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중국과의 지리적 인접성으로 인해 G-2 역학관계에 주의 깊게 대응하면서 각자의 국가이익을 위해 외교의 묘수(art of diplomacy)를 찾고 있다. 캄보디아는 친중 헤징 전략으로 G-2 체제에 대응해 오고 있다. 본 연구는 냉전종식 이후 친미 성향을 보였던 훈센의 정책이 친중으로 전환하게 된 이유를 G-2 체제의 부상, 아세안 지역주의, 국가이익, 훈센의 통치기반과 체제정당성 차원에서 분석해 본다. 이론적으로 본 연구는 현실구성주의 시각에서 힘의 정치와 규범적 요인들이 훈센의 정치적 입지와 대외정책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가를 살펴본다. 중국과 캄보디아는 경제 상호의존성과 중국의 힘의 상승이라는 현실주의 요인과 규범적 차원에서 양국의 이해관계가 수렴되면서 관계가 긴밀해져왔다. 더구나 중국의 막대한 경제원조와 투자는 훈센의 통치기반과 체제정당성을 강화시키고 있다. 반면에 민주주의와 인권을 앞세운 미국의 가치외교는 훈센의 권력기반에 위협적인 존재가 되면서 양국은 긴장과 갈등의 관계를 가져오고 있다. 하지만 훈센의 친중전략은 미국의 가치외교에 대해 전략적으로 대응하면서 중국으로부터 경제이익을 극대화하려는 헤징전략으로 동남아시아에서 중국의 헤게모니를 인정하고 중국의 지배를 인정하는 미국에 대한 균형전략은 아니다. 아세안의 경우 강대국들의 힘의 정치의 충격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으나, 미중간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어 캄보디아는 국익에 따라 아세안의 조정역할 보다는 양자관계로 G-2 체제에 대응하고 있다.
연구지역인 수영지역은 부산 동남부 해안가에 위치한 도심지역으로서 수영만과 수영강에 직접 접하고 있어 해수침입의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해안가에 위치한 도심지역에서 해수면 이하의 지하수 수위가 분포하고 있고, 이에 따른 지하수 수위 하강의 발생 원인과 해수침입에 의한 지하수 수질 오염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였다. 연구지역에서 지하수 수위 및 현장 간이수질(수온, 수소이온농도, 산화-환원전위, 전기전도도, 염도, 용존산소)의 현장조사는 갈수기(2007년 12월)와 풍수기(2008년 7월과 2009년 8월)로 구분하여 약 140여개 관정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또한, 정밀 지하수 수질 분석을 위하여 2009년 8월에 50지점의 수질 시료(지하수 44지점, 유출지하수 1지점, 수영강 2지점, 해수 3지점)를 대상으로 지화학적 분석을 실시하였다. 지하수 수위 및 수질을 조사한 결과, 갈수기와 풍수기에 상관없이 지하수 수위가 해수면 이하인 지역에서는 해수침입의 가능성이 나타났다. 지하수 수질 유형은 일반 지하수를 지시하는 $Ca(HCO_3)_2$ 유형, 해수침입이나 인위적인 오염 가능성을 지시하는 $NaHCO_3$ 유형, $CaSO_4$ 유형 및 $CaCl_2$ 유형과 직접적인 해수침입을 지시하는 NaCl 유형으로 분류되었다. 연구지역에서 지하수 수위 하강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지하수 이용량과 지하철에서 발생하는 유출지하수량의 조사를 실시하였다. 지하수 이용량 조사 결과, 306개소에서 $1,531,000m^3$/년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지하철의 유출지하수량은 6개의 역사에서 $751,000m^3$/년이 발생하고, 이는 지하수 개발가능량인 $951,000m^3$/년의 2.4배를 초과하여 지하수가 배출되어 지하수 수위하강을 초래하고 있다. 지하수 수위의 하강이 발생하는 지역과 비교 분석한 결과, 수영만에 위치한 광안리해수욕장의 유락시설이 밀집한 지역과 유출지하수가 발생하는 역사 주변 지역에서 지하수 수위의 하강이 크게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지역에서는 지하수의 이용량과 지하철에서 발생하는 유출지하수에 의해 지하수 수위의 하강이 크게 일어나고, 이들 지역에 해수침입에 의한 지하수 수질 오염이 크게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수영강과 인접한 지역에서는 해수의 영향을 받고 있는 수영강의 유입으로 지하수가 염수화 되어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산재연대학은 화산재층을 지질학적 사건과 대비하거나 연대를 측정하는 연구이다. 