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년 동안 세대현상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였다. 이와 같은 발전은 무엇보다 기존의 집단적 정체성의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과 조건들이 변화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대에 대한 일반적 관심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과학적 탐구는 일종의 저발전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는 무엇보다 개념 자체의 모호성과 다의성에 기인한다. 이 글의 목적은 세대개념에 내재된 다의성과 모호함을 개념의 사용맥락에 따라 분석적 구분을 통해 통제함으로써, 사회변동과 혁신을 파악할 수 있는 세대개념과 세대사회학의 위상을 재정립하는데 있다.
본 연구는 현 한국 노년층 세대의 특성과 노년에 대한 제도적 대응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노년층 내의 경제적 불평등이 유의미한 함의를 갖는지, 그리고 경제활동기의 경제적 지위획득과 연관된 요인들이 노년기의 경제적 지위유지를 설명하는 요인인지를 조사하였다. 특히 본 연구는 한국사회에서 노년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 크게 부족한 상황에서 한국노인의 경제적 지위와 관련하여 가족이 어떠한 역할을 수행하는지를 조사하였다. 경로모형 분석결과는 경제활동기의 경제적 지위획득과 관련된 요인들이 여전히 노년기의 경제적 지위를 설명하는 유의미한 요인들임을 보여준다. 노년층 내부에 존재하는 경제적 불평등의 정도와 관련하여 포괄소득으로부터 계산된 지니지수와 타일지수는 현 노년층 내의 경제적 불평등이 높은 수준이며,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상승하는 경향을 보여준다. 하지만 포괄소득을 구성하는 두 하위유형 소득 - 시장형 소득과 가족형 소득 - 은 서로 상반된 경향을 보여준다. 시장에 기초한 소득의 경우 불평등 수준은 연령의 상승에 따라 급격히 상승하는데 반하여 가족에 기초한 소득의 경우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점증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여준다. 세대간 경제적 지원의 역할과 관련하여 분석결과는 사회인구학적으로 불리한 속성을 보유한 노인들에게 가족에 기초한 세대간 경제적 도움제공은 노년기에 중요한 경제적 자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마지막으로 본 분석결과를 기초로 한국사회에 있어서 세대간 경제적 지원의 잠재성과 현재성 사이의 전환에 대한 함의가 논의되었다.
영화 '수상한 그녀'를 통하여 다양한 구조로 분석해 보았다. 영화 형태의 문화콘텐츠에 나타난 노인에 대한 사회인식을 사회심리, 복합적으로 접근하여 주인공 중심으로 주위 인물에 대한 역할 구조분석, 주위 인물에 대한 가감점 구조분석, 주위 인물 환경에 따른 분위기 구조분석을 하였다. 그리고 그 분석을 통하여 노인과 관련된 사회학 이론으로 노인심리를 파악하였다. 젊은 세대에서 노인에 대한 편견을 갖고 무의식적, 의식적인 차별을 하는 부정적인 고정관념 및 인식이 형성되는 것에 대하여 결론에서 언급을 하였다. 따라서, 노인에 대한 긍정적 인식 변화가 필요하므로, 집단적 편견을 배제하고 젊음을 추구하는 노인들의 심리를 공감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과 젊은 세대와 노인 세대가 같이 공감하는 세대통합적 사회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필요성을 제언한다.
한국사회가 고령사회에 진입하며, 노동현장에서 다양한 세대가 공존하는 상황이 증가하고 있다. 본 연구는 기업의 리버스 멘토링(reverse mentoring)을 세대 교류의 차원에서 분석해보고자 하였다. 문헌연구와 인터뷰를 이용한 사례분석을 통하여 국내외 기업의 리버스멘토링 도입목표를 유형화하고, 의도적 표집방법으로 추출된 미국의 A사와 국내의 B사의 사례를 중심으로 리버스 멘토링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실행요소를 분석하였다. 분석틀로는 사회교환이론, 조직연령이론, 세대연대이론을 바탕으로 1) 상호이익성 2) 동등한 기여, 3) 지속가능성의 세가지 명제를 제시하였다. 사례분석결과, 리버스멘토링의 도입 목표는 크게 세 가지로 소셜미디어 교육, 기업의 다양성 증진, 젊은 세대의 트렌드 이해로 나타났다. 미국의 A사와 국내의 B사의 경우 상호이익성과 동등한 기여에서는 유사성이 나타났으며 지속가능성의 경우 미국의 A사와는 달리, 한국의 B사에서는 개선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 앞으로 다양한 세대가 공존하는 노동 조직 내에서 리버스멘토링이 세대교류의 성공을 위한 중요한 함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된다.
