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무극.태극

검색결과 18건 처리시간 0.02초

주돈이와 권근의 천인합일사상 비교 - 『태극도설』과 『입학도설』을 중심으로 - (The Comparison of 'Oneness between Heaven and Man(天人合一)' thoughts between Zhoudunyi(周敦頤) and Kwonkun(權近) - Focusing on "Taijirushuo (太極圖說)" and "Ip-Hak-Do-Seol(入學圖說)")

  • 허광호
    • 동양고전연구
    • /
    • 제66호
    • /
    • pp.251-276
    • /
    • 2017
  • 이 논문은 주돈이가 "태극도설"에서 제시한 천인합일사상과 권근이 "입학도설"에서 제시한 천인심성합일사상을 비교하여 그 차이를 규명하고자 한 시도이다. 수양론 중심의 실천적인 사상으로 발전해 온 천인합일사상은 송대 주돈이가 "태극도설"에서 형이상학적 우주론과 인성론으로 정리하면서 철학적 깊이와 논리적 체계를 갖추게 된다. 그는 천(天)에 상응하는 무극(無極)의 개념을 세워 무극-태극-음양-오행-인간-만물의 일원적 우주론을 제시한다. 그의 우주론은 만물의 창조자인 천(天)은 피조자인 인간과 명(命)과 성(性)을 매개로하여 결부되는 합일의 관계라는 인식이다. 따라서 본성을 회복하여 자기의 본성이 천명(天命)임을 알면 곧 천인합일이 실현되고 성인도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주돈이의 사상은 약 120년 뒤 주희에게 와서 이기론 으로 융합된 주자학으로 집대성 된다. 이에 따라 주돈이는 주자학의 시조로 후대에 평가된다. 고려 말 권근은 그의 "입학도설"에서 천인심성합일사상을 제시한다. 권근의 천인심성합일사상은 그의 스승인 이색의 천인무간사상에 주자학적 요소를 가미하여 내 마음의 작용과 리(理)가 일체라고 정리함으로써 논리적 정합성을 이룬다. 주돈이가 주로 우주와 만물의 생성원리에 대해 관심을 기진 것에 반해 권근은 주로 심성론적 관점에서 천(天), 인(人), 심(心), 성(性)에 대해 관심을 가진다. 또한 경(敬)중심의 수양으로 천인심성합일을 이룰 수 있다고 제시한다. 권근의 이런 사상은 조선조 주자학이 심성론 중심으로 발전하는 단초가 되었다. 그의 사상은 약 150년후 퇴계 이황에게 와서 사단칠정론과 경(敬)사상으로 집대성 된다. 그러나 주돈이와 달리 권근은 그의 학문적 업적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하고 있다.

강증산의 '개벽'과 새로운 문명 ('Gaebyeok' and the New Civilization of Kang Jeungsan)

  • 허남진
    • 대순사상논총
    • /
    • 제32집
    • /
    • pp.109-136
    • /
    • 2019
  • 본 연구는 강증산의 개벽사상을 문명론적 관점으로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한말 개화기 동아시아 문명권의 위축과 물질문명을 앞세운 서구 열강의 동점은 문명적 충격 속에서 새로운 문명전환을 촉발하는 동인으로 작용했다. 척사파와 개화파와 다르게 근대한국 개벽종교 역시 서구 근대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과 새로운 문명론을 제시하는 등 개벽파의 일정한 흐름으로 이어졌다. 특히 강증산은 차별과 억압에 저항하여 조화문명과 상생문명을 제시했으며, 이성 중심의 서구적 근대를 비판하면서 신인공공(神人公共) 문명을 제시했다. 증산은 서구 근대문명이 확산하는 과정에서 당시의 상하 귀천, 남녀차별, 정치부패, 지배층의 착취와 외세의 침략 등 사회 내외의 사회모순 속에서 신음하던 민중들에게 새 문명의 건설을 선언했다. 증산은 물질 중심주의와 인간소외 등을 비판하고 그러한 병폐들로부터 민중들을 구제하는 제생의세 실천으로 이어졌고 개벽을 주장했다. 이것은 묵은 하늘에 대한 청산을 통한 새 하늘 선언이며, 조화와 통합, 살림을 지향하는 새 문명을 건설하려는 노력의 표출이었다. 증산이 지향한 새로운 문명은 상생의 도에 의해 운행되는 사회이고, 인간이 신과 같은 존귀한 존재로 대접받는 인존의 시대로 집약된다. 증산이 구상한 새로운 문명은 동서양의 사상과 문명을 통합하는 조화문명((調和文明)이며, 신인공공(神人公共)의 문명이었다. 또한, 증산의 삶은 민중들의 삶을 구제해 주기 위한 제생의세(濟生醫世)의 삶이었다. 이후 무극도·태극도의 상생 운동 역시 증산이 지향한 문명 건설을 위한 노력이었다.

