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결말은 예술 영화에서는 물론, 상업 영화에서도 부각되고 있는 결말의 형식이다. 이러한 형식은 '수용자의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과 함께 작품이 회자되는 긍정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범죄영화에서 열린 결말은 영화의 소재에 대한 해석의 폭을 넓힘으로써 작품성을 제고하고 있다. 이에 연구자는 범죄 영화에서의 열린 결말에 대한 분류와 연구를 통해 범죄영화의 제작과 해석에 기여하고자 한다.
본 논문은 음악감독 미클로스 로자가 참여한 범죄영화 두 편을 중심으로 내러티브를 유추할 수 있는 음악적 기능을 연구한다. 두 편의 영화는 "이중배상(Double indemnity, 1946)"과 "더 킬러스(The Killers, 1948)"이다. 영화에 사용 된 주요테마와 장면을 분석 후 범죄영화에만 나타나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내러티브의 유추가능한 음악적 표현 방법을 조사한다. 테마음악은 범죄영화에서 사건의 시작을 알리는 진행 및 전개, 계획단계와 진행 단계의 선행적 행동과 후행적 행동을 거쳐 최종 결과인 범죄를 저지르는 행동을 표현한다. 음악만으로 범죄영화의 내러티브를 유추할 수 있고 범죄를 진행하는데 있어서 음악적 효과가 장면과 결합하여 긴장감을 극대화시킨다.
이 글을 통해 코엔 형제의 범죄 영화에 속하는 <블러드 심플>, <바톤 핑크>, <파고>,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를 중심으로 감독의 연출 스타일을 분석하다. 코엔 형제 영화 구성의 특징은 서사적 구성, 내레이션의 활용, 해피엔딩의 거부다. 주제에 있어서는 인간본성을 탐구하고, 탐욕이 가져온 허무와 비극을 주로 다룬다. 극적인 요소로는 오해, 엇갈림, 추격의 모티프를 주로 활용하고 있다. 그의 작품의 캐릭터들은 어긋난 욕망으로 파괴되는 보통사람의 단순함이 대부분이고, 전형적인 캐릭터를 거부한다. 형식을 분석해 보면, 촬영은 스테디 캠을 자주 사용하고, 고정 숏에 광각렌즈를 애용한다. 초기 범죄영화는 표현주의적인 조명을 많이 사용했으나 나중엔 사실적인 자연조명을 주로 썼다. 고전적인 편집, 사운드는 음악보다 음향효과를 주로 사용했고, 실제 현장 사운드, 사실적인 연기와 개성을 중요 시 하였다. 분명 그의 영화는 크게 범죄 영화와 코미디로 분류할 수 있지만, 범죄가 우월한 느와르 스타일의 영화야말로 코엔의 독특한 연출 스타일을 느낄 수 있다.
1940년대 영화음악은 영화 속 장면의 상황 및 인물의 성격과 심리적 갈등을 내포하며 향후 범죄영화와 긴장감 유발 장면의 테마음악으로 표현되는 기능적 역할을 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영화음악가 미클로스로자(Miklos Rozsa)가 참여한 영화 "이중배상"에 나오는 테마음악의 음악적 요소가 시간적 흐름에 따른 사건진행을 상징적 방법으로 구성가능하며 영상의 몰입을 위해 감성을 자극하고 상승을 유도하는 것을 입증한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범죄 예측 지도가 만들어지고, 미국에서는 이를 활용한 '헌치램' 같은 범죄 예측 시스템이 이미 실용화되고 있다. 다음 범죄가 어디서 일어날지 예측해 영리하게 대처하는 빅데이터 세계를 들여다보자.
조선족에 대한 한국 대중의 시선을 분석한 본 연구는 2000년대 이후 한국 영화에 등장하는 조선족을 여성인물과 남성인물로 나눠 고찰하였다. 조선족 여성 인물들은 이주와 정착 과정에서 벌어지는 고난을 겪으며 관객의 연민과 동정을 유발한다. 인물의 이주 서사를 통해 한국 대중은 국외자로서의 조선족 여성이 연변을 떠나 한국에 이주하기까지의 어려움을 목도하며 조선족의 이주를 용인한다. 한편 조선족 남성 인물들은 범죄영화에서 관객들에게 야성과 공포의 감정을 느끼게 한다. 한국 대중은 조선족 남성에 대해 혐오감을 가지고 그들을 잠재적 범죄자로서 받아들이기 때문에 그들의 이주가 한국 사회를 위협하고 불안하게 만든다고 여긴다. 한국 대중에게 조선족 여성과 조선족 남성은 각각 순수한 존재와 불결한 존재, 연약한 존재와 강력한 존재로 인식하고 이 과정에서 조선족은 한국인과의 경제-문화적 위계 속에서 타자화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해무>는 한국의 노동자와 이주민 조선족이 모두 신자유주의적 경제 질서의 재편과정에서 희생될 수밖에 없는 경제적 약자임을 암시하며 조선족을 대하는 한국인의 윤리적 갈등을 다루었다는 점에서 21세기 이주민에 대한 진일보한 인식을 보여주었다.
