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학의 질적 연구는 문헌 연구, 면담 연구, 비참여 관찰 연구, 참여 관찰 연구로 분류한다. 문헌연구에는 내용분석, 철학적 연구, 역사학적 연구, 문학적 비평이 들어가고, 면담연구에는 구술사, 전기, 탐문(探問) 저널리즘 등이 포함되고, 비참여 관찰연구에는 전문적 감정(鑑定), 인간의 종적 특성 연구, 관찰자 연구, 비개입적 행동 연구 등이 포함된다. 마지막으로 참여 관찰연구는 일반적 현장연구, 문화 기술적 연구가 포함된다. 질적 연구는 사람, 사물, 현상의 범주화나 수량화가 가해지기 이전의 상태, 즉 '있는 그대로'의 상태에 최대한 접근하는 방법으로써, 고정관념을 깨고 기존의 이론을 최대한 유보한 채 연구에 임하는 것으로 최근에 발달한 인문사회과학적 연구방법이다. 질적 인식이 자연언어에 주로 의존하는 데 비해 양적 인식은 인공언어에 많이 의존한다. 수식과 도형, 부호등은 대표적인 인공언어이다. 모든 사물이 질과 양의 속성을 다 가지고 있듯이 모든 연구는 질적 과정과 양적 과정을 다 포함하고 있다. 질적이냐, 양적이냐 하는 구분은 연구방법론의 문제인데 연구방법론은 연구논리와 연구기법을 포함한다. 본 연구는 인공언어인 수와 식에만 익숙한 수학교육에서, 질적 연구가 왜 필요한지, 어떤 특성이 있는지 논의함으로써 수학교육의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하고자 한다.
시조는 우리의 삶에 역동적이고 정격화 된 치유의 활력을 제공한다. 본 연구는 시조가 명사로 끝나는 부분에서 발화하는 문학치료의 기능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연구의 결과 시조의 종장에 사용된 명사는 서술어의 기능을 발화시키는 것이었다. 이 시조는 한 음보 단축된 11음보로 응집되면서도 12음보의 기능으로 발화되는 것이다. 이러한 시조의 기능 발화는 문학치료의 부호화에 대한 치료적 서술이다. 그래서 시조나 언어에서 서술하지 않고 명사만 언급해도 치유적인 부호화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 그 이유는 시조의 명사가 인체에 끼어들어 주어가 되고 인체의 뉴런이 서술어가 되어 문장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이때 뉴런의 핵이 명사로 들어온 정보를 분석하여 새로운 문장을 만들어낸 것을 인체가 인식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인식이 또한 인체에서 발화하는 치료의 기능인 부호화의 과정이다.
대중문화의 용어는 독일어로서 '마스'(Uass)와 '쿨투어'(Kultur)의 복합어이다. '마스', '마센'(복수: 많은 정도를 의미함)이란 유럽사회에서 비귀족적이고 교육을 받지 못한 계층으로, 오늘날 중하 이하 계충의 사람들을 칭하는 말이다. '쿨투어'(문화라는 의미)는 영어의 '하이 컬처(high cultur) 즉 고급문화'로서 유럽사회의 교육을 잘 받은 엘리트 계층이 수용하는 미술, 음악, 문학 등과 상징적 산물인 건축의 실내외 장식, 조경 등을 가리킬 뿐만 아니라 이러한 문화예술의 애호가들인 교양인, 지식인의 감정이나 사고의 유형 등까지도 포함하는 말이다.(중략)
이 글에서는 서사민요가 어떤 방식으로 전승, 향유돼 왔는지를 문헌 및 현장조사 자료를 통해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서사민요가 지니고 있는 교육적 의의에 대해 논의하였다. 서사민요는 평민 여성들의 공동체 내에서 그들의 삶을 이야기하고 내면을 표출하는 노래에서 시대에 따라 궁중의 상층계층까지 즐기는 노래로 상승되기도 하고, 평민 남성까지 향유하는 노래로 확대되기도 했다. 또한 연행 상황에 따라 고난과 시련을 한탄하는 비극적 노래에서 현실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억압을 해소하는 신명의 노래로 탈바꿈하며 그 영역을 넓혔을 뿐만 아니라, 구비전승의 틀을 넘어 매체를 통한 전달 방식으로 향유되기도 했다. 즉 서사민요는 한 가지 고정된 방식으로 향유된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향유되면서 서사민요의 주 향유층인 평민 여성들이 감정을 공유하고 소통하며 서로를 위로하고 연대하는 공동체를 지속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을 해왔다. 