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자기록의 등장과 포스트모더니즘의 확산은 기록학계에 기술적, 이론적 반향을 일으켰다. 이는 기록학 패러다임의 다원화와 커뮤니티 아카이브의 확산으로 이어지며 서구 기록학 전반에 걸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추세는 기록을 효율적 관리 대상으로, 기록관리의 기술적 문제를 강조하던 과거의 경향에서 벗어나, 기록과 기록관리의 의미를 사회적 산물로 이해할 것을 요구했다. 기록학 내부에서 행해진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는 기록의 범주를 광범위하게 확장시키고 다원화된 새로운 기록 전통을 정립해 나가고자 했다. 현재의 변화는 표면적이고 일시적인 기술적 문제에 한정된 것이 아닌 기록의 본질에 대한 심층적인 고찰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는데, 본고는 북미 기록학계가 추구하는 변화에 대해 문헌정보학과 역사학의 변화의 맥락 속에서 그 특징을 소개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기록관리학 전문학술지인 "Archivaria" 학회지에 발간된 연구논문을 분석하여 북미를 중심으로한 국외 기록관리학 연구의 동향을 살펴보고, 앞으로의 연구방향을 제시하려는 목적으로 수행되었다. 이 연구에서는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최근 5년간 "Archivaria" 학술지에 실린 75편의 논문을 대상으로 정량분석을 통해 연구자별 분포, 주제영역별 키워드 분포를 조사하였다. 내용분석을 통해서는 연구논문의 핵심 키워드들을 추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록관리학의 주요 주제영역에 대한 국외 기록관리학 연구의 내용과 특성을 파악하고 우리나라 기록관리학 연구와 비교 분석하였다.
'공동체', '아카이브', '기억 공동체', '사회적 기억', '문화적 증거' 등은 지난 10년간 북미 기록학계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들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용어들에 대한 정확한 정의는 다소 모호한 점이 없지는 않지만, 이 용어들이 유럽과 북미가 중심이 된 국제 기록학의 새로운 흐름을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있다. 다시 말해 그것들은 기록학의 연구 대상, 이론과 방법론, 의미와 가치, 나아가 인식론에 이르기까지 기록 관리와 연구의 핵심적인 문제들을 둘러싼 새로운 논의들을 함축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논의는 기록과 기록 관리의 본질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제기를 하였고, 그 점에서 기록학계에 큰 전환점을 가져왔다고 할 수 있다. 본고는 이러한 공동체와 공동체 아카이브에 대한 학문적 논의와 성립 배경에 대해 소개하며, 그 사회적 함의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첫째, 공동체 아카이브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살펴보면서, 기존의 기록관리 방법론이 공동체 기록을 관리하는데 가지는 한계와 문제점을 지적했다. 둘째, 공동체의 정의와 특징에 대해 고찰하고 기록 관리의 대상이 되는 기록공동체의 범주와 특징에 대해 밝혔다. 셋째, 공동체 아카이브의 사회적 의미와 한국 사회에서의 함의에 대해 간략하게 언급하였다.
본 연구는 한국과 북미에서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기록학 석사 프로그램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한국의 기록학 석사 학위 프로그램에서 반드시 고려해야할 요소와 기록학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였다. 웹사이트 내용분석과 문헌연구를 바탕으로 각 프로그램의 소속 및 명칭, 학점, 교과목, 실습, 연구 및 논문에 관해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분석 결과, 보다 다양한 석사학위 과정 개발, 독립된 석사학위 명칭 부여, 전공 학점의 추가, 교과과정의 표준화, 실습 및 연구 환경 조성이 필수적인 요소로 나타났다. 또한 다양한 학문의 참여와 시도, 이론과 경험이 많은 교원의 채용, 교육기관과 현장 및 전문 단체의 활발한 교류,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기록전문가의 자질 개발, 국가적 차원의 관심과 지원 및 기록전문가의 엄격한 자격제도 규정을 발전 방향으로 제시하였다.
이 글은 미국과 캐나다의 북미 국가들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참여 아카이브(participatory archives)'를 중심으로 한 공동체 아카이브의 '거버넌스' 논의를 분석하고, 이로부터 국내 공동체 아카이브의 발전에 긍정적 함의를 도출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 글은 북미에서의 공동체 아카이브에 대한 주요 특징들, 즉 추진 주체로서 주류 문화기관, 수집기관 중심의 아카이브 정리 및 기술, 그리고, 평가 주체로서 아키비스트의 역할론을 제시함으로써, 이들 국가들이 역사적으로 관 주도형 하향식 모델을 지배적 아카이브 시스템으로 채택하고 있음을 재차 확인한다. 이 때문에 하향식 모델의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민 관의 협치에 기반하여 아카이빙 전 과정에 공동체 참여를 적극적으로 독려하는, 북미 국가들이 최근 시도하고 있는 참여 아카이브의 제안을 살핀다. 결론에서는, 북미 거버넌스 논의의 비판적 독해를 통해 한국적 함의를 살핀다. 즉 국가기록원을 비롯해 다양한 주류 문화기관들이 추진 주체가 되어 구축해 왔던 대부분의 공동체 아카이브가 여전히 관주도의 '공동체에 관한(about the community)' 기록에 머물러 있는 우리 상황에서, 북미 참여 아카이브에서 보여지는 타자화된 공동체 기억을 복원하려는 논의는 국내 공동체 아카이브가 재활력을 얻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고 판단한다.