"황제내경(黃帝內經)"에서 간(肝)의 발생(發生)과 생리(生理)에 대한 고찰(考察)

  • 도영민;윤창렬
    • 대한한의학원전학회지
    • /
    • 제18권2호통권29호
    • /
    • pp.213-228
    • /
    • 2005
  • ${\ulcorner}$재(在)${\ulcorner}$황제내경(黃帝內經)${\lrcorner}$중(中)${\ulcorner}$음양응상대론(陰陽應象大論)${\lrcorner}$여(與)${\ulcorner}$오운행대론(五運行大論)${\lrcorner}$소언급적(所言及的)‘동방생풍(東方生風) 풍생목(風生木) 목생산(木生酸) 산생간(酸生肝)’, 시설명관어간발생적문장(是說明關於肝發生的文章). 간장혈시간지발생학특성중속산생간(肝臧血是肝之發生學特性中屬酸生肝), 즉종음식소공응적음형물질전화위양기적생리현상(卽從飮食所供應的陰形物質轉化爲陽氣的生理現象), 간적저장혈액공능가시위수곡지기적산미적작용(肝的貯藏血液功能可視爲水穀之氣的酸味的作用). 간적발생논설명천지지조합작용시인류적생성근본인소(肝的發生論說明天地之調合作用是人類的生成根本因素). 설명재천지육기화지지오행중개입오미(說明在天之六氣和地之五行中介入五味), 기가생성인류(旣可生成人類). 종이재차가이확인관우인류발생지(從而再次可以確認關于人類發生之)‘천지합기명왈인(天地合氣命曰人)’적함의(的含意). 간적발생원리설명료간시통과무극(肝的發生原理說明了肝是通過無極), 태극(太極), 음양급소생성적육기화오행상조합이생성적(陰陽及所生成的六氣和五行相組合而生成的), 저일점확인료차위양화기(這一點確認了此爲陽化氣), 음성형적과정(陰成形的過程), 시설명우주만물화인류생성적근본원리(是說明宇宙萬物和人類生成的根本原理).

  • PDF

대순진리회 도기(道旗)의 상징과 의미 (The Symbolism and Significance of the Dao Flag in Daesoon Jinrihoe)

