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나라들은 관광개발을 지역개발의 한 수단으로 여겨왔으며, 이때 지역개발은 공업개발의 중심에서 밀리 떨어진 지역의 개발이라는 의미를 가졌다. 한국도 관광개발을 지역개발의 한 수단으로 여기면서 경제개발의 일환으로 삼는데 주력하였다. 그러나 관광에 대한 이러한 관점은 문화정책에 있어서 지나친 상업주의를 가중시켰으며, 그 결과 올바른 문화정책의 성립에 악영향을 미치는 결과를 초래했다. 경주 경마장 건설 사례는 이러한 관광개발의 모순이 외형적으로 드러난 대표적인 사례이다. 경주경마장 사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경마장을 건설하느냐 하지 않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경주에 경마장이라는 요소가 들어올 수 있었던 문화정책의 문제이다. 정치권은 잘못된 문화정책 규제들(문화재보호법 등)로 인해 피해를 받고 있는 경주시민들에게 근본적인 문화정책은 치유하지 않은 채 경마장이 라는 상업주의적 관광개발을 통해 보상하려 하였으며. 결국 이러한 정책은 문화보존 정책과 대립하는 결과를 낳게 되었다. 특히 경마장 건설 예정부지의 물천리 주민들은 정부의 잘못된 문화정책 때문에 많은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겪었으며, 경마장 건설계획이 폐기된 이후 아직까지도 문화재 보호법으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다. 경주 경마장 사례는 아직도 관광개발을 단순한 경제주의 지역개발로 치부하고 있는 국가 문화정책의 실수이다. 이의 개선을 위해서, 국가는 근시안적인 문화정책을 폐기하고 종합적이고 근본적인 문화정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먼저 경주의 사례에서 볼 때, 경주의 지역개발과 관광개발을 동시에 막고 있는 문화재 보호법을 비롯한 제반 규제들을 수정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또한 이벤트 위주의 관광정책을 탈피하고, 관광지 원주민들의 입장에서도 고려필 수 있는 근본적인 문화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후기 자본주의 사회적 이익의 관심 속에서 인터내셔널 스타일이라고 불리우는 통속적 기능주의가 발전되었다. 그러나 이 통속적 기능주의는 오로지 비인간적 상업주의만을 반영함으로써, 정신 심리적이고 사회적인 문제들만을 야기 시켰다. 그 결과로, 60년대 중반에, 독일 건축과 디자인 분야에서 일어난 (일련의 68 운동으로서) 기능주의 비판운동이 전개되었다. 그리고 이 기능주의 비판운동은 70년대에도 지속되어져, 확장된 기능주의의 형성에 큰 영향을 끼쳤다. 이 확장된 기능주의는 대량생산-대량소비사회의 사용과정 속에서의 기능들의 개념정의에 그 기초를 두고 있다. 그리고 이 기능들, 즉 실제적 기능, 이론적 기능, 생태적 기능, (형태)미적 기능, 지시적 기능, 상징적 기능은 오늘날 독일 디자인 실무분야에서 분석과 개발과정에 핵심적인 판단기준이 되어왔다.
본 연구는 조선조로부터 오늘에 이르는 혼례의 변천을 문헌을 통해 고찰하여, 그 특징을논의하고, 이를 토대로 바람직한 전통혼례의 창조적인 방안을 모색하고자 하는데 그 목적을 두었다. 혼례에 관한 선행연구와 문헌자료들을 고찰하고 내용을 분석하는 방법을 취하였다. 특히 조선조는 우리의 전통혼례규범이 점차 형성되던 시기이므로 전통혼례의 창조적인 계승방안을 위한 본 연구 논문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그 시기 이후로부터의 변천과정을 살펴보기로 범위를 제하하였다. 전통혼례의 창조적.계승방안으로는 첫째, 전통혼례의 의미 와 절차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요구되며, 그를 위한 지속적인 교육이기대된다. 둘째는 혼례시 물질주의와 배금주의 사상의 팽배로 인한 허례허식과 지나친 상업주의와의 결합에 의한 반사회적물이성적 의례가 되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다. 세째는, 전통혼례에 대한 민족적 자긍심 을 갖도록 해야할 것이라는 점이다.
