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개선과 아리수 홍보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반 국민들의 수돗물에 대한 불신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본 연구는 국내의 주요 신문, 텔레비전, 인터넷 신문에 보도된 수돗물 관련 뉴스를 기사 유형 및 내용, 기사 작성자, 취재원, 그리고 뉴스 가치라는 분석 유목을 통해 그 보도 경향을 살펴보았다. 언론에서 다뤄진 주제는 식용수로서의 적합성 논의가 가장 많았고 수돗물 이물질 발견, 수돗물 관련 정부정책, 수도 관련 보도, 수질 검사 결과 순이었다. 기사 본문 내용의 논조를 분석한 결과 인터넷이 가장 부정적인 보도태도를 나타냈다. 기사 작성자의 경우, 일반 취재기자가 작성한 뉴스가 압도적이었고 전문기자가 쓴 경우는 전체 기사의 1% 미만이었다. 결론적으로 수돗물과 같은 공적 이슈를 제대로 보도하기 위해서는 전문기자의 육성이 시급하고 취재원을 다양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며 흥미위주의 보도보다 심층적인 접근을 통한 기사 작성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본 연구는 외국인 운동선수 귀화 현상이 언론보도를 통해 형성되는 프레임을 분석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이를 위하여 한국언론진흥재단 'Korea Integrated Database System'(KINDS, http://www.bigkinds.or.kr)을 활용하여 경향신문, 세계일보, 한겨레신문, 한국일보, MBC, SBS, YTN의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외국인 운동선수의 특별귀화와 관련된 보도 총 101건을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단순 사실보도 프레임에서는 특정 선수의 귀화사실, 경기 출전 및 입상 관련 정보가 전달되었고, 경제성 프레임의 경우 외국인 특별귀화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을 통해 귀화의 정당성이 뒷받침되고 있었다. 인간적 흥미 프레임에서는 외국인 귀화 선수들의 성장과 귀화 과정, 삶과 애로 등이 보도되었으며, 갈등 프레임의 경우 파란눈 국가대표들의 대표성 문제, 국내 선수육성의 인과성, 국내 프로리그 복귀로 인한 리그 규정의 혼성 등이 주로 보도되었다. 도덕성 책임귀인 프레임은 주로 2016년 첼시 리의 특별귀화 서류조작 사건을 통한 귀화선수의 도덕성과 법적 후속조치 등이 보도되었다.
이 연구는 지역신문 기자들의 직업이동을 통해 지역언론의 현실과 기자들의 직업정체성 변화를 살펴보고자 했다. <대전일보>, <중도일보>, <충청투데이>의 대전지역 3개 종이신문에서 퇴직한 기자들이 어떤 이유로, 어디에서 어디로, 어떻게 경력 이동했는지를 알아본 결과, 동종 종이신문과 인터넷신문 같은 저널리즘 영역에서 활동하는 기자들이 있는가 하면 정치 행정 학계 경제 문화예술 등 여러 분야로 이직했다. 이들이 신문을 떠난 이유는 보수 복지 미흡과 미래비전 부재가 가장 많았으며 구조조정, 취재보도 활동제약, 많은 업무량도 영향을 주었다. 1997년 IMF 외환위기 이전 언론노동시장은 공채로 입사해 평기자, 차장, 부장, 국장으로 승진하는 전형적인 내부노동시장이었지만 뉴미디어의 등장과 신문기업의 경영난으로 내부노동시장이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기자들은 자기 개발을 통해 전문성을 높여 직업을 바꾸기보다는 지연 학연, 출입처 같은 사회자본을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지역신문 본연의 감시비판 기능을 위축시키는 부작용과 함께 기자들의 직업정체성까지 훼손시키고 있었다.
본 논문은 북한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이 열렸던 4월 25일을 중심으로 동아일보와 한겨레신문의 기사 제목과 사설 내용을 분석하였다. 북러 정상회담은 향후 한반도의 평화와 국제 평화에 대한 향후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 미국, 중국, 일본의 관심을 받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본 논문은 이념적으로 차이를 보이는 한국의 대표 언론지인 동아일보와 한겨레신문을 대상으로 신문 사설과 기사 제목을 분석하였다. 객관성과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마틴과 화이트(2005)의 평가어 체계를 근간으로 회담 기간 동안 동일한 사안에 대한 평가어들을 비교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사설에서 동아일보는 북한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감정 평가에 의존하여 기술하고 있고, 특히 한국에 대해서도 부정적 입장을 유지한 반면, 한겨레는 북한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에 대한 긍정적 견해를 감정 평가를 통해 전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같은 평가는 기사 제목에서도 일관적으로 유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각 언론사는 사설과 일반기사 제목에서도 동일한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는 점에서 각 언론사를 뉴스소비자들에게 각각이 지향하는 이념적 성향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하겠다.
