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신티그라피에서 신장이 희미하게 보이거나 전혀 안보이게 되는(이하 신장 영상 비출현이라 함) 원인 질환을 파악하고, 또 골 신티그라피에서 골전이가 발견된 여러 악성종양에서 신장 영상 비출현의 빈도 및 신장 영상 비출현의 소견을 보이는 여러 악성종양의 골전이 범위를 관찰하기 위하여,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최근 6년간 시행한 골 신티그람 중 신장 영상 비출현의 소견을 보이는 889개를 재검토하였다. 신장영상 비출현의 원인 질환으로는 신부전이 대부분을 차지하였으나(816/889 : 91.8%), 신장 질환이 없는 경우에서는 광범위한 골전이가 가장 많았으며 (53/889 : 6.0%), 그 원발부위는 전립선암 (19/53 : 35.8%), 위암(14/53 : 26.4%), 유방암(5/53 : 9.4%), 폐암(4/53 : 7.5%) 신세포암(2/53 : 3.8%), 방광암(1/53 : 1.9%), 원발부위 미상(8/53 : 15.1%)으로 전립선암과 위암이 가장 많았다. 특히 강직성 척추염 4예, 류마토이드 관절염 3예, 성인형의 골화석증 1예에서 신장 영상 비출현의 소견을 보여 이채로왔으며, 이 밖에 원발성 부갑상선 기능항진증 및 그레이브스병이 각 1예씩 있었으며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10예 있었다. 전립선암 140예중 골 신티그라피에서 골전이가 발견된 예는 108예(77.1%), 이중 신장 영상 비출현의 소견을 보이는 예는 19예(19/108, 17 6%)이었으며, 위암에서는 각각 328예, 162예(49.4%), 14예 (8.6%), 유방암에서는 각각 1754예, 730예 (41.6%), 5예(0.7%), 폐암에서는 각각 1105예, 596예(53.9%), 4예(0.7%), 방광암에서는 각각 247예, 110예(44.5%), 1예(0.9%)로 전립선암에서 신장 영상 비출현의 빈도가 가장 높았으며, 특히 위암에서 골전이 및 신장 영상 비출현의 빈도가 높아 주목되었다. 골전이 및 신장 영상 비출현의 소견을 보이는 악성종양 환자의 골 신티그람 53개중 44개 (83.0%)에서 척추 및 늑골에 미만성, 또는 다발성 침습이 관찰되었다. 또 골전이 부위를 두개골, 척추, 견대부, 늑골, 골반, 사지의 근위부 장골의 6개 부위로 나누어 분석할 경우 49개(92.5%)에서 3부위 이상에 전이가 발견되었고, 35개(66.0%)에서 4부위 이상에 전이가 발견되었으며, 5부위 이상, 6개 부위에 모두 전이가 발견된 것은 각각 20개 (37 7%), 11개(20.8%)이었다. 이상의 성적으로 보아 악성종양 환자의 골 신피그라피에서 신장 영상의 비출현은 종양의 광범위한 골전이를 간접적으로 시사하는 소견으로 생각된다. 여러 악성종양중 전립선암에서 신장 영상 비출현의 빈도가 가장 높았으며, 특히 위암에서 골전이 및 신장 영상 비출현의 빈도가 높음은 주목할 만한 것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