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한반도 내에서 한지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극지-고산식물과 고산식물의 분포를 고환경과 관련시켜 고찰하여, 이러한 식물들의 기원, 이동 그리고 도피과정을 밝히고, 아울러 한반도의 식생변천사를 파악함을 목표로 한다. 현재 한반도에는 75종의 극지-고산식물과 239종의 고산식물 그리고 105종의 한국 특산 고산식물등 약 419종의 한지선호식물이 생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식물들은 주로 고산을 중심으로 격리 분포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첫째, 플라이스토세에 빙기가 다가오면서 극지와 그 주위에서 살던 식물들이 혹독한 추위와 건조를 피해 보다 양호한 생육 적지를 찾아 하산하거나 남하하여 이동하던 중, 한반도가 이들에게 일차 도피처가 되었던 것으로 본다. 그 후 빙기가 끝나고 간빙기나 후빙기에 들어서면서 기후가 온난해져 이러한 식물들은 기온 상승에 따라 발생되는 생육환경변화와 난지선호식물들에 밀려 고산이나 북방으로 이동하여 현재 격리되어 분포하는 곳에 이차 도피처를 마련한 것으로 간주된다 : 둘째, 특히 후빙기에 들어서 기후 온난화에 의한 저지와 산록지의 삼림발달은 빙기중에는 넓은 지역에 걸쳐 광분포하던 한지선호식물들을 격리시킨 것으로 사료된다 : 세째, 후빙기에 기후가 온난해지면서 사라지거나 축소된 한지선호식물 서식처도 이들이 격리되어 분포하는데 작용한 것으로 본다. 아울러 한반도 북부지방에 국한해서 139종의 고산식물이 출현하는 요인은 첫째, 이 지역과 동아시아 지역 사이에 고산식물의 교류가 용이했고 : 둘째, 북부지방에 산재하는 고산이 후빙기에 한지선호식물들이 도피해 생존할 장소를 제공해 주었으며 ; 세째, 산지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어 필요할 때 식물들이 이동할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었으며 ; 네째, 북부 산지에 다양한 환경과 서식처가 마련되었기 때문으로 본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기온 온난화 추세가 계속되면 한반도를 전세계적으로 혹은 동아시아에서 분포상 남한계로 삼는 많은 식물들이 멸종할 위기를 맞게될 것으로 사료되어 보존을 위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그동안 한국 내 분포 및 분류학적 실체가 모호했던 식물, 납작하늘지기절(F. sect. Fuscae)의 바람개비하늘지기 [Fimbristylis fimbristyloides (F. Muell.) Druce] (사초과)를 전라남도 신안군 암태도의 바닷가 주변의 산자락 습한 곳에서 발견하였다. 바람개비하늘지기는 1년생으로 줄기는 5-15 cm 정도에 불과한 작은 식물로 소수가 옆으로 납작한 점에서 속내 대부분의 식물들과 크게 다르다. 특히, 바람개비하늘지기는 쇠하늘지기와 비슷하지만 식물체의 높이, 엽신, 화서당 소수의 수와 크기, 화주의 털 유무, 수과의 크기 및 자루의 유무 등에 의해 구별된다. 바람개비하늘지기에 대한 기재, 근연종과 차이점, 검색표 및 사진 등을 제시하였다.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점봉산의 온대낙엽수림(참나무 성숙림)에서 임상초본식물의 공간분포를 정량화하고, 이들의 공간분포에 미치는 미소환경요인의 영향을 파악하였다. 대부분의 임상초본식물들은 영구 방형구내 미소지소간에 큰 변이를 나타내었다. 초봄에 출현하는 임상초본식물중 공간의존도가 높은 식물은 현호색, 애기나리 및 노랑제비꽃이었고, 가을에 출현하는 임상초본식물중 공간의존도가 높은 식물은 벌깨덩굴, 쌀새 및 도라지모시대이었다. 초봄에 출현하는 홀아비바람꽃과 얼레지 그리고 가을에 출현하는 도라지모시대와 쌀새의 공간의존거리가 상대적으로 짧은 편이었다. 초봄에 출현하는 노랑제비꽃, 애기나리 및 얼레지는 관목이 적고, 낙엽층이 얇으며,토심이 깊고, 토양수분함량, 유기물함량 및 염기성양이온함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생육지를 선호하였고, 애기앉은부채 와 현호색은 관목이 밀집하고, 낙엽층이 두꺼우며, 토심이 얇고, 유기물함량, 토양수분함량 및 영양염류함량이 높은 생육지를 선호하였다. 오리방풀은 빛조건이 좋고, 낙엽층이 두꺼우며, 토양수분함량과 영양염류가 풍부한 생육지를 선호하였고, 단풍취, 대사초, 개별꽃, 참취, 쌀새 및 도라지모시대는 토심이 깊고, 낙엽층이 얇으며, 토양수분함량과 영양염류함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생육지를 선호하였다. 