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사람 발자국 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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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역사를 과학으로 푼다

  • 정창식
    • 과학과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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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호통권41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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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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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
  • 5만년인가, 4천년인가. 문화재청은 지난 2월 6일 제주도 남제주군 대정읍 상모리와 안덕면 사계리 해안에서 사람 발자국 화석 100여 점과 동식물 화석 수천점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화석 발견 지층의 생성 시기는 구석기 중기인 5만년전으로 추정되며 선사인류 발자국 화석은 한국교원대 김정률 교수팀이 지난해 10월 처음 발견했다. 경북대 양승영 명예교수는“사람 발자국 화석은 재주도를 포함한 한반도와 중국 대륙이 육로로 연결됐다는 가설을 뒷받침해주는 증거물”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선사시대 인류발자국의 발견은 세계에서 7번째이며 함께 발견된 코끼리와 말 발자국은 당시 한반도가 온대 지역이 아닌 아열대 지역이었을 가능성을 제기했고, 말의 기원이 몽골에서 유래되었다는 기존 주장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화석 발자국 발표 이후, 관련학자들간에 이견이 생겼다. 일부 학자들이 연대측정에 의문을 제기하고, 제주도 지층은 4천년 전에 생성된 것이며 ‘5만년 전 추정’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었다. 한 인류의 이동을 추정하는 데는 5만년 전과 4천년 전은 엄청난 역사적 차이가 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시작 된 인류의 조상이 중국과 북방육로를 통해 한반도까지 이동해왔다는 지금까지 학계의 통설은 뒤집힐 것인가. 제주도의 사람 발자국 화석은 그 절대 연대가 정확히 측정된다면 한반도 인류의 일부가 중국 남방의 육로나 해로를 통해서 이동해왔을 가능성이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밝혀줄 것이다. 현대 과학이 연대측정기술을 발달시켜서 역사를 풀어나가기 시작한 것은 겨우 50여년 전으로 일천하기만 하다. 그러나, 그 학문의 깊이는 지구 나이 45억년을 밝혀냈고, 35만년 전 유기물의 생성을 추정해내는 등 심오한 경지에 이르고 있다. 현대과학의 연대측정방법론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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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제주 사람 발자국 화석을 포함한 지층의 층서와 지질 연대에 대한 고찰 (Review on the Stratigraphy and Geological Age of the Hominid Footprints-bearing Strata, Jeju Island, Korea)

  • 김경수;김정률
    • 한국지구과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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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7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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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36-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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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
  • 송악산과 사람 발자국 화석지 주변에서 측정된 절대 연대 측정 결과와 야외 지질 조사를 근거로 할 때, 하모리-송악산 지역의 층서는 하부로부터 광해악 현무암, 명명되지 않은 퇴적층, 송악산 응회암, 하모리층 및 사구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발자국 화석이 산출되는 사계리 지역은 하부로부터 광해악 현무암, 사람 발자국 화석 산출 지층 그리고 사구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모리층은 송악산 응회암이 형성된 후 퇴적된 지층이라는 규정과 절대 연령 측정 결과 및 현지에서 조사된 바에 의하면, 사람 발자국 화석이 산출되는 지층은 하모리-송악산 지역의 송악산 응회암층 상부에 놓이는 하모리층이 아니라 하부에 분포하는 명명되지 않은 퇴적층과 대비된다. 따라서 사람 발자국 화석의 형성 시기는 $^{14}C$ 측정 결과인 약 15,000년 전으로 해석하는 것이 합리적으로 생각된다.

