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tle/Summary/Keyword: 불교사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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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근대시에 표현된 자연, 사랑 그리고 계몽사상 (Nature, Love and Enlightenment in Modern Thai Poetry)

  • 수찌뜨라 총스띳바따나
    • 수완나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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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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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25-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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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
  • 본 논문은 불교에서 많은 영향을 받은 태국 근대시에 표현된 자연, 사랑 그리고 계몽사상의 조화를 연구하였다. 연구주제로 태국 근대시를 선택한 이유는 태국문학의 유산에 끼친 불교의 지속적인 영향을 조명하기 위함이다. 본 연구를 위하여 선택한 시들은 현대에도 많이 읽혀지고 있는 안칸 칼라야나퐁, 나오와랏 퐁파이봄, 파이와린 카옹감, 그리고 삭시리 메솜수엡 등과 같은 작가의 작품들이다. 이 작가들의 시에 표현된 공통적인 특성은 자연, 사람, 그리고 계몽사상이라는 주제들 간의 조화이다. 모든 주제들이 절묘하게 엮여져서 본래 불교 시였던 것이 인간의 보편적인 시로 변화되는 결과를 낳는다. 아라칸 칼라야나퐁은 종종 자연을 지혜와 연민을 표상하는 것으로 묘사하고, 자연에 대한 사랑을 계몽사상에 대한 도구로 주창한다. 삭시리 메솜수엡은 자연의 단순함과 고요함을 계몽사상의 지혜를 쌓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명상적 각성을 제공하는 자아발전의 수단으로 바라본다. 이들 근대 작가들의 교훈적인 시에 나타나는 자연, 사랑 그리고 계몽사상의 조화는 다양성 속의 지속적인 통합으로 상징되는 동남아 문화의 불교적 유산에 대한 명백한 증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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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개인발원사경(個人發願寫經) (The Study on the Personal Praying Sentence in Personal Praying Script of Koryo Dynasty)

  • 권희경
    • 한국기록관리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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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6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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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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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
  • 고려 개인발원사경에 나타난 발원문은 고려불교사 정리를 위해서 중요한 연구 자료이지만 사학, 서지학 미술사학을 위해서도 중요한 자료라 아니 할 수 없다. 특히 개인발원 사경에서는 발원자들이 자신들의 관직을 밝히고 있어, "고려사" 백관지에 나타난 관제와 비교함으로서 고려관제사연구에도 좋은 자료가 될 수 있다. 발원문에 나타난 내용에는 사경의 성격이 나타나고 있어, 불교사상사 쪽에서도 주목할 만한 자료이다. 또한 발원문을 통해 시재자와 발원문을 쓴 사경의 발원주체인 고승대덕들의 원을 구명 할 수 있어, 고려사회의 단면을 엿볼 수 있다.

신라성덕대왕신종(新羅聖德大王神鍾)의 명문(銘文) 연구(硏究) -'사상성(思想性)' 탐색을 겸하여- (Study on the Words Carved on Seongdeokdaewang-Shinjong (Divine Bell of King Seongdeok) with a New Viewpoint)

