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르네상스 인문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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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인문주의 미술이론: 첸니노 첸니니의 『미술의 책』을 중심으로 (The Proto-Humanistic Theory of Art: Focused on Cennino Cennini's Il Libro dell'Arte)

  • 임산
    • 문화기술의 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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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0권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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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71-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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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
  • 본고는 초기 르네상스 시대 미술가 첸니노 첸니니의 저서 『미술의 책』에 나타난 인문주의 미술이론의 주요 특성을 분석한다. 14세기 말에 집필된 그의 책은 르네상스의 문을 열면서 역사상 최초로 문학의 시적 함의와 수사학으로부터 미술을 독립시키려 했다. 첸니니는 미술, 특히 회화의 창의적 본질을 사회에서 인정받으려고 노력하였다. 첸니니의 이러한 의지는 이후 알베르티와 레오나르도에 의해 15~16세기에 발표되는 위대한 미술이론 전개의 출발점이되기 때문에, 첸니니에 대한 연구의 역사적 필요성은 충분히 인정된다. 그러므로 본고는 미술가의 사회적 위상은 물론이고 미술의 지성적 잠재력에 대해 학술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킨 첸니니가 미술이론가로서의 면모를 드러내며 역사에 그 이름을 남기게 된 근거를 찾아보았다. 본고의 제1장에서는 『미술의 책』의 탄생 배경을 우선 검토하였다. 이어지는 본문에서는 첸니니의 『미술의 책』이 최초의 인문주의 미술이론서로 평가받을 수 있게 하는 이론적 특성을 다음과 같이 세 영역으로 유형화 하였다: 1) 회화와 자유예술과의 관계, 2) 정신과 손의 연결로서의 디제뇨, 3) 회화예술의 교육. 이러한 과정을 거쳐 필자는 『미술의 책』이 특유의 비체계적 구조를 통해서 회화예술을 위한 실제적인 지침과 윤리적 권고를 조합하였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이에 첸니니의 시도는 미술의 지성적 해방을 위한 역사적 실천이요, 르네상스 인문주의 미술이론 생산의 영감을 제공하는 역사적 토대로 규정된다.

세계과학기술사 (서양편) -르네상스과학-

  • 송상용
    • 발명특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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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권8호통권5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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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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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80
  • 르네상스 휴머니스트들은 대체로 과학에 무관심하거나 무지했다는 점에서 인문주의자라는 말이 잘 어울린다. 따라서 흔히 근대로 오인되고 있는 르네상스는 실은 근대 이전이라고 해야 옳다. 그런데 여기에 중요한 예외가 한사람 있으니 그가 바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Leonardo da Vinci, $1452\~1519$이다. 레오나르도 $\lceil$최후의 만찬$\rfloor$$\lceil$모나 리자$\rfloor$를 그린 빼어난 화가로 알려져 있지만 발명가, 기술자, 해부학자이기도 했다. 그는 여러 방면에 능했을 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뛰어났다. 그는 르네상스의 모든 찬란한 요소를 자신 속에 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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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진리의 해원(解冤)사상에 대한 해체(解體)론적 이해 -자크 데리다(Jacques Derrida)의 해체론을 중심으로- (A Deconstructive Understanding the Concept of Haewon in Daesoon Truth: From the Perspective of Derrida's Deconstruction Theory)

  • 김대현
    • 대순사상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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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9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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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6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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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 '해체(解體, déconstruction)'는 현대철학을 특징짓는 속성의 하나인 창발성(創發性, emergent property)을 유도하는 개념이다. 고대 그리스 철학의 전통이 탈피를 거듭하여 개체의 자유와 평등에 대한 열망을 낳고 이로부터 르네상스와 계몽주의에 이르러 근대라는 역사적 방점 하에 철학의 종지부를 찍는 듯했다. 하지만 철학은 근대마저도 그러한 해체를 통해 그 이상의 가능성을 바라보고자 했다. 근대철학이 플라톤 철학의 인문적 완성으로 신과 인간의 묘한 동거를 꿈꾼다면 현대철학은 해체를 통해 그마저도 거부한다. 플라톤류의 고전적 형이상학은 절대자를 중심으로 순치된 안정된 체계이기는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신과 종교를 토대로 할 수밖에 없고 인간의 자율성 또한 신 아래의 자율성일 뿐이다. 현대철학은 해체를 통해 인간 본연의 목소리로부터 철학을 시작하고자 한 노력의 결과 가운데 하나이다. 형이상학에 종속된 인식론이 아닌 인간 실존으로부터의 인식론을 구축하고 자유라는 말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선을 해체를 통해 실현하고자 했다. 그렇듯 해체 또한 인간의 자유라는 근대적 화두의 연장선에 있다고 해도 틀리지 않다. 해체와 인간의 자유는 결국 서로 떼어낼 수 없는 하나의 몸인 것이다. 묘하게도 종교적 신앙성과 전통적 보수성을 주된 색채로 할 것만 같은 대순사상은 현대적 창발성을 가지고 있다. 대순사상을 창시한 증산이 활동하던 한국의 시기는 역사를 해석하는 예리한 시각이 있는 이들에게는 보물과 같이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외세에 의한 답습이 아닌 주체적 문제의식 가운데 새로운 세상과 인간의 자유의 의미를 발견하려는 강렬한 염원에 의한 사상적 활동이 펼쳐진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한국의 자생적 창발성이 낳은 비권력적 사상이 바로 흔히 말하는 한국 근대의 신종교인 셈이다. 그 가운데서 대순사상은 참동학으로서 증산의 명맥을 잇고 증산이 남긴 해원의 개념 속에서 근대를 넘은 현대의 가치를 현실 가운데 펼치고자 한다. 대순사상의 해원은 근대를 넘은 현대성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현대철학의 해체와 상통한다. 해원은 첫째로 단주로부터 발현된 인간 실존의 원초적 억압에 따른 근본 원(冤)의 해소를 의미한다. 두 번째로 대순사상의 해원은 인존이라는 해원적 실존을 중심으로 천지인 삼계의 해원을 아우른다. 데리다의 해체가 인간과 사회 내부에 잠재된 보이지 않는 구조와 속박의 틀을 드러내고 그것을 파기하는 것으로부터 억압을 풀고 인간의 근본 자유를 실현하고자 한 것은 대순사상의 해원이 천지인 삼계를 휘감고 있던 근본 억압을 풀어 삼계의 대립을 상생으로 개방하고자 한 점과 동일한 맥락이라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