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울진 덕천리 신라묘군에서 출토된 구슬류 80점에 대해 형태적 특징관찰 및 화학적 조성분석을 실시하여 제작기법과 원료의 특성을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유구별 출토 양상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울진 덕천리 신라묘군 출토 구슬류는 곡옥 1점과 관옥 1점, 환옥 78점으로 구별된다. 그 중 곡옥과 관옥, 환옥 3점은 광물제 구슬, 75점은 유리제 구슬로 확인되며 유리제 구슬은 대부분 유리 융액을 늘여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조성특성을 유구별로 살펴보면, 상대적으로 상부에 위치하는 유구에서는 다양한 색상의 소다유리군이 확인되는데 비해 중부는 다양한 융제의 유리제 구슬이 출토되고 하부는 감청색 소다유리군이 주로 확인된다. 따라서 유구 위치에 따라 유리제 구슬의 양상이 다름이 확인된다. 또한 5~6C초의 유구에서 집중적으로 구슬이 출토되어 6C 이전, 울진을 중심으로 구슬을 수용하고 부장했던 집단이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하며 신라가 중앙집권화가 되어가는 6C 이후 해당 지역에서 구슬이 자취를 감추게 되는 특징을 보인다.
붉바리 자어의 생존률 향상을 위한 연구의 일환으로써 자어의 주 사망 시기인 부화 직후부터 약 일주일간 자어의 난황흡수 및 먹이와 관련한 생존 특성 등을 조사하였다. 난황흡수 초기인 부화후 24시간 동안 자어의 난황 및 유구 흡수율은 난황보다는 유구의 경우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난황 및 유구의 흡수 시간은 수온이 높을수록 짧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수온 23-$25^{\circ}C$에서 99% 이상의 난황 및 유구가 흡수된 시점은 부화후 각각 84, 96시간이었고,$27^{\circ}C$에서는 각각 72, 84시간, 29-$31^{\circ}C$에서는 공히 부화후 60시간으로 나타났다. 수온 23-$31^{\circ}C$의 범위에서 수온(X)에 따른 자어의 개구시(Y)은 Y=-2.53X+118.4, ($r^2$=0.89)의 직선식으로 나타났다. 난황이 대부분 흡수되고 외부 영양섭취를 시작하는 시기 전후인 부화후 72-96시간째 자어의 상악장은 0.113-0.114 mm였으며, 개구후부터 부화후 1주일까지의 전장(X)과 상악장(Y)과의 관계는 Y=0.139X-0.165, ($r^2$=0.88)의 식으로 나타났다. 자어의 소화관에서 최초로 rotifer 가 발견된 때는 부화후 72시간으로써 99% 이상의 난황을 흡수한 시점이었다. 난황 및 유구를 완전히 흡수한 부화후 96시간에는 전체 자어중 약 33%가 먹이를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첫 먹이 공급시기 지연에 따른 자어의 생존률은 부화후 84시간 이전까지는 첫 먹이공급 시기를 빨리할수록 생존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부화후 96시간에 첫 먹이를 공급한 경우는 부화후 120시간 째까지 모든 자어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지역인 공주시 유구읍 명곡리 지역의 천부지하수와 먹는 샘물 공장의 취수정 심부 지하수을 대상으로 지화학적 특성을 밝히고, 물-암석 상호반응과 오염물질 유입에 대해서 토의하였다. 천부 지하수의 화학적 유형은 Ca-HCO$_3$형에서 Ca-Cl(SO$_4$)형으로 전반적으로 약산성화 되어있고, $K^{+}$, Cl$^{-}$, NO$_3$$^{-}$오염이 상당히 진행되어 70 %이상이 음용수로 불가능한 상태이다. 군집방법에 의하면 신선한 물과 오염된 물사이에 뚜렷한 경향의 차이를 보인다. 천부지하수의 주요 오염원은 각가정에 있는 재래식 화장식, 생활하수, 가축의 축사, 비료등으로 보인다. 심부지하수는 알카리성의 Na-HCO$_3$형에서 Na(Ca)-HCO$_3$형의 화학적 유형이며, 2 TU 이하의 삼중수소 함량으로 1950년대 이전에 함양된 비교적 오랜 물-암석 상호반을 거친 물로 판단된다. 반면 천부형 지하수는 1950년대 이후에 충전된 상당히 젊은 연령의 지하수로 보인다. $^{18}$ O/$^{16}$ O, D/H 환경동위원소 조성값으로 볼 때 심부지하수의 함양지역은 고도의 효과를 보인다. 이 연구결과는 농촌지역의 지하수 수질 오염에 대한 하나의 사례연구로 향후 전국을 대상으로 한 농어촌지역의 지하수 오염연구에 기본방향을 제시하는데 의의 가 있을 것이다.
