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에서는 팽효의 『주역참동계분장통진의』를 주요 텍스트로 삼아 그의 외단 연단법에 대한 분석 작업을 진행하였다. 여타의 『참동계』 주석들과는 달리 팽효의 『참동계』 주석은 내외단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즉 『주역참동계분장통진의』는 『참동계』에 대한 이해가 외단에서 내단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보이는 특징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분장통진의』에 대한 연구는 도교의 외단과 내단의 전환과 그 전환에서 일어나는 연단의 변화와 용어의 전환 등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 논문에서는 『주역참동계분장통진의』의 외단 연단의 기본 원리와 연단의 주요 도구인 정기와 약물, 화후 3대 요소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아울러 연단의 구체적 과정에서 얻어지는 황단과 영단 그리고 현단(금단)에 대해서도 텍스트 분석을 통하여 밝혀 보았다. 끝으로 외단의 연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 등에 대하여 차례로 살펴보았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위백양의 『참동계』 원문 자체와 여타의 주석에서는 보이지 않는, 좀 더 다채롭게 외단을 풀이하는 용어들을 접하게 될 것이고, 난해한 외단 연단법에 한층 더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에 『분장통진의』의 내단사상에 대한 또 다른 심도 있는 연구도 가능해질 것으로 본다.
이 논문은 『주역참동계고이(周易參同契考異)』를 주희의 철학에서 고립된 영역으로 간주하는 대신, 주희의 삶의 후반기에 있어 그의 사유, 특히 그의 철학의 핵심 개념 인 리(理)에 관한 사유와 관련하여 고찰했다. 『참동계』는 우주론이나 선천역학(先天易學)과 관련이 있지만, 『참동계』의 저자인 위백양(魏伯陽)은 『주역』의 해석이 아니라, 연단술의 기초를 확립하기 위해 음양 개념과 선천역학의 괘상 형성 원리를 빌렸을 뿐이다. 그러므로 우주론과 선천역학과의 관계는 간접적인 것이다. 주희에 따르면, 연단술이 근거하고 있는 『참동계』는 과학과 자연학의 공통 기반으로서 리에 기초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그는 리의 기초 위에서 자연학으로서의 외단술과 내단술을 정립하려고 했다. 주희에 따르면, 외단술은 도가의 일원론에서 일자(一者)와 같은 종류의 물질로 만들어진 단약을 찾는 방법이다. 주희는 단약이 영원한 존재와 동류로 구성되어야 함을 인정하지만, 기본적으로 외단술과 일원론을 이기이원론의 관점에서 비판한다. 또한 주희는 이기이원론에 기초하여 내단술을 재해석한다. 당시 내단을 수행함으로써 불사의 존재로 인정되던 선인(仙人)은 사실 불사의 존재가 아니라고 한다. 주희는 수명의 한계 내에서 내단의 호흡술을 통해 기의 발산을 조금 지연시킬 가능성은 인정하지만, 내단은 외단과 마찬가지로 기의 양생(養生)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양심(養心)은 마음속 리에 기초한 불사관의 새로운 전망을 가능하게 한다. 말하자면, 기의 양생과 달리 리와 관련된 자기수양은 일종의 불사와 영생에 관련된다.
본 연구에서는 경골 목조 주택 (2${\times}$4 주택, 2${\times}$6 주택), 통나무 주택 및 콘크리트 주택(내단열, 중단열, 외단열) 벽체에 대하여 유한 요소 해석으로 단열 성능을 평가하였고, 표면 결로 현상을 분석하여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1. 벽체의 단열 성능은 정량 골조 2${\times}$6를 사용한 주택이 가장 우수하였고, 경량 골조 2${\times}$4 주택, 통나무 주택, 콘크리트 주택의 순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 콘크리트 벽체의 내단열, 중단열, 외단열의 벽체 구성법에 따른 단열 성능의 차이는 없었으며, 콘크리트 주택에서 단열재의 사용이 필수적이었다. 3. 내부 결로의 경우 콘크리트 벽체의 외단열이 가장 우수한 결로 예방성을 보였다. 이는 외부에 설치된 단열층이 외부의 낮은 온도를 차단해 벽체 전체의 온도를 높게 유지하기 때문이었다. 표면 결로는 모든 벽체에서 나타나지 않았지만, 실내 습도가 높아진다면 콘크리트 주택의 벽체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본 연구는 벽체내의 단열 성능에 관하여만 분석을 하였고, 열전달 외에 축열성능 등에 관한 고려는 하지 않았으므로 추후에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열적 성능에 관한 연구가 수행되어야 하리라고 생각한다.
