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중학교 기술교육에서 기술적 문제해결 체험활동을 통해 나타나는 학생들의 변화를 탐색하는 것에 목적을 두었다. 이를 위해 연구 참여자는 경기 G시의 중학교 1학년 학생 12명을 유목적적 표집법으로 선정하였고, 자료 수집을 위해 자극 회상 질문법에 의한 심층면담, 집단토론을 실시하였다. 자료 분석 방법으로는 영역 분석, 분류분석, 성분분석 방법을 활용하였고, 연구 참여자들 간 검토 및 삼각검증을 통해 연구의 진실성을 확보하였다. 연구 결과 기술 교육에서 기술적 문제해결 체험 활동 수업은 학생들에게 '기술적 제작에 대한 부담과 흥분사이', '기술적 문제해결의 실마리와 발화점', '기술적 능력을 통한 자아의 발견'의 의미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기술적 제작에 대한 부담과 흥분사이'는 평소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은 수행평가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을 많이 느꼈지만, 일반적인 '만들기'에 대한 선(先)경험과 흥미는 체험활동에 대한 흥분감을 느끼도록 하였음을 의미한다. '기술적 문제해결의 실마리와 발화점'은 생소한 체험활동 과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모둠원들과의 관계 이해 및 형성을 중요시 하게 되고, 지속적 문제 해결력을 갖도록 함을 의미한다. '기술적 능력을 통한 자아의 발견'은 체험활동 학습을 통해 스스로 '만들어가는' 학습 경험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고, 내면의 조작적 욕구 충족의 기회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결과는 향후 기술 교육에서의 기술적 문제해결 체험활동 교육을 보다 의미 있고 체계적으로 설계하는데 필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대과학 기술 문명은 그 폐해에 대한 진지한 반성 없이 삶의 환경을 근본적으로 흔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한 위기감은 인류의 생존 가능성이라는 문제의식 속에 현대 생태론의 대두를 불러왔다. 진지한 반성이란 단순히 환경보호운동을 위한 캠페인이 아니라, 인간과 자연이 가지는 내재적 가치에 대한 철학적 사고와 실천을 통해 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이 서로 상생, 조화 할 수 있는 가치관을 구축하고, 건강한 관계를 맺는 것을 의미한다. 이 시점에서 만약 율곡이 현대에 살고 있고, 21세기의 생태론자들로부터 '현재의 심각한 환경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라는 질문을 받았다면, 과연 율곡의 해명은 무엇이었을까? 본 논문은 서구 생태론 즉, 기술주의적 환경론 심층생태론 사회생태론의 주장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율곡철학이 그들의 생각과 어떤 점에서 같고, 무엇이 다른지를 살펴본다. 이를 통하여 현대 환경문제에 대한 율곡철학의 처방을 유추하려는 것이다. 현대 환경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논의할 때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도모해야 한다는 데에는 모두가 동의할 것이다. 다만, 이에 대한 율곡의 사상을 고찰할 때, 율곡이 유학자였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환경문제는 결국 인간의 문제이다. 따라서 율곡철학에서 조화(調和)란 인간 스스로 자기 존재의 깊은 내면을 성찰함으로써 날 때부터 지니고 있었던 인간 본연의 본래성을 회복하는 일에서부터 시작한다는 유학적 사고에 바탕하고 있음을 주목하고자 한다. 