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분야의 전문서적 및 인쇄교육을 위한 교재가 부족한 가운데 인쇄에 관심이 있거나 인쇄인이라면 한 번쯤은 꼭 봐야될 만한 전문서적을 최근 학계와 업계의 전문가들이 뜻을 보아 출간했다. 지난 6월 중순 출간된 '디지털그래픽아트(Digital Grapic Arts)'는 오세웅 교수(신구전문대학 인쇄과 학과장), 정호균 교수(동아방송대학 겸임교수), 신익재 사장(비지아이 대표)등 3인이 공동집필한 것으로 빛으로 이루어진 컬러가 인쇄물로 재현되는 과정을 비주얼 위주로 알기 쉽게 소개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올 4월 7일부터 5월 6일까지 상용근로자인 5인 이상 채용업체 1만3800여개를 표본으로 산업 및 직종별 인력부족비율을 발표했다. 조사 자료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99년 이후 4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던 인력부족 비율은 2003년에 다소 낮아진 가운데, 전체 산업의 인력부족 비율은 2.18%였으며, 이중 제조업은 2.14%, 출판 인쇄 및 기록매체 복제업은 6.44%, 상업인쇄 및 인쇄관련 서비스 직종은 3.63%의 비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발표 자료를 통해 최근 5년 동안 인쇄업계가 겪고 있는 인력난에 대해 분석해 보았다.
(주)팬다콤프로세스(대표이사 천용관)는 1988년 설립, 기획 편집 출력 인쇄까지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업체다. 최근 제5회 서울인쇄대상에서 'seung h-sang'이라는 작품으로 대상을 수상한 팬다콤프로세스는 국내 최초 디지털 자동교정시스템 콘센서스 프로 도입은 물론 하이델베르그 국전4색, T3절5색 등의 첨단 인쇄기 및 디지털 인쇄기 추가 도입으로 토털 원스톱교정인쇄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한 이들 시스템을 바탕으로 인쇄 출판업계의 전문가들이 공동집필한 '디지털 그래픽 아트' 제작도 소화해 냈다. 이들 모두를 진두지휘한 천용관 대표이사를 만나보았다.
도서관을 찾는 사람은 늘고 있으나, 읽는 책은 베스트셀러에 한정됐다. <출판저널>이 '독서의 달'을 맞아 전국 도서관 사서들을 대상으로 도서관 이용자의 독서경향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교육환경의 개선과 IMF여파로 이용자 수는 증가했으나, 도서구입예산과 독서 프로그램 부족으로 도서관에서 이뤄지는 독서는 문학 등 특정 분야에 편중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학생들의 대출 건수는 꾸준히 늘어 강화군립도서관만 하더라도 전체 대출의 55%가 학생이다. 다른 도서관도 사정은 같아 학생들이 하교하는 오후 시간대에 가장 이용률이 높다. 최근에는 실직인구가 늘면서 성인 남자의 이용률도 높아졌다. 오미순 사서(해운대도서관)는 "IMF 여파로 취업.창업 관련서의 이용률이 늘고 있으며 그 이용자 대부분은 성인"이라고 밝혔고 성은정 사서(부여도서관) 역시 "IMF사태 이후, 성인 남자들의 이용률이 높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문제는 도서관이 보유한 책이 베스트셀러에 국한돼 다양한 독서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 조사결과, 이용자들은 <아리랑>, <하늘이여 땅이여>, <남자의 향기>, <토지> 등을 많이 찾는 것으로 집계됐다. 심지어는 로맨스소설이나 무협소설이 청소년들의 읽을거리로 제공되는 실정. 사정은 특수도서관도 마찬가지다. 어린이도서관의 경우, 어린이.성인 모두 문학류를 많이 찾고 점자도서관의 경우, 전체대출 중 80%가 소설류다. 구본일 사서(강화도서관)는 "예산이 부족해 이용자들이 많이 찾는 베스트셀러를 중심으로 구입할 수밖에 없다"고 밝히고 "다양한 책을 갖출 수 있도록 도서구입비 확충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또 알맞은 독서 프로그램이 없는 점도 이용자들의 베스트셀러 편중현상에 한몫을 담당했다. 진재호 사서(광주도서관)는 "과거보다 독서생활화가 고조됐지만, 양서를 읽는 독서문화의 부족"을, 김선연 사서(어린이도서관)는 "유아시절부터 성인까지 자연스레 고전을 읽게 하는 제도적 장치의 확충"을 지적했다. 한편 월평균 대출권수는 대도시 지역의 경우 11,000-45,000권, 그 외 지역은 1,600-6,000권, 특수도서관은 어린이도서관이 55,000권, 전화나 우편으로 대출하는 점자도서관이 650권이다. 관내열람만 허용되는 사회과학도서관은 월평균 이용자가 7,676명으로 대학생.대학원생.교수 등이 전체의 68%를 차지한다.
