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질적 단일 사례연구로, 배우자 사별 경험이 있는 중년여성이 상호작용적 독서치료를 경험하면서 나타나는 변화를 탐색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행되었다. 연구 참여자는 배우자 사별 외상 경험이 있는 40대 후반의 중년여성 1명이다. 본 연구에서는 상호작용적 독서치료 진행 중에는 회기 별로 참여자의 경험에서 나타나는 변화를, 상호작용적 독서치료 회기가 종결된 이후에는 참여자의 내적인 그리고 외적인 경험으로 구분하여 변화를 탐색하였다. 연구결과, 상호작용적 독서치료는 참여자의 자작시를 포함한 읽기 자료와 쓰기 기법이 참여자의 반응을 촉진하고 표출하는 역할을 하였다. 또한, 매체를 통하여 촉진된 감정과 자각된 인식은 상담자와의 치료적 상호작용을 통하여 현실에서의 자신을 이해하고 수용하게 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생활에서 내적, 외적 경험으로 나타났으며 회기 종결 이후에도 지속되었다. 여기에서 연구 참여자에게서 나타난 내적/외적 변화는 독서치료의 효과를 의미하고, 이는 텍스트와 더불어 상담자의 진실한 반응을 통하여 촉진된 결과임을 알 수 있었다.
이 연구는 부부의 상호의존성을 고려하여 자기-상대방 상호의존 모형(the Actor-Partner Interdependence Model)으로 문화적 도전과 경제적 곤란이 다문화부부의 이혼의사에 미치는 자기효과와 상대방효과를 조사하고, 이 두 효과의 조합을 비율로 측정하여 양자관계의 패턴을 살펴보았다. 여성결혼이민자 부부표본 415쌍(n=830)의 자료로 APIM에 대한 경로분석을 실시한 결과, 한국인 남편의 문화적 도전에 대한 높은 인식은 자신과 배우자의 이혼의사에 미치는 자기효과와 상대방효과가 유의했고, 결혼이민자인 부인의 그런 인식은 자신의 이혼의사에 기여하는 자기효과만 유의했다. 반면 남편의 경제적 곤란 인식은 자신과 부인의 이혼의사에 미치는 효과가 미미했고, 여성결혼이민자에게 지각된 경제적 곤란은 자신과 배우자의 이혼의사에 미치는 자기효과와 상대방효과가 유의했다. 붓스트랩을 이용하여 APIM 효과들의 관계패턴을 검정한 결과, 남편의 이혼의사는 문화적 도전의 자기중심패턴이, 그리고 부인의 경우는 커플패턴이 지지되었다. 경제적 곤란은 효과크기의 비교로 남편과 부인의 이혼의사가 각각 상대방중심패턴과 자기중심패턴에 가까움을 유추할 수 있었다. 이 결과들은 한국인 남편이 배우자와의 문화차를 포용할 수 있는 문화적 역량을 키우고 여성결혼이민자가 경제적 자립에 대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이들과 가족의 경제적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부부의 화합과 다문화가족의 해체방지에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하여 끝으로 이를 논의하였다.
본 연구는 치매 노인을 돌보는 노년기 배우자가 지각한 돌봄부담과 사회적지지가 생활만족도에 미치는 영향과 사회적지지의 조절효과를 탐색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서울과 경기도 지역 재가방문요양센터의 치매 노인을 돌보는 만60세 이상 배우자 165명을 조사대상으로 분석하였다.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치매 노인을 돌보는 배우자의 전체 돌봄부담은 3.76점(SD=.57)으로 중앙값보다 약간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사회적지지의 경우 비공식적지지는 2.65점(SD=.78), 공식적지지는 2.60점(SD=.77)으로 중앙값 보다는 낮게 나타났다. 생활만족도는 3.11점(SD=.78)으로 중앙값 보다 약간 높은 수준을 보였다. 둘째, 치매 노인 배우자의 주관적 건강상태, 소득수준, 사회활동 부담, 비공식적지지가 생활만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치매 노인 배우자의 주관적 건강상태가 좋을수록,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그리고 사회활동 부담이 낮을수록, 비공식적지지가 높을수록 생활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셋째, 사회활동 부담과 비공식적 지지 상호작용 항이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따라서 치매 노인에 대한 사회활동 부담과 생활만족도와의 관계에서 비공식적지지는 조절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치매 노인 배우자가 사회활동 부담을 경험하여도 비공식적지지를 많이 사용할수록 생활만족도가 감소하는 정도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개인-환경 상호작용 가정을 바탕으로 한국의 두 가지 결혼 유형에 따른 배우자 선택과 결혼 적응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기 위하여 개인, 과정, 맥락의 역할을 포함안 연구 모델 (person-process-context model)을 적용시켰다. 배우사 선택, 이에 따른 부부간 유사성과 결혼적응에 있어 개인과 사회적 특성의 상대적 기여도와 그 매커니즘을 조사하기 위해 154쌍의 한국 부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하였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중매결혼과 연애결혼의 결혼유형에 관계없이 모두 동질혼의 경향을 보였다. 개인적 특성이 결혼 적응도와 높은 상관을 보인 반면, 부부간 유사성은 결혼 적응도와 유의한 상관이 업었다. 이는 결혼 적응에 있어서 환경적 요소(e. g. dyadic similarity)보다 개인적 요소가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결혼유형에 따른 동질혼의 정도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으며, 또한 동질혼의 정도에 따른 결혼적응도에는 유의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연애결혼과 중매결혼의 중요한 차이는 결혼전 교제기간 이었다. 연애 결혼한 부부는 비교적 오랜 교제 기간을 통해 더 만족한 결혼생활을 영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전 교제기간의 효과를 통제한 후 두 결혼 유형의 결혼적응도에 대한 차이는 사라졌다. 연구결과들을 결혼과 성격에 관한 이론을 비탕으로 논의하였다.
