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응의 "중용경위"는 '심은 태극이자 중이며, 또 "하도"의 중궁'이라는 선천학의 심법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중용"해석과 차이를 보인다. 다른 특징으로는 "중용경위"의 구성 체제가 독창적이라는 점이다. 더불어 이러한 체제와 그 내용이 "하도"와 긴밀히 연결된다는 점이다. 서명응은 "중용"의 구조와 서술방식이 선후천의 법상에 따라 서술된 것으로 본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 서명응은 통행본 "중용"의 33장 체제를 32장으로 재구성한다. 그리고 그는 이 총 32장의 전체 구성이 '태극-양의-사상'으로 전개되는 "선천도"의 구조와 같고, 개별 장들이 서로 '대대' 관계로 되어 있는 구조는 선천의 '대대' 구조와 같으며, 각 장 안의 문장에서 구와 절들이 '반대' 관계로 되어 있는 것은 후천의 '반대' 구조와 같다고 본다. 서명응이 제시한 이러한 선천의 구조는 결국 "하도"로부터 연역되어 나온 것이다. 또 그 안에 담긴 심으로 천명의 중을 체인하는 사상이 "하도"와 연결된다고 파악한다.
이 논문은 중국 남송시대 성리학의 집대성자인 주자(朱子)(1130-1200)가 "중용"을 어떻게 분장절(分章節)하고, 그 구성을 어떻게 이해하였으며, 나아가 "중용"을 어떤 책으로 규정하면서 어떤 입장을 갖고 해석하였는지를 살펴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자는 이정(二程)형제가 "중용"을 "공문(孔門)에서 전한 심법(心法)"으로 정의한 입장을 수용하면서, "중용(中庸)"을 표창(表彰)하여 "예기(禮記)"에서 분리 독립시켜 사서(四書)의 하나로 정립하였다. 그는 40세 전후에 "장구" 및 "혹문"의 초고를 완성하고, 20여년 간 수정한 끝에 "중용장구"의 서문을 썼다. 주자는 "중용"이란 글을 최초로 나름의 원칙을 갖고 유기적인 체계속에서 33장으로 분장(分章)하고, 사대절(四大節) 혹은 육대절(六大節)로 그 체계를 나누었다. 그는 이러한 분장절(分章節)을 통해 "중용"이란 책은 중화(中和), 중용(中庸), 군자지도(君子之道)의 비은(費隱), 천도(天道)로서의 성(誠)과 인도(人道)로서의 성지(誠之), 그리고 천인합일의 길을 제시한 책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말하였다. 나아가 우리는 주자가 "중용"이란 책을 공자의 손자인 자사(子思)가 도통의 단서를 계승하기 위해서 기술한 책이라고 말하면서, "서경(書經)" "대우모(大禹謨)"의 구절과 "중용"의 내용이 합치된다고 하는 주장을 살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주자의 "중용"해석에서 나타난 특징을 살펴보았다. 주자는 나름의 일관된 철학적 형이상학적 입장을 갖고 "중용"을 해석하였는데, 그의 해석에는 이기론(理氣論), 이일분수설(理一分殊說), 성즉리(性卽理), 성발위정론(性發爲情論), 그리고 존양(存養) 성찰(省察)의 수양법 등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는 것을 살폈다. 그리고 우리는 주자가 이런 "중용" 해석을 통해 유학의 정통성을 정립함과 동시에 도불(道佛)을 위시한 여타 학파를 비판 극복하려고 했다는 점을 살폈다.
