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다산 정약용의 "중용자잠"과 "중용강의"를 주자의 "중용장구" 및 "중용혹문"과 비교 고찰함으로써, 다산의 "중용"의 해석에 나타난 경학적 특징을 드러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다산의 "중용"해석을 살펴보려는 우리는 우선 "중용"에 대한 다산의 분장절(分章節), 그리고 "중용"이란 책의 성격을 규정하는 데에서 출발하였다. 주자는 "중용"을 이학(理學)의 관점에서 이해하였지만, 다산은 천명(天命)으로 일관된 책으로 규정하면서 '소사상제지학(昭事上帝之學)'으로 규정하고 있다. II장에서는 '중용(中庸)'을 어떻게 규정하고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주자는 '중(中)'을 불편불의무과불급지명(不偏不倚無過不及之名)으로 규정하고, 용(庸)은 평상(平常)이라고 정의했다. 이에 대해 다산은 중용(中庸)의 연원에 천착하면서, 중(中)에 대한 주자의 정의는 수용하지만, 용(庸)에 대한 해석에는 반대의 입장을 표명하면서 용(庸)이란 경상(經常) 혹은 항상(恒常)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III장에서는 주자와 다산의 "중용" 해석에서 가장 큰 대비 점을 이루는 구절을 살펴보았다. 그것은 곧 수장(首章)의 구절에서 "군자(君子) 계신호기소불도(戒愼乎其所不睹) 공구호기소불문(恐懼乎其所不聞)"에서 '불도불문(不睹不聞)', "막견호은(莫見乎隱) 막현호미(幕顯乎微)"에서 '은미(隱微)와 신독(愼獨), 그리고 "희노애락지미발(喜怒哀樂之未發) 위지중(謂之中) 발이개중절(發而皆中節) 위지화(謂之和)"에서 '미발(未發)'이라는 구절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와 연관된다. 여기서 주자는 이학(理學)의 관점에 입각한 해석을 제시했으며, 다산은 상제학(上帝學)의 관점에서 실천지향적 해석을 제시함을 고찰하였다. 주자는 성정(性情)의 체용론의 관점에서 이 구절을 해석했지만, 다산은 모두 상제(上帝)의 조임(照臨)을 자각한 신독군자의 계신공구(戒愼恐懼)로 해석함을 살펴보았다.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은 다방면에 걸쳐 많은 저술을 하였다. 그의 사상과 철학은 학문의 산맥이 되었다. 이를 살펴보면 그의 미학사상은 첫째, 담(淡)에서 담(澹)(담박(澹泊))으로, 더 나아가 담(膽)(담역(膽力))에까지 나아갔다. 이는 변화를 도모하는 용기를 가졌기 때문이다. 둘째, 운(韻)의 미학이다. 이는 운치를 추구하는 그의 생활에서 알 수 있다. 다산은 유배로 인하여 현실참여가 어려웠기에 많은 저술을 통하여 우리 문화를 창조할 수 있었다. 이는 우리의 특성이 되었다. 첫째, 이는 남종 문인화의 시원이다. 이는 소치 허유의 운림산방이 남종 문인화의 발원처로 그 시원이 다산에 있기 때문이다. 둘째, 실학을 추구하고 이를 현실에 적용시키는 실사구시의 체현이다. 셋째로, 여민동락(與民同樂)을 추구이다. 이는 다산 미학사상의 한국적 특성을 보여주는 상징이다.
성호학파에서 다산역학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서 성립되었는지를 살펴 보았다. 다산의 역학은 성호와 하빈으로부터 호체와 효변의 방법을 물려 받았고, 다산은 이러한 1가지 방법으로 "주역"을 아우를 수 없다고 생각하였다. 이에 역리사법이라고 하는 4가지 방법을 제시하였고, "독역요지"를 통해 18가지 방법으로 보완하였다. 이에 다산의 역학이 성립하게 되는 과정을 차례차례 살펴보았다. 성호학파의 종장(宗匠)인 성호 이익으로부터 다산은 호체의 방법을 물려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산은 호체의 방법은 주자에게서 왔다고 하고 있다. 이러한 다산의 주장은 정조의 학술정책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다산은 "주역"을 해석하는 방법으로 하빈으로부터 효변의 방법을 물려받는다. 그러나 다산은 효변을 주자의 뜻이라고 하고 있다. 이 부분은 정조의 학술정책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그런 것이다. 다산은 성호로부터는 호체의 방법을 물려받았고 하빈으로부터는 효변을 물려받았지만 다산은 역리사법이라고 하는 4가지 핵심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다산의 현대적 관점은 모기령과 비슷하게 역학사상을 전개했다는 점이 여러 연구자들에게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관점은 다산 스스로가 서하의 경학관을 비판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비슷하다고 보기 힘들다.
실학자 다산 정약용의 수많은 사회개혁책 중에서 세법의 부분은 바로 기본 전세 외에도 갖가지 명목으로 납부하게 되는 부가세로 인해 고통 받는 백성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했던 것이다. 본 연구는 다산 정약용의 세법에 대한 개혁책 제시를 기초로 하여 조선시대 백성의 부담을 가중시켰던 각종 부가세를 검토해 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이러한 목적달성을 위해 한국고전번역원에서 번역한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와 "경세유표"를 참고하여 검토하였다. 본 연구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당시 백성들의 조세부담을 가중시켰던 것에는 기본 전세 외에 지방재정기구였던 민고에서 징수한 각종 부가세가 있었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부가세들을 연일현감 정만석이 올린 상소내용과 정약용의 전라도 강진 유배시절 조사한 조세자료를 기초로 작성한 금산현 민고절목을 검토하였다. 이러한 검토를 통해 전세 외에도 백성들의 고통을 가중시켰던 민고의 폐단을 개혁하려는 다산 정약용의 참된 실학자다운 면모를 다시금 깨닫게 되는 것에 그 의의가 있다.
