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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 혹은 '영원재귀'의 시간과 마주하는 방법 - 정종현, 『제국대학의 조센징』(2019, 휴머니스트) - (Confronting the Enduring Fact of Japanese Colonialism in Korea -A Review of Chosenjins at the Japanese Imperial University (Jeong Jong-hyun, 2019, Humanist))

  • 장세진
    • 개념과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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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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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65-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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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 2019년 7월 이후 계속되고 있는 한일 간 경제 갈등이 위안부 문제와 강제 징용이슈에 대한 양국 정부의 상이한 입장 차이로부터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식민(지) 의 시간과 그에 대한 해석의 문제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의 사안이다. 『제국대학의 조센징』(정종현, 2019, 휴머니스트)은 부제 "대한민국 엘리트의 기원, 그들은 돌아와서 무엇을 하였나?"가 보여 주듯이, 신생 대한민국을 움직여 온 엘리트 집단이 어디에서, 어떤 경로를 통해 유래했는지 묻는다. 저자는 이들을 키워 낸 제도적 산실이 일본 제국대학이라는 시스템이라는 점을 밝히고, 제국대학을 선택한조선 유학생들의 내적 동기와 그들의 학업 내용, 해방 이후 행적들을 실증적으로추적한다. 우리가 미처 몰랐던 우리 안의 오랜 '일본적 기원'을 상기시키는 동시에 그러한 기원과 어떻게 마주할 것인가 하는 현재적 '태도'의 문제를 제기하고있다는 점에서, 이 질문은 역사적일 뿐 아니라 2019년 지금·여기의 시점과 그대로 직결된다. 이 어려운 물음 앞에서 이 책은 우리의 식민지적 기원을 감추거나축소하지 않고 실상 그대로를 대면하자는 취지의 '역사화'(『제국대학의 조센징』, 297쪽)를 제안한다. 이 책에 따르면, 제국대학 졸업생들이 영위한 삶의 스펙트럼은 실로 다양한 것으로 판명된다. 지사(독립운동가)의 삶이냐 출세(총독부 관료)의 삶이냐 하는 양극단의 사례도 있지만, 이 책의 진정한 야심은 '저항'과 '친일'로 양분된 두 극 사이의공간을 최대한 확장하는 것, 다시 말해 명쾌하게 분류하기 어려운 사례들의 모호성을 그 자체로 기입할 수 있는 새로운 (인식론적) 장소를 보여 주려는 데 있는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책에서 제시된 '회색지대'의 사례들은 식민체제 안에 들어와 있으면서도 저항적 정치 실천이 가능했던 '식민지 공공성' 영역의 사례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식민지 공공성'이 집단적인 움직임 속에서 가능한 것이라면, 이 책은 기본적으로 엘리트의, 엘리트 개개인의 삶에 관한 서사이다. 그러므로이 책에서 발굴한 회색지대는 엘리트들이 습득한 근대적 학문과 지식, 기술이 '민족/ 국가'를 가로질러 '보편적'인 효과와 혜택을 낳은 사례들에 가깝다.

학술자료 - 한국산(韓國産) 박쥐류(類)의 흡충류(吸蟲類)

  • 이재구;김현철
    • 대한수의사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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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6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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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6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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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
  • 지구상에 서식하고 있는 포유강(Class: Mammalia), 박쥐목(Order: Chiroptera)에 속하는 박쥐류는 1,000여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포유류 중에서 1/4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2/3는 곤충류를 포식하는 식충성을 지니고 있다. 우리나라에 서식하고 있는 박쥐류는 관박쥐과(Family:Rhinolophidae) 2종, 애기박쥐과(Family: Vespertilionidae) 28종, 큰귀박쥐과(Family: Molossidae) 1종으로서 총 31종이며, 모두 식충성 동물이다. 흡충류라고 하는 것은 편형동물문에 속하는 기생성 동물의 한 군으로서, 항온동물의 장이나 그 밖에 조직에 기생하는 것은 모두 하나 또는 두개 이상의 중간숙주를 필요로 하는 이생 흡충이다. 제1중간숙주는 고둥이지만 제2중간숙주는 여러 가지 변온동물로서 그 대부분은 생활사에 있어서 수서 생활을 하는 시기가 있는 것에 한정되지만 이는 제1중간숙주의 체내에서 형성된 꼬리유충이라고 하는 흡충류의 유생이 보통 물 속을 헤엄쳐 다니다가 제2중간숙주에 침입하게 된다. 박쥐류는 여러 가지 땅강아지나 개똥벌레를 포식하기 때문에 이들 유생이 물 속에서 흡충류의 피낭유충에 감염되었을 경우 박쥐류가 흡충류의 종숙주로서 적합하면 그 체내에서 피낭유충이 장에서 탈랑하여 드디어 성충으로 된다. 만일, 감염된 수서 곤충의 유생이 우화되면 그 유생 시대에 감염된 피낭유충이 그 숙주의 변태와는 상관없이 그 기생이 이어져 적당한 종숙주에게 섭취되기를 기다리게 된다. 우리나라에 있어서 박쥐류에 기생하는 흡충류에 관한 조사 연구는 일찌기 도쿄문리과 대학 동물학 연구실의 Ogata(1938)에 의하여 이루어진 이래 경성제국대학 의학부의 Park(1939a,b)과 후쿠오까대학 의학부의 Kifune et al.(1983, 1997)이 있을 뿐 우리나라 학자에 의한 연구 보고는 접할 수 없는 형편이다. 그럼으로, 우리나라 학자도 이에 관한 더욱 더 깊은 관심을 가져야할 것으로 생각하는 바 이에 지금까지 보고된 자료를 종합, 검토하여 기술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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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철도관료의 이력 및 특징에 관한 연구 (A Study of Careers and Traits of Railway Bureaucrat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 이용상;정병현
    • 한국철도학회논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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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0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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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23-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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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 본 연구는 일제강점기 조선철도 관료의 이력과 경력을 중심으로 철도국 주요관료의 학력과 경력 및 퇴직 후 활동을 분석하였다. 주요 특징으로는 첫째, 조선철도 관료들은 철도에 관한 전문성이 높고 폐쇄적 조직에서 장기간 근무하였으며 관료 대부분이 일본인이었다. 둘째, 조선철도를 일본 본토와 달리 자신들의 생각대로 운영하고자 하는 의지가 비교적 강했다. 조선철도국의 철도운영의 만철(남만주철도주식회사) 위탁 반대, "조선철도 12년 계획"수립, 자체적인 종업원 양성제도가 활성화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설명이 가능하다. 셋째, 철도관료의 학력은 도쿄제국대학 출신이 약 60%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조선총독부 타 조직과 거의 비슷한 분포이다. 넷째, 전문가의 비율이 타부서보다 높고 철도의 특성상 전문직 임용이 높았는데, 특히 초기 철도 건설시기가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졌다. 다섯째, 철도관료의 출신분포를 보면 초기에는 일본 철도 작업국 출신이 많았지만 이후 만철, 조선철도국 출신이 점차 많아졌다. 이는 조선철도에 대한 관료의식을 변화시키는 계기로 작용했다. 여섯째, 기술 관료의 임용은 1910년 이전 충원이 많았으며 일본 철도 작업국출신, 경부철도주식회사를 통한 임용이 대부분으로 임용제도의 특성상 학력이나 인맥 등이 작용 가능성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