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색 상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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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쇄원에 나타나는 전통 색채 분석과 의미 해석 (Interpretation of the Meaning of Korean Traditional Colors Symbol Found out in Soswaewon)

  • 한희정;조세환
    • 한국전통조경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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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2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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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6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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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 본 연구는 조선시대의 대표적 별서정원인 소쇄원을 사례로 전통 공간에서 나타나는 기호 및 기표로서의 상징적 색채발현 분석 및 그 의미 해석을 통해 작정 의도와 색채와의 관련성 분석을 목적으로 수행하였다. 전통 색채 및 소쇄원의 작정배경 등에 대해서는 관련 문헌연구를 통해 수행하였으며, 실증적 분석 대상으로서의 내용은 소쇄원도와 소쇄원 48영 시문에서 나타나는 경관 및 공간 요소 그리고 음양오행사상(陰陽五行思想)에 근거한 오정색과 관련한 작시의 내용을 대상으로 하였다. 특히, 소쇄원에서 나타나는 공간적 요소를 크게 시각적, 공감각적, 상징 인식적 공간 요소로 구분하여 시각적 공간으로 공간 및 경물의 위치와 방위, 공감각적 공간으로 계절과 시간 및 오관, 상징 인식적 공간으로 칠정과 사단 등으로 구분하고 각각의 공간요소에 대해 오정색 체계 분석을 통해 작정 의도와 공간 의미의 상관성 여부를 분석하는 방법을 통해 연구를 진행하였다. 소쇄원의 3개 공간 구성을 기준으로 색채를 분석한 결과, 모두 74개의 오정색 항목이 도출되었다. 첫째, 시각적 공간 구성요소에서는 청색 2회, 적색 1회, 황색 6회, 백색 4회, 흑색 5회 등 모두 18회의 오정색 요소가 나타났다. 이 분석 결과에서 자연과 생명을 상징하는 청색과 적색보다도 만물의 근본을 상징하는 황색과 깨끗함과 순결을 상징하는 백색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은 양산보의 소쇄원 작정 의도가 자연을 즐기는 데 우선을 두기보다는 오히려 정의롭지 못한 세상에 대한 작정자의 순결한 의지를 상징하기 위한 의미와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었다. 둘째, 소쇄원 48영에서 주로 추출된 공감각적 공간 구성 요소에서는 청색 11회, 적색 8회, 황색 4회, 백색 5회, 흑색 10회 등 38회의 오정색 요소가 나타났다. 여기서는 자연과 생명을 상징하는 청색과 적색이 세상의 근본과 순결 그리고 지식을 상징하는 황색과 흑색보다 높게 나타남으로써 비록 작정자의 세상에 대한 순결성을 지키고자한 의지로 공간을 작정하였지만, 별서정원에서 자연 즐김과 지식 탐구에 대한 감정을 누리려는 별서 고유의 기본적 기능에 충실하고 있음을 의미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었다. 마지막으로 역시 48영에서 주로 추출된 상징 인식적 공간 요소에 대한 오정색은 청색 4회, 적색 5회, 백색 9회 등 18회가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 색채 분석 결과에서는 정치적 순결을 상징하는 백색이 자연과 생명을 상징하는 청색과 적색과 같은 빈도로 출현하고 있음으로써 소쇄원의 작정 의도가 시를 통해 정치적 순결성 강조와 자연 즐김을 동일한 비중으로 감정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었다. 특히, 이 3종류의 분석에서 공감각적 공간 구성요소에 대한 오정색의 빈도가 38회로 약 51%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시각적 공간 구성 요소와 인지 상징적 공간 구성 요소가 각각 18회로 각 24.5%의 빈도 분포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양산보의 소쇄원 작정 의도는 전체적으로 보면, 정의롭지 못한 세상에 대한 작정자의 순결성을 지키고자 함과 함께 별서정원의 기본인 자연과 자연의 생명력을 즐기려는 의도가 같은 비중으로 숨어있음을 상징하고 있다고 해석을 될 수 있었다. 본 연구는 소쇄원 작정의 상징적 의미와 공간 구성 요소와의 상관성을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說)에 근거한 오정색을 기준으로 분석함으로써 전통 별서정원에서 숨어있는 전통 색채를 밝히고자 하였지만, 이러한 이론이 다른 별서정원에서도 일반적으로 적용될 수 있을 것인지를 탐색하는 것은 소쇄원과는 다른, 순수한 자연 즐기기나 강학, 기능 등 뚜렷한 작정 의도가 숨어 있는 다른 사례의 별서정원에 대한 연구를 통해 밝혀질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온주밀감 과피 추출액을 이용한 직물의 천연염색