다산 정약용은 18세기 후반의 조선왕조 후기를 대표하는 실학자이다. 정약용의 목민심서의 지리적 가치와 담고있는 다산의 지리적 사고 내지 철학에 대한 종합적 조명을 통해, 속에 담긴 지리관을 알아보는 것에 연구의 목적을 두었다. 목민심서에서 실학자 정 다산의 지리적 관심은, 지리지식을 실학의 실용적 지식으로 보고 있고, 이러한 실용적이고 유용한 지리지식을 바탕으로 농촌사회를 경제적으로 부유하게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였다. 특히 권농정책에 대한 지대한 관심은 토지정책과 영농기술, 농구제작, 주요 과일의 분업적 전문생산, 농촌사회에서의 부업장려 등 농업 경제의 활성화 방안에 두루 이르렀다. 목민관으로서의 다산의 주요 관심과 사상의 흐름은 현실세계에 대한 개혁적 대안을 제시하여 부국과 민생의 안정을 도모하고자 하는데 있다. 따라서 지리지식 내지 지리적 사고에 대한 그 후 생각은,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필수적인 것으로 보았다. 그의 지리적 식견과 이해는 오늘날의 그것과 비교해 보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중심을 꿰뚫는 논리적 명쾌함과 정확한 지리적 사고에 바탕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산의 지리적 사고와 지리관은 당대의 농촌주민들의 생활에 개혁적 변화를 유도한 것이며, 행정관으로서의 리더십을 빛나게 만드는 실사구시적 도구로 충분한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목민심서를 통해 목민관은 민간산업의 자유로운 활동을 적극 보호하되 그것은 국가 재정체계와 직결된 합법적인 형태의 것이 되도록 해야 하는 한편, 노동의 분업과 기술개발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청사(廳舍)의 보수와 환경미화에도 관심을 기울였다는 사실은 간접적으로 거의 환경관을 알 수 있게 해주며, 상공업 활동에 필요한 도로(道路) 개발을 서두를 것을 권장한 것은 그가 이미 상대적 입지의 중요성을 충분히 알고 있었음을 알게 해준다.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은 '맹자(孔孟)의 전통을 복원하겠다'는 취지 아래 성리학(性理學)의 해체를 감행하였다. 다산은 태극(太極)과 이(理)의 위상도 격하하고, 성즉리(性卽理)라는 명제도 부정하였다. 다산은 성(性)은 '마음의 기호(嗜好)'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따라서 인간의 본체는 '성(性)'이 아니라 '마음'이라고 주장하였다. 사람의 마음은 선(善)도 행할 수 있고 악(惡)도 행할 수 있는 자주적 존재이거니와, 다산은 상제(上帝)에 대한 신앙을 복원시킴으로써 마음을 선(善)으로 유도하고자 했던 것이다. 그러나 성리학(性理學)의 주요 개념이나 명제들 역시 충분한 경전적 근거를 지니고 있는 것이었다. 또 다산의 주요 개념이나 명제들이 반드시 고경(古經)의 원의와 부합하는 것이라고 단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게다가 다산의 성기호설(性嗜好說)은 중대한 모순과 하자를 지니고 있었다. 이렇게 본다면, 다산학이 성리학을 초극(超克)한 것이라고는 볼 수 없겠다.
다산 정약용(1762~1836)은 유배시기에 크나큰 위기와 고통을 겪으면서 많은 트라우마가 있었지만 그것을 성공적으로 치유하고, 어려움 속에서도 행복을 구현하였다. 이 논문은 다산의 자기치유 방법과 행복관을 연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다산은 "주역" 연구를 통해 사물의 변화 법칙에 대해 달관함으로써 현재의 어려움이 영원하지 않고 즐거움으로 반전될 수 있음을 알고 마음의 여유를 얻을 수 있었다. 또한 글쓰기와 저술을 통해 경세에 대한 관심을 저술로 표현함으로써 간접적으로나마 자신의 경세에 대한 꿈을 실현하여 자기치유에 기여하였다. 그리고 많은 시련을 겪은 역사적 인물의 삶을 돌아봄으로써 유배지에서 자신의 고통을 상대화 객관화 시켜서 조망함으로써 고통스런 시련을 자기 단련의 계기로 이해하였다. 또한 다산은 유배시기에 주위의 아름다운 자연을 완상하는 것을 통해서 자연의 아름다움으로 마음의 트라우마를 치유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상제는 언제나 어디서나 마음속에서 대화를 통해 다산의 상처를 위로하고 희망을 갖게 한 존재였다. 다산에 있어서 진정한 행복은 도심(道心)에 따라서 살아가는 도덕적 삶이다. 도덕적 삶은 의무이기도 하지만 진정한 기쁨을 가져다주고 행복으로 인도한다. 그 외에도 독서나 학문적 탐구를 통한 지적 만족,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김도 행복의 중요한 원천이다. 다산은 복을 열복(熱福)과 청복(淸福)으로 나눈다. 열복은 세속적 부귀와 영화를 누리는 복이고, 청복은 자연과 전원 속에서 자유로움을 누리는 복이다. 다산은 청복이 더 가치 있다고 여긴다. 실학자로서의 다산은 백성을 위한 공공의 행복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백성의 행복을 위한 제도적 구조적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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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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