  • 최영성
    • 한국철학논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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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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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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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 국보 제29호인 성덕대왕신종은 신라 중대(中代)의 사상사, 불교사, 정치사, 공예사, 한문학사, 서예사, 금석학사 등 여러 면에서 연구 자료로서의 가치가 높다. 그러나 신종에 대한 일반의 관심도에 비추어 명문(銘文)에 대한 연구는 아직 활발하지 않다. 명문에 대한 판독과 번역의 단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체계적인 분석과 연구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 글은 이런 문제의식에서 기초한다. 부제(副題)를 '사상성의 탐색'으로 한것은 제2차 연구를 염두에 둔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먼저 종래의 판독과 역주(譯註)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하였다. 변려문(騈儷文)의 문체적 특성에 대한 연구도 병행하였다. 그 결과 약 20건 정도의 문제점을 발견하였다. 특히 '工匠?模', '日月?暉' 등 중요한 문구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한 것은, 명문 해석의 중요성을 부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신종의 명문은 사상사의 측면에서 연구할 가치가 높다. 명문에는 불교사상, 유교사상, 도가사상은 물론 우리나라 고유사상 등이 서로 걸림이 없이 무르녹아 있다. 전반적으로 철학성이 높은 글이다. '원공(圓空)'을 주제어로 신종의 의미를 부여하면서, 아울러 불교사상의 핵심과 통치철학을 제시한 것이 돋보인다. 한편 성덕왕의 정치이념, 통치원리가 우리 고유의 풍류도(風流道)에 연결되어 있음을 시사한 것은, 풍류도 전승의 맥락을 추적하게 하는 중요한 단서다. 혜공왕 대에 유교사상에 입각한 개혁파와 민족 고유사상에 기반을 둔 보수파와의 대결을 시사한 대목도 함께 보아야 할 대목이다.

고려후기 정몽주의 불교이해 (A Study on Jeong Mong-joo's Buddhist interpretation in the late Goryeo Dynasty)

  • 정성식
    • 한국철학논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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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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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41-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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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 본고는 고려후기 유학자인 정몽주의 불교이해를 탐구하는데 연구목적이 있다. 고려시대 불교는 오랜 기간 동안 사회적 순기능을 맡아왔다. 그러나 고려후기에 이르러서는 그것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점차적으로 신유학인 성리학이 수용되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불교로부터 유학으로 사상적 전환이 진행되었다. 정몽주의 학문세계는 사장학보다 유학의 기본경전에 기반하였다. 그는 유학의 기본경전 가운데 특히 "주역"에 조예가 깊었다. 그는 불교이해의 밑바탕으로서 "주역"을 중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정몽주는 불교의 여러 경전을 통해 교리들을 접하였다. 그는 불교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승려와의 교유도 적지 않았다. 이런 까닭으로 정몽주는 불교와의 관계성을 무시할 수 없다. 한편으로는 불교를 이해하면서도 유학자로서 비판의식을 보이는 지불유자(知佛儒者)적 입장이 정몽주의 특징적 모습이라 하겠다.

이능화의 전통사상 연구와 그 의미 (A Study on the Research of tradition thought and its implications of Lee Neung Hwa)

  • 조한석
    • 한국철학논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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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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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85-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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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 이능화는 일제강점기 한국학 연구의 선구자로 잘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그의 한국학 연구 분야는 유 불 도는 물론 기독교 등 종교 분야에 대한 연구와 더불어 민속학분야에까지 걸쳐있으며, 그 영향력은 현재도 유효하다. 이 논문에서 이능화의 종교 연구 가운데 전통사상으로서 유교와 불교에 대한 그간의 연구를 정리하고 그 의미에 대하여 재평가했고, 그가 주장했던 '조선민족 고유의 종교'인 '단군신교'의 의미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 볼 기회를 마련해보았다. 다른 구한말의 개화 지식인의 경우처럼 이능화도 근대화 실패에 대한 역사적 반성에 고뇌하였고, 그 원인을 조선후기 정권과 주자학에 돌리면서 '주자만능주의'라는 개념을 통해 '조선후기 주자학의 사회적 기능'에 대한 역사적 반성을 시도하였다. 또한 이능화는 일제 강점기 거사불교 운동에 영향력을 미쳤던 불교인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불교계에서도 정치계의 경우처럼 친일행보를 보이며 현실적 이득과 세력을 넘보는 승려들이 더러 있었지만, 이능화는 이런 문제에 중립적 태도를 보이면서 학문적 성과를 세간에 선보이게 된다. 특히 그의 "조선불교통사"는 그의 대표적 업적으로 꼽힌다. 이능화는 조선불교를 거론하는 과정에서 조선불교의 일본 불교에 대한 독립성과 장점을 지적하면서 '민족주의적 성향'의 단초를 표출하였다. 한편 그의 조선민족의 정체성과 독립성에 대한 민족주의적 성향은 단군신교 연구를 통해서 여과 없이 표출된다. 이능화에게 있어서 건국신화와 문화적 정체성은 단순히 역사적 실증과 학문적 고증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와 국가의 정체성을 확보하는 민족주의 이데올로기의 성립에 대한 이념적 문제였다. 이능화의 단군신교는, 건국신화와 조선민족의 문화적 독립성과 정체성을 확보하여 일제의 민족말살정책에 대응하는 민족주의 이데올로기 구축의 측면에서 재평가해야 할 것이다.