인류 사회가 Marketing Society로 발전 진화하면서 전통적인 공동체가 해체되었고 19세기 이후부터는 정치적 종교적 학문적 예술적 차원의 공동체가 등장하게 되었다. 그러더니 최근에는 자본주의나 상업주의가 과거에 파괴했던 공동체가 다시 부활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공동체에 기반을 둔 소비문화를 바탕으로 Neo Tribalism이나 Consumption Subculture가 등장하고 있다. 그 사이 Marketing Frame은 Product Marketing에서 Brand Marketing으로 발전해 왔는데 그 Brand Marketing을 다시 Relationship Marketing으로 세분화해 볼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Consumption Community를 중심으로 이러한 Marketing Frame의 변화에 대하여 고찰하고자 한다.
국내외를 거세게 휘몰아쳤던 격변의 회오리가 채 가시지 않은 가운데 새로운 해를 맞는다. 국제질서의 급격한 변화만큼이나 많은 변화를 겪었던 지난해의 우리 출판계는 양적인 성장과 함께 상업주의 출판에 대한 경계가 심각하게 대두되었는가 하면 출판산업의 국제화, 현대화, 과학화를 위한 기초를 마련하기도 했던 해로 평가된다. 새롭게 대두된 과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일구어놓은 성과를 발전시켜야 할 시점에 서있는 우리 출판계가 나아갈 방향은 어떻게 모색돼야 하는가. 일선에서 뛰는 출판인 31인의 목소리를 통해 92년 우리 출판계가 지향해야 할 바를 점검하고 새해의 설계를 들어본다.
문화는 정신적인 것에서부터 제도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삶과 관련된 모든 것을 의미한다. 대중예술이라는 측면에서 대중문화는 디지털 정보매체의 발달과 관련하여 고전적인 것보다는 개성과 독창성을 중시하고, 사회 문화적인 의미 이상으로 그 중요성과 영향력을 가지고 있으며, 규격화되고 획일적이며, 동질적 성격을 띄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대중문화의 기능은 순기능과 역기능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전자는 문화가 대다수 대중의 삶의 표현이고 문화적 풍요를 경험할 수 있다는 관점이고, 후자는 대중을 한 집단의 구성원이나 개인으로 인식하기보다는 무차별적인 집합체로 인식하고, 상업주의, 획일성, 저속성 등의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며, 대중문화가 사회의 도덕과 윤리를 저해한다는 관점이다. (중략)
90년대 문학출판의 지형도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백가쟁명의 시대였다고 할 수 있다. 70-80년대 삼각구도로 문학출판을 이끌던 창작과비평사, 문학과지성사, 민음사의 영향력 사이를 비집고 신흥 문학출판사들이 급속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계간지 숫자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98년도 "문예연감"에 따르면 현재 문예지의 종수는 모두 161종인데, 90년 들어 창간한 잡지만 90종으로 전체의 반이 넘는다. 물론 부침이 심한 잡지의 속성을 감안해야 하지만, 90년대에 다양한 문학적 발언들이 나왔다는 반증이 된다.
