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지식정보사회에서 신경제공간 형성의 메커니즘을 살펴보고 향후 지리학연구의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정보화 사회에서 신경제공간의 형성 배경에 대해 개관하고, 그 메커니즘으로 네트워크, 착근성, 집적 및 분산에 대해서 설명하였다. 또한 한국에서 혁신활동이 활발한 서울의 강남지역과 낙후지역 중의 하나인 전북 순창지역에 대한 사례연구를 통하여 한국의 낙후지역에서도 신경제공간의 형성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지적하였다. 이러한 이론적 논의와 사례연구를 바탕으로 앞으로 지리학연구의 방향을 크게 통합적 관점에서의 연구, 지리학연구 방법론 개발, 정책관련연구의 세 가지 측면에서 논의하였다.
이 글은 학회창립 60주년을 기념하여 한국지리학 발전을 뒤돌아보고 동시에 학문의 사회적 공헌을 다각적 시각에서 점검하였다. 그간 한국지리학은 짧은 반면에도 왕성한 학회 활동과 개인적 연구업적에 의해 학문적 기반을 토착화하고 전문화를 달성하였다. 또한 개인 학자들은 그들의 전문분야와 관련하여 국가 관련기관에 자문에 응하고, 관련 주요 연구기관에 진출하였으며 전문서적의 출간과 국내외 지리적 이슈에 참여하여 사회적 공헌에 이바지하였다. 앞으로 지리학은 저변 확대와 함께 사회적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체 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하며 학문의 정체성을 더욱 분명히 하여야 할 것이다.
이 논문은 한국의 사회공간적 전환을 배경으로 한국 지리학의 발전과정을 고찰하고, 대안적 전망을 간략히 제시하기 위한 것이다. 지리학을 포함하여 지식의 발전은 주어진 기간에서 사회적 기능과 구조의 규정력 하에서 형성되며, 이렇게 형성된 지식은 다시 사회의 발전에 힘을 제공한다. 한국에서 근대 지리학은 두 단계, 즉 발전주의와 신자유주의 기간으로 구분될 수 있는 한국사회의 자본주의 발전을 배경으로 발전해 왔다. 한국지리학은 발전주의와 신자유주의의 이데올로기의 영향 하에서 발전해 왔으며, 사회공간적 정책들에 기여를 했다. 발전주의 하에서 한국 지리학은 양적으로 팽창했으며, 단순 서술에서 체계적 설명의 틀을 갖추게 되었지만, 실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신자유주의 하에서 한국 지리학은 질적으로 발전한 부분도 있지만, 사회공간적 정책들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고, 신자유주의적 정책으로 인해 유발된 문제들에 대한 비판과 대안을 제시하지도 못했다. 앞으로 한국지리학은 발전주의와 신자유주의를 넘어서야 하며, 사회공간적 복지, 시민사회 또는 공동체, 환경정의 등을 핵심주제로 다루어야할 것이라고 제안된다.
국제지리학연합(I.G.U)이 발족한 이래(1871년) 한국대표가 본회의에 참가하게 된 것은 극히 최근의 일이다. 공식기록에 의하면 1952년에 1만명, 1960년에 2명, 1968년에 1명이었으며, 이번 1972년 8월 10일부터 17일까지 Motreal, Canada에서 열린 회의에는 Utah대학의 이정만 교수와 필자뿐이었다. 이 글은 일개 지리학도인 필자가 본회의에서 보고, 듣고, 느낀바를 적은 것이다. 가까운 장래의 국제지리학회를 한국에 유치시킬수 있게 되기를 희망하며 아울러 차기대회에 대한 참고자료가 되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회의전반에 걸쳐 회의장, 회의진행과 분위기, 각종전시, 논문발표, 출판물 및 차기대회에 관한 제언등에 관하여 서술하고자 한다.
오늘날 정보화 시대에 GIS 시장은 LBS. 텔레매틱스 등 지리정보 기반의 다양한 컨텐츠를 서비스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GIS 시장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본 연구에서 지리학과 GIS의 특성을 살피고 GIS산업과 시장에서 지리학자들이 기대한 대로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연구와 교육이 이루어졌는지를 체계적으로 고찰하였다. 지리학과의 관계에서 GIS 기술은 지리학의 공간적 기본 개념을 토대로 현실세계의 문제를 더욱 합리적으로 해결하는데 기여하였다. 반면에 지리학에서의 GIS 활용의 의미는 GIS가 지리학을 이론적 학문에서 현실세계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실용적 학문으로 전환을 시켜왔다고 할 수 있다. GIS 분야에서의 지리학의 위상을 파악하기 위해 GIS 교육과정을 분석한 결과, 지리학 및 지리교육전공에서 설정된 GIS 관련 교과목은 GIS 기본이론 및 활용에 편중되어 있다. 또한 GIS 관련 전문학회지에서의 연구결과들의 특성을 살펴보았을 때 지리학자들에 의한 GIS 연구도 주로 공간분석과 응용시스템 개발과 관련된 연구가 타 분야에 비해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GIS 분야에서 GIS 전문인력으로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리학 전공자들은 신기술을 수용하고 GIS를 체계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양성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지리학 교육과정에서 GIS 기술을 강화하여 문제해결 능력과 창의적 사고 및 기술능력을 함양해야 한다.