'경험-학습' 이론에 비추어 본 『삼국유사』 설화의 수양론적 특징 - 낙산사·분황사·금산사에 얽힌 세 설화를 중심으로 - (Characteristic of cultivating theory in fables of Sam Guk Yu Sa(三國遺事; The Heritage of the Three States) reflected to "Experience-Learning" theory - In the central figure of Three Fables with Naksan temple, Bunhwang temple, and Geumsan temple)

  • 최승현;김영훈;신창호
    • 한국철학논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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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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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71-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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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
  • 한국의 전통교육에서 불교는 큰 영향력을 차지하고 있다. "삼국유사"는 불교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민중성을 담보하고 있는 저작이다. 넓은 범위에서 민중성은 민중들의 수양교육으로 이어진다. 본고는 "삼국유사"에 나타난 불교적 민중성을 존 듀이의 '경험-학습' 모델에 근거하여 수양교육의 모습으로 검토한 것이다. "삼국유사"에 나타난 '성인-되기'라는 '의미-경험'은 불교적 세계관인 생성의 지평에서 볼 때, 강력한 수양교육의 성격을 띠고 있다. 듀이의 이론을 현대화한 듀이-들뢰즈적인 수양교육은 불교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삼국유사"의 세 설화와 민중성이라는 지점에서 만난다. 이는 서구의 교육론과 한국의 전통사상의 수양론이 상호 교차하면서 독해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 승려에서 서민에 이르기까지 민중의 성장과 성숙을 다루고 있는 "삼국유사"의 설화에는, '충동-관찰-지식-판단'에 이르는 수양 교육의 과정을 통해, 불국토(佛國土)의 성취를 염원한다. 이러한 일련의 '성인-되기'의 과정은, 그 삶 자체가 수양론적 특성을 갖추고 있다. 이런 점에서 "삼국유사"의 설화는 한국의 전통 수양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서구의 교육이론과 접목할 수도 있는 수양교육의 담론서 역할을 할 수 있다.

한국 신종교 운동으로서 대순진리회 (Daesoonjinrihoe in Korean New Religious Movements)

  • 데이비드 김
    • 대순사상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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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4_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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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45-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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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 아시아 국가들은 근대사에 들어 서양 제국주의와 식민지주의로 인해 정치·사회적 과도기를 경험하였다. 지역종교들도 이러한 영향에서 예외는 아니었는데 19-20세기에 나타난 신종교들이 그 좋은 사례들이다. 한국도 이러한 지구적인 현상에 포함되었다. 주변국들의 문화적 계몽주의와 조선왕조의 쇄국정책 사이의 정치적 혼란은 방향 감각 없는 국가적 위기를 초례했고, 정치·사회적 부패와 국가적 불안정은 중·하류층 시민들로 하여금 고통스러운 삶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진리나 믿음을 찾게 동요하였다. 근대사에 근원을 둔 대순진리회는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고 성공적인 신종교일 뿐 아니라 현대사회의 기존 종교들에게도 많은 도전을 주고 있다. 그렇다면 이 신종교운동의 근원은 어디에 있을까? 그들의 교리나 가르침은 어떤 것일까? 다른 신종교적 현상들과 어떻게 구별될까? 이 논문은 창시자인 강증산의 역사적인 출현과 업적을 "성취관념"에서 분석해 볼 뿐 아니라 대순진리회가 기존의 유교, 불교, 도교의 가르침을 단순히 혼합한 것이 아니라 음양합덕, 신인조화, 해원상생, 도통진경의 특유한 가르침들은 미륵사상, 천지공사, 인존사상과 함께 그들의 최고신인 구천상제가 후천세계를 위해 성취한 완전한 미션을 반영하는 창조적인 사상임을 논증할 것이다.