본 참나무 성숙림에서 토양수분함량, 유기물함량 및 영양염류함량은 바람, 미소지형 및 관목의 밀집정도에 의해 공간적으로 재배치되는 낙엽층 두께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초봄과 가을에 관찰되는 임상초본식물의 공간분포는 낙엽층의 불균등한 분포에 의해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부산광역시에 분포하는 생태계교란식물에 대해 종 다양성과 분포현황을 규명하고자 연구를 수행하였다. 연구 결과 부산광역시에는 10종의 생태계교란식물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국내에서 높은 종 다양성을 보이는 지역으로 확인되었다. 집괴분석을 통해 미국쑥부쟁이 우점군락, 가시상추 우점군락, 돼지풀 우점군락, 애기수영 우점군락, 도깨비가지 우점군락 등이 높은 유사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생태계 교란식물은 우점군락 내에서 다른 생태계 교란식물이 함께 혼생하는 경향을 보여, 유사한 서식처를 공유하고 있는 것올 밝혀졌다. 부산시에서 가장 광범위한 분포경향을 보이는 종은 가시상추(16개 구)이며, 돼지풀(11개 구), 미국쑥부쟁이(11개 구), 애기수영(10개 구) 등이 넓은 분포를 보였다. 행정구역 중 가장 다양한 생태계교란식물이 출현한 지역은 강서구(8종)와 북구(8종)이며, 인위적 간섭이 높으면서 다양한 서식처가 존재하는 지역들로 확인되었다. 부산광역시의 종별 서식처 환경정보가 수집되었다. 본 연구를 통한 결과는 부산광역시 내 생태계교란식물의 현황파악과 더불어 효율적 관리와 확산 방지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생식물 개구리밥(Spirodela polyrhiza)의 식물체 발달 과정에서 나타나는 미생물과의 상호관계를 주사전자현미경 및 세포학적으로 추적하여 연구하였다. 개구리밥은 부유성 식물로 분화 발달 초기부터 잠수부위에 여러 종류의 박테리아, 남조류, 규조류 등이 서식하였다. 미분화된 어린 식물체에는 성숙 발달한 식물체에 비해 미생물들이 낮은 빈도로 출현하였고, 성숙한 식물체에서는 특히 엽상체 하피에 가장 많은 미생물들이 서식하였으며, 그 다음으로는 점액성 물질이 층을 이루는 근관에 많이 관찰되었다. 반면, 신장 발달 중의 뿌리에는 일반적인 분포를 보였으며, 상피에는 미생물이 거의 분포하지 않는 양상을 보였다. 이들 미생물이 개구리밥 조직 내에 침입하여 식물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조사하기 위해 엽상체, 연결사, 뿌리, 근관, 무성생식낭 등의 구조를 세포학적으로 추적한 결과, 어느 부위에서도 조직 내로 미생물이 침입하여 세포를 괴사시키거나 감염시키는 일은 거의 관찰되지 않았다. 그러므로, 개구리밥 식물체의 발달과정에 있어 미생물들은 어떠한 해를 주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개구리밥에 서식하는 미생물의 질소고정치를 측정하여 그 기능을 식물체의 세포학적 측면과 접목시켜 연구하면 개구리밥과 미생물과의 상호관계가 공생적인지를 더 확실하게 밝힐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산불피해가 발생한 접경지역 산림 내 희귀특산식물(개느삼) 분포를 예측하고 피해를 정량화하고자 수행되었다. 이를 위해 산불피해강도에 따른 산림면적 피해(NBR), 임상도를 통한 수종별 피해(Vegetation map), MaxEnt 모델 분석을 수행, 보다 정밀한 결과를 도출하고자 하였다. 우선, 산불피해강도 분석은 위성영상(Landsat-8)을 활용하여, 산불피해강도(ΔNBR2016-2015)를 분석하고 피해범위를 도출하였다. 임상도 작성은 환경부의 토지피복도, 산림청의 임상도, 자체적으로 식생조사를 진행하여, 산불 전·후의 임상도를 작성하고, 수종 피해 및 변화를 확인하였다. 마지막으로 MaxEnt 모델 분석은 관련문헌과 자체조사 자료를 기준으로 작성된 개느삼 실제서식지 좌표를 활용하여, AUC(Area Under Curve) 값을 도출하였다. 분석된 결과의 정밀도를 높이고자, 임상도와 결합하여, 개느삼이 주로 분포하는 소나무 군락 및 소나무-참나무림 군락을 대상으로 재분석한 결과, 대상지 내 개느삼 실제출현 좌표 325개소 중 299개 지점에서 개느삼 출현가능성이 92.0%로 예측되어 유의미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해당 자료를 산불피해강도(ΔNBR2016-2015) 자료와 중첩한 결과, 산불피해지 내 개느삼 서식가능지(예측) 면적 44,760 m2의 45.9%인 20,552 m2가 훼손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산불로 인해 훼손된 희귀식물 서식지 면적을 정량화하고 희귀식물 보전·관리를 위한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09년 3월부터 2009년 9월까지 경상남도 양산시 일대의 관속식물 및 자원식물분포조사를 수행하였다. 