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낙당세계

검색결과 1건 처리시간 0.015초

대화신도가사의 내용과 의의 (The Context and Significance of Songs of the Dao of Great Gods)

  • 김탁
    • 대순사상논총
    • /
    • 제43집
    • /
    • pp.139-177
    • /
    • 2022
  • 윤진(尹珍)이 1948년에 세운 대화신도(大化神道)에 대해 알 수 있는 유일한 자료는 오열균이 편찬한 『목운대경(木運大經)』(1976)이다. 『목운대경』에는 「운회동방가(運回東方歌)」, 「궁을가(弓乙歌)」, 「도덕사(道德詞)」, 「팔괘구궁변역가(八卦九宮變易歌)」, 「낙당가(樂堂歌)」 등 5편의 가사가 실려 있다. 대화신도가사는 삼풍가(三豊歌), 양백세계(兩白世界), 궁을가(弓乙歌), 궁궁을을(弓弓乙乙), 양궁(兩弓), 을을(乙乙), 궁을선인(弓乙仙人), 삼인일석(三人一夕), 이재전전(利在田田), 궁을지리(弓乙之理), 냉금부금(冷金浮金), 석정곤(石井昆), 양백(兩白), 삼풍(三豊), 소두무족(小頭無足) 등 그 정확한 의미가 여전히 신비의 영역에 있는 한국 전래의 비결신앙에 자주 등장하는 용어가 많이 보인다. 또 대화신도가사는 동방의 목운(木運)이 다시 돌아왔음을 노래한 가사이며, 하도(河圖)에 근거하여 3, 8 목(木)의 운수를 강조한 가사이다. 대화신도에는 도교적 영향이 많이 확인되고, 산신(山神) 기도에 주력했던 민간신앙적인 요소도 자주 보인다. 그리고 유교의 영향도 일부 확인된다. 대화신도가사는 창시자 목운 자신이 동학의 창시자인 수운을 계승한 인물로 자처하며, 봄으로 상징되고 표현되는 후천(後天)이라는 이상사회가 대화신도에 의해 전개될 것을 노래하고 있다. 대화신도가사는 이미 기독교가 한국 사회에 적극적으로 수용되던 시대적 상황을 반영하고 있어서 예수에 대한 언급이 종교를 서술하는 대목에서 빠지지 않고 확인된다. 대화신도가사는 낙당세계(樂堂世界)라는 독창적인 용어로 동방의 목운(木運)이 돌아옴으로써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새 세상이 이루어지리라고 읊었다. 봄을 상징하는 목운을 강조하고, 수운(水雲)의 뒤를 이어 수생목(水生木)이라는 동양의 역학(易學) 원리에 따라 대화신도가 출현하였다고 주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