이황의 '연비어약' 이해와 시적 구현 (The way of Leehwang's understanding )

  • 신연우
    • 한국시조학회지:시조학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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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1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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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85-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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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
  • $\lceil$도산십이곡$\rfloor$$\lceil$언지$\rfloor$ 제6종장에는 '어약연비'가 나온다. 이 시어는 흔히 이황의 성리이것은 이황의 문학을 이해하는 주요 어휘로 생각된다. 이 어휘는 이황의 사상과 문학이 만나는 접점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을 보이고자 한다. 먼저 시경과 중용의 원문을 보고 정호와 주희의 주석을 살핀다. 원문과 해석 사이의 틀을 주목한다. 이를 이황이 수용한 양상과 시작품의 내용을 살핀다. 사상과 문학이 만나는 지점을 고찰한다. 이어서 이언적과 이이가 그 어휘를 사용한 방법과 비교해 이황 문학사상의 특징을 드러낸다. 연비어약은 언어를 넘어서는 유학의 절대적 경지를 대표하는 어구이다. 이는 $\lceil$시경$\rfloor$ 본래의 뜻에서는 벗어났지만 $\lceil$중용$\rfloor$ 이후로 궁극적 실체로서의 도체를 형용하는 관습구가 되었다. 궁극적이고 절대적인 경지를 언어로 나타낼 수 없는 것은 불교나 도교에서 뿐 아니라 유학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어로 나타낼 수밖에 없음도 마찬가지이다. 연비어약은 바로 그러한 점을 드러내기 위해 사용되었다. 연비어약 자체가 언어로 나타낼 수 없는 본체를 언어로 표현한 것이라서, 이론적 설명과 시적 형상화 양쪽으로 나타나게 마련이었다. 그러나 이론적 설명으로는 어떻게 해도 그 궁극처를 형용할 수 없으므로 시적 형상화는 필연적인 것이다. 연비어약 자체를 시로 수용하려는 노력이 이언적이나 이황 같은 주리적 성향의 성리학자에게 나타난 것은 자연스럽다. 그러나 이황은 언어를 넘어서는 경지라 해도 도덕적 경지를 벗어나지 않는다는 해석을 보여준 것으로 특이하다. 연비어약을 자연의 생기의 활발함에서 그치지 않고, 자연이 위와 아래의 질서를 구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였다. 자연이 그러하듯이 인간에도 상하의 질서가 엄존함을 보고 있는 것이다. 불교에서라면 솔개가 물 아래 놀고 물고기가 하늘을 난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황의 지적은, 불교에 대한 정확한 이해이면서 그것으로는 인간 사회의 질서를 마련할 수 없다는 데서 오는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이황의 생각에 유학은 불교의 그 경지를 포함하면서 사회 구성력을 갖는다는 점에서 더 낫다는 것이다. 이황이 연비어약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여러 편의 시로 나타낸 이유가 여기 있다. 사 계절의 질서와 연비어약의 약동이 둘이 아니라 하나임을 아는 것이 $\lceil$도산십이곡$\rfloor$ 시가 드러내고자 하는 이치이다. $\lceil$도산십이곡$\rfloor$은, 살아서 만물을 낳으면서 동시에 질서와 조화를 구현하는 세계의 근원적 모습을 사람들이 알기를 바라는 마음을 드러낸 시이다. 그 점을 자연과 고인의 길을 통해 알 수 있다고, 알아야 한다고 설득하면서 자연과 도덕을 융화하고 있는 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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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계나식(松桂懶湜)의 문학 세계와 지역적 기반 (Songgye Na-sik's Literary World and it's Local Base)