본고는 지난 2월 14일과 15일 양일간에 걸쳐 Okinawa에서 유구(Ryukyu)전력공사 주최로 개최된 제8회 ${\ulcorner}$과학청소년의 날${\lrcorner}$기념행사에 참석하였던 토마스$\cdot$앨바$\cdot$에디슨재단의 전무이사인 제임스$\cdot$G$\cdot$쿡(James G. Cook)씨가 동 행사에 참석한 우수학생들에게 정찬회 석상에서 행한 강연의 원고를 번역한 것이다. 제임스$\cdot$쿡씨는 현재 토마스$\cdot$앨바$\cdot$에디슨재단의 전무이사의 요직에 재직하고 있으며 1965년에 동 재단의 상무이사로 취임하기 이전에는 5년간 Detroit 시에 있는 General Motors 회사의 모터연구소원 및 섭외담당관으로 활약하였다. 미시간주 Detroit 시 출신인 씨는 Eastern Michigan 대학에서 심리학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또한 정치학도 수업하였다. 씨는 동행사 참가 직후 내한하여 약 1주간 체류하면서 당 대한전기협회와 내년 4월에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된 제14회 ${\ulcorner}$국제에디슨탄생일기념축전${\lrcorner}$에 관한 행사계획의 세부내용을 협의한 바 있다.
본고는 지금까지 조사된 강원지역의 점토대토기 출토 유적의 양상을 바탕으로 그 상한연대 및 전개과정과 성격을 고찰하였다. 이를 위해 그동안 발굴조사된 유적을 중심으로 입지와 분포, 유구의 규모와 구조, 그리고 출토 유물의 양상을 분석하였다. 강원지역 점토대토기 출토 유적의 양상을 살펴보면 영서지역과 영동지역 간에는 입지 및 유구의 규모와 구조는 차이가 없으나, 점토대토기의 형태 등 출토 유물의 양상에 다소 차이가 있다. 필자는 유구와 유물의 양상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강원지역의 점토대토기문화는 영서에서 영동지역으로의 단선적인 전파가 아니라 여러 전파경로를 통해 유입되었을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그리고 유적의 탄소 연대 측정결과를 검토해 보았을 때, 점토대토기문화의 상한연대를 기원전 4세기 후반에서 2세기 전반으로 보고 있는 기존의 연구 결과보다 시기가 앞서고 있으며, 지석묘의 하부구조에서 확인되는 사례도 있어 강원지역의 점토대토기문화는 이전의 지석묘를 축조하던 무문토기문화와 일정 기간동안 병존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본 글은 우리나라 선사시대 사적의 지정·보존·관리의 전반적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선사시대 사적의 활용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목적으로 작성되었다.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한국의 선사시대 사적에 대한 전반적인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시대 및 유구 성격에 따른 선사시대 사적의 지정 현황을 비롯하여 선사시대 사적의 지정 면적, 지역별 분포 양상 등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아울러 현 선사시대 사적의 보존·정비·관리 현황에 대한 전반적 상황을 파악하였다. 다음으로 우리나라 선사시대 사적의 보존·관리 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현지답사를 통해 울주 검단리 유적, 부여 송국리 유적, 홍성 석택리 유적 등 몇몇 유적의 현황을 점검하고 선사시대 사적의 보존·정비·관리 방안에 대한 몇 가지 의견을 개진하였다. 울주 검단리 유적은 유적의 성격을 고려하여 유구 관련 시설물을 설치할 필요가 있는데, 복토현장보존 뿐만 아니라 노출현장보존이나 이전보존을 병행하는 방안이 요구된다. 부여 송국리 유적은 유적의 전체적인 범위와 유구 분포를 파악하기 위한 정밀지표조사와 시굴조사가 선결되어야 하며, 무엇보다 뚜렷한 목적을 가진 학술발굴이 계획적이고 지속적으로 실시되어야 한다. 홍성 석택리 유적과 같이 획기적이고 학술적 가치가 높은 고고 자료가 확인되고 역사적 가치와 고고학적 중요성이 인정되는 보존조치 유적의 경우, 보존 현황과 관리 상태를 우선 점검하여 국가지정문화재의 지정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미국 국가사적의 문화유산 보호보전 및 운영관리 체계, 학술조사연구 프로젝트 사례를 들어, 우리나라 선사시대 사적을 보다 효과적으로 보존·관리하고 활용하기 위해서는 문화유산의 교육·연구적 측면과 사회·경제적 측면 모두를 고려한 활용 방향성이 요구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문화유산의 적극적 활용이 유적의 지속적인 보존·관리로 이어지는 방안이 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선사시대 사적의 가치를 증대시키는 지름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발굴 조사 된 매장문화재는 학술적, 역사적 가치에 따라 문화재청장이 보존조치를 결정하지만, 이전·복원 후 관리, 보존, 활용은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고 있다. 