암환자에게 부부적응은 심리적인 안녕 뿐만 아니라 치료경과 및 생존율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이들의 부부적응을 도모하기 위한 사회복지 노력과 관심이 절실히 필요하다 하겠다. 이에 본 연구는 암환자와 배우자의 커플자료를 수집하여 이들의 부부적응에 대해 조사하였으며, 기초자료가 미비한 실정에서 부부관계의 지표로 부부적응에의 필수고려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부부의사소통의 영향을 조사하였다. 또한 암환자와 배우자의 상호의존성을 고려하여 부부의사소통이 부부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자기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자기효과), 상대방에게 미치는 영향(상대방효과)을 고찰하였다. 이를 통해 부부적응에 긍정적 부부의사소통의 중요성을 제시하였으며, 부정적 의사소통 유형인 요구-철회의사소통에서 환자의 배우자에 대한 상대방효과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나 환자에 대한 의사소통 교육에의 필요성을 제시하였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실천적 함의 및 후속연구에 대한 제언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베이비부머의 사회적 지지(배우자 관계 만족도, 자녀 관계 만족도, 사회적 관계 접촉 빈도, 참여모임 수)가 우울감 변화에 미치는 영향과 이에 대한 성별의 차이를 확인하고자 수행되었다. 이를 위해 고령화연구패널조사(Korean Longitudinal Study of Aging: KLoSA) 5차(2014년)와 6차(2016년) 자료를 활용하여 분석을 시행하였으며, 연구대상은 베이비부머(1955년생부터 1963년생)로 5차와 6차 자료 모두에서 배우자와 자녀가 있다고 응답한 사람이다(N=1,210). 독립변수인 사회적 지지는 배우자 관계 만족도, 자녀 관계 만족도, 사회적 관계 접촉 빈도, 참여모임 수로 측정되었으며, 종속변수는 우울감 변화이다. 시차효과모델을 적용한 회귀식을 통해 우울감 변화를 통계적으로 모형화하였으며, 통제변수의 영향과 사회적 지지의 영향, 성별의 차이에 따른 영향을 단계적으로 탐색하기 위하여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각각의 사회적 지지와 성별의 상호작용항을 투입하여 분석을 실시한 결과, 사회적 지지가 우울감 변화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성별의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배우자 관계 만족도와 자녀 관계 만족도는 우울감 변화에 대한 주효과가 발견되었지만 사회적 관계 접촉 빈도와 참여모임 수는 우울감 변화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배우자와 자녀로부터의 지지는 베이비부머의 우울감을 낮추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하였으며, 이러한 경향성은 남성과 여성 베이비부머에게서 동일하게 나타났다. 본 연구 결과는 다양한 사회적 지지들 중 특히 부부관계와 자녀와의 관계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베이비부머의 우울감 감소를 위해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differences in perceived time pressure between employed and non-employed married women in Korea. The sample of married couple from the Korean Time Use Survey 2009 (n = 6,948 couple diaries) was used to examined the difference in the level of perceived time pressure over the life cycle of two group. This study also investigated the married women's time use, husband's time use as well as hour of domestic outsourcing and whether such factors are associated with lowering perceived time pressure of married women. Results showed employed wives felt almost 3 times more time pressed than non-employed wives, and the gap mostly remained over different life cycles. Total work hours were associated with increasing the time pressure of both groups of women, while regenerating time was associated with ameliorating time pressure. The result suggests that the time pressure gap between employed and non-employed wives can be partly due to the relative length of total labor hours and regenerating time among the two groups. Ordered logit analysis revealed that husband's paid work hours were not associated with wive's feeling rushed, but husband' unpaid work hours were positively linked with time pressure of their wives. Results indicated if employed or non-employed wives are feeling very busy, there is a high chance that husband might give them some help. We found employed wives spend more hours on housework outsourcing, and purchasing goods for housework was not associated with lowering the feeling of pressure of employed wives. There were both similarity and difference in factors associated with women's feeling pressed among employed and non-employed wives. It implies that social process and it's strategies to alleviate the time pressure can be different by women's employment status.
