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언트와 사회복지사의 관계는 사회복지실천의 중심으로 간주되어 왔지만 사회복지실천관계에 대한 현행 담론은 이론적 정향과 실천적 유용성 면에서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사회과학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는 노자 도덕경은 유력한 대안 담론으로 검토될 만하다. 크게 본체론, 개체론, 수양론을 아우르고 있는 도덕경은 원인론, 인과론, 개체주의로 상징되는 서양철학의 전통과 달리 객관주의, 긍정적 비판주의, 인본주의, 평등주의, 상호성과 관계성을 지향하는 유기적 세계관을 지향한다. 본 연구에서는 이와 같은 노자 철학을 통해 사회복지실천관계론을 모색함으로써 다음과 같은 새로운 가능성을 도출해 보았다. 첫째, 사회복지실천의 지향점을 '자연적 인본주의'로 설정함으로써 실천관계를 인간본성에 근거한 상보적 존재로 규정한다. 둘째, 스스로 그러하다는 의미에서 자연스러운 존재로서 인간본성을 규정함으로써 클라이언트의 잠재적 가능성과 이를 저해하는 인위적 억압을 인식한다. 셋째, 노자적 관점을 취하는 사회복지사는 폐쇄적 전문주의를 넘어 성찰과 무위(無爲)의 실천 주체로 설정된다. 이와 같이 노자 도덕경은 서구중심의 관계론이 가진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의 이항 대립적 한계를 넘어 한국적 사회복지실천 관계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이론적, 실천적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본 논문에서는 고대 양생사상을 대표하는 "도덕경"과 한의학 양생사상을 대표하는 "황제내경소문 상고천진론"을 중심으로 양생의 의의, 양생의 목표, 방법, 기본사유 등 몇 가지 방면에서 두 경전의 내용을 비교하여 다음과 같은 공통점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첫째, 양생은 섭생과 동일한 의미로 천지자연의 이치에 따라 인제 생명을 건강하게 유지하여 장수할 수 있도록 하는 일체의 활동을 의미한다. 둘째, "상고천진론"과 "도덕경"이 모두 육체적 정신적으로 안정상태를 유지하여 질병이 없이 오래 사는 것을 양생의 목표로 삼고 있다. 셋째, 양생의 방법은 두 방면으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염담무욕(恬淡无欲)을 양생의 핵심요소로 삼았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 방법으로 노자는 '색(啬)'과 '반박(返朴)'을 제시하였고, 이러한 관념은 "상고천진론"에도 똑같이 보인다. 둘째, 근본 이치인 도(道)에 합치하는 것을 무병장수의 요건으로 삼았으며 구체적인 방법으로 천지자연의 사시음양(四時阴阳)의 규율을 따를 것을 강조하였다. 이는 천인상응사상(天人相应思想)과도 상통한다.
2013년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주제 : 융, 아시아, 그리고 횡 문화성)에서 'The Red Book : East and West' 제하로 발표한 논문으로 C.G. 융의 '붉은 책'의 <논평> 가운데 나타난 노자도덕경의 사상과 유사한 부분을 들어서 노자도덕경의 해당되는 대목과 비교 고찰하였다. 또한 극동아시아(한.일) 문화의 나-너, 권위자 관계와 체험양식의 특징과 서구적 체험방식의 차이가 붉은 책에 기술된 융의 환상속의 자아의 태도(예 : 필레몬에 대한)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를 제시했다. 도덕경과의 비교에서는 '멸시받는 신' , '소박함' , '언어도단', '작은 것', '조롱', '선과 악', '비움', '미명(微明)'의 주제별로 살펴보았는데 상당한 사상적인 공통점을 발견하였다. 다만 '비움'(emptiness, das Leere만은 충일(fullness, das Volle)의 대자 격으로 사용하고 비움 본연의 노자적 의미와는 다르게 쓰고 있음을 발견했다. 「붉은 책」 <논평>에서의 융과 노자의 유사성이 바로 융이 노자도덕경의 영향을 받은 때문이라고 속단할 수는 없고 오히려 고대그리스 철학, 중세 자연철학자들의 사상에 깊은 통찰을 가진 융 자신의 무의식에서 올라온 관념의 표현이라고 생각해 본다.
현대 자본주의 신자유주의 시장경제하에서 우리의 교육은 다시 한 번 시장 경제의 논리로 고교 선택제가 생기고 자본주의 논리에 의해서 대학을 위한 교육으로 전락해 버렸다. 이러한 가운데 교권은 흔들리게 되었고, 학교의 교육방침은 그야말로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그런데 중국 고대의 철학자인 노자의 "도덕경"에서의 무위(無爲)사상과 신약성서 "빌립보서" 2장 6절-11절에 나오는 예수의 케노스(${\kappa}{\varepsilon}vo{\varsigma}$)의 사상은 우리 현대인들에게 주는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무위(無爲)란 작위(作爲)나 혹은 인위(人爲)의 반대의 개념으로서 자연의 도(道)인 자연스러운(nature) 상태대로 행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작위로 가득 차 있는 위정자들의 정치와 인간 사회에서의 인위에서 돌이켜 자연의 순리를 역행하지 말라는 것이다. 또한 케노스의 의미는 미움과 시기로 가득 차 있는 인간 세상에서 자신을 내어놓은 예수의 죽음을 통하여 이제 인간의 사명을 깨닫고 그 사명을 위하여 사랑과 헌신을 하라는 귀한 성인의 교훈이며, 이러한 교훈은 우리 교육의 현실 속에서도 많은 의미를 주고 있다.