소위 황우석 사태 이후 과학저널리즘에 대한 필요성이 크게 대두되었으나 괄목할만한 성과가 있었다는 연구결과를 찾아보기 어렵다. 그 후 발생한 광우병 파동, 조류 독감, 신종 플루, 각종 먹거리 안전 문제, 그리고 일본의 핵사고와 방사능 피해 등 과학저널리즘이 역할을 발휘해야 할 사안들은 많았으나, 문헌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의 과학저널리즘은 황우석 사태 이후 큰 발전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논문은 미확인비행물체(UFO)를 보도하는 우리나라 주요 신문의 논조와 보도태도를 통해 과학저널리즘의 일면을 분석했다. <경향신문>, <동아일보>, <한국일보>, <한겨레>의 지난 18년간의 기사를 분석한 결과 대개의 UFO기사는 외신 보도를 번역한 기사거나, 목격담을 피상적으로 다루는 사회면 기사가 많았고, 질적으로도 언어의 혼란, 후속보도의 부재, 정보원의 비과학성, 기본적 사실의 오류, 의혹 부풀리기 식의 보도가 대부분이었다. 결론으로 우리나라의 과학저널리즘은 아직도 사이비과학의 수준에 있으며 개선의 여지가 많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외신에 대한 의존을 낮추고 자급기사를 늘이는 것, 과학과 언론에 대한 이해를 모두 지닌 언론인의 육성, 언론사 자체의 규정 마련, 정확한 인용과 사실 확인, 정상과학의 범주 안에서 이루어지는 균형보도를 통해 과학 저널리즘이 한 단계 도약해야 할 시점이다.
본 연구는 노베르트 엘리아스의 진행형 사회학 알려진 문명화 과정 이론을 중심으로 전통적으로 비영어권 또는 아시아권 영화에 대한 시상이 드물었던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처음으로 4개 부문의 오스카 트로피를 수상한 영화 <기생충>과의 '기득권과 아웃사이더 (Elias & Scotson, 1994)' 권력관계를 연구했다. 연구 분석을 위하여 지난 제92회 수상식 전후 한 달 기간의 미국과 한국 6개의 신문을 질적 내용분석을 했다. 첫 번째로, 전통적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은 비영어권 또는 아시아권 영화들에 기득권적 배경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 제92회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의 4개 부문 수상으로 전통적인 아카데미의 기득권에 변화가 나타났다. 두 번째로 역사적으로 비영어권 영화에 대해 아카데미 시상식의 전통적 낙인(언어적 낙인)과 집단 카리스마 (아카데미 시상식)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에 관한 양국 신문 보도는 일반적으로 유사하지만, 한국 신문의 경우 기사를 통한 개인, 사회 그리고 국가의 일체화 양상이 발견되었다.
본 연구는 한국과 일본의 신문광고가 사용하고 있는 광고소구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광고가 문화의 반영물이라는 기본적인 가정 아래 한 일 두 나라의 광고를 비교 하였다. 실증연구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신문광고를 내용분석이라는 연구방법을 통해 비교분석을 실시했다. 본 연구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중앙지에 게재된 광고 411개(한국 209개, 일본 202개)를 대상으로 내용분석을 실시했다. 분석결과 한국과 일본 양국의 신문광고가 사용하는 광고소구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이는 한국과 일본 양국의 문화의 차이에 기인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앞으로 광고의 크리에이티브 전략, 매체 전략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한 일간 후속연구가 실시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본 논문은 1996년 노동법 개정을 둘러싼 노동계의 총파업에 대해 보수적 성향을 갖는 조선일보와 진보적 성향을 갖고 있던 한겨레가 어떠한 방식으로 이러한 쟁점을 재현하고 해석하는 지를 분석했다. 당시의 노동계 총파업은 내부적으로는 민주화에 따른 시민사회의 성숙과 외부적으로는 글로벌라이제이션에 따른 국가 간 경쟁의 가속화라는 두 가지 정치경제학적 요인이 교차하는 공간에서 일어났으며, 동시에 광범위한 국민적 지지를 확보한 파업으로 그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다. 이와 같이 주요 사회적 쟁점에 대한 두 신문간의 차이를 분석하기 위해 질적 분석 방법인 서사분석(Narrative Analysis)과 양적 분석 방법인 조응분석(Correspondence Analysis)을 사용했다. 서사분석은 사건의 발생과 진행 그리고 결말 과정에서 대립되는 행위자의 상징적 담론을 분석함으로써 사회적 쟁점에 대한 신문사간의 뉴스보도의 차이점 또는 유사성을 구분할 수 있으며, 조응분석은 주요 쟁점에 대해 행위자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서로 연계되는 지를 파악함으로써 역동적으로 총파업에 대한 행위자들의 관계의 변화를 공간적으로 탐색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서사분석 결과, 두 신문은 각각 서로 다른 서사구조를 기반으로 주요 행위자의 담론적 기호를 정반대로 구성하고 있었다. 사건 발생 단계에서는, 두 신문이 각각 국가 경쟁력 강화와 노동전 보호를 중심적인 서사구조로 설정해 차이를 보였으며, 대통령 및 여당과 민주노총이 대립적인 행위자로 설정되었다. 사건의 발전 단계에서는, 총파업의 불법성과 적법성 문제에 대한 갈등을 기본 서사구조로 제시한 채, 노동계를 포함한 시민사회와 정부기관이 대립적인 행위자로 등장했다. 사건의 갈등 해소 단계에서는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으로 두 신문이 대통령과 야당 지도자간의 정치적 해결과 노동법 통과에 대한 위헌론 제기를 중심으로 한 노동단체들의 지속적인 연대를 중심 서사구조로 각각 제시했다. 이 시기에서 주요 행위자들의 대립관계는 종료되었다. 조응분석 결과, 사건 발생과 위기 고조 단계, 그리고 갈등 해소 단계등 모든 시기에서 두 신문의 주요 행위자 구성에 있어서 차이가 나타났다. 다시 말해, 조선일보는 기본적으로 총파업을 둘러싼 문제의 구성과 발전, 해소 과정에서 정당이나 대통령, 야당 지도자 등과 같은 정치관련 행위자를 강조하고 있었다. 반면에, 한겨레는 대체로 로든 사건진행 단계에서 노동 관련 단체들과 시민단체의 역동적인 연대와 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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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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