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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후기 궁중 행사도의 의궤(儀軌) 도식(圖式)과 도병(圖屛)에서 찾아 본 전통 꽃꽂이 양식 (Traditional Style of Flower Arrangement According to Diagram of Royal Protocol and Folding Screen in the Late Joseon Dynasty)

  • 한상숙;이부영
    • 한국화예디자인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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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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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6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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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 조선시대 의궤(儀軌) 도식(圖式)과 도병(圖屛)등에서 꽃꽂이의 양식을 찾아보았다. 의궤의 도식과 도병에서는 국연(國宴)이 열리는 궁궐 정전(正殿) 중앙의 어좌(御座) 좌우를 장엄하는 선형, 둥근형, 타원형의 준화(樽花)을 확인, 음식 위를 장식하는 상화(床花), 관이나 모자 등을 장식하는 잠화(簪花), 화안(花案)이라고도 하며, 궁중 행사시 차일을 받쳤던 기둥장 식인 화가(花架) 등의 양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화가는 초기에는 찾아볼 수 없었으며, 1848년 무신진찬도병에서부터 나타나고 있다. 1795년 원행을 묘정리의궤와 화성능행도병에서는 테이블장식과 현대 공간장식으로 볼 수 있는 바닥공간장식과 어사화, 왕이 하사한 꽃을 지팡이에 묶은 꽃 장식등이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연경당 진작(演慶堂進爵)의 관극 체험과 무대미학 (The Significance of Audience's Reception and the Imagination on Transcendental World in Yungyungdang Jinjak(演慶堂進爵))

  • 사진실
    • 공연문화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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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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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79-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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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
  • 이 연구는 순조28년(1828) 순원왕후(純元王后)의 40세 탄신일을 경축하여 거행된 연경당 진작(演慶堂進爵)을 중심으로 관객의 관극 체험을 논의하고 무대미학의 특성을 밝히고자 한다. 연구의 배경은 공연물로서 연경당 진작의 복원과 무대양식화를 위한 이론적 바탕을 마련하는 데 있다. 논의는 연경당의 공간 배치에 따른 관객의 위치와 시선을 점검하는 것으로 시작하였다. 연경당 진작의 관객 가운데 임금이나 왕비, 왕세자는 의례의 주체로서 무대 위 작품에 편입되거나 능동적으로 작품을 이끌어가는 특별한 관객에 해당한다. 이들 관객의 위상을 통하여, 엄숙한 의례나 제의의 진정성을 온전하게 수용하면서 공연예술의 감흥과 신명을 향유할 수 있는 관객의 존재 방식에 대한 논의가 활성화될 수 있다. 다음으로 정재 작품의 창작 동기와 연출 방식을 중심으로 관객에게 주어진 상상과 체험의 양상을 분석하였다. 정재 창작을 주도한 효명세자는 장생불사의 신화를 무대 위의 장경(場景)으로 꾸며내는 한편, 중국 역대 임금의 연악(宴樂)을 전거로 삼아 재창조한 장면을 무대 위의 장경으로 형상화하였다. 정재에 구현된 신화 세계의 이미지가 공간적 초월계에 대한 상상과 체험을 가능하게 했다면 실존했던 과거의 이미지는 시간적 초월계에 대한 상상과 체험을 가능하게 했다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작품에 구현된 극중공간의 특성을 논의하였다. 신화와 역사를 재현함으로써 열리게 된 극중공간은 관객을 향하여 확장되거나 현실 속의 일상공간과 중첩되는 양상이 나타난다. 장생불사의 신화를 바탕으로 마련된 극중공간은 어좌와 보좌까지 확장되어 임금과 왕비가 신선을 만나는 체험을 가능하게 하였다. 역대 임금의 연악(宴樂)을 전거로 마련된 극중공간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역사적 풍류 공간이 현실 속의 연경당에 반복되는 체험을 가능하게 하였다. 시공간적 초월계를 '지금 여기'에 중첩함으로써 '상상의 추억'이라는 미학에 도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