  • 최치봉
    • 대순사상논총
    • /
    • 제43집
    • /
    • pp.103-137
    • /
    • 2022
  • 종교상징에서 '문장(紋章, emblem)'은 '상징적 표지(標識, symbol mark)'로서 다른 대상이나 종교를 구별하게 한다. 또한 특정 종교를 확정하고 인식할 수 있게 하는 표상적(表象的) 혹은 개념적 특성을 가지게 한다. 한국의 대표적 민족 종단인 대순진리회 역시 상징이 되는 문장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 상징에 대한 공식 명칭은 없으며, 이 문장의 도안이 도기(道旗)로 제작되어 알려져 있다. 이 문장의 도안은 1978년 5월 11일 제작되었고, 이후 같은 해 10월 20일에 공식 게양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도기에 있는 대순진리회의 문장은 종단의 상징적 표지로서 종단과 관련한 여러 디자인에 활용되고 있지만, 이에 관한 학술 연구는 현재까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리하여 본 논문은 기존의 도기 관련 자료들을 비교 정리하고, 나아가 현시점에서 대순진리회의 문장과 이 문장을 담고 있는 도기의 상징과 의미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 것인지 대하여 언급하고자 한다. 물론 이는 상징이 가지는 다의성(多意性)으로 인한, 문장의 의미에 관한 하나의 관점을 제안하고자 하는 것이다. 본 글에서 대순, 삼원(三圓), 사대(四大), 중앙의 도안을 각각 제시하였는데, 이렇게 상정할 때 기존의 도기 해석보다 더 풍부한 상징성을 가질 수 있고, 그에 따른 대순사상적 의미를 도출해 낼 수 있음을 살펴보았다. 이러한 시도로 인하여 기존과는 구별되는 상징과 의의를 살펴보자면, 첫째로 문장의 중심을 이루는 원을 지원(地圓)이나 인원(人圓)이 아닌 대순의 중심이라고 언급하여, 천지인의 중심과 그 근본을 이루는 무극과 태극의 상징성을 도출해 내었다는 것이다. 둘째는 중앙에서 토(土)의 상징을 인원과 분리해 그 중화와 조화의 상징을 사대절로 드러내었다. 셋째는 원에 있는 돌기의 방향성을 통해 그 의미를 도출한 것이다.

증산과 정산의 도수(度數)사상 (The Concept of Degree Numbers in the Thought of Jeungsan and Jeongsan)

  • 김탁
    • 대순사상논총
    • /
    • 제30집
    • /
    • pp.235-270
    • /
    • 2018
  • 도수(度數)라는 용어가 증산(甑山) 강일순(姜一淳, 1871~1909)에 의해 종교적으로 재해석되어 '세상을 다스리는 법칙'이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특히 도수는 새롭게 열릴 후천(後天)을 지배할 새로운 법도라는 뜻으로 사용되어 이른바 그의 천지공사(天地公事)에서 중요하게 부각되었다. 그리고 증산의 계시(啓示)를 받아 무극도(無極道)와 태극도(太極道)라는 새로운 종교운동을 일으킨 정산(鼎山) 조철제(趙哲濟, 1895~1958)는 증산이 사용했던 도수에 "이상향을 이루기 위한 모든 종교적 행위"라는 보다 확대된 의미를 부여하였다. 한국종교사에서 도수라는 용어는 조선 말기에 출현한 종교적 천재였던 증산 강일순에 의해 새롭게 해석되었고, 도수사상의 맥(脈)은 정산 조철제가 창교한 무극도와 태극도에 면면히 이어졌으며, 훗날 박한경(朴漢慶, 1917~1996)이 1969년에 세운 대순진리회(大巡眞理會)로 발전적으로 계승되었다. 도수사상은 증산이 자신이 바로 상제(上帝)라는 종교적 자각에서 비롯되었고, "이제 선천상극(先天相克)의 도수를 후천상생(後天相生)의 도수로 바꾼다."는 종교적 선언에서 형성되었다. 증산이 강조한 것은 도수의 가변성(可變性)이다. 인간이 결코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의 굴레처럼 정해지고 강요된 우주의 질서와 법칙은 없다는 것이 증산의 생각이다. 선천으로 규정된 낡고 지나간 세상에서 도수는 '정해진 법칙과 규범'으로 인정되었다면, 이제 다가오는 후천을 맞아 증산은 스스로 상제의 권위와 능력으로 선천의 도수를 후천의 도수로 뜯어고쳐 새로 결정했다고 믿어진다. 정산은 일생에 걸쳐 매우 많은 도수를 보았다. 증산이 행했던 도수는 비교적 그 수가 적은데 비해, 증산의 사상을 이어받은 정산은 거의 모든 그의 종교적 행위에 도수라는 이름을 붙였다. 증산의 도수가 정산에 의해 더욱 확대되고 외연이 넓혀졌다.