이 글은 당말(唐末) 저명 무관(武官)인 왕진이 저술한 "도덕경논병요의술"의 군사사상에 대한 연구이다. 역사적으로 많은 학자들은 "도덕경"을 병서(兵書)로 간주하였다. 그러나 군사적 시각으로 "도덕경"을 계통적으로 해석한 사람은 왕진 한 사람뿐이다. 왕진은 세상에 전쟁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이유는 인간이 본성적으로 분쟁을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에 따르면 인간은 만물 가운데 가장 뛰어난 영혼을 갖고 태어난다. 그러나 하늘이 인간을 낳을 때 마음 가운데 큰 욕심을 갖게 한다. 따라서 인간은 승리를 추구하며 이익을 쫓고 바른 길을 등지고 사악한 길을 걷는다. 각 욕망 사이의 모순은 크고 작은 분쟁을 일으키게 된다. 인간에게 욕심이 있는 것은 인간에게 정(情)이 있다는 것이다. 인간에게 정이 있기 때문에 전쟁이 없을 수 없다. 이러한 전쟁을 해결하기 위해 인간은 무기(武器)를 사용한다. 왕진은 무기란 매우 흉악하고 위험한 물건이기 때문에 이를 사용하는 전쟁은 세상에서 가장 악한 행위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세상의 많은 일들이 무기를 잘 사용할 수 있는가의 여부에 따라 그 이해(利害)가 결정된다. 따라서 무기의 사용기술은 현실 세계에서 효용성을 가지며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러나 나라를 다스리고 군대를 통솔하는데 있어서 먼저 힘써야 할 것은 도덕적 가치이다. 문무(文武)를 병행할 때 나라의 안녕과 전쟁의 승리를 담보할 수 있다. 왕진은 노자가 분쟁이 전쟁과 혼란의 근원으로 보고 그 근본적 해결책으로 부쟁(不爭)을 강조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왕진은 "부쟁"이 "도덕경"의 핵심요지고 그 자신의 군사사상의 중심임을 밝힌다. 그에 있어 "부쟁"은 바로 "무위(無爲)"이다. "무위"는 정치적 의미만이 아니라 군사적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그는 노자의 "무위"사상을 자신의 군사사상에 적용시켜 군사적 "부쟁"사상을 정립한다.
1960년대 이후 서양에서 발전된 시스템 사고는 동양 사고와는 상이한 사고 체계로 받아들여져 왔다. 피드백 시스템에 초점을 두는 시스템 사고는 오히려 전통적인 동양 사고와 유사하다는 점을 본 논문을 통하여 밝히고자 하였다. 특히 본 논문에서는 노자의 도덕경에서 자신의 행위가 자신에게로 되돌아온다는 순환적 사구 즉 피드백 사고를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아울러 동양의 전통적 관점이라고 할 수 있는 음양오행이론 역시 피드백 사고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을 밝히고자 하였다. 본 논문은 이러한 사상적 유사성이야말로 시스템 사고를 동양 사회에 도입할 수 있는 유연한 토대를 제공한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동양사고와 시스템 사고의 유사성이야말로 시스템 사고를 동양 사회에 적용하고 확산시키는데 있어서 지렛대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This study is to find out the definition of the science of architecture which agree with the ideal of architecture form the roots of Lao-tsus Tao-te-ching. The science of architecture is that of which the architect wants to realise the ideal of architecture in the realities of life. Lao-tsu says that the roots of man and universe is nothing and doing of nothing. Nothing makes sense with constant-nothing and constant-existance, and is named with bright. And becomes the light. We can say that the definition of the science of architecture of nothing. And architecture of nothing is the foundation of the architecture for man. When the architecture of nothing for man agrees with the realities, the action becomes doing of nothing. And it is the very architecture of doing of nothing.
There are two different views on the relationship between "Tao Te Ching" and the life nurturing thoughts. Some researchers think that the life nurturing is a main idea of "Tao Te Ching", but others do not. By analysing the related terminologies to life nurturing thoughts in the "Tao Te Ching", we came to the conclusions as below. 1. Chapters which mentioned about the life nurturing thoughts include chapter 2, 3, 7, 8, 9, 12, 16, 19, 20, 22, 24, 30, 35, 42, 44, 46, 50, 52, 55, 73, and 81. 2. Of 21 chapters that related with the life nurturing thoughts, 19 chapters mentioned about the mind nurturing(精神養生). It showed that "Tao Te Ching" put special emphasis on the mental health in the aspect of life nurturing. 3. There are 5,283 characters in "Tao Te Ching", but only 422 characters were used to mention about the life nurturing thoughts. That could be a one proof that the life nurturing thoughts was not a main idea of "Tao Te Ching".
In this paper, we will discuss the main characteristics of Korean traditional medicine and their bond with the philosophy of Noja(老子) to ultimately examine how "Dodeokgyeong(道德經)" affected medicine as a pragmatic field of study. Noja(老子) viewed the universe and the creatures living in it to be constituted by gi(氣), and that everything continuously moves and changes as a result of the conflicts between two opposing energies within, eum(陰) and yang(陽). "Hwangjenaegyeong(黃帝內經)" is about how this theory is applied to human lives. "Dodeokgyeong" speaks of the Heaven, Human, and Do accordance, offering the theoretical basis for the correspondence between nature and human in the "Hwangjenaegyeong", where the Heaven, Human and Do(道) accordance theory is embodied into each element of the human vital activity, establishing the identity of Korean traditional medicine as natural medicine. Noja declared life in accordance with Do(道) as an ideal way to live. "Hwangjenaegyeong" applies this idea to human vital activity setting the realization of Do the ultimate goal of life and offers actual guidelines. The preventive aspect of Korean traditional medicine is the characteristic most affected by "Dodeokgyeong". "Hwangjenaegyeong" and "Dodeokgyeong" both recognized the relativity of objects, and spoke of harmony and balance as the answer to conflicts between mat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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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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