우리 사회에서는 언론이나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금수저-흙수저"로 구분되는 수저계급론이 크게 부각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계층적 신분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대중적 담론이 널리 확산되고 있다. 2000년대 말 이후 객관적인 소득분배구조의 일정한 개선이 이뤄짐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주관적 인식에 있어 오히려 계층이동/세습이나 사회공정성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날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기회불평등의 인식조사" 자료를 활용한 실증분석을 통해 사회경제적 기회불공평, 기회불평등의 심각성 그리고 노력성취에 대한 주관적 인식에 있어서 전반적으로 부정적 평가가 내려지고 있으며, 특히 주관적인 계층지위에 따라 그 부정적 평가의 정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사회경제적 성취기회 불공평, 기회불평등 심각성 그리고 노력성취의 주관적 인식에 대한 회귀분석을 통해서는 부모세대와 본인세대의 계층지위(-), 차별 불이익 경험(+), 연령(-), 대학 대학원의 고학력(+)이 일관되게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부연하면, 15세 성장기(부모세대)와 조사시점의 주관적 계층지위가 낮을수록, 차별 불이익의 경험을 가질수록, 젊은 연령층일수록, 그리고 대학 이상의 고학력자일수록 우리 사회의 기회불평등에 대해 부정적이거나 비관적인 인식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아울러, 사회경제적 성취기회의 불공평과 기회불평등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실업자 및 비정규직 또는 비경제활동이 높은 부정적 인식태도와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으며, 기회불평등의 심각성과 노력성취에 대해 중위소득 가구 및 상위소득 가구가 부정적인 인식태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노년 죽음과 관련해 노년 스스로의 죽음 준비 모습과 주변인들의 돌봄 의미 및 가치를 조경란의 소설 을 통해 분석해 보았다. 먼저, 작가는 죽음에 이른 노년을 돌보는 여성들의 고통이나 내적 갈등을 그려나가는 한편, 오랜 돌봄 경험을 통해 죽음에 대한 긍정적 수용 자세와 자아발견의 모습을 형상화 하였다. 이런 작가의 시각은 생태여성주의자들이 고령사회에서 여성의 돌봄 행위 가치를 긍정적으로 평가는 주장과 연결된다. 작품 속 젊은 여성들의 돌봄 행위를 유교 문화적 성역할 규범의 내면화로 파악하기보다, 현대사회 죽음의 개인화 현상 속에서 노년의 삶과 죽음을 공유해 나간 공동체적 삶의 자세로 파악할 수 있다. 또한 노년 인물들의 투병생활과 죽음에 이르는 과정은 젊은 세대에게 유년시절 죽음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삶과 죽음에 대한 존재론적 물음을 던지며 진정한 자아성찰의 계기가 되었다. 이렇게 조경란은 고령화 사회에서 불가역적 노화현상에 따른 죽음 문제를 노년 주체의 죽음 준비 모습과 주변인의 돌봄 행위를 통해 세대 간 소통의 의미를 보여주었다. 특히 젊은 세대의 시선에 비친 노년의 질병과 죽음을 통해 삶과 죽음의 윤리적 계기를 마련해 나가는 데 집중하였다.