  • 임은숙;이혜선
    • 한국복식학회:학술대회논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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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복식학회 2004년도 제29회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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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6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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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
  • 온주밀감은 제주도에서 재배면적 비율이 아주 높아 매년 많은 량이 생산되며 많은 과피 들이 폐기 처리되고 있다. 본 연구는 제주도의 상징이며 변색방법이 간편하고 폐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천연염재로서 온주밀감 과피에서 염료를 추출하여 염 액의 농도, 염색온도, 염색시간, 염색횟수를 변인으로하여 면, 모, 견, 나일론직물에 염색 한 후 표면색과 염색성을 검토하였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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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엠블럼에 나타난 시각적 특징 연구 (Study Visual Characteristics of World Cup Emblems)

  • 리우용펑
    • 문화기술의 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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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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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519-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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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
  • 월드컵 엠블럼의 시각적 특징은 문화 및 정체성의 전달, 대회의 핵심 요소 강조, 브랜드 이미지 강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본 연구는 첫째, 선행 연구를 통해 엠블럼의 시각적 요소와 이론적 배경을 조사했다. 둘째, 상징성, 형태, 색상를 선택하는 것을 연구 주제로 삼았다. 셋째, '100대 민족문화 상징'을 기준으로 하여 형태 관련 이론을 기반으로 하고, 'IRI 배색 이미지 스케일'을 도구로 삼아 상징성, 형태 및 색상을 각각 분석하고, 최종적으로 결론을 도출했다. 월드컵 엠블럼은 민족성 상징, 생활적 상징을 많이 사용하며, 생활적 상징과 민족성 상징은 서로 조합한 형태로 나타낸다. 초기에는 대칭 형태가 많았지만 그 후에는 비대칭 형태로 변화했다. 곡선 표현 형태가 직선 표현 형태보다 많이 사용된다. 그리고 배색 이미지 스케일 분포는 대부분 경쾌하고 다이나믹하고 모던적인 배색 특징을 나타낸다. 앞으로 월드컵 엠블럼 디자인은 민족적 상징과 생활적 상징을 계속 사용한다. 엠블럼의 형태는 곡선과 비대칭적인 디자인을 사용해야 하고 직관적이어야 하며, 대회 주제를 직접적으로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또한 메인 색상은 국기색을 사용하고, 보조 색상으로는 다른 색상들을 사용해야 한다. 색상의 조합은 IRI 배색 이미지 스케일의 경쾌하고 다이나믹하고 모던한 색상 특징과 일치해야 한다.

당산철교 경관조명 설계 고찰

  • 이현화;김형천;이창환;이선우
    • 대한전기학회:학술대회논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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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전기학회 2004년도 춘계학술대회 논문집 전기설비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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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6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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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
  • 당산철교 경관조명 연출은 철교라는 특징에 부각하면서 독창성, 조화성, 기능성, 경제성, 관광성등을 고려하였으며. 디자인의 컨셉은 지하철 2호선의 상징 색이 Green컬러를 기본으로 구조적 조형미, 다양한 조망에 대한 배려, 빛의 색감, 조명 방식등을 기본컨셉으로로 하였으며, 전원공급은 지하철 2호선 당산역 구내 전기실을 이용하여 3상4선식 380/220V로 공급받아 남단과 북단에 각각 1개소에 PANEL을 설치하여 각각의 램프에 공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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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표현기호인 색채에 대한 연구 (Research on Film Symbolization by Color)