이로부터 발전하여, 사회와 자연 및 우주 만물의 생장에 동참하고, 이를 성장 발전으로 이끌어가는 책임의식의 실천이라는 것이 유가적 도덕의식을 기본 축으로 논의되고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본 논문을 통하여 율곡의 관점에서 현대 환경문제의 근원적 처방은 도덕실천주체의 확립에 있음을 주장하고, 현대 과학기술 문명에 대한 맹신에서 벗어나 건강한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한국 환경운동에 일조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오늘날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불안, 두려움, 괴로움, 분노, 슬픔, 갈망, 욕망, 쾌락과 같은 감정의 문제를 철학의 중요한 주제 중 하나로 인지하게 되었다. '감정의 문제' 좀 더 포괄적으로 말하자면, '마음의 문제'를 우리는 어떻게 연구할 것인가? 이러한 문제의식으로 마음에 대한 연구는 인간의 가장 깊숙한 내면의 느낌과 생각을, 그리고 다른 사람의 감정과 연관 지어 생각할 수 있게 한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오늘날 타인을 이해하기 위해서 그리고 더 나아가서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서 마음의 문제 중에서 감정이입 내지는 공감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으며, 특히 심리학과 철학에서 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필자는 감정이입이나 공감은 인간의 고독과 괴로움, 또는 소외감을 벗어나게 해 주며, 인간간의 소통을 위한 출발점이라는 사실은 분명 인정한다. 하지만 이 지점에서 가장 근원적 물음인 "인간이란 무엇이며, 누구인가?"라는 주제를 상기해 본다. 다시 말해서 인간은 정신 또는 마음으로서의 존재만이 아니라 "물질적인 것-생명적인 것-정신적인 것"이 포함된 "단일-존재"로서의 인간이라는 사실이다. 그런 한에서 인간과 연관된 문제는 인간과 물질적인 사물과 식물, 동물과의 유기적 연관성을 가진 생태학적 생명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서는 삶의 원리와 가치를 부여하는 종교적 실천을 통해서 진정한 소통과 이웃사랑의 사회가 형성될 수 있기에, 종교적 영성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타진하는데 이 글의 근본목표가 있다. 결국 인간의 고통과 불행 그리고 현대사회에서 제기되는 인간과 연관된 여러 문제들을 마음의 논의로 한정시키기 보다는 단일체로서의 인간관을 바탕으로 한 생명과 종교적 영성을 통하여 다양한 해결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함이 이 글의 내용이다.
최근 스마트폰의 과다 사용과 관련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스마트폰 디톡스라는 새로운 개입방법이 소개되고 있다. 스마트폰 디톡스는 마치 단식을 통해 몸에 있는 독소와 노페물을 제거하듯이 스마트폰 사용을 잠시라도 중단하고 내면의 모습을 돌아봄으로써 스마트폰을 건강하게 활용하여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을 실천하자는 취지이다. 이러한 흐름에 발을 맞추어 본 연구에서는 대학생들의 과다한 스마트 폰 사용을 개선하고 전인적인 건강(well-being)을 실천하기 위하여 "스마트폰 디톡스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그 효과를 확인하였다. 서울의 S대학교 16명의 대학생이 전체 프로그램을 완료하였으며, 각 회기별 자기평가보고서와 사전-사후 설문조사(스마트폰 중독척도 정신건강척도 긍정심리자본척도 자기생활관리척도)를 완성하였다. SPSS 23을 이용하여, 사전검사와 사후검사에서 변수 간의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Wilcoxon 부호순위검정을 시행하고, 각 척도들 사이의 관계는 피어슨 상관분석을 이루어졌다. 그리고 자기평가보고서는 각 회기 참여에 대한 질적 자료로 분석되었다. 그 결과, 개입 프로그램을 통해 스마트 폰 중독 및 정신 건강 점수가 유의미하게 감소하였으며, 자기 관리 및 긍정심리자본의 평균 점수가 증가하였다. 더불어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이라도 스마트폰 사용을 중단하고 건강한 신체, 긍정적인 정신, 역동적인 대인관계를 경험하면서 스마트폰을 지혜롭게 사용하고 주변을 여유롭게 돌아보는 변화가 생겼으며, 대학생들의 생활에서 스마트폰을 건강하게 사용할 수 있는 모습이 확인되었다.