한국도시지리학의 태동기 ${\rightarrow}$ 성립기 ${\rightarrow}$ 전환기 ${\rightarrow}$ 절정기로 구분될 수 있으며,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향후 성숙기의 단계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본 연구는 한국도시지리학의 연구동향을 회고하기 위해 1960~2012년의 62년간 출간된 논문 686편과 단행본 177권을 연구영역별 연구지역별 분석방법별 및 학회지별로 고찰한 것이다. 도시지리학자의 수적 증가에 따라 학자들 간에 상호관계가 더 복잡하고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으나 학파의 징후는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도시연구지역은 여전히 수도권을 대상으로 한 논문이 많고, 해외의 경우는 미국도시로부터 벗어나 다양화되어가고 있음이 밝혀졌다. 도시연구방법은 계량화가 더 많아지는 경향이 있고, 2000년 이후부터는 한국도시지리학회에 게재된 논문이 국내 학회지 중 가장 많았다.
본 연구는 '지역'이라는 현대지리학용어가 도입되기 이전에 국내에서 동일한 의미로 사용된 용어를 ‘지방'이라는 코드명을 통해 고찰한 것이다. 지역의 개념으로 사용된 용어를 삼국사기 단계에서 1956년까지의 각종문헌을 통하여 분석해 보고, 그 용어들이 과거에는 어떻게 표현되었으며, 근대지리학이 도입되면서 어떻게 바뀌었는지 살펴보았다. 그 결과 과거 우리나라에서는 외. 방, 외방, 지. 지면 등이 지역과 지방의 개념으로 사용되었음이 밝혀졌다. 이러한 용어들은 '지방'이 내포하고 있는 여러 가지 의미에 따라 다르게 표현되었으며, 또한 시대에 따라 상이하게 사용되었다. 그리고 현대지리학적 개념의 지방과 지역은 근대지리학이 도입되면서 사용되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지리학용어에 대한 이러한 구체적인 연구결과는 지리학 기초용어의 오용과 남용을 줄이고. 지리학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는데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지리학은 시대의 요구에 따라 끊임없이 진화하는 경제지리학의 분과학문이다. 이 논문에서는 오늘날 금융지리학의 모습을 형성한 세 시기의 주요 '물결'을 살펴 정리한다. 1990년대 이전까지 금융지리는 분과학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하고 마르크스주의 지리정치경제학에서 생산자본 축적의 부수적 현상인 것으로 이해되었다('제1의 물결'). 1990년대 담론, 실천, 행위주체성을 중시하는 문화적 전환과 포스트구조주의에 영향을 받으며 금융지리학은 하나의 분과학문으로 정립되기 시작했다('제2의 물결'). 2000년대 후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기존 문화경제지리학적 담론의 권력과 정치에 대한 무관심을 성찰하고 변화하려는 노력이 일고 있다. 문화경제지리학 관점의 '재정치화'는 신푸코주의에 입각한 통치성과 금융주체화에 대한 분석과 논의를 통해서 진행되고 있다('제3의 물결'). 이러한 물결들의 영향력 때문에 오늘날의 금융지리학은 서로 다른 사상적 기반, 분석의 수준과 대상, 주체에 대한 인식, 권력과 정치에 대한 이해, 금융화와 금융의 지리를 설명하는 방식이 공존하며 경합·경쟁하는 학문적 담론과 실천의 장이 되었다.
독일에서 여가와 관광에 대한 지리학적 연구는 20세기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역사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여가 및 관광지리학이 인문지리학 내에서 하나의 독립된 분과로서 형성된 것은 1960년대 이후라고 할 수 있으며, 따라서 비교적 일천한 연구 분야임에 틀림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수십 년 동안 독일의 여가 및 관광지리학은 여가와 관광의 사회적 중요성이 꾸준히 높아짐에 따라 연구 초점의 변화와 함께 그 위상을 지속적으로 제고시켜 왔다. 여가 및 관광지리학의 첫 번째 발전단계는 1920년대에서 1960년대에 걸친 시기로, '관광(교통)지리학'이 형성되었다. 뒤이어 1970년대에는 뮌헨학파의 여가행동에 관한 사회지리학적 접근이 확산되면서 여가 및 관광지리학은 사회과학적 지향의 '여가지리학'이라는 새로운 단계로의 변화를 겪었다 이후 '관광지리학'이 서서히 부상하고, 결국 여가지리학과의 통합을 거쳐 체계론적 다원론적 성격을 띤 '여가 및 관광지리학'이 발전하기에 이르렀다.
2000년대 들어와서 한국의 사회지리학은 다양한 이론과 연구 주제들을 다루면서 상당한 발전을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평가는 우선 이 시기 여러 종류의 <사회지리학> 교재 발간을 통해 확인된다. 그리고 이론적 논의로서, 자본주의 경제의 신자유주의적 지구-지방화 과정은 이에 대한 정치경제학적 분석을 추동했으며, 정보통신기술의 발달, 외국인 이주자의 급증, 지구온난화와 같은 환경문제, 여성의 참여와 권리 신장 증대 등은 각각 정보사회(도시)이론, 다문화주의 및 초국가주의, 그리고 정치생태학과 환경정의, 페미니즘 등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켰다. 이 논문은 2000년대 한국의 사회지리학에서 이론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이러한 주요 논제들에 관해 검토하고, 한국의 사회지리학의 발전을 위한 간략한 논평을 제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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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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