이 글은 민주노조운동의 성장과 쇠퇴의 동학을 운동의 '제도적 통합'을 둘러싼 투쟁과 갈등, 이후 정치적 기회의 변화 속에서 노사관계 '제도의 변형'과 유연안정성의 범위를 둘러싼 행위자들의 복잡한 상호작용이라는 시각에서 검토한다. 민주노조운동의 '제도적 통합'을 위한 협상은 불확실하고 유동적인 상황에서 1997-98년 노동법으로 마무리되었다. 이후 1997년 노동법 제도의 변형을 위한 투쟁과 갈등이 지속적으로 전개되었고, 이는 노사관계 제도화게임과 유연안정성 게임의 형태를 띠었다. 그러나 이미 형성된 노동법체계는 제도의 지속적 영향과 경로의존성을 보여주었다. 2008년 이후 운동의 사이클은 쇠퇴국면에 접어들었다. 운동의 쇠퇴는 운동 제도화 및 정치적 기회의 변화와 관련이 있고, 장기적으로 운동주체의 세대 변화와 맞물려 있다. 이제 민주노조운동의 과제는 민주노조운동이 새로운 집합적 정체성의 성장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모아지고 있다.
한국 노동운동이 노동자정치세력화를 시도한지 30년이 지났다. 한 세대에 걸친 1기 정치세력화 실험은 나름의 성과와 함께 대체로 실패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에 대한 비판적 성찰은 별로 없었다. 이 연구는 노동체제 변동의 거시적 관점에서 이를 분석하고 비판하고자 하였다. 이 연구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먼저 정치세력화의 성패는 노동체제의 구조변동과 결합되어 나타났다. 노동운동 주체들의 전략선택실패는 상대적으로 부차적인 요인이었다. 둘째, 정치세력화의 주요 동력은 진보정당보다 민주노조의 노동조합운동에서 발생하였다. 노조와 정당 간의 '배타적지지'는 그 중요한 제도적 장치였고 1기 정치운동의 한계를 보여주었다. 셋째, 촛불혁명은 새로운 정치세력화운동을 위한 새로운 조건들을 창출하였다. 그러나 2단계 정치세력화의 충분조건은 노동운동 주체들의 전략적 혁신실천에 달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장례문화는 화장위주의 장례방법 개선에서 죽은 자의 복지적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 장례문화는 미래지향적으로 재조명해 보고, 웰엔딩(well-ending)과 연계한 발전방향을 모색할 필요성이 있다. 본고에서는 장례문화 변화과정과 서울시 장례문화의 문제점 진단을 통해 웰엔딩의 실천과제를 모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서울 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장례문화 의식조사 결과를 활용하였다. 웰엔딩은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인간의 존엄성을 보장해 주고 죽음문화를 질적으로 향상시키는 과정이다. 웰엔딩 문화의 체계적인 접근은 죽음의 질적 개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고령사회에 부응하는 장례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장례문화에 대한 패라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 웰엔딩 준비 교육은 죽음을 맞이하는 당사자 뿐 만 아니라 살아있는 가족들에도 삶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다. 그리고 장사시설은 모든 세대가 공유할 수 있는 문화 복지시설로 확충될 수 있도록 우리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coronavirus disease 2019, COVID-19)의대유행 동안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학교폐쇄가 이루어졌고, 이에 대해 경제학, 사회학, 수학모델링, 역학 및 공중보건을 포함한 다양한 학문분야에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인플루엔자 대유행의 모형으로부터 파생된 학교 폐쇄의 COVID-19에 대한 수리 모형은 상충되는 결과들을 보였다. 초기 연구에서는 학교와 지역사회 전반에 걸친 전파를 모델링하여 개학의 위험을 평가했으나, 이 위험이 성인 또는 소아의 전파 중 어떤 측면에 인한 것인지 여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경험적인 결과들을 종합했을 때, 학교 폐쇄가 COVID-19 유행의 통제에 명확한 효과를 보여주지 못하였으며 이는 지역사회에 따라 COVID-19 유행의 규모가 다르고, 학교 폐쇄 정책이 다양하며, 여러 가지 대응 전략이 함께 사용되었기 때문일 수 있다. 학교 폐쇄의 이익은 불분명하고 정량화하기 어려운 반면, 학교 폐쇄에 따른 교육 격차 및 사회경제적 부담 등 미래 세대에 치러야 할 잠재적인 사회적 비용이 매우 커질 것이다. 본 종설에서는 COVID-19 대유행에 대응하기 위한 학교 폐쇄의 영향에 대해 정리하고 소아청소년의 건강 영향에 대한 고찰을 통해 교육기관 등교 정상화에 대한 제언을 하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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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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