  • 왕진흥;김동현
    • 한국콘텐츠학회:학술대회논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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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콘텐츠학회 2009년도 춘계 종합학술대회 논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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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983-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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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
  • 색채는 침묵적인 언어이다. 영화 색채는 영화에서 하나의 중요한 표현 요소이자 또한 하나의 종합적인 언어적 시스템이다. 영화 색채는 아주 강한 상징성을 지닌다. 색채의 상징성 즉, 일정한 색으로 일종의 이성과 관념의 함의를 은유하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수많은 감독들은 색채를 통해 그 상징적 의미를 표현하는데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색채가 자연적인 물질의 형식 일수록 외관은 일종의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풍부한 조형적 요소로 승화된다. 이에 색채의 상징적 의미도 영화 색채와 기능에서 하나의 중요한 요소로 되었다. 장예모 감독의 영화 "영웅"과 Michelangelo Antonioni 감독의 영화 "빨간 사막" 두 영화에 나타난 색채에 대한 서로 다른 응용방식과 표현수단을 분석하여 영화에서 색채가 하나의 독특한 표현 언어로서의 중요성을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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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철교 경관조명 설계 고찰

  • 이현화;김형천;이창환;이선우
    • 전기기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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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63권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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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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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
  • 당산철교 경관조명 연출은 철교라는 특징에 부각하면서 독창성, 조화성, 경제성, 관광성 등을 고려하였으나 디자인의 컨셉은 지하철 2호선의 상징색이 Green 컬러를 기본으로 구조적 조형미, 다양한 조망에 대한 배려, 빛의 색감, 조명 방식 등을 기본컵셉으로 하였으며 전원공급은 지하철 2호선 당산역 구내 전기실을 이용하여 3상4선식 380V/220V로 공급받아 남단과 북단에 각각 1개소에 PANEL을 설치하여 각각의 램프에 공급하였다.<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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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심리학적 관점으로 고찰한 창조신화 : '알(卵)'의 상징성 중심으로 (Jungian Interpretation of Creation Myths Focused on Egg Symbolism)

  • 김진숙
    • 심성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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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7권1_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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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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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 본 논문은 창조신화들 중 특히 '알'이 출현하는 창조신화를 중심으로 그 상징성을 살피고, 이를 무의식적인 내용물에서 출현하는 '알'의 모티브와 비교하여 무의식적인 영역에 속하는 창조신화의 상징성을 의식적인 영역에서 이해하려는 것이 그 취지이다. 먼저 창조신화가 원형적인 투사현상으로서 무의식에서 자아가 탄생하는 것과 관련되며 인간의 의식적인 깨달음의 기원에 관한 것이라는 점을 부각하고, 개인사나 인류사에서 새로운 질서를 필요로 할 때 무의식에 의하여 저절로 만들어지는 현상으로서, 자아의 자세에 따라서 새로운 의식의 도약이나 재건의 조짐이 될 수도 있고 무의식이 자아의식으로 침범하게 될 수도 있음을 논한다. 관련문헌으로서 창조신화에서 출현하는 '우주 알'을 우주창생의 원 질료이자 자기의 상징으로 보는 융, 폰 프란츠, 노이만, 하딩, 에딘져의 연구를 소개한다. 창조신화의 분석심리학적인 의미에서 '태초의 혼돈(messa confusa)'은 고태적 동일시(무의식), 유아기의 경험, 혹은 하나 속에 모든 것이 들어있는 우로보로스적인 경험으로서 분리를 해야 하는 과제를 가지고 있다고 보았다. 그러나 장자의 우화에 등장하는 상제(上帝)로서의 혼돈이나, 연금술에서 검은 색의 단계인 니그레도(nigredo)가 가지는 의미에서 볼 때 너무 성급하게 분리해야 하는 것이 아니며 이러한 사실이 임상에서 시사하는 바를 논한다. '천지개벽(분리)'는 객체로부터 주체를 구별할 수 있게 되어 자아가 출현하는 것과 관련이 있고, 의식의 진보가 있을 때 나타난다고 보면서 연금술의 분리과정(separatio)과 연관하였다. '빛'은 의식성의 획득으로 보았고, 자아의 자세에 따라 다른 경험이 될 수도 있음을 논하면서 창조신화의 전 과정이 의식성을 획득해 가는 과정과 동일하다는 것을 에스키모 창조신화를 통하여 소개한다. '알'이 출현하는 창조신화의 분석심리학적 의미에서 먼저 '알'에 대한 확충과, '알'이 출현하는 창조신화들, 그리고 시조 신들의 모체로서의 '알'을 소개하고 '알'이 자기의 상징과 다르지 않음을 논한다. '알'의 상징성을 알의 출현-품기-분리로 보고 '알 출현'의 심리학적인 의미를 창조론적인 싹인 시바점(Shiva bindu), 히라니야가르바(Hyranyagarba), 황금알(태)의 의미와 자궁 또는 '알'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불교의 여래장(如來藏)과 진여(眞如)와 연관하였고, '세계 알'이자 연금술의 용기로서의 메르쿠리우스이자 세계의 창조혼(Geist)의 의미를 가진다고 보았다. '알 품음'의 심리학적 의미는 스스로에게 리비도를 집중하는 타파스(tapas)로서, 발렌티우스(Valentinus) 문헌의 오토파터(autopater)와 그의 내면의 여성성인 엔노이아(ennoia)를 품음으로서 세상을 만드는 것과, 새가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인 주역(周易)의 61괘 중부(中孚)가 가지는 의미인 내적인 진실과, 원효의 지관(止觀)사상, 그리고 '밤의 항해'가 가지는 상징적인 의미와 연관하였고, 연금술적으로 메디타치오(meditatio)의 의미를 가지며, 알의 출현과 품음에 고뇌와 고통이 동반됨에 대해서 논한다. '알 분리'의 심리학적 의미는 미망의 껍질을 벗고 시공을 초월하는 태양적, 의식성의 획득으로서 알에서 출현한 초 개인적인 새의 의미를 새로운 인격의 출현으로 보았고, 연금술적으로 분리과정(separatio)와 상승과정(sublimatio)과 연관하였다. '알'과 관련된 임상 자료들을 통하여 '알의 상징성'(알 출현, 품음, 분리)이 피분석자들의 무의식의 자료에서도 같은 맥락으로 나타난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알의 상징성에서 보여주는 전 과정이 내(자아, 주체, 분화됨)가 나 아닌 것(무의식, 객체, 미분화됨)으로부터 분리되는 것과 관련되며 인간정신의 전체성을 지향하는 자기실현과정과 다르지 않음을 논하는 것으로 마감한다.