따라서 서사민요는 문학 교육에서 학습자들로 하여금 자아를 성찰하고 타자와 상호소통하며 바람직한 공동체 생활에 기여하는 태도를 기르게 하는 데 매우 적절한 제재로 활용할 수 있다. 서사민요의 다양한 향유방식을 직접 체험해봄으로써, 학습자들은 자신과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나가는 주체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자산 안확은 시조가 문학으로서의 자질을 갖고 있음을 밝히기 위해 시조의 본질을 탐구하였다. 필자는 자산의 시조론을 통해 1930년대 시조로 형성과정을 밝히고자 한다. 그 예비단계로 본고에서는 1930년대 초반에 발표된 자산의 시조론을 개괄하고 그 특징적 면모를 살펴보고자 한다. 자산은 우리 민족의 정신 발달사를 드러내는 하나의 지표로서 문학을 인식한다. 그는 문학을 새로운 시대에 부흥하기 위한 토대로 여기고 있었다. 아울러 그는 문학의 본질을 미적 감정의 표현으로 인식하였다. 과가 강조한 조선의 새로운 문학은 근대문학의 보편성과 조선문학의 특수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것이어야 했다. 자산은 시조의 문체를 연구한다. 근대화가 이루어지는 경계선에 서 있었던 자산은 근대 이전에 사용하던 '풍격'이라는 용어를 '문체'라는 용어로 현대적으로 변용하여 사용한다. 자산이 시조의 문체를 연구하는 일련의 작업들은 시조의 언어 예술성을 밝히려는 노력이었다. 자산은 우수율(宇數律)보다는 구박자(口拍子)에서 시조의 형식미를 찾고자 했다 그리고 시조의 선율에 어울리기 위해서는 시어를 연장할 수도 있고 축약할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즉 시조의 곡조와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가사의 변개마저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자산은 시조의 가사는 내용전달이라는 의미론적인 기능뿐만 아니라 음악적 기능도 한다는 것으로 인식하였다.
이 논문은 '감정 기계' 모티프를 설정함으로써, 우리 시대의 포스트 휴먼 현상이 매우 오래된 이야기 속 피조물들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인문학과 기술 문명, 동양과 서양의 문화적 역사적 경계를 넘어서 공유되는 인류의 보편적이면서도 지적인 상상력에 기반하고 있음에 주목했다. 신화 속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간을 닮은 피조물들, 기술 문명 시대의 정교한 기계 장치를 통해 공포와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던 기계 인간들, 디지털 기술 혁명 속에서 초월적인 형상과 능력을 갖게 된 포스트 휴먼들을 살펴봄으로써, 각각의 시대에 감정기계에 느꼈던 감수성과 인간다움의 조건을 밝히고자 했다. 그 과정에서 인간과 자연, 기계의 경계가 모호함을 이해하고, 인간중심적 인문학의 한계를 넘어, 21세기 포스트휴먼 시대 인간과 자연, 기계의 공존에 대해 음미해 보았다.
요나 콤플렉스는 미국의 유명한 심리학자 매슬로에 의해 제안된 심리 용어이다. 요컨대 요나 콤플렉스는 성장에 대한 두려움이다. 그것은 정신 역학 이론의 가설에서 비롯된다. "사람들은 실패를 두려워할 뿐만 아니라 성공도 두려워한다." 그것은 기회 앞에서 회피하고 후퇴하는 일종의 심리를 나타낸다. 이것은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거나 심지어 우리의 잠재력을 탐구하는 것을 피하도록 이끄는 감정적인 상태이다. 자기실현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그것은 자기실현에 심리적 장애물이다. 본 논문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 제1장에서는 본 논문의 연구 배경과 중요성을 설명하고, 제2장에서는 이론적인 근거를 설명하고, 제3장에서는 본 논문의 연구 방법이 문학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하고, 제4장에서는 요나의 형성 이유를 분석한다. 다섯 번째 장에서는 요나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방법을 자세히 설명했다.