인간은 누구나 스스로의 내면에 있는 '참 나'의 모습을 귀중한 보배로 여기고 이러한 자아를 찾으려 부단한 노력을 한다. 인생의 어떤 문제에 부딪히게 될 때, 각자의 방법으로 문제를 풀 수 있는 힘과 지혜의 방법을 활용하여 그러한 문제들이 어떻게 풀려나오게 되는지를 관찰도 하면서 용맹 정진하는 모습을 많이 보아왔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의 산물로 그 혹독한 과정과 그것을 통하여 얻어낸 자신의 체득(體得)을 수많은 선인들이 그들의 대표적 통로인 시문(詩文)들을 통해 세상에 내 놓은 것을 보면서 우리들 또한 자신들의 해답과 과정을 비교하며 배운다. 그들의 시문 속에는 일상생활 속에서 진정한 '참 나'로 돌아가려고 자신의 내면에 존재하는 근본을 믿고, 그 근본을 의지하여 해답을 찾아내려는 노력을 기울여 드디어는 속박된 인생의 굴레에서 벗어나 차츰 자유로워지는 모습을 느끼게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인간의 마음속에 숨어있는 편협 되고, 어리석고, 성내고, 대아적(對我的)인 생각들이 조금씩 사라지면서 진정한'참 나'의 모습인 자유인으로 되어 가는 것을 보면서 누구나 이러한 경지의 인간으로 거듭나기를 갈구 한다. 이것이 우리가 세상에 태어나서 진정으로 이루고자 하는 희구(希求)인 것이다. 여기에 그러한 삶의 모습을 우리에게 제시해준 예를 도연명을 통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도연명과 같이 세상의 명리(名利)를 버리고 자신의 도(道)를 따르겠다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동양에서는 이와 같은 출처진퇴(出處進退)의 슬기를 높이 샀던 것이다. 이것은 오히려 출사(出仕)보다도 더 처절한 고통의 극복과 용기가 있어야 이루어지는 것이다. 명리(名利)를 버리고 물러나 돌아가는 곳은 인간의 굴레가 압박하는 곳이 아니라 만물이 공존공영(共存共榮)하는 즉, 생육화성(生育化成)하는 곳이다. 그곳에 진정으로 인생의 자유가 살아 숨 쉬는 영원한 진리가 있기 때문이다.
Journal of the Korean Academy of Child and Adolescent Psychia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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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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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125-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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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
아동기 심리장애의 표현양상에서의 성별차이를 알아보기 위하여 정신과 진료기관에 내원한 환자 834명을 부모설문형식의 CBCL을 통하여 평가한 후, 그 자료를 남녀별로 각각 요인분석하여 행동장애 증후군을 구성하였다. 그 결과 공격, 과잉활동, 비행, 사회적 위축, 정서불안정, 그리고 신체증상의 여섯 개 요인은 남녀 공통으로 얻어졌으나, 강박, 우울 등의 내면성 증후군과 정신병의 임상적 특징을 나타내는 요인은 남녀간에 상당히 다른 양상을 보였다. 공통적으로 얻어진 여섯 요인들의 경우에도, 그 핵심이 되는 문제행동들은 남녀가 공유하고 있었으나, 그 밖에 측면에서는 남아와 여아 집단은 서로 다른 특징을 보였다. 이같은 문제행동 증후군에서 성별차이는 행동양식에 대한 성역할 고정관념과 관련되어 논의 되었다.
본 연구는 신체표현을 활용한 색깔과 화음, 다이내믹을 연결하여 일어나는 변화에 목적을 두고 있다. 본 연구를 통하여 영상미디어 음악치료 프로그램 모형개발을 위한 기초 자료 수집을 위해 심리적으로 화음과 다이내믹이 색깔에 변화를 준다는 것을 탐색하였다. 영상매체에서 음악은 비언어적 의사소통으로 많은 분야에서 사용된다. 특히 음과 색깔 관계의 심리적 변화를 통하여 가상과 현실의 갭을 줄이는 데에 가장 효과적인 도구이며 사용자는 메시지와 의미에 대해 우리의 감성을 유도한다. GIM (Method of Guided Imagery and Music)은 인간의 내면세계를 탐색하고 음악에 유도된 다양한 심상 경험을 통해 상징적 의미와 통찰로 자신을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해가도록 하는 음악치료방법으로 인간의 내적세계를 광범위하게 다룬다. 본 연구를 통하여 영상미디어라는 도구를 기존의 음악치료에서 사용되어져 왔던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음악 감상 활용방법에서 탈피하고 직접 몸으로 체험하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음악치료 프로그램 모형을 적용시켜 나아가 오늘날 급격히 변화하는 청소년기의 사회적응문제에서 긍정적 효과를 줄 수 있는 음악치료 프로그램개발 모형을 위한 기초 자료로 삼고자 한다.