대순사상에서의 무극(無極)과 태극(太極) 그리고 대순(大巡)의 의미 고찰 (A Study on the Meaning of Mugeuk(無極) and Taegeuk(太極) in Daesoon Thoughts)

  • 박재현
    • 대순사상논총
    • /
    • 제22권
    • /
    • pp.433-469
    • /
    • 2014
  • Identifying the ontological characteristics of "ultimate reality" is highly important in a specific religion or thought because it is believed to contain the logic that explain the wholistic phenomenon in the entire universe. The "ultimate reality" is called "Lee(理)", "Dao(道)", "Taegeuk; the Great Ultimate(太極)", "Mugeuk; NonUltimate(無極)", "Gong(空)", "Haven", "SangJe(上帝)", "God" in many different religions or thoughts. Taegeuk(太極), Mugeuk(無極) and Daesoon(大巡) are believed to contain the logic that explain the wholistic phenomenon in the entire universe in Daesoon Thoughts which we can see in the GooCheon SangJe(九天上帝)'s saying that "Even if the logic is so high, it comes from the surface of Taegeuk and Mugeuk and cannot be separated from every phenomenon in our life(理雖高出於太極无極之表 不離乎日用事物之間)" and Doju(道主) Cho, Jeong San's saying that "The reasion that Dao is called Dao is that it is settled to be Mugeuk and moved to be Taegeuk(道之謂道也者定而无極 動而太極)" and Dojeon(都典) Park Wu-dang's saying that "Daesoon(大巡) is circle(圓), circle is Mugeuk(無極), Mugeuk is Taegeuk(太極)". Mugeuk contains the logic of transcendence and Taegeuk contains the logic of immanance. And Nae-confucianism admit the Ultimate Reality or logic have both characteries of Mugeuk and Taegeuk and don't admit that Taegeuk comes from Mugeuk. Therefore, Mugeuk and Taegeuk are in complementary relations. These Nae-confucianism's idea about Mugeuk and Taegeuk corresponds with Deasoon Thought. Daesoon Thoughts also admit that Ultimate Reality, GooCheon SangJe can be understood with both Mugeuk and Taegeuk. That is, GooCheon SangJe, the Suprime God is transcendent from this world(Mugeuk) and also manage the whole universe using the logic of Taegeuk(太極). Daesoon(大巡) unite Mugeuk and Taegeuk using the concept of circulation. The logic of Mugeuk and Taegeuk is both two as well as one, and one as well as two. It is not dualism nor monism. It is non-dualism and super-dualism. These logic of coexistence is the core of Mugeuk and Taegeuk. And this logic is reflexed in Daesoon Thoughts' core proposition that "Daesoon(大巡) is circle (圓), circle is Mugeuk(無極), Mugeuk is Taegeuk(太極)".

영원철학(The Perennial Philosophy)으로 본 대순사상의 궁극적 실재 (Ultimate Reality in Daesoon Thought as Viewed from Perennial Philosophy)

  • 허훈
    • 대순사상논총
    • /
    • 제32집
    • /
    • pp.137-173
    • /
    • 2019
  • 현대과학자들은 우주라는 복잡계(複雜界)에서 질서의 기본 단위 즉 프랙털(fractal)의 원리를 찾으려고 애쓰고 있다. 프랙털은 수학이나 물리학에서 주로 사용하는 용어이지만, 어떤 궁극적 실재가 다면적 양상을 나타내는 이유를 설명하는 원리로서 적합하다. 프랙털은 이미 과학계에서는 상용화된 원리로서 컴퓨터 그래픽 분야에 널리 응용된다. 본고에서는 프랙털의 원리를 활용하여 대순사상에서 궁극적 실재가 구현되는 양상을 밝힌다. 대순사상에는 도, 상제, 신(신명), 무극, 태극, 천지 등 다양한 궁극적 실재들이 등장하는데, 이들 개념은 서로 회통한다. 즉 궁극적 실재가 프랙털 원리에 의해 구현된다는 사실을 밝힘으로써 궁극적 실재들의 일치ㆍ회통은 현대과학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음을 밝힌다. 그러나 전(全)세계의 주류 종교들을 인격신교와 비(非)인격신교로 나누었을 때, 대부분의 종교들은 궁극적 실재를 초월적이며 인격적인 존재로 상정하고 있으며, 이들은 신과 인간의 관계를 프랙털[음양 프랙털, 홀론]의 관계로 상정할 수 없다. 또한 궁극적 실재를 내재적이며 비인격적인 존재로 상정하는 종교들도 홀론의 실현 정도-모든 부분과 전체의 되먹힘-에는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대순사상은 가장 직접적으로 신(신명)과 인간이 음양 프랙털의 관계임을 명시하고 있다. 즉 "신(신명)은 음(陰), 인간은 양(陽)", "인간이 곧 신적(神的) 존재"라는 것이다. 나아가 대순사상에서는 이 궁극적 실재를 다양한 관점에서 여러 가지 개념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이들이 회통할 수 있음을 밝히고 있다. 이렇듯, 우주를 홀론(홀라키)으로 파악하는 관점은 영원철학의 핵심 요지(要旨)이기도 하다. 세계의 위대한 영적 스승들, 사상가들, 철학자들, 과학자들이 채택한 보편적인 종교관 즉 영원철학에 따르면 궁극적 실재는 서로 일치하며, 인간과 신은 서로 다르지 않다. 바꿔 말해 대순사상에 나타난 궁극적 실재론의 진리성은 현대 과학과 영원철학에 의해 뒷받침 된다.