시조의 역동성은 한때 그것이 '닫힌 성격'의 장르였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오늘날 바로 그 '닫힌 성격' 덕분에 여러 분야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문학이라는 본래 영역은 물론이거니와 때로는 글쓰기 학습에도 원용되는 사례들도 있었다. 더욱 두드러지는 사례는 시조가 문학치료, 나아가 감성치유의 영역에서 곧잘 언급된다는 것이다. 이 글에서는 이런 재조명 과정의 하나로 감성 발현체로서의 시조의 역동성을 논의하였다. 문학 장르로서의 시조가 가지고 있는 서정성을 넘어 서정이라는 그릇으로서의 시 안에서도 감정이나 정서뿐만 아니라 이성적인 것들 또한 얼마든지 상호 공유될 수 있다는 점을 효과적으로 드러내기 위해서였다. 물론 서정성이라는 개념이 시조의 역동성을 스스로 제한해버리는 한계를 노출시킬 수 있다는 점도 분명하다. 따라서 이 글에서 주로 언급하는 '감성'이라는 키워드 역시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시조가 가진 역동성을 최대한 드러내 보이려는 시도에서 사용되었다. 즉 이 글에서는 지금까지 감정 혹은 정서에 치중한 면이 강하다고 평가되었던 시조의 감성적 기질에 더해 그것이 가지고 있던 이성적 면모까지를 함께 살펴봄으로써 시조라는 장르가 인간의 감성을 가장 역동적으로 발현시킬 수 있었음을 밝히고자 하였던 것이다. 물론 이런 감성적 기질과 이성적 면모는 시조의 구조를 재해석하는 과정에서, '(1) 맞서게 하기, (2) 역동적으로 느끼기, (3) 느낌으로 호명하기, (4) 느낌으로 느끼기' 등으로 구조화하여 구체적으로 분석해보기도 하였다.
본고는 상촌(象村) 신흠(申欽)의 의고악부(擬古樂府)가 조선 중기 명대(明代) 복고주의(復古主義) 문학론 수용의 맥락 하에서 창작되었음을 확인하고, "한요가" 18곡에 대한 분석을 통해 전후칠자(前後七子)가 주창한 의고적 방법론이 구체적인 작품 구현의 영역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던 정황을 살펴보았다. 주지하다시피 우리나라에서 악부는 역대 여러 문인들에 의해 다양한 형식과 내용으로 지어져 왔다. 그중에서도 신흠은 여타 인물과 비교해볼 때 유례없이 많은 수의 의고악부를 창작하였으며, 이전까지 이루어진 바 없었던 "한요가" 18곡 전체에 대한 의작까지 수행하였다. 그의 이와 같은 정력적인 의작 활동은 무엇보다도 조선 중기에 소개된 명대 문예 사조에 대한 깊은 관심에 기인한 것이었다. 그는 명대 전후칠자가 제기한 복고적 문학론에 공감을 표하며, 모의(模擬)의 방법을 통해 질박하고 진솔한 감정을 담지하고 있던 옛 한위(漢魏) 시기의 문학을 자신의 시대에 재현해 내고자 하였다. 이에 그는 표현 뿐 아니라 내용 및 주제의식에 이르기까지 전후칠자의 의고악부를 참조 활용하여 자신의 작품을 구성해 냈다. 이와 같은 면모는 그간 충분한 관심 속에서 다루어지지 않았던 신흠 의고악부의 창작 동기와 존재 양상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주는 근거가 됨은 물론, 전후칠자의 문학적 지향과 그들의 '모의'라는 방법론이 당대 조선 문인에게 유의미한 대상으로 인식 수용되고 있던 정황을 확인케 하는 하나의 사례가 된다.
본 연구는 불신의 자발적 유예가 광고에 등장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수용 과정을 설명하는 데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가를 살펴본 탐색적 연구이다. 그 동안 불신의 자발적 유예는 문학을 비롯하여 영화, 드라마, 광고에 이르기까지 창작작품의 허구성을 수용하는 과정에 적용되어 연구되어 왔으며 픽션에 대한 감정이입과 인지적, 감정적 반응에 개입된 개념으로 제안되어 왔다. 이러한 이론적 근거를 토대로 판별함수의 타당도를 분석한 결과, 불신의 유예에 관한 세 가지 문항들이 자발적인 집단과 비자발적인 집단을 잘 변별해주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불신의 유예의 강도가 자발적인 집단과 비자발적인 집단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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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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