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벽은 진균류의 생존과 삼투안전성 유지에 필수적인 구조체로, 세포부착성 단백질이나 가수분해효소 등과 같은 생물학적 활성을 갖는 다양한 단백질이 결합하거나 그 속에 자리잡고 작용할 수 있게 한다. 최근 효모류인 Saccharomyces cerevisiae와 사상균인 Aspergillus nidulans에서 세포 내 단백질 분비 소낭의 하나인 COPI 소낭을 구성하는 ${\alpha}-COP$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일어날 경우, 온도의존적 삼투감수성이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사실은 ${\alpha}-COP$이 베타-1,3-글루칸 합성효소 복합체를 구성하는 단백질과 세포벽 단백질의 이송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함으로써 세포벽 안정성 유지에 기여함을 시사하는 것이다. 본 총설에서는 세포 내 단백질 이송기구 중에서도 COPI 소낭을 구성하는 ${\alpha}-COP$과 균류의 세포벽 형성과정과의 관계에 대하여 기술하는 한편, 단백질 분비기구에 결손이 생긴 돌연변 이주를 이용한 세포벽 합성기작에 대한 기초 및 응용연구의 가능성에 대하여 검토하여 보았다.
본 연구는 미계측유역의 설계홍수량 산정을 목적으로 영국의 강우-유출모형인 FEH-ReFH(Flood Estimation Handbook-Revitalised Flood Hydrograph)의 국내 적용성을 평가하기 위해 위천유역의 일부인 남천유역($165.12km^2$)을 대상으로 한 강우-유출 모형을 구성하는데 있다. 모형의 입력자료인 유역 및 수문특성인자를 한국 실정에 맞게 구축하기 위해 GIS기반 전처리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모형은 남천 유역에 대하여 관측된 6개의 강우-유출 사상을 이용한 보정을 실시하여, 모형의 적용 적합성을 분석하였다. 모형의 손실율 및 단위유량도 매개변수를 대상으로 실측자료를 이용한 보정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기존의 설계홍수량 산정과정에 있어, 영국의 방법을 고려한 국내의 표준 설계홍수량 산정과정을 정립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본 연구는 국가 치수계획의 효과적 수립에 필요한 각종 홍수정보의 효율적인 획득을 위한 것으로 최근 효율성과 정확성이 입증되고 있는 항공 LiDAR데이터를 이용하여 대상지역에 대한 지형정보를 구축하고 유역조건, 홍수사상의 빈도규모 그리고 홍수방어시설의 붕괴의 조건을 설정하여 범람 발생형태에 따른 가상홍수 시나리오를 작성하였으며 이에 따른 시간대별 침수심 및 최대 침수심의 분석과 특정 지점에 대한 시간대별 수심/수위 변화를 측정하여 홍수 발생시 범람의 진행과정을 모니터링 하였다. 또한 홍수범람 분석 결과와 연구대상지역의 홍수방어 구조물, 취약지점 및 파제예상지점등의 자료를 이용하여 홍수지도를 작성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홍수의 원인과 범람의 과정의 파악과 홍수로 인한 대피 및 방재 등 홍수재난관리 목적에 이용될 수 있을 것이며 유역치수계획수립, 홍수예·경보 그리고 홍수예상지역의 토지이용계획 및 도시계획수립의 기초자료로서 활용 가능하리라 사료된다.
스웨덴의 현대 디자인은 열강의 틈바구니에서 민족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복지사회 모델을 확립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서 발전하였다. 따라서 그러한 사회적·사상적 기반을 충분히 이해하지 않은 채 표면에 드러난 형태만으로 스웨덴 디자인을 이해하고자 할 경우에는 피상적 서술에 그치기 쉽고, 그들이 왜 세계 디자인의 중요한 하나의 흐름이 되는지 이해하지 못하게 된다. 193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40여 년간은 전통적인 농업 국가였던 스웨덴이 당시 집권당이었던 사회민주당의 사회개혁 정책을 통해 근대화에 성공하고 문화적으로도 그 역량을 전세계에 떨쳤던 시기였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발전과정이 스웨덴 현대 디자인 형성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수 공예 전통을 효율적으로 대량생산 체제에 부합시킴으로써 민족적 주체성을 확립하려 했던 당시의 스웨덴 지식인들과 디자인 계의 동향을 함께 분석함으로써 근대화 과정에서 스웨덴 디자인이 지향했던 바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고자 했다. 비교적 모범적으로 근대화에 성공하고 독특한 디자인 스타일을 만들어낸 나라로 평가되고 있는 스웨덴의 사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을 것이다.