남제주 사람 발자국 화석의 생성 연대

  • 김경수;김정률
    • 한국지구과학회:학술대회논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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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지구과학회 2005년도 추계학술발표회 논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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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54-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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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
  • 제주도 남제주군 사계리 해안에서 발견된 사람과 각종 동물 발자국 화석의 생성 연대를 규명하기 위하여 문화재청에서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연구 용역을 의뢰하여, 사람 발자국 화석이 산출되는 지층에서 유기물의 탄소동위원소 연대 측정과 광여기루미네선스(Optically Stimulated Luminescence, OSL) 연대 측정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Humin 유기물에 대한 탄소동위원소 측정값은 상부로부터 $10,901{\pm}60$년, $13,513{\pm}65$년 그리고 $15,161{\pm}70$년이고, Humic 유기물에 대한 탄소동위원소 측정값은 $9,289{\pm}90$년, $8,622{\pm}90$년 및 $8,098{\pm}50$년 이며, OSL 연대 측정 방법에 의하면 $6,800{\pm}300{\sim}7,600{\pm}500$년이다. 이 측정 자료에서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탄소동위원소에 의한 측정값은 배제하고, OSL 연대 측정값인 $6,800{\pm}300{\sim}7,600{\pm}500$년을 사람 발자국 화석의 생성 연대로 해석하였다. 그러나 Humin 유기물에 의한 탄소동위원소 측정값을 배제한 가장 중요한 이유로 Humin 유기물이 산성 또는 알칼리에 잘 녹지 않기 때문에 재순환되어 발자국 화석이 생성될 당시 외부에서 유입되어 더 오래된 연대값을 나타낸다고 주장하였는데, 이러한 주장은 아무런 근거가 없다. 또한 송악산의 분출이 약 10,000년 이내에 분출하였다는 명확한 근거가 없으며, 석영을 이용한 OSL 연대 측정은 연대를 결정하기 위해 고려되는 여러 요소들에 수반되는 불확실한 요소(예를 들면, 수분 함량 문제 등)들로 인해 탄소동위원소 연대 측정에 비해 정밀도와 정확도가 낮으며, 특히 화산 기원 석영의 경우, 정확한 등가선량의 측정이 어렵기 때문에 연대 측정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음이 잘 알려져 있고, 주변의 화산 활동으로 인한 열수에 의해 OSL 신호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현재의 연대 측정 결과만으로 사람 발자국 화석의 생성 연대를 결정하는 데 가장 신뢰성이 있는 자료는 Humin 유기물에 의한 탄소동위원소 연대 측정값이며, 이를 근거로 할 때, 사람 발자국 화석의 생성 연대는 $13,513{\pm}65{\sim}15,161{\pm}70$년 사이로 보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고 타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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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후기 플라이스토세 퇴적층에서 산출된 깃털 화석 (A Fossil Feather from the Late Pleistocene Deposits in Jeiu Island, Korea)

  • 김정률;김경수;김삼향
    • 한국지구과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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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7권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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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579-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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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
  • 제주도의 후기 플라이스토세 퇴적층에서 깃털 화석을 발견하여 기재하였다. 수심이 얕은 바닷가에서 퇴적된 이 퇴적층에서는 사람 발자국을 포함하여 다양한 새 발자국 화석과 포유류 발자국 화석이 풍부하게 산출되었다. 담회색 이암에 밝은 색의 얇은 막으로 잘 보존된 깃털 화석은 깃 판(vane)이 있는 깃털의 일부분이다. 비록 표본의 크기가 길이 10.3 mm, 폭 9.0 mm로 비교적 작지만, 깃대 양쪽에 두 개의 편평한 깃판(vane), 거의 나란하게 휘어진 깃 가지(barbs)그리고 수많은 전면과 후면의 작은 깃 가지(barbules)들이 잘 보존되어 있다. 이 깃털 화석은 국내에서 최초로 발견되어 기재된 것이며 또한 전 세계의 플라이스토세 퇴적층에서도 처음으로 발견된 것이다.

설화 속 발자국에 대한 과학적 탐색: 경남 창녕군 문호장 발자국 (Scientific Exploration of the Footprints in the Folktale: The Footprints of Munhojang, Changnyeong-gun, Gyeongsangnam-do, Korea)

  • 정승호;김태형;안재홍
    •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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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1권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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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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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 예로부터 전설과 설화는 신성함과 주술적 의미, 상상력이 가미된 교훈적 의미를 담아 구전되어 온 것으로, 창녕의 '문호장 발자국'은 국내 여러 지역에서 전해지는 다수의 사람·동물 관련 설화 중 주인공이 남긴 실체(발자국)가 공룡발자국으로 확인된 첫 사례이다. 본 연구에서는 '문호장 발자국'에 대한 지질학적 기초자료 수집/분포도 작성, 3차원 디지털 기록화/시각화를 바탕으로 한 과학적 분석과 더불어, 설화·전설 속 발자국 사례 분석에 따른 인문학적 고찰을 시도하였다. 중생대 초식공룡(용각류)이 남긴 보행렬(총 13개의 발자국으로 구성)이 앞·뒷발자국의 형태와 보존 상태로 인해, 옛사람들에게 자연암반에 찍힌 사람발자국으로 인지되었음을 밝힘으로써, 초자연적인 존재에 대한 두려움, 과학적 해석의 한계가 분명했던 당시 사회상과 설화적 인식을 유추할 수 있다. 더불어 전설로 세대를 잇고, 매년 제사와 굿으로 마을의 평안과 안녕을 기원하는 대상의 실제적 증거로서, 보존·관리되어 온 '문호장 발자국'의 과학적·인문학적 탐색을 통해, 전통문화와 자연유산이 어우러져 서로의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