지금 세계는 표본으로 삼을 수 있는 21세기 인간상, 사회상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대순진리회는 역사적 요순을 통해 그 전형(典型)을 보여주고 있다. 대순진리회에서는 이러한 요순을 다시 불러내어 현대에 맞게 되살려내고자 한다. 본 논문은 대순사상이 요순을 어떤 측면에서 이해하는지를 분석하여 요순이 오늘날의 현대인에게 어떤 시사점을 줄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이다. 대순사상에서는 개벽(開闢)시대를 당하여 '원시반본(原始返本)'이 되므로 '요순의 도가 다시 나타난다'고 한다. 이것은 단순히 고대(古代)로의 회귀(回歸)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씨앗이 땅에 떨어져 비바람을 이기며 성장하여 가을에 새로운 열매를 맺는데, 그 열매에는 본래의 씨앗이 들어있다는 것이다. 이때의 씨앗은 본래의 씨앗이지만 씨앗 그 자체만이 아니라 모진 시련 후에 거둔 풍성한 경험이 응축된 완전체를 말한다. 대순사상에 나타난 요순은 다음의 네 가지 관점에서 분석된다. 첫째는 성(聖)과 웅(雄)을 겸비한 이상적 인간상, 둘째는 이상세계의 고대적 전형, 셋째는 대순진리회 '심법(心法) 수도(修道)'의 고전적 근거, 넷째는 '해원상생(解冤相生)' 진리의 역사적 배경이라는 측면에서 이해된다. 그러나 대순사상에 나타난 요순의 의미는 전통사상에 머물지 않고 일정한 차이점도 지니고 있다. 대순사상에서 성·웅이 겸비된 상태는 위무(威武)와 형벌을 쓰지 않고 조화로써 법리에 맞게 다스리는 모습이며, 그 이상세계는 천지도수가 조정되어 천재지변이 없고 모든 사람이 선하고 지혜로우며 영화를 영원히 누리는 세상이다. 심법을 말하되 그 심법은 상제에 의해 직접 제시된 '상생의 도'를 성·경·신(誠敬信)으로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요순과 관련된 원한은 대순사상의 핵심진리인 해원상생을 통해 근본적인 원한을 해소할 수 있게 된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요순관에 대한 연구를 통해 대순사상의 이해를 심화하고, 고전적 인물에 대한 상징과 재해석을 통하여 대순사상의 가치를 새롭게 규명하고자 한다.
금원사대가(金元四大家) 중의 한 사람인 주진형(朱震亨)은 주화론(主火論)의 영향을 받았지만 독창적인 "상화론(相火論)"과 "음부족이양유여(陰不足而陽有餘)"하다는 견해를 밝히면서 보음정이억상화(補陰精而抑相火)를 위주로한 치법(治法)을 제창하여 후대(後代)에 "자음파(滋陰派)"라고 불리운다. 이러한 단계(丹溪)의 의학사상(醫學思想)과 한방부인과학(韓方婦人科學)과 관련된 이론을 개괄하여 단계(丹溪)의 이론과 처방이 우리나라 한방(韓方) 부인과학(婦人科學)의 발전과정에 미친 영향을 고찰하였다. 그 결과 첫째, 단계(丹溪)의 증치사상(證治思想)의 특징은 거습담(祛濕痰), 조기(調氣), 자음청열(滋陰淸熱)의 치법(治法) 운용(運用)과 금욕적(禁慾的) 섭생(攝生)을 통한 양생론(養生論)이었으며, 둘째로 단계(丹溪)의 이론(理論)과 처방(處方)들은 <의방류취(醫方類聚)>와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 <단계심법(丹溪心法)>과 <단계심법부여(丹溪心法附餘)>의 내용을 대폭 수용함으로써 우리나라 한방부인과학(韓方婦人科學) 이론(理論)의 주요한 부분을 형성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셋째로, 부인과질환과 관련하여 월경병(月經病)에 조기(調氣) 및 거습담(祛濕痰)을, 불임증(不姙症)에는 월경불조(月經不調)와의 관련성(關聯性)은 물론 체형(體型) 체질별(體質別) 병기(病機)와 치법(治法)을 구분하였으며, "산전당청열양혈(産前當淸熱養血)" 이론에 의한 황금(黃芩) 백출(白朮)을 위주로 한 안태론(安胎論), "종담론치(從痰論治)"한 악조치법(惡阻治法), 난산예방(難産豫防), 산후(産後)의 "대보기혈(大補氣血)"등의 이론을 제시하여 단계(丹溪)의 학술사상이 우리나라 한방부인과학에 미친 영향은 많았던 것으로 사료된다.
