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농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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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 두학동 상풍마을 농악(農樂)의 변천 과정과 연희화(演戱化) (Process of change and cause of the perform a play on the stage of the Duhak nongak(農樂) in Jecheon)

  • 최자운
    • 공연문화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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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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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71-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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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제천 두학농악의 기능은 의례(儀禮)와 노작(勞作), 그리고 유흥(遊興)으로 나눌 수 있다. 의례의 경우 동제에서 마을제사를 지내기에 앞서 마을 사람이 꽹과리를 한바탕 크게 쳤는데, 이는 섣달그믐 매귀(埋鬼) 전통의 흔적이다. 집터를 다지기 전에 동네 사람들은 쇠, 징, 장구 등을 요란하게 울리며 지신(地神)이 동하지 않게 하기 위해 터를 눌렀다. 이 두 사례에서 농악기는 단순 악기가 아닌, 정화(淨化) 및 구복(求福)의 도구로 작용한다. 상풍 마을에서는 부잣집 아시 논을 맬 때 두레가 선다. 이곳에서 제초 효과가 비교적 적은 두레를 선호하는 것은 상풍마을의 노동 상황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두레에서 농악은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였다. 전통 형태의 농악이 와해되어가는 상황 속에서 대회 참가를 위해 전통 형태의 마당굿을 기반으로 판굿을 만들어 가는 과정은 광복 이후부터 1970년대 초반까지 마을농악대에 의해 전통농악과 판굿이 병행된 시기, 1970년대 초반부터 1990년대 후반까지 마을 사람들이 판굿 중심으로 농악을 전승하던 시기, 그리고 199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 제천 두학농악보존회에 의해 판굿이 전승된 시기로 나눌 수 있다. 농악경연대회 참가를 통해 조금씩 가다듬어진 두학농악 판굿은 태극진, 달팽이진, 십자진, 사방진, 상견례진 반상견례진, 팔방진, 새끼꼬기, 그리고 개인놀이로 구성된다. 두학농악이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며 수 십 년간 판굿을 전승할 수 있었던 요인은 상풍마을 사람들의 농악에 대한 적극적 인식, 마당굿과 개별악기 연주 숙련자 보유, 농악대 운영자인 영좌의 역할, 마지막으로 유봉원 상쇠의 영입이다.

1950년대 중반 이후 농림/농업고등학교에서의 농악(農樂) 교육이 한국농악 현대사에 끼친 영향과 의의 (Impact and significance of Nongak(農樂) education in Agricultural High School since 1950 on the modern Korean Nongak History)

  • 양옥경
    • 공연문화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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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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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1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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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 해방이후 국가적 초기화 상황과 다를 바 없는 국면에서, '민족주의'는 정부에 의해 혼돈과 분열의 상황을 극복하고 사회적 결속력을 높이기 위한 이념적 도구로 선택되었고, 많은 전통예술 그 중에서도 '민속예술'이 '민족예술의 정수'로 상징화되었다. 이와 함께 농악, 민요, 민속놀이, 무용 등과 같은 기층의 예술양식들이 이전의 지역 공동체사회보다 더 확장된 사회-국가로 불려나오게 되고, 그에 부응한 여러 사회문화적 현상이 잇따르게 되는데, 그 영향이 학교 교육의 범주에서도 발견된다 학교 안에서의 국악-민속예술 교육이 촉발되어 농악을 비롯하여 민속무용, 민속음악 등이 전문예술인들의 지도 하에 교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수되게 된다. 그로 인해 전문 민속예술인 양성을 목적으로 한 마땅한 교육기관이 극소수에 불과했던 당대에 농악인재를 양성하는 역할을 대행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런 현상은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보다 실업목적형 학교인 농림고/농업고에서 두드러진다. 그리고 그 교육성과는 당대를 넘어서 현재의 농악 전승 현장까지 연결되어 있으며, 각별히 한국 근현대농악사에 여러 유의미한 사실들을 낳았다. 본 글은 세 지역 농림고/농업고의 농악부 운영 실례를 통시적으로 살펴보고, 그것이 현재의 한국 농악 전승 국면과 어떤 사실관계에 있으며, 그에 대한 농악사적 의의와 시사점을 규명한다.

지역문화 근간으로서 생활문화의 사회적 가치 연구 : 수원 고색전통농악보존회 사례를 중심으로 (A Study on the Social Value of Living Culture as the Foundation of Local Culture : Focusing on the Case of 'Gosaek Nongak Conservation Association' in Suwon)

  • 정지은;장웅조
    • 지역과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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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7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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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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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 생활에 밀착한 일상 속 문화 활동을 강조하는 생활문화는 예술과 일상의 통합과 타자와 소통하는 공동체적 삶을 지향하고 이 과정에서 개인과 사회가 가져야할 가치들을 환기시키고 회복한다. 본 연구는 이렇게 지역문화로서 생활문화의 가치가 발현되는 개별적이고 복잡한 맥락과 과정을 이해하기 위하여, 수원 지역의 '고색전통농악보존회' 생활문화 활동 사례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실제 현장에서 예술과 일상이 어떻게 통합되며 공동체적 삶을 회복시키고 있는지 진단한다. 문헌자료와 참여관찰, 인터뷰를 통한 현상학적 연구를 수행하여 개인, 공동체, 지역영향으로 생활문화 활동과 공적지원의 사회적 영향을 범주화하였다. 연구결과 생활문화 공적 지원으로 늘어난 활동경험은 공동체의 예술적 발전과 인적 상호작용을 활성화시키고 더불어 개인은 예술적 본성을 찾고 지역사회에 영향을 주는 문화예술의 주체이자 실천가로 거듭나고 있었다. 또한 지역주민도 함께 참여하는 생활문화 활동의 과정에서 참여자들의 지역사회 일원으로서의 정체성이 강화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