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멕시코시티에서는 제 17차 국제에이즈회의가 개최되었다.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 최초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에서 약 25,000여 명의 에이즈 관련 학자, 단체, 기업, 감염인들이 참가하여 역대 최다를 기록을 수립했다. 본 행사는 멕시코 정부, 국제에이즈협회(IAS), UNAIDS, WHO와 같은 국제 기구 및 전 세계 감염인 연대, 지역사회 관계자, 종교관계자들이 합동으로 주관하여 개최한 행사로 에이즈와 관련한 생의학, 사회과학, 보건학, 인권 등의 각 분야별로 열띤 학술발표와 토론 경험의 교류가 이루어졌다.
전통 문화 축제이며 종교적 의례의 성격을 지니고 있는 '죽은 자들의 날'은 아스테카의 종교 의례에서 유래하고 스페인의 멕시코 정복 이후 가톨릭과 혼종적으로 융합되어 오늘의 형태에 이르렀다. 문화 정체성을 구성하는 하나의 코드로서 '죽은 자들의 날'이 지닌 인식도의 정도는 매우 긍정적으로 드러났으며, 종교 간의 차별성의 존재 여부는 가톨릭과 개신교 신자들의 상대적으로 차별적인 반응이 두드러졌다. 성별, 학력별, 혼인여부별 상관성에 의한 결과는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으나, 절대 대다수 설문 대상자들이 '죽은 자들의 날'에 대한 정보를 인지하고 있었고, 제단 장식 등에 대한 인상 또한 대체적으로 긍정적이었다. 죽음에 대한 인상 또한 할로윈 축제 등과 본질적으로 구분되는 친밀성으로 이해되고 있으며, '죽은 자들의 날'이 멕시코시티의 문화 정체성을 구성하는 문화코드로서의 문제의식은 종합적 시각에서 매우 긍정적인 개념으로 수용되고 있다. 이는 후속 연구를 통하여 멕시코 사회라는 언어공동체의 문화 정체성 형성의 주된 요소 가운데 하나라고 해석될 수 있다.
스페인의 전통 토지운영 체제의 하나였던 대농장은 1520년대 신대륙 개척기에 제국군대, 성직자, 상인은 물론 구대륙 생태계의 구성요소인 다양한 동식물과 함께 멕시코를 비롯한 현재의 중남미에 이식되었다. 중세기 스페인 남부의 대농체제인 라티푼디오의 전통과 신대륙의 자연환경이 접목된 아시엔다는 미국 남부의 플랜테이션에 비유되며 식민지시대가 막을 내리는 1821년에 이미 멕시코 농촌의 보편적인 경관으로 자리잡기에 이른다. 아시엔다는 식민지시대 멕시코를 일컫는 뉴-스페인 중부지방에 집중적으로 분포하였고, 입지결정에는 건조한 환경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식수 및 농업용수가 깊이 관여하였으며, 수행하는 내부 경제출동의 종류에 따라 곡물아시엔다, 가축아시엔다, 광산아시엔다, 아네킨아시엔다 등 다양한 유형으로 분류된다. 대토지소유자, 농장관리자, 임노동 소작인을 주요 구성원으로 하는 아시엔다는 준 자급자족적 취락으로서 주거는 물론 종교, 농업, 문화전파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였다. 식민지시대 멕시코의 아시엔다는 자본주의의 확산과 함께 전환기를 맞게되고 이를 계기로 내부적으로 대대적인 변형을 경험하는데, 축소된 형태이지만 오늘날 대농장과 영세농지를 특징으로 하는 멕시코 농촌경관의 일부로 잔존해 있다.
The faith in St. Mary of Guadalupe is supposed to be concerned not as reminiscence of historical events or legends, but organic product of having nowness. It's an organism that can not be stay in a fixed type. From the perspectives of syncretism the coexistence of heterogeneous elements (Symbiosis) between Catholicism and Aztec's religion has been changed constantly depending on the necessity and function of the subjects who have dreamed the social integration. It's fundamentally clear that the faith in St. Mary of Guadalupe is still valid phenomenon in the modern Mexican society and that the faith is an aspect of popular catholicism which includes the remaining elements of the religion of the Aztecs. This is to understand the meanings of the perception of the contemporary mexicans on the phenomenon for the faith in St. Mary of Guadalupe. Through in-depth interviews, it is revealed that a high rate of sharing of the information does not mean the proportional acceptance of the history. It's a interesting point to see that the mexicans consider the faith in St. Mary of Guadalupe catholic belief, having a feeling of strong tie between themselves and the Aztec's religion. In spite of the historical conflicts over the veracity of St. Mary of Gaudalupe, the majority of the contemporary mexicans consider the faith positive element to consolidate the nationality and socio-cultural identity of $M{\acute{e}}xico$ against the socio-political and ethnic conflicts in the Mexican Society.
앙토냉 아르토의 삶은 잔혹한 실존의 드라마이다. 그는 고통이 투사된 정신적 삶을 살았다. 이 논문은 언어의 수형자로서 아르토의 글쓰기에 나타난 사유의 궤적을 살펴본 것이다. 아르토는 평생 말과 사물, 존재와 사유의 관계 사이에서 번민한 시인이다. 그는 존재의 신비를 일상의 언어로 옮길 때마다 정신적 고뇌에 사로잡혔다. 그의 시적 사유는 주체성의 상실에 따른 해체의 여정으로 향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세상을 언어로 포착할 수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났다. 아르토는 젊은 시절 정신병을 앓았다. 우리는 그 병을 시적 창작의 어려움과 결부시켜 살폈다. 여기서는 아르토와 리비에르가 주고받은 편지 내용들을 중심으로 분석했다. 시인은 "영혼의 중심의 붕괴, 일종의 근본적이고 달아나는 사유의 침식"을 언급하며 언어적 표현의 무능력을 토로한다. 그 이후 아르토의 불안한 정신적 징후는 지속된다. 그는 정신착란이 최악의 상태에 이르러도 의식만큼은 잃지 않았다. 그것은 아르토의 글쓰기에 그대로 나타난다. 또 그의 종교적 성향은 불안정한 정신을 반영한다. 멕시코 타라후마라 지방 여행 중엔 원시신앙인 페요틀의 의식(儀式)에 집착하고 주술에 경도되기도 했다. 그의 비기독교적 신관은 신비주의적 성향에서 비롯한 것이다. 아르토는 마지막 순간까지 글쓰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아르토의 정신착란은 엄밀한 의미에서 광기가 아니다. 비록 광기라고 해도 그것은 은유적이다. 그것은 아르토가 자신의 한계를 거부하는 데서 나오며, 육체가 절대적 감각과의 동일시 속에서 자신을 한데 모으려는 열망에서 비롯한다. 그의 지적 능력은 오히려 극도로 고양된 상태에서 더욱 잘 드러났다. 아르토의 광기는 심오한 사색가의 그것과 다를 바 없다. 정신착란을 겪은 시인들의 삶은 그렇지 않은 시인들보다 더욱 시적이다. 아르토의 정상을 벗어난 감정은 우리 자신의 한계, 무력함, 체념 등을 측정할 수 있게 한다. 그래서 그의 절규는 비분절의 고함이지만, 다른 병자의 그것과 성격이 다르다. 왜 우리가 아르토의 작품에 관심을 갖고 천착하는가의 이유가 거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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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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