By researching into "Sin Kan Kyung Bon Hwal In Sim Bup", written by Chu Kweon in the early Ming era, author have concluded that Chu Kweon pursued new medical ideas centered around recuperation. In particular, Chu Kweon has asserted that disease is caused by mind and prescribed 'Chung Hwa Tang' and 'Hwa Ki Hwan' for the cure. This idea is very unique.
이진상의 제자 중 가장 저명한 8명을 주문팔현이라고 부른다. 이들은 주변의 퇴계학자들과 토론하면서 스승의 학설을 변호하고 발전시켰다. 본고는 이들의 토론에서 드러나는 퇴계학과 한주학의 차이를 살펴보는 데 목적을 두었다. 우선, 퇴계학자들과 한주학자들은 본래 학문 연원과 지향점이 같았기에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학문 토론을 하였고 퇴계학자 중 일부가 한주학단에 가담하였으나, 특정 시점에 이르러 격렬한 대립의 분위기가 형성되었음을 밝혔다. 다음으로 심즉리설과 심합이기설의 대립을 즉리와 주리의 대립으로 요약하고 그 의미를 밝혀보고자 하였다. 이어서 리 주재 관념의 근거인 리의 동정을 이해하는 방식이 달랐음을 밝혔다. 아울러 두 집단이 상대를 비난하고 자신을 옹호하는 핵심단어인 과도와 절충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살폈다. 마지막으로는 두 학단의 궁극적인 차이점은 심법에 있음을 설명해 보았다.
이 글은 우리 시대 선도(仙道)의 개조(開祖) 이자 유학자(儒學者)인 봉우(鳳宇) 권태훈(權泰勳) 선생이 개진(開陳)하고 있는 도가(道家)의 "용호비결(龍虎秘訣)"과 유가(儒家)의 "대학(大學)" "중용(中庸)" 양자(兩者)의 표리관계(表裏關係)에 대하여 살펴본 것이다. 선생은 공자문하(孔子門下)의 전수심법(傳受心法)이 담겨있는 유가의 경전을 "대학(大學)" "중용(中庸)"과 더불어 "주역계사전(周易繫辭傳)"으로 보았는데, 이 가운데 주자(朱子)가 주석(註釋)한 "대학장구(大學章句)" '삼강령(三綱領)'의 해석이 송대(宋代) 당시의 시대 논리에 원용되어 공문(孔門)심법 본래의 요지를 드러내지 않기 위한 주자의 의도적 해석이라고 보아, "대학" '삼강령(三綱領)'에 대한 새로운 주석을 가(加)하였고, 더불어 "중용(中庸)" '윤집궐중(允執厥中)'의 '중(中)' 자(字)의 함의를 '일중론(一中論)'으로 밝히는 등의 새로운 해석을 통하여 공문심법의 본지를 밝히고자 하였다. 또 이러한 새로운 해석의 기저(基底)에 더하여 공자(孔子)가 "주역계사전(周易繫辭傳)"에서 "역경(易經)"의 주요 요지를 뽑아내어서 지었다고 하는 '원상법(原象法)'을 유가의 형이상학(形而上學) 공부의 정수로 삼아 이를 도가(道家)의 용호비결(龍虎秘訣)과 함께 수련 공부의 최종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방법론으로 제시하여 양자(兩者)의 밀접한 유기성에 주목 하였다. 이와 같은 "대학" '삼강령'의 새로운 해석을 통한 "대학(大學)"의 본지(本旨)규명과 "대학(大學)" "중용(中庸)" "계사전(繫辭傳)" 삼자일관(三者一貫)의 유기성에 대한 심고(審考), 그리고 도가와 유가 양가(兩家)의 원리를 합일시킨 '이교합일(異敎合一)'의 공부론 등은 조선조 청하자(靑霞子) 권극중(權克中)의 '선란호수론(禪丹互修論)' 이래의 일로서 선생이 우리의 사상계에 남겨놓은 새로운 화두라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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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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