이 연구의 목적은 프랑스 혁명 초기의 행정구역 변경에 관한 지리적인 논의를 고찰하고, 이 과정에서 지도가 어떤 목적으로 활용하였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이를 위해 먼저 구체제의 행정구역 개편을 주장하는 개혁주의자들의 논거를 살펴보았는데, 일부 중농주의자들은 정교한 지도 활용을 통해 구체적인 행정구역 개편논리를 가지게 되었음을 확인하였다. 둘째, 제헌의회에서의 행정구역관련 논의를 의회회의록을 분석하여 고찰하였는데, 공간을 정각형으로 균등하게 분할하여 유토피아를 구현하려는 혁명가들의 사상의 근저에는 카시니의 기하학 정신에 영향을 받은 에슬른의 지도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셋째, 의원들은 에네킨의 지도를 근거로 데파르트망의 수와 경계를 확정하였다. 지역대표들과의 논의 과정에서 정사각형의 격자는 자연경계의 한계와 지역의 경제적 이익에 봉착하여 불규칙한 형태의 역사적 경계를 그대로 유지하는 불규칙한 다각형의 형태로 변했다. 넷째, 카시니 4세는 새로운 행정구역을 카시니 지도 위에 그려서 의회에 보고하였고 이는 새로운 행정구역으로 확정되었다.
해조묵제조 과정에서 묵중 $Ca^{++}$함량 및 조직학적 변화를 조사하였다. 겔화한 동안 미역이 다사마 보다 $Ca^{++}$함량증가가 빠르면, 겔형성 후 수침시 유출되는 $Ca^{++}$량도 미역이 다시마 보다 많았다. 알칼리용해 및 여과는 묵 수침시 $Ca^{++}$유출량을 감소시켰다. 미역은 불규칙하고 긴 세포벽을, 다시마는 비교적 규칙적인 세포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알긴산은 세포벽 주위에 주로 존재하였다. 가열, 알칼리 용해 및 묵제조에 딸 알긴산은 점차적으로 용해되었으나 사상세포는 다시마인 경우 미세하게 절단되었으나 미역인 경우는 상당부분 묵 중에 잔존하였다.
하천에서 유사이송 및 하상변동을 예측하는 여러 방법들 중 수치모형을 이용하는 방법이 현재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으며 특히 단일 유사량 산정 공식과 유사이송 형태를 현장자료와의 검증과정 없이 대부분 그대로 적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치모형을 이용한 특정 대상하천의 정확한 하상변동 예측을 위해서는 유사량 산정 공식 및 유사 이송 형태에 따른 하상변동 민감도 분석 및 모형 검증과 검정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대상하천에 대한 최적의 유사량 산정 공식과 유사 이송 형태를 선정해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실제하천을 대상으로 여러 유사량 산정 공식과 유사 이송 형태를 다르게 적용이 가능한 CCHE2D 모형을 이용하여 하상변동 수치모의를 수행하였다. 유량 크기별 모의조건을 적용하여 하상변동 민감도를 분석을 통해 대상하천에서 적합한 유사량 공식과 이송 형태를 선정하고 실제수문사상의 유량 및 수위 조건을 적용하여 모의를 수행한 결과와 대상 하천에서 측량한 단면과 비교하여 검정을 실시하였다.
강우현상의 공간적 변동성에 대한 해석은 수자원 계획 및 관리를 위해 중요한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강우자료는 한 지점에 설치되어 있는 우량계에 의한 관측된 지점강우량자료이다. 기존의 집중형 수문모형이 유출과정의 공간적인 분포 및 변화를 유역단위로 평균화해서 취급하는 개념기반의 모형임에 반해서 분포형 수문모형은 유역을 수문학적으로 균일한 매개변수를 갖는 소유역 또는 격자망으로 구분하여 적용하는 것으로, 도시화 등 토지이용의 변화나 기타 유역내의 물리적인 특성의 변화가 수문과정에 미치는 영향을 잘 모의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Vflo$^{TM}$ 분포형 강우-유출 모형과 IDW, Ordinary Kriging, Thiessen 등의 강우 분포 기법을 이용하여 낙동강 제 1지류인 금호강의 동촌 수위관측소 유역($1,544km^2$)을 출구로 하여 강우-유출모의를 하였다. 이를 위하여 강우-유출에 영향을 주는 매개변수를 선정하고 동촌 수위관측소의 실측 유량자료를 바탕으로 하여 IDW, Kriging, Thiessen 등의 면적강우량 산정방법별로 모형의 보정(2007, 2009) 및 검증(2010)을 실시하였다. 모의 된 유출량과 실측유량의 상관성은 결정계수 $R^2$에서 IDW 과 Kriging의 경우 0.95 ~ 0.99의 상관성을 나타냈으며 Thiessen 의 경우 0.94 ~ 0.99의 값을 나타냈다. Nash-Sutcliffe 모형효율은 IDW의 경우 0.95 ~ 0.98, Kriging의 경우 0.94 ~ 0.99를 나타냈으며 Thiessen의 경우는 0.90 ~ 0.98의 모형효율을 나타내었다. 이때 포화투수계수와 조도계수가 전체 유량과 첨두시간에 영향을 주었다. 호우사상을 선정하여 검보정을 실시 한 결과, 유역의 유출 모의를 수행하였을 때 선행강우량에 따라서 토양의 침투능에 영향을 많이 주고 있기 때문에, 선행 토양함수조건(Antecedent Moisture Condition: AMC)으로 분류한 뒤에 AMC 조건에 따라서 유출-모의를 수행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된다.