또한 보존유적 및 보호시설의 손상으로 보존방안과 활용도에 대한 문제점이 발생되고 있다. 이에 충북 지역 보존유적에 대한 현황을 조사하여 보존방안 및 활용방안에 대하여 제시해 보고자 하였다. 충북에는 총 43개의 보존유적이 있었으며, 관리주체의 명확성 여부를 떠나 대부분 체계적인 관리는 이루어지고 있지 않았다. 잘못된 보존처리와 재료의 선정 등으로 인해 유구 및 보호시설이 훼손 되어지고 있는 상태로 확인되었으며, 보존유적의 훼손으로 전시, 교육, 체험 등 활용성에서도 문제점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문제점 해결에는 법적·제도적 장치의 개선, 예산·전문 인력 확보. 표준화 매뉴얼 개발 및 적용, 지속적 모니터링, 예방보존, 이전 지료 및 방법 연구, 목록화 작업, 전문 박물관 및 복합 테마 파크 조성 등 중·장기적인 계획이 세워져야 할 것이다. 또한 조사된 보존유적에 맞는 보존방안을 제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보존·관리가 이루어지면 보다 체계적·과학적으로 보존·관리되고 교육, 전시, 홍보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성남시 고등동에서 확인된 조선시대 회격묘 2기는 우씨 묘역에서 발굴되어 기록을 통해 묘주와 조성 시기를 유추 할 수 있는 유구이다. 말각방형으로 합장묘인 4호묘는 수습과정 중 외곽벽에서 글씨와 그림이 확인되었으며, 보존처리 및 적외선조사 결과 만사로 판단되었다. 말각장방형 단묘인 6호묘는 파묘되면서 일부 파괴되어 수습 후 야외전시 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보존처리 결과 운아삽과 역청이 확인되고 잔존하는 형태가 조선시대 회격묘의 양상을 잘 보여주고 있어 자문회의를 통하여 실내전시로 보존방향이 변경되었다. 역청은 분석 결과 송진으로 추정되며 이물질의 혼입으로 순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2기의 회격묘는 조선시대 무덤 양식의 변화 양상 등 학술연구에 있어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본 연구에서는 오산 수청동 유적에서 확인된 10가지 색상 중 다수를 차지하는 적갈색, 벽색, 감청색을 연구시료로 선정하여 화학 조성을 중심으로 각 색상별 유형을 분류하고 이에 따른 시기별 전개 양상을 살펴보았다. 유형 분류한 결과, 적갈색과 감청색은 5가지, 벽색은 4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이를 출토 유구의 시기별로 살펴볼 때, 적갈색은 2가지, 벽색과 감청색은 1가지 유형이 시기의 연속성을 보여 각 색상의 주된 유형으로 판단된다. 주된 유형은 산화알루미늄($Al_2O_3$)의 안정제 함량이 높은 소다유리군인 공통적 특징을 보여 본 유적 조영집단은 지속적으로 유리구슬을 교역한 경로를 가지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오산 수청동 유적은 4세기 후엽 유구에서 다양한 유형이 확인되어 이전시기에 비하여 다양한 유통 경로를 통해 유리구슬이 유입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이소 맹출(ectopic eruption)은 치배가 그 발생지에서부터 정상 맹출 경로가 변화된 것을 의미한다. 즉, 치아가 치조골 혹은 기저골의 어느 위치에서 정상 맹출 과정에서 벗어나 비정상적인 위치나 방향으로 맹출하게 됨을 말한다. 이에 대한 다른 예로써 보다 드물고 특별한 치아 이상으로 전위(transposition)가 있는 데, 이는 같은 치열궁상에서 치아의 위치가 서로 바뀐 것을 말한다. 본 증례는 하악 측절치가 혼합치열기 초기에 제 1유구치 하방으로 이소 맹출중인 치아 이상을 보여주는 데, 이 하악 측절치의 치관은 원심으로 심하게 경사졌고, 인접 유견치와 제 1 유구치의 치근 흡수를 야기하고 있다. 이와 같은 맹출 이상의 원인은 아직 확실히 규명되지 않았으나 현재 다음의 몇가지 원인을 생각할 수 있다.; (1)과거의 외상 병력 (2)유치의 만기 잔존, (3)유치의 조기 탈락, (4)유전적 요인. 치료법으로는 조기의 interceptive treatment와 보다 나중의 definitive treatment로 구분된다. 이소 맹출하는 하악 측절치는 인접 견치와 완전 전위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조기의 교정적 간섭이 요구된다. 이는 이후의 영구치 발거나 완전 전위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측절치의 이소 맹출을 바로잡는 데 있어서 고려해야할 중요한 요인은 치료 시기로써 일반적으로 혼합 치열기의 inter-transitional period 초기에 발육 중인 견치에서부터 멀리 떨어져 있을때, 해당 측절치의 levelling과 근심화가 시행되어야 할 것이다. 본 증례는 아직 영구 견치가 맹출하기 이전인 혼합 치열기 초기에 적극적인 교정적 처치를 시행하여 이소 맹출중인 측절치를 본래 위치로 유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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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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