본 연구는 전통 통밀누룩에서 분리된 효모의 쌀맥주 양조적성을 조사하는데 목적이 있다. 실험방법은 누룩에서 효모 분리 후 알코올 발효와 품질분석을 6개월간 진행하였다. 전통누룩에서 분리된 효모들은 알코올 생성능 및 당도, pH 감소력 등에서 상업용 효모와 같이 정상적인 발효특성을 보였다. 또한 연이은 2차, 3차 알코올 발효과정에서는 1차 알코올 발효보다 높은 발효력을 나타내어 발효기간이 1일가량 단축되는 결과를 보였다. 전통누룩에서 분리한 2종의 양조용 효모는 상업용효모 S. cereviaise(W107)와 발효특성을 비교했을 때 유사한 발효패턴을 보여 쌀맥주 양조적성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통밀 누룩에서 분리한 S. cereviaise(KCCM90301)효모의 글리코겐과 트레할로오스 함량이 상업용 효모에 비해 높아 효모활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요 아로마 성분인 고급알코올과 에스터 농도는 통밀누룩에서 분리한 효모가 상업용 효모에 비해 유의적으로 높은 농도를 나타냈다. 이는 쌀맥주의 맛과 향을 보완하는데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결론적으로, 통밀 전통누룩에서 분리한 효모들은 일반적인 알코올 발효패턴과 맥주에서 나타나는 아로마 함량을 보였고, 상업용 효모에 비해서도 고급알코올과 에스터 성분이 유의적으로 높아 쌀맥주의 다소 밍밍한 맛을 보완하여 풍미를 강화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본 연구는 한국 언론의 상업화 과정에 관한 연구들을 비교 검토하여 언론학계에서 언론의 상업화에 대해 어떤 이해를 공유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언론은 대중적 상업언론의 형식으로 존재한다. 이것은 19세기 서구의 정치경제적 변화 속에서 당시에 지배적이던 당파지와의 경쟁 속에서 지금 우리에게 익숙한 대중적 상업언론의 형태로 변모해왔고, 우리는 이 역사적 변화 과정을 언론의 상업화라고 부른다. 상업화 과정에 대한 연구가 중요한 이유는 객관주의, 전문직업인주의 등 대중적 상업언론의 성격과 관련된 대부분의 개념들이 상업화 과정에서 직업적 관행에 따라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우리 언론학계에는 언론의 상업화 과정에 대한 본격적인 역사연구가 매우 드문 편이지만 관련 연구나 유사 연구 속에서 간헐적으로 이루어져왔다. 그것은 1933년 상업화론과 1960년대 후반 상업화론으로 대별되는데, 두 주장 모두 한국의 언론이 정치적 억압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전략적 선택으로 상업화했다고 파악하고 있었다. 이것은 현재 언론의 심각한 병폐 중 하나로 지적되는 정파성과 이념적 편향성을 이해하는 데 실마리를 준다. 현재 한국 언론은 시장에서보다 자신과 정치성향이 같은 정파나 정당의 집권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경제적 혜택이 너무 많기 때문에 상업언론이면서도 당파지의 성격을 부분적으로 가지고 있다. 이런 점에서 한국 언론의 상업화는 여전히 진행 중이며 정치화와 균형을 이룬 진정한 상업화는 아직 시작하지 않은지도 모른다.
이 논문은 전 지구적으로 감정 자본주의가 확대되는 현상을 이주결혼의 맥락에서 살펴보고자 하였다. 감정, 사랑, 애정, 친밀성, 돌봄이 비물질적이고, 노동이 아니며, 자연스러운(natural) 여성성에 기반을 둔 역할이며, 경제의 영역과는 분리된 것이라는 근대적 신화(myth)는 결혼 산업, 감정 및 서비스 노동, 돌봄 산업 등이 증가됨에 따라 도전을 받고 있다. 이 논문은 문헌연구를 토대로 사랑과 친밀성에 대한 개인의 욕망과 경제적 필요가 상호 결합 또는 협상되는 방식을 논의한다. 구체적으로 1) 후기 근대사회에서 어떻게 사랑과 친밀성이 자본주의와 결합하는지 이론적 논의를 검토하고, 2) 한국사회의 맥락에서 결혼이 상업적으로 거래되는 현상을 논의한 후, 3) 상업적으로 거래되는 측면이 강한 결혼이라도 그 동기나 과정을 경제적 요인으로만 환원할 수 없다는 전제에서 이주결혼에서 사랑과 경제가 상호 결합되는 측면을 분석한다. 상호 분리되고, 일견 모순적인 것으로 보이는 사랑과 경제에 대한 분석은 후기 근대 친밀성과 한국가족의 변화를 이해하는데 필수적인 과제이다. 그러나 사랑과 친밀성의 상업적 거래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해결되기 어렵다. 어떤 교환은 불가피하거나 혹은 필요하고, 어떤 교환은 우리 삶을 위협하는가에 대한 도덕적, 정치적 경계나 기준에 대한 논의는 향후과제로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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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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