본 조사를 통해 확인된 조사지역 내의 소산 관속식물은 90과 256속 376종 4아종 41변종 6품종으로 총 427분류군으로 확인되었다. 조사 지역에서 분포하고 있는 427분류군의 식물자원 유용도를 분석한 결과 식용자원식물이 167종류, 섬유용 자원식물이 6종류, 약용자원식물이 118종류, 관상용 자원식물이 52종류, 초지 자원식물이 132종류, 공업원료자원이 2종류, 염료용 자원식물이 98종류, 목재용 자원식물이 15종류, 용도가 밝혀지지 않은 식물이 101종류로 구분되었다. 이 중 식용자원, 약용자원, 초지자원, 염료용자원이 비교적 많이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기할만한 식물로는 한국 특산 관속식물이 총 16분류군, 환경부지정 특정식물종이 36분류군으로 각각 조사되었고, 귀화식물은 38분류군으로서 약 8.9%를 차지하였다. 조사지역의 식생은 비교적 양호한 편이었으나, 저지대 대부분이 농경지로 활용되며, 사찰과 많은 여가시설, 탐방객 등으로 인해 귀화식물의 분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생태계의 교란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간척이 식생 분포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기 위하여 새만금 간척지구 내 안서 포구 앞 조간대와 기수 지역에서 2003년부터 2004년에 걸쳐 식생과 토양특성을 분석하였다. 이 지역의 조간대와 기수 지역에 출현한 식생은 모두 염생식물로, 조간대는 3종의 염생식물이 출현하여 단순하였고, 만조대와 기수 지역은 각각 9종과 8종이 출현하여 조간대에 비하여 다양하였다. 식물종은 조간대에서 해홍나물(Suaeda maritima), 갯질경(Limonium tetragonum) 및 칠면초(Suaeda japonica)가, 기수 지역의 비침수 지역에서는 해홍나물, 갯질경 및 갯개미취(Aster tripolium)가, 기수 지역의 침수 지역에서는 갯댑싸리 (Kochia scoparia var. littorea)가 우점하였다. 토양화학성을 분석한 결과, 조간대 내에서 식물종의 출현은 토양의 전기전도도(electrical conductivity, EC), $Na^+$ 및 $Cl^-$의 농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에서 이루어졌다. 식물종 간의 EC 농도는 동일지역 내에서는 유사하였으나, 서로 다른 지역에서는 동일종 간에도 뚜렷한 차이를 보여, 식물종의 출현 유무는 토양환경의 차이에 의해 결정되었다. 조간대 및 기수 지역에서 식물종의 출현은 토성과 토양화학성에 따라 다름으로써, 식생의 분포는 토양환경의 영향을 받고 있음을 시사하였다.
본 연구는 2010년 3월부터 10월까지 춘천시를 도심하천, 하천상류 및 임연부, 도시림지역으로 나누어 귀화 식물 분포현황과 침입특성을 파악하였다. 조사한 결과 춘천시 내의 태백천유역과 도시림의 식물상은 81과 234속 295종 2아종 66변종 18품종 총 381종류가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이 중 귀화식물은 가시박, 유럽나도냉이, 말냉이, 족제비싸리, 붉은토끼풀, 돼지풀, 단풍잎돼지풀, 미국쑥부쟁이, 애기수영 등 총 41종류가 나타났다. 춘천시 내의 태백천유역과 도시림의 귀화율(NI)과 도시화지수(UI)는 각각 10.79%, 15.30%로 확인되었으며, 귀화식물침입지수(II)는 도심하천지역이 63.41%, 하천상류 및 임연부지역이 97.56%, 도시림지역이 19.51%로 확인되었다.
동굴생물은 식물과 동물. 미생물로 크게 구분되지만 태양광선이 완전히 차단된 동굴내 환경에서는 동굴동물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동굴내의 동물에 관한 연구는 1966년 고씨동굴, 용담굴을 시발로 고수굴, 천동굴, 노동굴. 백용굴, 대이굴 한선굴등 강원도내에 분포하는 동굴중 약 30%정도는 동물을 포함한 생물상이 조사되었다.(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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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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