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초기재혼부부의 결혼생활유지에 자기분화, 부부갈등대처방식에 미치는 효과의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한 사전 연구로서 재혼부부를 대상으로 자기분화, 부부갈등대처방식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하고자 한다. 요구도 조사를 위한 포커스 인터뷰 대상은 서울과 경기도 수도권에 사는 부부이고 나이는 30세 이상에서 62세 미만을 선정하였으며, 재혼생활 기간이 1년 이상 6년 미만의 실질적 경험이 있는 부부를 선정하였으며, 부부 한쪽이라도 배우자가 전혼관계를 통해 자녀가 있는 복합가정을 선정하였다. 본 연구는 재혼부부를 대상으로 2017년 4월 4일부터 5월 25일까지 포커스 인터뷰를 실시하였다. 1회기에 100분씩 총 2회기로 개별적 인터뷰를 실시하였다. 포커스 인터뷰를 실시한 결과, 재혼부부들은 원가족에서 형성된 미분화로 역기능적인 습관들이 삼각관계를 형성하고 불안을 더욱 증폭시켰다. 부부가 문제해결을 하는 상황에서 낮은 자아분화 수준으로 표현하며 갈등을 더욱 고조시켰다. 낮은 자기분화수준은 갈등관계에서 자신을 이성과 감정을 분리하지 못하고 감정적으로 반응하기도 하며, 환경에 흡수되는 부정적 갈등 대처방식에도 영향을 미쳤다. 재혼부부에게 가장 취약한 면이 부부간 친밀감이며 유대관계이다. 전혼에서 상처와 부정적 정서로 인해 부부 신뢰감이 취약하였다. 비교적 짧은 재혼기간의 영향과 여러 갈등 요소 인 경제적 갈등, 계부모-친부모의 갈등, 계부모-계자녀의 갈등, 전 배우자와의 갈등, 부부간 잠재적 갈등 등으로 인해 친근한 부부유대관계를 맺지 못하는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하였다. 특히 전혼관계의 배우자에 대한 부정적 경험이 남아 있을 경우 현재 배우자를 신뢰하지 못하는 갈등이 영향을 주고 있었다. 그로 인한 부부갈등의 악순환을 초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재혼부부의 결혼생활유지를 돕는 자기분화, 갈등대처방식에 미치는 통합적 프로그램을 구성하려고 하는 필요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점진적으로 재이혼은 증가하여 부부 및 가족 구성원인 또 다시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사회문제로 확산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예방적 차원에서 재혼부부의 결혼생활유지 프로그램에 대한 필요성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첫 자녀 출산 후 부부관계 경험 및 적응 과정에 대한 이해를 위해 근거이론적 접근에 기초한 질적 분석을 시도하였다. 결혼 기간 5년 미만, 첫 자녀 출산 후 3년 이내의 부부 13쌍에 대해 심층 면담이 진행되었다. 면담 자료를 대상으로 범주화 작업을 거쳐, 출산 후 부부관계 경험 및 적응에 대한 패러다임을 추출할 수 있었다. 첫 자녀를 출산한 부부들에게 관계 변화를 야기하는 원인적 조건은 삼자적 가족구조로의 전환 및 결혼 적응 수준이었으며, 중심 현상으로는 양육 및 가사 부담, 출산 후 부부관계의 변화가 특징적으로 관찰되었다. 이러한 중심현상은 남편의 지원과 관심, 원가족 지원의 중재 변인을 통해 그 강도가 완화 또는 악화되었다. 작용/상호작용적 전략에서 추출된 주요 범주는 새로운 역할 인식과 적극적인 수용, 가족에 대한 의미부여였으며 이러한 전략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었을 때, 완성체로서의 가족 구성과 공유된 가치 경험이 얻어질 수 있었다. 선택 코딩을 통해 이론화를 시도한 결과 '부부의 새로운 역할 인식과 수용 및 우리성(We-ness)의 추구'라는 핵심범주가 추출되었다. 임신과 출산, 양육 전 과정에 걸쳐 부부가 하나의 단위로 움직이며,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보이는 것으로 정의되는 '우리성'의 획득은 출산과 양육이라는 생애 전환기적 사건을 맞닥뜨린 부부가 이에 적응적으로 대응하고 안정된 부부관계를 유지하게 하는 근거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남녀 청소년을 대상으로 성별에 따라 청소년의 우울에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보고 개인요인과 가족 요인이 청소년의 우울과 어떠한 관련성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연구목적을 위해 서울시에 재학 중인 고등학교 2학년 800명을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한 후 735부(남학생 342명, 여학생 393명)의 설문 자료를 최종 분석하였다. 본 연구에서 얻어진 결과를 분석한 결과, 청소년의 우울에서 성별에 따른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 남자 청소년보다 여자 청소년이 우울을 더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청소년의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자아존중감, 또래친구 관계, 부부 갈등으로 나타났고 자아존중감이 청소년의 우울을 가장 잘 예측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또래친구 관계가 부정적일수록 그리고 부부 갈등 정도가 심할수록 청소년은 우울을 더 많이 경험하였다. 