대순사상의 도수론(度數論) 연구 (A Study on Dosu Theory in Daesoon Thought)

  • 박인규
    • 대순사상논총
    • /
    • 제28집
    • /
    • pp.207-241
    • /
    • 2017
  • 대순진리회의 경전인 『전경』에는 '도수'라는 표현이 빈번히 사용되었으며 증산, 정산, 우당께서도 도수에 대해 많은 말씀을 남기셨다. 본 논문은 이러한 '도수' 개념을 상세히 분석하고 파악하고자 하였으며 이러한 도수 개념을 통해서 대순사상을 심도 있게 이해하고자 하였다. 도수라는 용어는 전통적 문헌에서도 자주 사용되었던 용어이다. 고전에서 도수는 제도, 도리, 표준, 규칙, 법도, 수치, 천체운행의 의미로 사용되었다. 즉 도수는 천체 운행의 법칙과 인간 사회의 규범의 의미로 사용되었으며 이러한 의미가 확대되어 우주자연의 원리의 의미로 사용되었다. 이러한 도수 개념은 수를 우주 자연의 원리를 파악한 상수학적 우주론과 관련이 깊다. 상수학적 우주론은 소강절에 의해 체계화되었으며 조선에서는 화담 서경덕이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였고 이후 한국 사상사의 한 축을 이루었다. 대순사상의 세계관에서도 수를 우주 자연의 원리로 이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으며 이러한 세계관은 상수학적 우주론과 연관된다. 대순사상에서 도수 개념은 전통적 도수 개념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여기에 증산의 천지공사의 구체적 명칭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또한 도수는 증산의 천지공사에 의해 우주 원리나 법칙이 변해가는 과정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도수에 관한 담론은 증산의 천지공사론에 많이 사용되었다. 증산께서는 천지의 도수를 뜯어고치고 정리하고 조정하셨으며 새로운 후천 도수를 설정하셨다. 종통을 계승하신 정산께서는 증산의 공사를 뒤이었으며 증산께서 짜신 도수를 풀어나가셨다. 즉 정산께서는 증산께서 행하신 천지공사의 도수에 따라 도수를 보셨으며 도수에 의한 공부를 행하신 것이다. 그리고 도수는 천지공사에 따른 천지법칙의 변화과정을 의미하는데, 우당께서는 이러한 도수 개념을 통해서 종단 역사의 변천과정을 말씀하셨다. 즉 무극도의 창도, 태극도로의 변천 그리고 대순진리회의 창설과 여주본부도장의 건설 등의 과정이 도수에 의해 펼쳐진 신성한 역사라는 설명이시다. 이러한 담론을 통해 대순진리회는 다른 증산교단과 차별되는 정통성을 주장하며, 신도들은 자신들이 천지도수에 참여하고 있다는 성스러운 의미에 감화되어 신행에 매진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