한국인쇄학회(회장 신종순)는 지난 11월 1일 충남 금산에 위치한 중부대학교에서 2002년도 추계 학술대회 및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제1발표장에서는 CTP. CTF 스캐너의 대응전략과 이해(마이크로큐닉스 정해성 부장), 러시아의 인쇄산업 현황(러시아 국립 모스크바 화상출판대학 알렉산더 총장), 디자인과 인쇄(우정디자인기획 정민교 실장), 잡지광고의 레이아웃요소와 제품 범주에 관한 연구(중부대학교 이광숙 교수)에 대한 발표와 질의시간을 가졌다. 제2발표장에서는 플렉소 제판공정에서의 노광 및 수세시간에 따른 판의 변화에 관한 연구(중부대학교 태종필), 탄산칼슘 함량에 따른 잉크의 구조 회복성 변화에 관한 연구(인천알림방 이규일), 안료 함량에 따른 잉크의 레올로지 성질의 변화(광명잉크 박정민), 오존처리에 의한 수용성 폐 잉크 색도 분해 연구(한국기계연구원 손영수), 후막인쇄물의 잉크층 두께와 스크린 인쇄조건에 관한 연구(한국기계연구원 임규진), 집약형(C1 Type) 플렉소 인쇄기 설계 기술(한국기계연구원 최찬호)에 대한 발표와 질의시간을 가졌다. 본지에서는 이날 학술발표회에서 발표된 'CTP. CTF 스캐너의 대응전략과 이해'와 자료로서 공개된 '러시아 내에서 디지털 인쇄의 적용분야 연구', 최근 한국인쇄학회지에 발표된 '21세기 인쇄 정보산업의 발전 전략과 연구'에 대한 자료를 요약, 정리했다.
인쇄물을 가장 많이 발주하는 산업부문은 출판업계라고 한다. 그 뒤를 따르고 있는 부문으로는 정부부문과 민간 및 공기업을 들 수 있다. 이 가운데 출판업계 및 정부부문의 인쇄물 발주가 비교적으로 명확한데 비해서 기업부문에서의 발주는 정확한 자료 및 통계를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는 기업에서 발주하는 인쇄물의 종류가 다양하고 부서에 따라 예산이 별도로 편성되는 경우가 많다는데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항목별로 다르게 편성되기 때문에 똑같은 인쇄물이고 해도 마케팅 부문으로 잡히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런 저런 어려운 요소들을 감안하고 나서 인쇄물에 관련된 예산을 추정해 본다고 해도 정확한 수치를 잡아내기란 여전히 어려운 일이 되고 있다. 각 기업들이 마케팅과 관련된 예산이다 보니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는 것을 꺼리는 경우가 많고 하나의 항목으로 회계 처리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경제의 성장과 함께 광고산업의 규모가 커지고 있으며 이에 따른 기업들의 마케팅도 활발하게 전개되면서 마케팅 도구의 하나인 인쇄홍보물의 사용도 함께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비록 마케팅과정에서 사용되는 마케팅 도구로서의 인쇄홍보물의 파악이 어렵고, 1회적인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점차적으로 정기적인 마케팅의 하나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한 번의 인쇄물 수주가 꾸준한 거래관계로 발전하는 사례가 점자 증가하고 있다. 또한 광고 및 마케팅 부문을 대행사에 위탁하는 대기업의 물량을 수주하는 경우가 생긴다면 예상외로 우량한 거래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업계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매력이 되고 있다. 아직까지 물량면이나 인지도면에서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되고 있지만 앞으로의 성장이 예견되고 있는 민간과 공기업 부문의 마케팅에서 인쇄홍보물이 갖고 있는 위상과 고객사들의 인식에 대해 알아본다.
디지털인쇄기의 발전이 속도를 내면서 갈수록 그 영역을 넓히고 있다. 최근 열렸던 '2009 중국인쇄박람회'에서 선보인 H사의 하 모델은 기존의 편평한 종이뿐만 아니라 종이박스 등 소재에 관계없이 분당 수십m 길이의 인쇄물을 일정한 속도로 찍어낸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미 최근 수년간 인쇄산업에서 주목을 받아온 '디지털 인쇄기'는 서적이나 카탈로그 등 제한적으로 인쇄물만을 찍는다는 고정관념을 무너뜨리는데 앞장서며 출판뿐 아니라 제품의 포장지나 라벨, 간판, 매뉴얼 등의 새로운 영역을 인쇄에 포함시키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디지털인쇄시장이 세계 산업용 인쇄시장 규모의 10%에 달하는 7000억 달러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도 하다. 이에 따라 새로운 영역으로 꼽히는 산업용 인쇄시장은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가운데 연일 디지털인쇄기에 신규 수요가 쏟아지고 있다. 침체되어 있다는 국내 인쇄업계에서도 디지털인쇄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 높아지고 있으며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완벽한 것은 없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듯 디지털인쇄기를 사용하는 인쇄업체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막연하던 인식이 구체화 되는가 하면, 기능과 사용영역에 대해 새롭게 인식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최근 디지털인쇄기 시장의 현황과 사용업체들이 갖고 있는 디지털인쇄기의 사용 이전과 이후에 달라진 인식에 대해 알아본다.