화산재층은 건층으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제4기 퇴적층의 연대측정에 매우 중요하다. 이번 연구에서는 울산의 산하동과 정자동 지역에 분포하는 해안단구 퇴적층의 상하부에서 두 종류의 화산재가 발견되었다. 화산유리의 형태학적 특징과 굴절률, 주원소조성과 상관계수 분석을 통해 상부와 하부의 화산재는 각각 약 25 ka 전에 분출한 AT 화산재와 약 105-110 ka 전에 분출한 Ata 화산재로 밝혀졌다. Ata 화산재는 한국의 육상퇴적층에서 공식적으로 처음 보고되는 것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향후 한국의 제4기 고기후와 고환경 및 한국 동남부의 활성단층 연구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본 논문의 목적은 접경지역 연구에 대한 문헌을 검토하고, 특히 여기서 발견되는 주요한 이론적 모델과 국내외 사례를 비판적으로 고찰하여 경기도 접경지역에 적합한 분석 틀 구축에 대한 시사점을 얻는데 있다. 접경지역 연구가 오래 전부터 행해진 유럽과 미국 및 최근의 동남아시아나 국내 사례에 대한 연구 결과, 다음과 같은 몇 가지 특징적인 사실들이 발견되었다. 첫째, 국경 및 접경지역과 관련된 용어상의 혼란이 존재한다. 둘째, 접경지역 연구에서 개발된 모형들은 초기에는 경계가 가지는 장벽효과를 설명하기 위하여 개발되었으나, 점차 접경지역이 폐쇄적인 공간에서 개방적인 공간으로 변화함에 따라 이에 걸맞는 모델들이 개발되고 있다. 셋째, 접경지역을 다양하게 유형화려는 시도가 있었으며, 이것들은 궁극적으로 접경지역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넷째, 해외사례를 검토한 결과 접경지역이 더 이상 고립되거나 변방에 머무르지 않고, 강력한 지원과 지역협력을 통해서 성장이 기대되는 지역으로 변화하고 있다.
시장의 글로벌화(globalization)는 오늘날 기업들이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이다$^1$). 국가경계의 급속한 붕괴, 지역간 통합(유럽 연합 [EU], 북미 자유 무역 협정, 동남 아시아 연합 등), 제조 기술의 표준화, 글로벌 투자와 글로벌 제품전략, 세계 여행의 확대, 교육과 지적 수준의 급속한 증가, 개발도상 국가들의 도시화, 국가간의 정보(월드 와이드 웹), 노동, 자본 및 테크놀로지의 자유로운 유통, 소비자 욕구와 구매력의 증가, 텔레커뮤니케이션 테크놀러지의 진보, 그리고 글로벌 미디어의 출현등은 각 국의 개별시장을 하나의 글로벌 시장으로 통합시키는 경향을 가속화시키고 있다.(중략)
우리나라와 동남아국가공동체인 ASEAN과의 신선 농산물 수확 후 관리기술 분야협력을 위하여 ASEAN 사무국과 외교통상부가 지원하는 한-ASEAN 수확 후 관리기술 전문가파견 프로그램(EDP)의 일환으로 2007년 7월 15일부터 26일(11박 12일)까지 태국 농림부 산하 Postharvest and Processing R&D Office (PPRDO) 등의 기관을 방문하였다. 상대국내 신선 농산물의 수확 후 관리실태 및 유통현황을 파악하고 개선방안 마련에 대해 협력하고자 방콕을 포함한 태국의 중부지역 농산물 주산지와 도소매 시장, 농산물 유통업체 등을 돌아보며 전반적인 수확 후 관리기술 수준을 조사 하고 주요 신선 농산물의 유통현황을 중심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오리는 유라시아 대륙에 서식하는 철새 천둥오리(Anas platyrhynchos, Mallard)를 길들인 것이다. 가금류로서 오리의 가장 오래된 자료는 기원 전 400~200년경에 중국에 기술되어 있다. 그러나 더 오래된 시대의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집오리를 본뜬 도기가 발굴되고 있는 점에서, 중국에서 오리를 가금화시킨 것은 적어도 3000년 이전으로 생각할 수 있다. 다른 지역에서는 중세까지 오리의 가금화는 실시되지 않았던 것 같다. 현재 세계적으로 집오리의 사육수수는 6억수 정도로 집오리는 약 60%가 중국, 25%가 동남아시아와 아시아를 중심으로 사육되고 있다.
