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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론적 번역에 대하여 (On Nominalist Paraphrase)

  • 주요한
    • 논리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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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4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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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77-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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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
  • 이 논문은 콰인의 존재론적 개입 기준이 유명론자에게 야기하는 문제에 관한 것이다. "존재한다는 것은 변항의 값이 된다는 것이다"는 것이 콰인의 분명한 존재론적 개입 기준이다. 이 기준에 의하면, 우리가 어떤 문장을 참이라고 여길 경우, 그 문장이 참이 되기 위해서 존재해야 하는 것들의 존재에 우리가 개입하게 된다. 그런데 이 기준은 유명론자에게 문제를 야기한다. "겸손은 미덕이다"라는 것을 참이라고 받아들이고 싶은 유명론자는, 겸손이라는 속성의 존재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유명론자는 "겸손은 미덕이다"라는 말이 의미하는 것은 받아들이고 싶지만, 겸손과 같은 속성의 존재를 받아들이고 싶어하지 않는다. 결국 유명론자는, 상식을 부정하든지, 속성의 존재를 받아들이든지 선택해야 하는 딜레마에 처해있는 것이다. 이러한 난국을 빠져나갈 수 있는 방법은, 속성에 대한 존재론적 개입을 피하면서도 원래 문장과 같은 뜻을 가지는 패러프레이즈를 제시하는 것이다. 그러나, 올바른 패러프레이즈를 제시하는 것은 항상 어려운 일이었다. 이와 같은 문장들에 대해서 패러프레이즈를 제시하려는 노력이 있었지만, 여러 어려움 때문에 모두 실패하고 말았다. 이 논문에서는, 기존의 문제점들을 모두 극복하는 성공적인 패러프레이즈가 제시될 것이다. 하지만 그전에 콰인의 기준에 관한 몇몇 주제들이 더 명확히 정리될 필요가 있다. 패러프레이즈가 아예 필요하지 않다는 루이스의 비판 역시 또한 다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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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스-로젠 딜레마와 유명론

  • 이진희
    • 논리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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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1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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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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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
  • 최근 가장 영향력 있는 수학적 실재론과 관련된 논변은 버지스와 로젠의 딜레마이다. 일종의 반-유명론적 논증인 버지스-로젠 딜레마는 유명론자들이 취할 수 있는 제한된 선택지를 제시한 후 그 어느 선택지도 적절하지 못함을 주장하는 것이다. 논자 역시 버지스-로젠 딜레마가 성립한다면 유명론이 가망 없는 전략임에 동의한다. 그러나 논자는 그들의 논의가 유명론 대 실재론이라는 대립구도 대신, 유명론 대 수학 및 과학이라는 잘못된 대립구도를 전제하고 있음을 본 논문을 통해 밝히고자 한다. 간략히 말해, 논자는 버지스-로젠 딜레마는 수학자 및 과학자들의 주장이 글자 그대로 실재론을 함의함을 전제하는데, 이것은 실제 수학 및 과학 활동과 일치하지 않을뿐더러, 이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철학적 가정이 개입해야 함을 밝히고, 그 과정에서 유명론의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한다. 이러한 논자의 전략은 유명론 진영 안의 특정한 입장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버지스-로젠 딜레마는 특정한 유명론의 문제라기보다는 유명론 자체의 가능성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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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지질학분야에서 있었던 학술논쟁 (Some Academic Debates in the Geological Society of Korea)

  • 양승영
    • 한국지구과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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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4권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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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533-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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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
  • 우리 지질학 분야에서 일어난 학술 토의 일부를 소개하고 그 결과에 대한 필자의 의견을 제시한다. 옥천층군, 묘곡층 그리고 제주도 사람 발자국의 시대에 관한 것 그리고 일부 언론의 오보에 관하여 저자의 의견을 제시한다. 학문은 어느 분야나 다양한 의견들 사이에 논쟁과 토의를 통해 발전한다. 건전한 토의는 학문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이다. 우리가 과학사에서 익히 알고 있는 다윈의 "종의 기원"에 대한 찬반 논쟁, 베게너의 "대륙이동설"이 발표된 이후의 과학자들 사이의 논쟁은 유명하다. 학술 논쟁이나 토의에서 먼저 고려해야 할 점은 어떠한 형태로든 권위가 개입되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개인적 감정이나 학문 외적 요인들이 섞여서도 안 된다. 과학을 비롯한 학문은 어디까지나 진실의 바탕 위에서 행해져야 한다. 반대론자들은 합리적 이론에 근거해서 대안을 제시하면서 논리적 전개로 이의를 제기해야 한다. 기존 연구에 대한 진지한 검토 없이 즉흥적인 반대는 진실 접근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과학적 사실을 보도함에 있어서 신속 보도도 중요하지만 좀 더 신중하게 보도해야 하고 오보가 생겼을 경우 즉시 이 사실을 독자들에게 알려야 한다. 이는 언론의 신뢰도를 위해 반드시 실현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