한국 영화와 TV드라마 전통복식에 나타난 색 이미지와 상징성 (Color Images and Symbolism of Traditional Dress in Korean Films and TV Dramas Set)

  • 김영인;전여선
    • 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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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8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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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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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
  • Recently, as popular interest in costumes in Korean films and TV dramas has increased, traditional dress in works has re-evaluated with modern perspective of the Western color system. The results of this study can be summarized as follows. First, the traditional dress for women appeared in works after the 2000s has shown features similar in the use of red has appeared high. The high frequency of brown and pink, orange and purple used main colors in Western works. Also, what is the most prominent is the high frequency of use of achromatic colors. Second, the color harmonies of the East and the West have been done through color arrangement. The structure with more than 2-colors has been gradually changing into single or 2-colors, which give simple images to people. Third, in order to portray characters' diverse and psychological situations, Korean works have expressed the symbolisms of colors from the Western perspective. Though red symbolizes theory of Yin-Yang and Five-Elements, passion and authority since 2000 have used red to make main images. Also, pink is used as softness and pure images. Though works before the 2000s showed low frequency of the brown. The achromatic color that it has been applied to various parts. Recently black has been developing into a color symbolizing themes. Given the results from this study, it could be expected in future that the categories of color domains will be gradually extended as it is a trend for the traditional dress to escape from primary colors. On the other hand, achromatic colors that minimal and modern sensibility as well as basic color in fashion, especially the black, will increasingly extend ranges of utility or show a tendency of resolute changes.

현대패션에 나타난 오색의 동ㆍ서양 색채에 관한 연구 (A Study on Eastern and Western Colors Focusing the Five Colors in Modern Fashion)

  • 김미경;임영자
    • 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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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3권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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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8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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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
  • This study is to consider both the eastern and western concepts of colors focusing on the five colors(Blue, Red, Yellow, White, Black) derived from the principles of Yang and the Five Elements, which are the traditional philosophy of the East and to analyze the modern fashion on the basis of the theoretical background. This study is summarized in the following. The eastern color concept has been formed by the influence of the principles of Yin and Yang and the Five Elements, which explain the generation and extinction of the universe. When it comes to the five colors, the symbolism of the east and west has much in common relatively. Concerning the rule of the five colors match, both the rules of the east and west are highly similar with each other. As mentioned above, the study shows that the five colors concepts and match rules between the east and west have much in common. There is a high possibility to connect the compatibility and incompatibility of the eastern five colors with scientific western theory of color harmony.