본 연구는 노년기 부부의 남편과 아내가 경험하는 부부관계 만족과 우울이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모형화하고, 부부관계 만족의 변화가 우울의 변화를 어떻게 설명하는지를 확인하였다. 분석에는 한국고용정보원에서 수집하는 고령화연구패널조사(KLoSA)의 1차(2006)부터 5차(2014)까지의 종단 짝 자료가 사용되었다. 본 연구는 남편과 아내의 상호의존성을 고려하여 '부부'를 분석 단위로 하는 통계모형을 적용하였다. 부부관계 만족과 우울의 변화 궤적에 대한 분석에는 이자성장모형(DGM)이 사용되었다. 이 변화 궤적들 사이의 상호의존적 관련성을 분석하기 위해서 이자성장 행위자-상대방 상호의존 모형(DG-APIM)을 제안하고 이를 적용하였다. 분석결과 조사 기간 동안의 부부관계 만족의 평균은 남편이 아내에 비해 더 높았지만 관계 만족의 감소율도 더 높았다. 또한 남편의 우울은 아내에 비해 평균적으로 더 낮았지만 시간에 따라 더 크게 증가하였다. 남편과 아내의 우울 평균 수준은 배우자의 부부관계 만족의 평균 수준에 의해 설명되는 상대방 효과를 보였으며, 우울의 변화율의 크기는 자신의 관계 만족의 변화율의 크기에 의해 설명되는 자기효과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남편과 아내의 부부관계만족도와 우울 사이에 종단적 상호의존성이 존재한다는 것과 우울의 결혼 불화 모형이 종단적 변화에서도 지지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람들은 자신이 애정을 가지고 있는 중요 타인(예. 자녀, 배우자, 연인)을 또 다른 자기(extended self)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자기 개념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이들의 패션 스타일을 통제하려는 경향이 있다. 본 연구는 개념적으로 통제하려는 사람이 지각한 간섭권한 정도와 패션감각 수준이 중요 타인의 패션 스타일 통제 행동에 독립적 또는 상호작용의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제안하였다. 이를 검증하기 위해서 연애 중인 20대 여성을 대상으로 시나리오를 이용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 결과, 20대 여성 실험 참가자가 지각한 남자친구에 대한 간섭권한 정도와 패션감각 수준은 남자친구의 패션 스타일 통제 행동에 독립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반면 간섭권한 정도와 패션감각 수준의 지각은 남자친구의 패션 스타일 통제 행동에 상호작용 효과를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보다 구체적으로 지각한 간섭권한이 높은 경우는 패션감각 수준의 차이에 따른 남자친구의 패션 스타일 통제 행동의 차이가 없는 반면 지각한 간섭권한이 낮은 경우는 패션감각 수준을 높게 지각할수록 남자친구의 패션 스타일 통제를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년기의 사회적 관계와 인지기능은 상호 밀접한 관계가 존재한다. 사회적 관계(social relation)는 구조적 특성과 이에 대한 인지적 정서적 평가를 반영하는 질적 특성으로 구분되며, 최근 노년기의 사회적 관계와 관련하여 사회적 고립(social isolation) 개념이 부각되고 있다. 사회적 고립은 사회연결망, 가구형태, 사회참여 등 객관적 차원과 지각된 사회적 지지에 대한 결핍과 외로움 등 주관적 차원으로 구분되는 다차원적인 이론적 구조를 가진다. 노년기 대인관계갈등 역시 인지기능과 밀접한 관계가 존재한다. 본 연구에서는 사회적 관계의 구조적 특성을 나타내는 객관적 사회적 고립과, 질적 특성을 나타내는 주관적 사회적 고립, 대인관계갈등이 노년기 연령집단별 인지기능에 미치는 주효과와 상호작용효과를 검증하였다. 분석자료는 KSHAP 1차조사부터 3차조사까지 총 1,740명의 패널자료를 활용하여, 무선효과 패널로짓모형을 적용하여 분석하였다.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노년기 연령증가에 따라 인지기능 저하는 급격하게 증가하는 경향성이 나타났다. 객관적 주관적 사회적 고립은 모두 80세를 변곡점으로 U자형의 분포가 나타났다. 아울러 배우자, 자녀 친척, 이웃 친구 노년기 연령증가에 따라 대체적으로 감소하는 분포가 나타났다. 둘째, 인지기능저하에 대한 주효과는 객관적 주관적 사회적 고립과 정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난 반면, 대인관계갈등 유형은 유의미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셋째, 노년기 인지기능저하에 영향을 미치는 이원상호작용효과 분석결과, 주관적 사회적 고립과 인지기능저하와의 관계는 배우자와의 갈등수준별로 유의미하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관적 사회적 고립을 많이 느낄수록 연소노인(65~74세)에 비해 초고령노인(85세 이상)의 경우 인지기능저하가 급격하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결과에 기초하여 노년기 연령집단별 인지기능 저하를 감소시키기 위한 정책적 실천적 시사점을 제시하였으며, 연구의 한계점과 추후연구를 위한 제언에 대해 논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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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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