주문헌을 조사하려 한다.
이 연구의 목적은 장소-특수적 거리 패러미터를 측정하는 방법론을 제시하고, 그것이 인구이동 연구에서 가지는 의미에 대해 미국의 48개 주간(州間) 인구 이동자료를 사례로 검토해보는 것이다. 전통적인 인구이동 연구에서 추출하는 거리 패러미터는 인구 이동량에 대해 거리가 가지는 평균적인 효과를 측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평균적인 거리 패러미터는 모든 지역간 인구이동의 대표값일 뿐 인구이동에 있어 거리가 가지는 효과의 공간적 변이에 대해서는 아무런 통찰을 제공해 주지 못한다. 장소-특수적 거리 패러미터란 개개 소지역이 평균적인 거리 패러미터에 대해 가지는 상대적인 값이며, 거리가 인구이동에 대해 가지는 효과의 지역적 특이성을 측정하려고 한다. 이러한 연구는 최근 계량지리학 분야에서 발생하고 있는 변화에 부응하는 것이다. 1980년대 이후, 계량지리학은 공간통계학이라는 보다 폭넓은 개념의 확장과 일반연구환경으로서의 지리정보체계(GIS)치 성장으로 학문적 재구조화 과정 속에 있다. 이러한 재구조화 과정은 특정한 패러다임으로서의 탐구적 공간자료분석(ESDA)과 그것을 통계적으로 가능케 하는 국지 통계(local statistics)의 발달로 특징 지워진다. 통계적으로 가공되어 지역에 부여된 값으로 정의되는 국지 통계는 그것의 시각화를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GIS와 결합함으로써, 시각화(visualization)와 과학활동으로서의 탐구(exploration)를 강조하는 탐구적 공간자료분석이라는 계량지리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장소-특수적 거리 패러미터는 하나의 국지 통계치로 인식될 수 있으며, 그것이 보여주는 공간적 패턴을 탐구하는 것은, 인구이동연구에서 탐구적 공간자료분석의 전형을 수행하는 것이라 올 수 있다. 장소-특수적 거리 패러미터는 출발지-특수적 거리 패러미터와 도착지-특수적 거리 패러미터로 나뉘어 지는데, 이러한 패러미터를 추출하기 위해서는 특정한 통계기법이 요구된다. 이러한 패러미터를 추출하기 위해 전통적인 혹은 보다 진보된 형태의 중력모델이나 엔트로피-극대화 모델이 활용될 수 있지만, 본 논문은 포아송 회귀분석을 이용함으로써 패러미터의 추출이 가장 효과적으로 이루어짐을 논증하고 있다. 이 방법론은 1985년과 1990년 사이에 발생한 미국 48개 주간 인구이동량에 대한 사례연구에 적용되었다. 그 연구 결과는 장소-특수적 거리 패러미터의 공간성을 명확히 보여준다. 즉, 평균적 거리 패러미터로 부터의 편기로 이해될 수 있는 장소-특수적 거리 패러미터들이 지역별로 상당한 차이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공간적 이질성), 유사한 장소-특수적 거리 패러미터들이 공간적으로 집중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공간적 의존성). 지역차에 대한 강한 전통을 가지고 있는 지리학내에서 태동한 계량지리학이 지역적 특이성을 무시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온 것은 아이러니라 할 수 있다. 그것은 계량적 방법론의 한계라기 보다는 그 방법론을 사용하는 전통적 계량지리학자의 한계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본 연구는 최근 계량지리학의 경향을 인구이동연구에 적용한 사례임과 동시에 맥락 의존성을 강조하는 보다 폭넓은 과학운동의 계량지리적 반응이다.
한국의 경제지리학을 회고하고 전망하기전에 언급의 한계를 명백히 하고저 한다. 첫째는 해방이후 전세계적인 경제지리학의 연구동향을 간단히 일별하면서 그 속에 처하여 있는 한국 경제지리학의 위치를 확인하는 것이고, 둘째는 경제지리학이라 하더래도 그 연구범위는 매우 광범위하므로 이 중에서 연구의 성과가 비교적 현저하다고 볼 수 있는 농업지리 및 공업지리분야에 중점을 두고 언급하려는 것이다. 특히 전후에 두드러지게 나타난 인구지리분야와 응용경제지리학분야에 대해서는 별도로 집필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서는 제외했으며, 지리학이 아닌 타과학에서 미친 영향도 적지 않으나 역시 본고에서는 전문적 지리학연구에만 한정했다. 셋째로, 본고에 동원된 자료는 전문적 학술지에 의존하였으나 가능한 범위까지는 석사논문 수준도 취급의 대상이 되었으며 교재적 성격을 띤 단행본도 이에 포함이 되었다. 단 정책용역의 성격을 띤 보고서류는 그 종류나 수에 있어서 월등하지만 공간이 아닌 경우가 많으므로 업적은 여하간에 취급의 대상에서 배제하였다.
2000년대 한국사회는 신자유주의화 과정과 도시공간정책의 변화, 정보통신기술의 발달과 정보사회로의 재편, 외국인 이주자의 급증과 다문화사회로의 전환, 지구온난화와 환경적 부정의의 심화 등 새로운 사회공간적 이슈들을 경험하게 되었고, 이들에 관한 사회지리학적 연구들도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이러한 연구들에 대한 논평에 이어서, 이 논문은 2000년대 한국의 사회지리학에서 다루어진 전통적인 연구 주제들에 관한 경험적 연구들에 관한 논평을 제시하고자 한다. 관련 연구주제들은 매우 다양한 이슈들을 포함하지만, 2가지 범주, 즉 도시 및 촌락의 사회지리와 인구 및 이주의 사회지리로 구분된다. 전자는 도시주거와 주거지 분화, 그리고 빈곤 범죄 교육 의료보건 등의 다양한 도시문제들, 그리고 사회복지와 도시 및 촌락공동체, 정체성, 장소성, 사회운동 등에 관한 연구 등을 포함한다. 후자는 인구 이동과 재구성 및 인구 추이, 노령사회의 도래와 노인의 사회복지, 그리고 초국적 이주와 다문화 사회공간의 형성 등에 관한 인구 및 이주에 관한 연구 등을 포함한다. 앞으로 신자유주의의 심화와 더불어, 정보사회, 고령사회 및 다문화사회로의 전환, 환경문제의 악화 등과 같은 어려운 외적 조건들이 지속될 것으로 추정되며, 이러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한국 사회지리학은 나름대로 이론의 깊이를 더하고, 연구 주제의 폭을 넓혀 나가야 할 것이다.
지지학은 지역지리학(regional geography)으로 달리 표현되는데, 특정 지역을 지형, 기후, 생물 같은 자연적인 현상과 교통, 취락, 경제, 인구 등의 인문적인 요소를 분석하고 종합적인 판단을 내려 지역성을 규명하는 분야라고 하겠다. 지지는 땅을 기술한다는 의미를 담고있는 용어로서 지리학(geo-graphy)의 출발과 맥을 같이한다. 근대지리학의 발상지인 독일의 경우지지전물관(Museum fur Landeskunde, Leipzig, 1892)과 지지연구실(Institut f\ulcornerr Landeskunde, Zentralarchiv for Landeskunde von Deutschland, Bad Godesberg, 1882)을 운영하고 있고, 가까운 일본만 하더라도 풍토기라는 이름의 다양한 지지서가 오래 전부터 편찬되어 왔으며 공식적인 연구기관으로 일본지지연구소를 두고 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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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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