또한 남자 청소년은 자아존중감이 낮을수록, 부부 갈등이 심할수록, 또래친구 관계가 부정적일수록 우울을 더 많이 경험하였고, 여자 청소년도 자아존중감이 낮을수록, 또래친구 관계가 부정적일수록, 부부 갈등이 심할수록 우울을 더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This study explored the experiences of couples therapists' marital relationship during the couples therapist training using phenomenological research method. The research questions involved the marital relationship experiences and their meanings, and how their marital relationship experiences affect the development of couples therapists during couples therapist training. Five couples therapists identified their personal, relational, and professional growth experiences by half-structured in-depth interview. Giorgi analysis guidelines were used, and five major themes and 20 subthemes were derived. The essence of their marital relationship experiences was "to establish a marital relationship as partners for growth and healing, and provide resources to become a wounded healer." Five major themes included the motivation to become a couples therapist, the experiencing of personal growth, the experiencing of differentiated connection, the experiencing of professional growth, and resources for the development of couples therapist. Exploration of the meanings of marital relationship experiences during couples therapist training shows the reciprocal relationship among personal, relational, and professional growth experiences. The integration of these experiences leads to holistic development of couples therapists. Implications for practice and future research are also discussed.
본 연구의 목적은 은퇴 및 실업을 경험한 부부의 관계만족에 대한 종단적 변화유형을 파악하고 각 유형의 특징, 영향요인 및 자아존중감의 차이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한국복지패널 2차 년도부터 11차 년도의 자료 중 취업상태에 있다가 이후 5년 간 실업을 경험한 443 명의 데이터를 추출하여 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결과, 실업 후 부부관계 만족도의 변화 유형은 저수준 유지형, 중수준 유지형, 지속적 감소형, 감소 후 증가형, 고수준 유지형의 다섯 유형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부관계 만족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집단은 부부관계에 긍정 혹은 부정적 변화가 일어나는 집단에 비하여 높은 수준의 자아존중감을 보이고 있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본 연구에서는 실업 후 부부관계 만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개인의 자아존중감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한 정책적, 실천적 개입방안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Bowen 이론을 토대로 노년기 부부가 지각한 자기분화가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만 55세 이상, 은퇴 이후 배우자와 함께 생활하는 노부부 271쌍(542명)을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하였고, 자료분석은 paired t-test, 상관관계, Fisher's r-to-z transformation 및 위계적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첫째 자기분화 수준은 부부간에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하위영역 중 자기입장은 부인보다 남편이 높았고, 정신건강 하위요인 중 우울과 신체화는 남편보다 부인이 높았다. 둘째, 노년기 부부 모두 자기분화 수준은 정신건강의 하위요인과 부적 상관이 있었다. 셋째, 노년기 부부 모두 자기 분화가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자기분화 수준이 높을수록 우울, 불안, 신체화 증상을 낮게 경험하기에 정신건강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남편의 경우 정서적 반응이, 부인의 경우 정서적 단절이 정신건강 수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본 연구결과는 Bowen의 자기분화가 노인에게 적용 가능함을 경험적으로 검증했으며, 자기분화가 노년기 부부의 정신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해 주었다. 또한 노년기 부부를 대상으로 정신건강과 자기분화간의 관계 및 인과관계에 관한 연구가 거의 부재한다는 점에서 본 연구의 의의를 찾을 수 있겠다.