"논어"는 진시황(秦始皇)의 "분서갱유(焚書坑儒)"로 크게 손실되었다가 한대(漢代)에 이르러 크게 "노론(魯論)", "제론(齊論)", "고론(古論)" 등 3개의 다른 판본이 출현하였다. "노론(魯論)"과 "제론(齊論)"은 각기 다른 사승관계에 의해 전수되어 오다 장우(張禹)에 의해 두 본이 하나로 합쳐지게 되었고, 이후 세상에서 널리 읽혀지게 되었다. 20세기(世紀) 말, 돈황(敦煌)과 토노번(吐魯番)에서 수많은 당사본(唐寫本)들이 발견되었는데, 그 중에 정현(鄭玄)의 "논어주(論語注)"와 하안(何晏)의 "논어집해(論語集解)"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또한 1973년 서한(西漢) 중산(中山) 회왕(懷王) 유수(劉修)의 무덤에서도 죽간(竹簡)에 쓰여진 "논어(論語)"가 출토되었다. 본고에서는 현재 "논어" 판본 중에서 가장 이른 시기에 속하는 이들 3개의 출토문헌 자료와 전래본인 주자(朱子)의 "논어집주(論語集注)"의 비교를 통하여 한위(漢魏)시기 이래로 여러 "논어"본들이 정리되어가는 과정과 그 과정에서 파생된 제반 문제들을 살펴보았다. 이를 통하여 여러 판본들의 공통점과 차이점들을 살펴볼 수 있었고, 또한 한나라 이후 꾸준히 논란이 되어 왔던 내용과 이를 바탕으로 전래본에서 수정 보완된 부분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기존 한국의 "논어" 연구는 후대의 전래본을 중심으로 그 철학적인 사상을 분석하는데 편중되어 왔다. 이들 연구는 상당부분 후대에 가미된 글자와 내용을 논어의 원문으로 오인하고, 이를 통해 추론해 낸 결론들도 원래의 사실과 거리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므로 우리는 20세기 이래로, 고고학적 발굴 성과에 힘입어 지하에서 출토되는 새로운 자료들에 대해 주위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특히 최근에 출토되는 간독(簡牘)자료에 수많은 경전관련 자료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일차 자료들을 정리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그 안에 내재되어 있는 경학, 철학, 역사적인 의미 등을 추론해 낸다면 좀 더 근본적으로 고대사회의 정신문명을 이해할 수 있으리라 본다. 따라서 본 연구는 이러한 방향에서 "논어" 연구의 올바른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기초적 작업으로서의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도시 유역의 강우-유출 모의에는 지표 투수율 및 하수관거 영향 등 인위적 배수계통의 영향을 고려할 수 있는 도시유출모형이 널리 이용되고 있으며, 모형 검증을 통해 모의 성능을 평가한다. 도시유출모형의 검증은 일반적인 강우-유출 모형과 같이 강우사상별 유량의 관측시계열과 모의시계열의 목적함수가 최소가 되는 최적 매개변수를 탐색하는 과정이다. 도시유출모형의 검증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은 크게 다음과 같다. 첫째, 대규모 도시 유역의 복잡하고 다양한 하수관거에 대한 최적매개변수를 관거별로 구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따라서 동일 배수분구내 하수관거의 매개변수 값은 동일하다고 가정하거나, 모형 단순화 과정을 통해 매개변수의 물리적 범위 내에서 최적해를 탐색해야 하는 단순화에서 기인한 불확실성이 있다. 둘째, 다양한 매개변수들의 물리적 범위를 고려하기 위해서는 전역최적화기법이 유효하다. 그러나 전역최적화 종류, 목적함수, 모의횟수, 목표성능별 최적 매개변수 결과가 각각 다르므로 추정된 최적 매개변수의 범위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Bayesian 모형과 EPA SWMM(Storm Water Management Model)을 연계하여 도시유출모형의 매개변수 불확실성을 정량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모형을 제안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서울 우이천 유역을 대상으로 SWMM 모형을 구축하고, 절단 정규분포(truncated Gaussian distribution)를 사전분포(prior)로 가정하여 매개변수의 물리적 범위를 고려하였다. 최종적으로 결합확률분포로 계산된 각 매개변수간 사후분포를 통해 모의된 유출량의 불확실성을 정량적으로 분석하였다. 본 연구에서 제안된 모형은 대규모 도시 유역의 도시유출모형 구축 시 다양한 매개변수의 물리적 범위를 고려한 최적화와 동시에 내재된 불확실성을 정량적으로 분석할 수 있으므로, 침수예측 및 홍수예경보 등의 문제에서 상당한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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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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