한국 속화(俗畵)(민화(民畵))에 표현된 식물의 상징성에 관한 연구 (A Study on Plant Symbolism Expressed in Korean Sokwha (Folk Painting))

  • 길금선;김재식
    • 한국전통조경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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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9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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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8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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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
  • 속화(俗畵 또는 민화(民畵)) 속의 도입요소를 대상으로 식물의 상징성을 추적한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1. 우리 민족의 토속성 짙은 그림이자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는 '속화(俗畵)'라는 용어는 고려시대 이규보(1268~1241)의 '동국이상국집'에서 발견할 수 있고, 그리고 조선시대 초기 '속 동문선'과 강희맹(1424~1483)의 '사숙재집', 조선시대 후기의 '일성록(1786)', 유한준(1732~1811)의 '자저(自著)', 이규경(1788~?)의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 등에서 다양하게 추적할 수 있다. 특히,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 인사편 서화(書畵)의 제병족속화변증설에 의하면 "민간에서 속화라고 불렀다"라는 기록이 발견된다. 2. 시대사적으로 한국의 속화는 농경문화의 자연관을 원초적으로 반영한 선사시대를 거쳐, 우주관을 반영하고 영혼불멸의 사상을 채색화 형태로 표현한 삼국시대, 추상적인 도형과 초자연적인 무늬를 공간 속에 상징화시켜 종교적으로 표현한 고려시대, 그리고 자연관, 심미적 가치, 상징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되어 대중화되고 한국 고유의 정체성으로 자리매김한 조선시대 등 시계열적 변화과정을 추적할 수 있다. 3. 한국의 속화 1,009점을 대상으로 분석한 소재는 식물요소 35종, 동물요소 37종, 자연요소 6종, 기타요소 5종등 총 83종이 출현하고 있다. 4. 속화에 표현된 식물 요소의 미학적 분석에 따른 형태미의 경우 모란도는 음양오행의 원초적 세계관을, 매화도는 역동적인 운치와 생태적인 조화원리를, 구도미의 경우 책가도는 복합 다시점 구도이면서도 강한 주목성을, 병화도는 역원근법에 의한 색의 강한 대비를, 독서여가도는 직선과 사선을 이용하여 자연과 인공요소의 질서정연한 균제미를 담백하게 표현하고 있다. 한편 색채미의 경우 오방색(동(東), 서(西), 남(南), 북(北), 중앙(中央)) 또는 오채색(적(赤), 청(靑), 황(黃), 백(白), 흑색(黑色))의 경우 주술적 또는 종교적으로 활용하거나 자연법칙과의 상관관계를 상징적으로 대입시키고 있다. 5. 한국 속화에 등장하는 각 요소들의 도입방식은 단순한 자연계 형태 모방을 뛰어 넘어 우주 내에 존재하는 본질의 의경을 통해 회화적 예술성을 바탕으로 자연관과 접목된 '상징성'으로 승화시켰다. 즉, 한국의 속화에서 추적할 수 있는 동 식물의 '상징성'은 종교적, 사상적, 생태적, 철학적 측면이 복합적으로 작용되어 자유 분망하면서도 독특한 표현으로 과학적 인식체계가 아닌 상징적 인식체계로, 현재 속에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우리 민족의 집단적 문화 정체성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한국의 속화(또는 민화)는 우리 민족의 문화적 정체성이라 할 수 있으며, 우리 민족의 생활문화 속에 자연스럽게 배어든 자연관이자 토속성 짙은 의미경관요소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민족의 생활문화 속에 뿌리 깊게 배어 있었던 속화는 시대적 변천과정을 거쳐 그 의미와 감정이 현격히 퇴색되었다. 오늘날 주거생활이 아파트문화로 전이되고 가치관의 혼돈이 심화되는 시대적 상황 속에서 속화가 갖는 미학적, 상징적 가치는 정신적 풍요를 건전하게 지켜주는 상징 자산으로 전승되어 우리의 정체성으로 자리매김해야 하는 당위성을 갖는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