본 연구는 노년기 부부의 남편과 아내가 경험하는 부부관계 만족과 우울이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모형화하고, 부부관계 만족의 변화가 우울의 변화를 어떻게 설명하는지를 확인하였다. 분석에는 한국고용정보원에서 수집하는 고령화연구패널조사(KLoSA)의 1차(2006)부터 5차(2014)까지의 종단 짝 자료가 사용되었다. 본 연구는 남편과 아내의 상호의존성을 고려하여 '부부'를 분석 단위로 하는 통계모형을 적용하였다. 부부관계 만족과 우울의 변화 궤적에 대한 분석에는 이자성장모형(DGM)이 사용되었다. 이 변화 궤적들 사이의 상호의존적 관련성을 분석하기 위해서 이자성장 행위자-상대방 상호의존 모형(DG-APIM)을 제안하고 이를 적용하였다. 분석결과 조사 기간 동안의 부부관계 만족의 평균은 남편이 아내에 비해 더 높았지만 관계 만족의 감소율도 더 높았다. 또한 남편의 우울은 아내에 비해 평균적으로 더 낮았지만 시간에 따라 더 크게 증가하였다. 남편과 아내의 우울 평균 수준은 배우자의 부부관계 만족의 평균 수준에 의해 설명되는 상대방 효과를 보였으며, 우울의 변화율의 크기는 자신의 관계 만족의 변화율의 크기에 의해 설명되는 자기효과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남편과 아내의 부부관계만족도와 우울 사이에 종단적 상호의존성이 존재한다는 것과 우울의 결혼 불화 모형이 종단적 변화에서도 지지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본 연구에서는 가정폭력 치료프로그램을 이수한 남성의 아내를 대상으로 남편의 정서적 폭력이 아내의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부부적응과 대처방식의 매개효과를 통합적으로 검증하였다. 이를 위해 남편이 가정폭력 치료프로그램을 이수한 후 남편의 신체적 폭력이 중단되었다고 응답한 아내들의 설문 77개를 구조방정식의 PLS(Partial Least Squares) 방법으로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연구대상자의 71%인 55명이 조사시점으로부터 6개월 이내에 남편으로부터 정서적 폭력을 경험하였으며, 남편의 정서적 폭력을 경험할수록 우울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남편의 정서적 폭력과 아내의 우울의 관계에서 부부적응과 수동적 대처의 매개효과가 검증되었다. 특히, 수동적 대처방식의 하위유형 가운데 회피 방식은 정서적 폭력과 우울의 관계를 매개할 뿐 아니라 부부적응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폭력 피해 아내가 부부간 갈등을 최소화하고 평화로운 부부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회피 방식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은퇴 후 부부를 대상으로 여가활동 경험, 생성감, 자아통합감, 생활만족 간의 관계에서 구조적 관계를 밝히고 생성감과 자아통합감의 매개효과를 검증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연구방법은 SPSS for window 21.0프로그램과 AMOS 18.0을 이용하여 먼저 변인들 간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하여 주요 변인들 간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다음으로, 확인적 요인분석과 가설모형의 적합도를 확인하였다. 마지막으로 간접효과의 유의성을 검증하기 위하여 부트스트래핑 절차를 실시하였다. 본 연구에서 도출된 주요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여가활동 경험과 생활만족, 생성감, 자아통합감은 각각 정적 상관을 나타내었다. 둘째, 연구모형에서 은퇴 후 부부의 여가활동 경험과 생활만족에서 생성감 및 자아통합감이 이중매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은퇴 후 부부의 생활만족에 영향을 주는 직접효과보다 생성감과 자아통합감의 매개를 통해 생활만족에 영향을 주는 간접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는 은퇴 후 부부를 같이 조사한 것이 아니라 은퇴 경험이 있는 당사자나 은퇴한 남편을 둔 부인을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함에 있어 한계가 있다. 이에 부부와 각자의 배우자가 생활만족을 느끼는 데 차이가 있고 이에 따른 변인 간의 경로 간 유의성에도 차이를 보일 수 있어 후속연구에서는 아내와 남편으로 해서 분석할 필요성이 있다.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맞벌이 부부의 가장 심각한 문제로 지목되고 있는 것은 자녀 양육 문제이다. 이로 인해 맞벌이 부부는 심각한 양육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특히 어린 자녀를 두고 있는 맞벌이 부부의 양육스트레스는 다른 연령에 비해 매우 높아 이 시기 부부 관계에까지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음이 지적되고 있다. 이러한 부부간의 갈등은 결혼 안정성을 해칠 뿐만 아니라 어린 자녀들의 문제행동을 야기하는 등 매우 심각한 부정적 영향들을 야기하게 된다. 이에 본 연구는 맞벌이 부부의 결혼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사회적 지원 및 서비스의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양육스트레스가 이들의 부부관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실증적으로 검증하였다. 특히 선행연구가 부부간의 상호 영향을 주고받는 상호역동적인 관계 양상을 자료 수집 및 분석 과정에서 포함하지 못해왔다는 한계를 극복하고자 상호의존적 연구모형을 구성하여 이를 실증적으로 검증하였다. 본 연구는 한국아동패널의 4차년도 데이터를 활용하여 629쌍의 커플 자료(dyadic data)를 Actor-Partner interdependence model(APIM)로 분석하여 맞벌이 부부의 부부갈등과 양육스트레스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고자 하였다. 연구결과 맞벌이 부부의 양육스트레스가 남편과 아내 각각의 부부갈등에 정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고 있었으며, 남편의 양육스트레스가 아내의 부부갈등에 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었으며 아내의 양육스트레스 또한 남편의 부부갈등에 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즉, 양육스트레스의 부부갈등에 대한 자기효과와 상대방효과가 모두 유의한 정적 관계를 보인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맞벌이 부부의 양육스트레스와 부부갈등에 대한 문제 파악 및 개입 시 부부의 상호의존적인 영향 관계를 반드시 고려해야할 필요성과 그에 따라 부부를 한 단위(unit)로 접근해야 함을 실증적으로 입증한 결과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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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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