본 연구는 판소리의 치료적 요소에 대해 연구하기 위해 비국악인이 판소리를 감상하는 과정에서 경험하게 되는 요소들을 알아보는데 목적이 있다. 본 연구에서는 5명의 국악을 전공하지 않은 연구 참여자가 판소리를 듣는 동안에 경험하는 것을 심층 면접을 통해 자료로 수집하였고 이를 변형된(modified) 근거 이론 방법으로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판소리를 감상하는 과정에서 판소리 창자의 창법과 목소리의 음색, 판소리 사설, 고수의 북소리, 고수의 역할 요소는 감상자로 하여금 다양한 차원의 정서, 신체 반응을 경험하고 자신이 경험한 정서와 연관된 사고를 유발하였다. 이는 개인의 내적 문제와 연관되어 자신이 평소에 알지 못했던 내면의 문제를 인식하게 하고, 내 안의 감정과 만나도록 중재되었다. 그리고 감상자가 경험한 개인의 정서와 인식은 또 다른 차원 반응을 유발하여 감상자는 판소리의 요소들을 통해 자신의 부정적 감정을 해결하는 근원을 찾고 내 안의 감정을 정리하는 과정을 경험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은 김환기 작품 '우주'에 사용된 청색의 상징을 분석하고 고찰하여 추상미술을 깊고 풍부하게 감상하는 것에 있다. 연구 목적을 실현하기 위한 연구 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김환기 작품 '우주'는 어떤 의미와 상징을 담고 있는가이며 둘째 우주를 품은 '청색'은 어떤 의미와 상징을 담고 있는가이다. 본 연구의 방법은 문헌연구를 통한 그림분석이다. 본 연구의 결과 김환기 작품 '우주'는 우주에 대한 내향적이며 수행적 표현으로 끊임없는 움직임, 순환, 반복을 보여주는 우주심을 담고 있었고 우주를 품은 '청색'의 주된 상징은 천상과 지하세계를 반복적으로 순환하는 푸른 소우주로서 작가의 환희와 절망을 한몸에 담고 하나의 전체를 향하는 내면을 담고 있었다.
과학의 발달과 사회의 발전에 따라 파생되는 도덕적 타락 또는 인성부재의 실상은 매우 심각하다. 특히, 이러한 문제에 대면하여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해야 할 도덕교육은 교육계 초유의 관심사이자 우리의 미래를 가늠하는 관건이 될 것이다. 본 연구는 이러한 시대적 요청에 대한 노력의 일환으로서, 유학의 충서지도(忠恕之道)가 표방하는 풍부한 윤리학적 함의를 도출하여, 현 시대의 초등교육 현장에 구체적으로 접근하려는 시도이다. 윤리적 사회공동체를 만든다는 것은 도덕 주체인 우리가 외형적인 규범의 제한에만 머무르지 않고 내면의 문제를 고민함으로써 자발적인 도덕적 실천을 해야만 한다는 것을 의미하고도 있다. 보편윤리로서의 충서지도(忠恕之道)는 인학(仁學)으로서의 덕윤리, 자기인식과 자존감 고취, 배려윤리로서의 사회공동체윤리 등의 의미를 표방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의미는 '초등교육에서의 적용방안'을 문제의 중심에 놓고 볼 때, 다분히 인성교육과 관련된 학교에서의 폭력이나 따돌림 문제 등에 관한 교육적 예방 차원에서 보다 깊이 논의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더 나아가 한국사회가 처해있는 상황, 특히 사회공동체의 권익 주장이나 집단 이기주의, 또는 사회공동체 간의 갈등 문제 등에 있어서 현실적인 응답을 모색할 수 있는 담론의 장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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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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