납본은 국가에서 발행되는 모든 자료 수집의 필수적인 방안으로 국가도서관에서는 출판사의 납본을 적극적으로 독려하여야만 한다. 그러나 대형 출판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소형 출판사들은 국가도서관의 적극적인 납본홍보에도 불구하고 납본이 활성화 되고 있지 않아 납본율이 미흡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출판사가 생각하는 납본제도의 문제점과 개선할 점을 살펴보고 이들이 갖고 있는 납본에 관한 인식과 납본을 촉진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였다. 납본을 촉진시키기 위한 방안으로는 첫째, 납본제도의 개선이 납본대상범주의 재구성, 납본 기한의 연장, 납본 보상금의 조정을 위한 보상합의체의 구성, 납본 과태료의 실질 적용, 납본기관의 확대로 이루어져야 한다. 둘째, 납본 절차의 간소화가 납본서류 작성의 편리화, 납본서와 납본 보상 청구서의 일원화로 진행되어야 한다. 셋째, 납본 온라인 시스템의 구축이 납본 온라인 시스템에서 납본서류 작성, 납본여부 실시간 확인까지 이루어져야 한다. 넷째, 납본 홍보 방법이 납본 교육의 의무화, 홍보 우편의 방법 개선, 한국문헌번호센터 홈페이지와 출판유통업체를 통한 홍보로 이루어져야 한다.
본 연구는 전주향교에 소장되어 있는 완영책판에 대한 조사연구이다. 완영책판은 조선시대 전라감영에서 서적을 간행할 때 사용하던 책판으로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諦늣논${\ulcorner}$주자대전${\lrcorner}$${\ulcorner}$성리대전${\lrcorner}$등 총 11종 4,290판이 보관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 조사한 결과 769개가 많은 총 10종 5,059개의 책판이 보존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전주향교에 소장되어 있는 완영책판의 종류는 ${\ulcorner}$자치통감강목${\lrcorner}$, ${\ulcorner}$동의보감${\lrcorner}$, ${\ulcorner}$주자대전${\lrcorner}$, ${\ulcorner}$율곡전서${\lrcorner}$, ${\ulcorner}$성리대전${\lrcorner}$, ${\ulcorner}$증수무원록언해${\lrcorner}$, ${\ulcorner}$사기${\lrcorner}$, ${\ulcorner}$사략${\lrcorner}$, ${\ulcorner}$호남삼강록${\lrcorner}$, ${\ulcorner}$주서백선${\lrcorner}$ 등 총 10종이다. 이들 서적을 모두 제작할 경우 책판은 10,621개 21,238면이 필요하다. 이를 기준으로 볼 때 장판각 소장 완영책판의 현존율은 책판 $47.6\%$, 면수 $46.3\%$이다. 또한 중복된 면이 219면이므로 실제적인 면수 현존율은 $45.2\%$이다. 육안조사에 의한 충해피해의 정도는 $5.51\%$ 258개이며, $90.19\%$의 책판 4,562개에서는 쪼개짐이나 균열의 피해가 조사되었다. 이런 이유는, 책판 좌우에 있는 마구리를 헤어내는 과정에서 무리한 압력을 가하여 책판과 마구리를 고정하였던 철심부를 중심으로 가로로 쪼개지거나 균열이 발생하였기 때문으로, 마구리의 부존율이 $92.2\%$인 점과 연관되어 있다. 탈첨자와 같은 보각의 흔적은 $2.89\%$인 292면에서 발견되었으며, 보각한 편 4점이 책판 이송과정에서 수습되었다. 복각의 경우 총 216면이 2개 이상 복각되었고, 동일책판이 2개 복각된 것은 213개, 동일책판이 3개 복각된 것은 3개가 각각 보존되어 있다. 완영책판은 조선시대 지방 관청에서 사용한 책판으로는 유일한 것으로 문화재적 가치는 매우 크다. 특히 전라도 지역의 기록문화전통과 연계해 볼 때 완영책판의 효율적인 보존관리와 심도 있는 조사연구가 요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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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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