최동훈은 <범죄의 재구성>(2004), <타짜>(2006), <전우치>(2009), <도둑들>(2012) 등의 영화를 만들어내며, 한국의 주류 영화감독으로 인정받음과 동시에 영화의 상업적 성공을 이루어 관객과의 소통에 성공했다. 본고는 최동훈의 영화가 수많은 관객과의 소통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시대적 삶을 우화적으로 그리면서 민중 문화적 축제 즉 카니발적 성격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보고자 한다. 이는 미하일 바흐친의 카니발 이론과 맞닿아 있다. 바흐친에게 카니발 이론은 민중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었고, 최동훈 역시 자신의 영화 속 세계를 묘사할 때 카니발 이론의 요소들을 활용한다. 구체적으로는 카니발 이론의 미적 요소 중 탈관과 대관, 권위의 전복과 조롱, 향연의 이미지가 최동훈의 영화 속에서 캐릭터를 통해, 격하와 조롱, 군중의 언어가 대사와 이미지를 통해, 과거와 현재, 시점의 통합이 플래시백을 통해 드러난다. 이러한 특징들은 최동훈 영화에 일관되게 드러나며, 최동훈의 영화는 카니발 이론처럼 민중의 세계를 묘사하고 바라본다. 이것이 최동훈이 영화를 통해 하는 현실반영이자 현실참여이다. 관객은 그런 최동훈의 시각에 동조하고 호응한 것이었다고 본다.
대표적인 문화 상품인 영화는 시기별로 유행하는 장르가 달라진다는 특성을 갖는다. 본 연구는 거시경제 상황, 장르의 유행 동력, 장르 간의 경쟁이라는 영화시장 내외부의 요인이 영화 장르의 흥행과 그 유행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한다. 분석 결과, 경제 상황이 우호적일 때에는 액션/범죄 장르가 유행의 흐름을 타는 반면, 경제상황이 악화되면 다른 장르에 비해 액션/범죄 장르의 흥행이 크게 꺾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상황이 잠재적 관람객의 소비자 심리에 영향을 미치며, 이러한 심리적 변화가 특정 장르의 흥행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액션/범죄 장르는 자체적인 유행의 동력이 크고, 따라서 유행이 상당히 오래 지속되는 특징을 보인다. 나아가 멜로/코미디 장르가 다른 장르와의 경쟁에 가장 취약한 반면, 액션/범죄 장르는 다른 장르와의 경쟁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액션/범죄 장르가 잠재적 관객의 기반이 상당히 넓고, 그 충성도 또한 높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 연구의 분석 결과는 문화예술 시장을 이해하고 설명하는 것뿐만 아니라, 문화 상품 공급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전략적 시사점을 제공한다.
최근 범죄 예방을 위해 감시영상에서 폭력행위 검출에 대한 영상 분석 기술의 요구가 증가하고 있지만 지금까지의 폭력행위 검출 기술은 영화 또는 YouTube의 폭력장면 검출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영화에서 촬영된 폭력 장면에는 주로 피를 흘리는 모습들이 자주 등장하기 때문에 색상 특징을 이용한 알고리즘을 많이 사용하였다. 하지만 실제 CCTV에서 촬영된 폭력행위는 피가 묻은 장면이 자주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영화 속 폭력장면 검출 알고리즘과는 차별성이 있어야 한다. 본 고에서는 국내외 폭력 행동 분석에 대한 기술 동향을 살펴보고 감시영상에서의 폭력 행동 검출하는 기술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90년대 들어 사회학의 연구주제는 대중매체, 영화나 오락, 일상생활, 성 등 다양한 형태의 사회현상들에 주목하고 있다. 일상성의 문제는 한국사회를 이해하기 위해 범죄나 종교생활 등의 문제에도 접근이 필요하다. 세계화.정보화와 관련한 체계적인 연구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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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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