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15세기 후반 한시의 특성을 조명하고자 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신숙주 시에 나타난 시인의 의식을 고찰한 것이다. 신숙주의 시는 작가의 문학적 명성에도 불구하고 그의 처신, 소위 '변절'의 문제로 인해 연구자들의 관심권 밖에 밀려나 있었다. 그러나 신숙주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위해서도 그의 시는 자세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신숙주의 시는 세조의 정변이 일어났던 시기를 중심으로 양분할 수 있다. 그의 전기 시는 시인이 자족적인 세계 속에서 충만한 자긍심과 여유로운 정신을 지니고 있었다는 점을 드러낸다. 그런데 그의 경세이상은 실은 불후(不朽)의 공명(功名)을 성취하려는 영웅의식(英雄意識)의 소산이었다. 이 영웅의식(英雄意識)과 평생 그의 의식을 지배했던 순명의식(順命意識)에 의해 그는 세조의 정변에 동조하게 된다. 그러나 후기 시는 공명(功名)을 성취했던 시인의 삶이 그 자신에게 정신적 만족과 행복을 가져다주지 못하였다는 사실을 또렷이 보여준다. 그는 세조의 정변에 동조함으로 인해 배태된 양심의 괴로움을 호소하였고 자신이 성취한 공업(功業), 나아가 인생 자체가 허무함을 토로하고, 세상에서 말하는 시비(是非) 진위(眞僞) 선악(善惡) 등이 주관적이고 허망한 것이라는 인식에 도달하였다. 더 나아가 세상 만물 자체도 환영(幻影)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의 이러한 인식은 불가의 공(空) 사상(思想)을 기반으로 한 것이다. 그러한 사유 과정을 거쳐 시인은 허명(虛明)한 마음과 한가로운 삶에 대한 지향을 노래하게 된다. 신숙주의 시에 나타난 영웅의식, 불가적 사유, 허명(虛明)한 마음에 대한 지향 등은 서거정을 비롯하여 15세기 후반에 활동했던 주요 문인들의 시에서 자주 나타나는 사유들이다. 결국 양심의 괴로움과 인생에 대한 허무감을 넘어서려 했던 시인의 진지한 모색은 15세기 관료문인들의 인생태도와 그들의 문학에 영향을 끼쳤다고 할 수 있다. 당대 주요 문인들이 신숙주 문학의 전통을 이었다는 성현(成俔)의 진술은 의례적인 수사가 아니었던 셈이다.
이 글은 현대시조의 다양한 주제 양식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하여 시조의 제재를 시인의 자아, 혹은 인간사의 내면에 깃든 근원적 문제에 천착해 주제로 형상화한 작품을 세 가지 영역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첫째, 자아성찰과 시인의 자의식과 시인의식을 주제로 다룬 시조에는 메타시조 형식의 시, 시 쓰기에 대한 '시론'격의 작품 등이 있다. 시인 자신이 자아에 대한 인식이 치열할수록 현실적 자아와 이상적 자아 사이의 갈등을 통해 '부끄러움'을 느끼지만 이를 극복하고 의미 있는 시를 창작하고자 하는 진지한 자세와 시인의식 이 주제로 표출된다. 둘째, 인간이 직면할 수밖에 없는 죽음의 문제를 다룬 시조는 죽음의 타나톱시스(Thanatopsis: 사관(死觀))를 표현한다 그러나 죽음에 대한 철학적 성찰과 깊은 담론보다는 직정적인 감정과 죽음에 대한 단상들이 표현되고 있어 이러한 주제에 대한 형상화는 운문보다는 산문의 영역에서 보다 효과적으로 표현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죽음에 관한 다양한 제재가 시조의 영역에서 주제화되는 것은 현실적 삶의 태도를 돌아보고, 생의 깊은 이면에 깃들인 인간의 본질적 문제에 관심을 갖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일이다. 셋째, 인간과 신에 대한 근원적 문제를 제기하는 주제의식은 주로 기독교적 세계관을 토대로 창작된 작품을 통해 나타난다. 이러한 주제를 다루는 시조의 경우 속악하고 부조리한 현실의 삶을 방관하는 신의 의지에 대한 항의와 불만, 이기적 욕망으로 인해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적 사유를 바탕으로 쓰인 시조에는 역설적으로 신의 섭리에 대한 순명이 나타난다. 이러한 유형의 시조는 기독교 세계관과 종교적 신앙을 주제로 표현할지라도 시인이 지닌 자유로운 시 정신과 창작태도가 있다면 생경한 종교적 언어에 함몰되지 않고. 호교적 신앙시로 축소되지 않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위에서 살펴본 몇 가지 주제들은 우리 시조의 관심을 피상적인 현실의 문제를 넘어 생의 깊은 국면으로 전환해 그 이면에 깃들인 인간의 자아의식과 고독, 삶과 죽음, 절대적 존재에 대한 물음 등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시인의식의 지평을 넓히고 현대시조의 주제 의식을 심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dentify the eating habits and dietary consciousness of urban residents according to socioeconomic characteristics. The survey was administered by the nationwide 690 adults in February 2001. The survey was conducted by a questionnaire that was composed of 20 items. The results of this study show that 56.8% of the subjects had breakfast everyday and majority of them ate cooked rice (57.4%) or rice with mixed grain and bean (33.0%) as stable food for breakfast. 73.6% of the subjects ate out less than 5 times a month and, most of them preferred Korean dishes to Western dishes. The majority of the subjects had a meal regularly and they ate dinner abundantly with gusto compared to breakfast and lunch. Mean values of preference (5 point scales) for snack, salty and hot taste, and processed food were 3.07±0.89, 2.75±0.83, 3.28±0.90, 2.69±0.84 respectively. Interest (4 point scales) in eating safe and fresh food, balanced diet, and overeating calorieㆍsugarㆍsaltㆍfat were 3.26±0.66, 2.83±0.70, 2.89±0.75, respectively. As the purpose of eating, 44.8% of the subjects placed emphasis to supply nutrition but 16.6% put emphasis on physiologic desire. About half of the subjects needed to change their own eating habits. As improvement of their eating habits, the majority of them answered ‘balanced diet’. There were significant differences in eating habits and dietary consciousness of the subjects by socioeconomic characteristics. As the age goes down and education level goes up, they had wrong eating habits generally. For occupation, housewives had right eating habits but students were not. For interest in food and nutrition, male, 20' age-group, students and over college graduation group were worse than the other groups within each socioeconomic characteristic. Consequently, nutrition education for them is needed preferentially, also their socioeconomic characteristics must be considered in nutrition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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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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