태아의 소뇌는 임신주수에 따라 성장하며 소뇌횡직경 길이의 측정은 임상에서 태아성장 예측의 중요한 지표로 활용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임신 20~37주 사이의 산모를 임신 주수별 각 20명씩 총 340명을 대상으로 3차원초음파 탐촉자를 이용하여 태아의 태령 및 태아의 소뇌 양쪽 외단을 측정해 기초자료를 획득하였다. 결과적으로 임신 주수에 따른 태아 소뇌횡직경의 성장을 회귀곡선으로 표시하였고 선형회귀방정식에서 결정계수를 얻었다. 3차원초음파를 이용한 임신주수에 따른 소뇌횡직경 측정방법은 통계적으로 유의(p<0.001)하였으며, 태령을 예측함에 있어 유용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므로 임신주수에 따라 증가하는 소뇌횡직경의 측정은 정확한 임신주수의 산정이 가능 할 것이며 임상에서 현재 이용되고 있는 태령측정 방법의 대체 또는 개선방법이라 사료된다. 태아의 성장에 따라 측정하는 소뇌형직경은 임신주수에 따른 태아 성장의 평가가 가능하며, 태아의 머리 모양에 관계없이 성장장애가 있는 경우에도 임신주수의 예측이 가능하다. 따라서 본 연구를 기초자료로 하여 지속적인 연구가 시행된다면 3차원초음파를 이용한 소뇌횡 직경의 측정은 정확한 임신주수 예측에 유용할 것으로 사료된다.
"포박자내편(抱朴子內篇)"의 주요 내용은 도(道)와 일(一)과 현(玄)을 중심으로 한 우주본체론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신선이론과 '사람마다 도를 닦아 선을 이룰 수 있다'는 주장의 근거가 되는 '신선존재의 논증' 문제, 도교법술(道敎法術), 그리고 연단술(煉丹術)을 설명하는 고대과학(古代科學)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다시 말해서 "내편(內篇)"은 신선(神仙)의 도(道), 선인(仙人)이 되기 위한 약의 처방, 귀신요괴 변화의 여러 가지 상(相), 불노장수(不老長壽)를 얻는 방법 그리하여 사악(邪惡)을 벗어나고 화(禍)를 피하는 방법을 서술하고 있다. 이렇게 "내편"은 신선이론을 바탕으로 하는 양생사상, 수도(修道)의 철학적 함의 그리고 그 신비주의적 종교의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내편"은 선진시대의 도가철학과 진한시대와 위진시대를 아우르는 신선사상을 종합하여 현실적으로 불노장생의 신선에 도달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였다. 그리고 "내편"은 내단과 외단 도교 수행체계의 전형이 제시되어 있어서 도교(양생)사상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양생사상은 바로 "내편"의 매우 중요한 내용이고 이는 갈홍이 건립한 신선도교의 중요한 이론적 기초를 이룬다. "내편"은 도교의 양생사상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연구의 필요성이 절실하게 요구 된다. 이 논문은 바로 "내편" 속에 나타난 양생사상의 전체 모습을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본문에서는 "내편"에 나타난 양생사상의 이론적 기초인 도론(道論), 형신론(形神論), 성명론(性命論), 신선론에 대한 분석 작업을 먼저 진행한 후에 이를 바탕으로 행기법(行氣法), 도인법(導引法), 조식(調息), 폐기(閉氣), 태식(胎息), 복기(服氣), 토납(吐納), 사신수일법(思神守一法), 현일(玄一), 진일(眞一), 금액환단법(金液還丹法), 방중술(房中術) 등의 양생법의 구체적 내용을 하나하나 살펴보았다. 그리고 끝으로 "내편" 양생사상의 특징을 밝혀보고 그 가치를 따져보았다.