북미지역에서 저장곡물해충으로 잘 알려진 거저리과의 북미쌀거저리[Cynaeus angustus (LeConte)]가 국내 여러 정미소에 발생하고 있음을 새롭게 보고하며, 이 미기록종에 대한 성충과 유충 사진 및 진단형질과 저장산물을 검역하는 과정에서 검출되는 거저리과 해충 17종에 대하여 도해 검색자료를 제공하였다.
본 연구는 캐나다의 대표적인 문헌정보학 대학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기록학 교육과정을 분석함으로써 한국의 문헌정보학과 기록학 교육과정 개발에 도움이 되는 요소를 찾아내고자 하였다. 웹사이트 내용분석과 문헌연구를 바탕으로 문헌정보학 내에서 기록학 교육이 이루어지는 대학원의 명칭 및 역사, 학위과정, 이수학점, 필수과목 및 선택과목, 실습, 연구, 전임교원, 기록관련 협회의 지침서를 비교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캐나다는 독립적인 기록학 석사학위 과정이나 특성화 프로그램을 통해 독자성을 가진 기록학 교육을 실시하고 있었다. 특히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는 북미에서 유일하게 기록학 석사과정을 최초로 운영해 온 만큼 상당히 상세하고 탄탄한 교육과정을 갖고 있었다. ACA의 기록학 교육 지침서는 발행된 지 오래되어서 기록학 교육은 각 대학원의 원칙과 SAA 지침서를 참고로 운영되고 있었다. 캐나다의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한국의 현 상황과 비교하였으며 한국의 기록학 교육에 있어서 나아가야 할 발전 방향을 끝으로 제시하였다.
북미 기록학계는 1990년대 전자기록, 2000년대 초 전자기록의 진본성 문제를 다루었고 최근에 들어 미시적이고 문화적 담론을 인식한 연구의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이것을 기록학의 패러다임 전환이라고 부를 수 있다. 이는 정보화와 기술(technology)에 영향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최근 미시적 문화적 담론을 인식한 커뮤니티 아카이브, 일상 아카이브 등은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으로 기록문화나 역사가 갖는 개별적 특수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발상에서 비롯된 것이라 봐야한다. 즉 일상, 마을, 커뮤니티 아카이브는 기왕의 기록학 담론에서 배제되고 소외된 목소리들을 기록으로 남기려는 노력이다. 하지만 이러한 전환된 인식을 바탕으로 커뮤니티 아카이브를 기록화하기 위한 현재 존재하고 있는 방법론은 제한적이다. 특히 기술(description)은 공공영역에서 이용하고 있는 여러 표준들을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 기술표준을 통해서는 커뮤니티 및 커뮤니티 아카이브가 가지고 있는 특수성과 개별성을 반영하지 못한다. 이러한 상황은 북미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비슷한 양태이다. 따라서 각 커뮤니티 아카이브의 목적과 지향을 우선적으로 이해해야 하며 이를 적합하게 표현할 수 있는 기술방법이 필요하다. 즉, 기왕의 기술방법이 아닌 탈표준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우선 패러다임 전환과 기술을 이론적으로 살펴보고 현재 운영되고 있는 커뮤니티 아카이브의 기술을 분석했다. 분석을 통해 기술표준의 한계를 지적하고 나아가 '우애의 아카이브' 프로젝트의 기술을 비판적으로 검토하여 '한국인권기록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패러다임 전환에 따른 기술을 제안하고자 한다.
기록관리의 관행과 법률은 각 국가가 가진 다양한 역사와 전통에 따라 다양하며 그 국가가 처한 특수한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본 글에서는 역사적으로는 비교적 짧지만 기록관리에서는 선진국인 미국과 캐나다의 기록관리체제를 기록관리 관련법령, 기록관리기구측면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그리고 중앙의 기록관리기관을 중심으로 기록물 수집, 분류목록, 열람 및 이용체제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미국과 캐나다에서 기록관리 전문인력의 양성제도와 기록관리사의 지위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본 연구는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의 23개 기록관리학 대학원과 국내 25개 기록관리학 대학원의 교육과정과 교과목을 조사하고 기록관리 지식범주를 중심으로 비교·분석하였다. 국내와 국외의 평균 과목수는 비슷하나 국외는 대학마다 필수과목을 설정하였고 국내는 필수과목을 거의 설정하지 않았다. 북미는 모든 지식범주가 개별 교과목으로 개설되었지만, 영국과 호주는 아웃리치, 지도, 옹호와 전문직 지식범주에서 개별 교과목이 개설되지 않았다. 한국은 아웃리치, 지도, 옹호와 전문직 지식, 정보기술 지식범주에서 개별 교과목이 별도로 개설되지 않은 반면, 역사학과 행정학 관련 과목이 세분화되어 있었다. 우리나라는 기록관리 교과목 개편을 위해 가이드라인과 인증기준을 제정하여 기록전문가가 배워야 할 지식범주를 설정하는 것이 시급하며, 디지털 기록을 전문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정보기술 지식범주의 확충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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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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