1960년 영월면이 상동면 봉하리를 통합하여 영월읍으로 승격하였고 1963년 겅북 봉화군 춘양면 덕구리가 상동면에 편입되고 수주면 월현ㆍ부곡ㆍ구림리가 횡성군에 이관되었다. 1973년 상동면이 정선군 신동면 천포리 일부를 편입하여 상동읍으로 승격하였다. 1986년 상동읍이 분할되어 중동면과 상동읍으로 분리되었는데 영월군에서는 가장 동남 구석에 위치한다. 요컨대 삼국시대부터 고구려 백제, 신라 등의 계쟁지에 해당하고 있었으나 지금은 교통의 요지로서 점차 그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중략)
이 논문은 근대 민족국가 형성과 민족 공용어의 창출의 상관성을 염두에 두고 식민지기 버마에서 버마어가 어떠한 정치적, 사회적 환경 하에서 어떻게 공용어의 지위를 획득해나갔는지에 대해 주로 버마어 산문의 대중화라는 각도에서 분석한 것이다. 베네딕트 앤더슨의 연구가 시사하는 것처럼 근대적 인쇄매체의 출현과 더불어 근대 버마어의 등장 및 대중화는 버마의 근대적 민족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 제1차 영국-버마 전쟁 종결 후, 정치, 사회, 경제적 상황 변화와 함께 인쇄산업의 발달과 더불어 버마어는 대중매체에서 공용어로서의 지위를 획득해갔다. 식민시기에 버마 내 여러 지역에 어학원이 설립되었고 버마인이 어학교육 담당자로 고용되었다. 1930년대 초반에 근대 버마어 산문이 많은 저자들에 의해 집필되었으며, 1930년대 후반에 들어서서 독자들 사이에서 널리 읽히는 호황을 누렸다. 일본군 점령 후에는 일본군 당국의 허가 하에 버마어는 제2차 세계대전 중에 공식적 언어로서 인정되었다. 이러한 바탕 위에 근대 버마어는 1947년 헌법에 버마의 공식 언어로 명기되었다. 이러한 과정에 대한 분석을 통해 이 논문에서는 버마어가 식민지기에 표준어로서의 지위를 획득하고 그 버마어로 작성된 근대 버마어 산문의 사용이 버마의 민족 형성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본 연구는 그동안 지역정책 전략을 지배해 온 지역경쟁력 개념이 저성장과 위기 상존 기조가 지배하는 오늘날 지역정책 전략으로서 한계를 갖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토대로 보다 지속가능하고 통합적인 새로운 지역발전정책 전략을 위한 새로운 지역회복력 개념의 의미와 적용방안을 사례연구와 함께 고찰하였다. 이론적 고찰을 통해 본 논문은 대내외 여건의 급속한 변화에 직면한 지역변동을 이해하고 새로운 지역발전전략을 모색하는데 지역회복력이 유용한 개념이라는 점을 확인하였으며, 더 나아가 지역회복력의 측정과 요인에 대한 문헌분석을 통해 향후 지역회복력 관련 연구를 위한 기본방향도 설정하였다. 또한 시론적인 사례분석을 통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수도권과 동남권의 지역회복력 추이와 그 과정에서 장소와 스케일에 따라 그 패턴과 경험이 차별적이며, 지역 내 경로의존적으로 형성된 산업구조와 지역의 경쟁력 효과가 지역회복력 패턴을 이해하는데 유의미함을 파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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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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