  • 김종진
    • 동양고전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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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6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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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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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이 논문은 송계나식(松桂懶湜)(1684~1765)의 "송계대선사문집(松桂大禪師文集)"에 나타난 문학 세계를 고찰하고자 하였다. 특히 선행 논문에서 미진하게 다루어진 사상적 면모와 그 시대성, 불가 내의 문학 교유 양상 및 문학지리학적 측면에 주안점을 두고 고찰하였다. 송계대사는 숙종~영조 연간에 안동 봉화사에 주석했던 인물로서 환성지안(喚醒志安)(1664~1729)과 낙암의눌(落巖義訥)(1666~1737)에게 참학하였다. 대사의 휘하에 많은 제자들이 있거나 저술을 남긴 것은 아니나, 조선후기 교학의 수준이 심화되는 과정에서 강원의 이력과정을 충실히 이수함으로써 자신의 사상적 기반을 마련했고, 화엄학을 연찬하여 "화엄경칠처구회품목(華嚴經七處九會品目)"을 편찬하기도 하였다. 만년에는 정토신앙에 귀의한 것도 확인된다. 이를 통해 대사의 삶과 저술, 사상적 경향이 선 화엄 정토의 삼문겸수(三門兼修)라는 18세기 한국 불교의 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대사는 시문을 꾸준히 연마하여 자신의 문학 세계를 구축해 나갔고 그 결과가 문집에 반영되어 있다. 송계대사는 평생 수행자의 길을 걸어가면서도 한편으로는 조선후기 영남의 안동이라는 특정한 시공간에서 문사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구현해 나간 인물로 그려볼 수 있다.

원효의 마음의 철학 - 마음의 생성과 소멸 - (Wonhyo's Philosophy of Mind)

  • 柳承周
    • 한국철학논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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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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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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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
  • '마음(心)'의 구조와 원리에 대한 깨달음을 통해 인간의 유한성으로부터 해탈하는 것은 불교의 궁극적 목표였다. 마음에 대한 이해의 관점이 시대와 학파에 따라 달라진다 하더라도 그 목표는 항상 불교철학의 핵심적 주제였다. 특히 부파불교의 아비다르마(Ahbidharma) 철학과 대승불교의 유식(唯識vijñaptimātratā) 철학은 마음의 구조와 작용의 원리를 정밀하게 분석하여 체계화함으로써 마음에서 발생하는 번뇌로부터의 심적 해탈이라는 실천적 목표를 위한 이론적 토대를 마련하였다. 원효(元曉, 617~686)는 비록 신라에서만 활동하였으나 그의 저술들은 중국과 일본에 전해져 이 시기 동아시아 불교 사상계에서 매우 중요하게 평가되었다. 그는 중국의 지론종(地論宗)과 섭론종(攝論宗) 등 구(舊)유식학파의 이론적 전통에 서서 현장에 의해 새로이 인도에서 수입된 호법(護法)계통의 신유식 이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였으며, 동시에 『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을 중심으로 한 여래장(如來藏) 사상을 종합하여 독자적인 유식의 이론 체계를 형성하였다. 현존하는 원효의 저술 가운데 마음의 철학, 곧 심식론(心識論)에 대한 가장 체계적인 서술은 『대승기신론소(大乘起信論疏)』와 『대승기신론별기(大乘起信論別記)』에서 찾아볼 수 있다. 원효는 『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의 이론 체계에 근거하여 심생멸의 원리를 『릉가경(楞伽經)』의 심식설과 유가유식(瑜伽唯識)학파의 팔식설(八識說)에 근거하여 해석한다. 심생멸은 그 원리가 작용하는 각 단계와 차원에 따라 ① 생·주·이·멸(生住異滅)의 사상(四相), ② 삼세육추(三細六麁), ③오의(五意) 및 의식(意識), ④ 육염심(六染心)의 네 가지 범주로 전변되는데, 원효는 이 네 범주에 팔식(八識)의 분위를 배대하여 해석한다. 본 논문에서는 이중 사상과 삼세육추를 중심으로 고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