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법주사 괘불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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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법주사 <괘불탱>의 미술사적 특징과 채색 안료의 과학적 분석 연구 (Scientific Analysis of the Historical Characteristics and Painting Pigments of Gwaebultaeng in Boeun Beopjusa Temple)

  • 이장존;경유진;이종수;서민석
    • 헤리티지:역사와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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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2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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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26-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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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 보물 제1259호로 지정된 법주사 <괘불탱>은 1766년에 조성되었으며, 화면 중앙에 여래를 단독으로 배치한 독존형식의 괘불화이다. 법주사본은 현존하는 괘불화 중에서 세로 폭이 가장 긴 작품이자 18세기의 대표적인 화사인 두훈이 조성하였다. 두훈이 제작한 괘불화는 법주사본과 더불어 통도사 <석가여래괘불탱>(1767)이 현존한다. 두 작품은 도상이 같기 때문에 동일한 초본을 사용하였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1년이라는 시간 차이가 있음에도 대부분의 화사가 교체되었기 때문에 수화사인 두훈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중 법주사본은 통도사본보다 먼저 제작되었을 뿐만 아니라 화기를 통하여 왕실과 연관성이 엿보이므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법주사에는 영빈이씨의 위패를 모시던 선희궁 원당이 존재한다. 이 원당은 1765년에 건립되어 법주사본이 왕실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특히 법주사본 화기에 등장하는 비혼의 여성 집단에 주목할 수 있다. 이들 중 경진생 이씨를 비롯한 일부 인물들이 영빈과 화완옹주가 시주에 참여한 봉인사 불사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어 영빈과 관련된 궁녀들임을 추정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법주사본 하단에 '주상주삼전하수만세(主上主三殿下壽萬歲)'라고 강조된 축원문을 통하여 법주사본과 왕실의 관련성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미술사적 특징뿐만 아니라 과학 분석도 함께 접근하였는데, 먼저 법주사 <괘불탱>의 손상 유형을 보면 꺾임과 접힘, 주름이 관찰되며 습해로 인한 화면 얼룩, 안료 박락, 안료 점상형 박락, 뒷면 배접지에 안료 이염 등이 관찰된다. 채색 안료 분석 결과를 보면 백색 안료는 연백을 사용하였으며 흑색 안료는 먹과 니람을 사용했다. 적색 안료는 진사와 연단을 단독으로 사용하거나 혼합하여 사용하였으며 자주색은 유기염료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황색은 육색에서는 연백과 등황을 혼합하여 사용하거나 연백 위에 등황으로 중첩 채색하였고 보관은 금박을 사용하였다. 녹색 안료는 염화동(녹염동광)을 단독으로 사용하거나 염화동(녹염동광)과 공작석을 혼합 사용하였다. 청색 안료는 석청과 회청을 단독으로 사용하거나 혼합 사용하였다.

조선시대 괘불탱 및 괘불궤 수종에 대한 연구 (Study Regarding Species Identification for Hanging Paintings and Hanging Painting Storage Boxes in Joseon Dynasty)

  • 김순관;최재완;정아름
    • 보존과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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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2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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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535-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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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괘불탱은 불교에서 특별한 야외 법회 때 사용하는 대형 족자형 불화이다. 보관 시 괘불궤라는 보관상자에 보관한다. 괘불탱의 바탕재나 안료 등에 대한 연구 사례는 많으나 괘불탱의 괘불축과 괘불궤에 대한 연구는 미비한 실정이었다. 본 연구에서는 조선시대에 제작된 괘불탱을 중심으로 수종분석을 실시하였다. 대상은 보은 법주사, 공주 마곡사, 예산 수덕사, 부안 개암사, 영천 수도사, 상주 북장사, 곡성 도림사, 양산 통도사, 예산 대련사 등 총 10건을 선정하였으며 시료 81점에 대해서 수종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 괘불축 및 괘불궤에 사용된 수종은 소나무류 51점, 피나무속 8점, 노간주나무속 6점, 잣나무류 5점, 솔송나무속 4점, 미송속 3점, 망개나무속 2점, 문배나무속 1점, 대나무아과 1점으로 확인되었다. 솔송나무속과 미송속은 외래수종이며 보수 및 수리 과정에서 사용된 것으로 사료된다. 전체적으로 소나무류를 이용하여 괘불탱과 괘불궤를 제작하였고 잣나무류도 사용되었다. 불교문화에서 상징성을 갖는 피나무속도 괘불궤를 제작하는데 사용된 것으로 사료되며, 망개나무속과 노간주나무속과 같이 목조각에서는 잘 사용되지 않는 수종도 식별되었다. 본 연구 결과를 토대로 향후 괘불탱 및 괘불궤에 진정성 있는 보존 연구에 활용될 것이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