초고층 건물의 횡변위 제어를 위하여 사용되는 아웃리거를 기존의 철골 트러스 대신에 철근콘크리트 벽체로 대체할 수 있다. 철근콘크리트 아웃리거 벽체를 외부 기둥에 연결할 경우에는 축력뿐만 아니라 전단력과 모멘트가 외부 기둥에 유발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아웃리거 벽체 외단부의 회전으로 인한 외부 기둥의 전단력을 수식으로 유도하고 그 값을 유한요소 해석 결과와 비교하였다. 유한요소해석에서는 층별 연결보의 효과와 전단벽과 아웃리거를 보와 평면응력요소로 모델링한 효과를 분석하였다. 층별 연결보의 효과는 거의 없었으며 평면응력요소는 보요소보다 더 큰 강성을 가진 것으로 해석되었다. 아웃리거 벽체의 외단부 회전으로 인한 외부기둥의 층간 회전각과 전단력은 허용값에 비하여 상당히 작은 값이 발생하였다. 따라서 초고층 건물에 철근콘크리트로 된 아웃리거 벽체를 적용할 경우에도 외부 기둥에 유발되는 전단력과 모멘트에 대하여 별도의 검토를 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울진 불영사 대웅보전의 특징과 승장의 건축술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본고는 1725년 제작된 정확한 기록이 남아있는 불영사 대웅보전에 관한 종합적 고찰 성격이 강하다. 기존 연구에서 건축과 불교미술사로 나누어져 각각 연구되던 분야를 각 분야에 맞는 대상물과 비교 검토를 통해 하나의 관점으로 재정리하여 고증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확인된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 불영사 대웅보전은, 건물에 남아있는 벽화와 경상도 일원 벽화의 비교를 통해 대략적으로 건물이 창건되는 1725년을 전후한 시점에 제작된 것으로 편년해 보았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벽화의 제작시기를 1725년 대웅보전의 창건이후에서 1735년 사이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하고, 1735년과 1739년 후불도와 삼장보살도가 완성되어 내부 장엄까지 완비된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두 번째 대웅보전 기단은 국내의 유일무이한 귀부가 하단에 감입된 기법이 적용된 사례이다. 이러한 기단의 형태는 세부기법을 고려해 볼 때 통일신라시대 가구식기단의 전통적인 방법에서 다소 간략화된 고려시대 가구식기단의 초기적인 형태로 추정되며 하부 귀부 역시 세부기법을 통해 볼 때 기단과 동일한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하였다. 마지막으로 경상도 일원에서 제작된 불전과 불영사 대웅보전의 건축술 비교를 통해 건물의 특성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특히 불영사 대웅보전을 제작한 동일한 도편수가 만든 1714년 통도사 영산전과의 직접적 양식비교를 통해 고식의 기단을 사용하고 있는 점, 공포의 제공 외단과 내단을 동일하게 처리하고 있는 세부기법, 그리고 귀포 내부에서 나타나고 있는 주간포 내단과의 유사성, 대보 상부에 초각이 가미된 포대공과 화반, 귀한대의 승천하는 용의 표현, 보아지의 용두 표현 등이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어 이러한 기법이 승장 조헌의 독자적인 건축술로 추정하였다.
본 연구는 "서유기"에 나타난 유교 불교 도교 각각의 특징과 더불어 세 종교가 함께 어울려 드러내는 삼교회통의 성격을 살펴보는데 목적이 있다. 풍자와 해학이 중심을 이루면서도 감동과 희망 그리고 대리만족이라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 이 소설은 민중들에게 하나의 도피처라고 할 수 있는데, 도교적 수련을 통하여 얻게 되는 불교적 깨달음의 경지에 대한 이야기가 바로 "서유기"인 것이다. 천계에서도 여러 신들이 모두 완전한 존재는 아니며 종종 실수를 범한다. 이러한 이야기 속에서 인간으로 살아가고 있는 존재들의 실수쯤이야 그야말로 하찮은 것이다. 이 세상의 삶의 구조와 다를 것이 없는 것이 여전히 천성의 세계인 것이다. 세상은 지상에서나 천상에서나 어디든 부조리와 모순이 난무하고 있다. "서유기"에 나타나는 삼교회통의 특징은 몇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삼장법사의 여행은 단순히 불법의 깨달음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보다 큰 의미의 도를 구하는 여행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 깨달음을 얻기 위한 방편은 굳이 어느 하나가 좋다든가 옳다는 주장을 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셋째, 억압받고 착취당하는 민중들을 위한 자비와 선행 그리고 생명존중정신은 모든 종교에 공통하는 요소이다. 넷째, 이 이야기는 처음 시작부터 이미 모든 것은 마음의 문제임을 암시하고 있다. 사실 이 소설에서 등장하는 모든 요괴나 고난들은 다 평범한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갈등일 뿐이다. 다섯째, 이 소설에서 나타나는 유불도 삼교의 논리는 모두 '예정론'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의 삶은 어쩌면 숙명처럼 예정된 길을 가고 있는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모든 종교가 그러하듯이, 설사 그 길이 예정된 길이라고 할지라도 묵묵히 자기의 임무를 수행하면서 살아가는 자세 그것이 또한 삶의 길임을 "서유기"는 강하게 그리고 설득력 있게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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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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