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기억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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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잉 트라우마 -대만 호러게임 <반교>의 역사 재현 연구 (Playing Trauma -A Study on the Representation of History in Taiwan Horror Game Detention)

  • 배주연
    • 대중서사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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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6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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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87-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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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 본 연구는 대만의 레드캔들사(社)에서 개발한 2D 호러 게임 <반교>의 스토리텔링 분석을 통해 역사게임이 트라우마적 역사를 재현하는 방식에 관해 논한다. 기존의 대중미디어와는 달리 게임은 플레이어가 직접 서사에 참여할 수 있는 상호작용성interactivity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게임 속 역사 세계와 플레이어가 관계 맺는 방식도 달라진다. 이러한 차이로 인해 미디어가 어떻게 이용자의 역사 인식과 기억의 방식을 다른 관계성 속에서 형성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2017년 출시와 동시에 대만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큰 호응을 얻었던 <반교>는 1960년대 대만 계엄시기의 한 중학교를 배경으로 이루어진 사상 검열과 국가폭력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특히, 일련의 게임 규칙들을 따라가는 과정에서 주인공은 잃어버린 기억과 마주하게 되고, 이로 인해 트라우마적 과거사에 대한 연루의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이후 <반교>는 영화로도 제작되어, 상업적으로나 비평적으로나 큰 성공을 거두었다. 본문에서는 게임 <반교>의 스토리텔링 방식을 분석하고, 이를 영화의 재현 방식과 비교함으로써 동일한 역사적 스토리가 미디어가 달라짐에 따라 어떻게 다르게 서술되고, 기억술의 차이를 만들어내는지를 살펴본다. 특히, 게임의 상호작용성, 파편화된 서사, 퀘스트, 단편적으로 제시되는 단서, 호러게임이라는 장르적 특수성과 같은 것들이 어떻게 게임 세계에 대한 이해를 넘어, 역사인식과 기억하기의 다양한 계기들을 만들어내는가를 살펴볼 것이다. 이를 통해 그동안 역사기술 매체로서 진지하게 다뤄지지 못했던 게임미디어가 역사를 '하는doing' 방식에 대해 성찰해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반교>는 역사 재현이 어떻게 영화적 기억술, 그리고 게임적 기억술과 닿아 있는가의 문제를 제기한다. 영화적 기억술이 비교적 많은 연구에서 다뤄진데 비해 게임적 기억술은 본격적으로 연구가 된 적이 없다는 점에서 게임 <반교>의 기억술을 분석함으로써, 게임과 역사재현, 그리고 기억의 관계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다큐멘터리 아카이빙' 연구 서울기록원의 수집 사례를 중심으로 (A Study of Documentary Archiving Focusing on the case of Archiving by Seoul Metropolitan Archives)

  • 안드리;송영랑
    • 기록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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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6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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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27-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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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 도시의 기록화는 행정영역의 기록만으로 완전할 수 없으며 다양한 방식으로 도시에서 살아가는 시민들의 기록이 함께 수집되어야 한다. 이 연구는 서울기록원의 서울시 기록화 사업 사례를 토대로, 생산되지 않았거나 훼손되어 수집되기 어려운 시민의 기억을 남기기 위한 방법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다. 기록학 실천주의의 입장 아래 기록으로는 남아있지 않아도 기억에는 존재하고 일상에 스며있는 서울에 대한 다양한 경험들을 남기기 위해 다큐멘터리를 도구로 제안하였다. 다큐멘터리는 서사성의 특징을 갖는다. 이는 매우 자의적 성격을 갖지만 구술이 아닌 다큐멘터리를 새로운 방법으로 제안하는 것은 이 서사성이라는 특징 때문이다. 구술기록이 갖는 자기역사성과 그로 인해 제공되는 필요 이상의 기억들을 배제하고 수집주제에 부합하는 내용을 기록화할 수 있는 방법이다. 본문에서는 서울기록원에서 서울기록 수집으로 제안한 서사 기반의 기록 수집 방법, 그리고 그 안에서 다큐멘터리 아카이빙의 역할과 의미를 살펴보았다. 그리고 서사기반 수집 안에서 다큐멘터리 아카이빙의 방법이 필요한 조건을 제시하였다. 또한, 다큐멘터리 아카이빙을 실행하기 위한 기획·절차와 함께 2019년 서울 기록 수집 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된 3편의 다큐멘터리 중 한 편을 사례로 소개하였다.

베트남전쟁 소설에 나타난 기억의 전승과 트라우마 양상 (Memory Transmission and the Phases of Trauma in Vietnam War novels)

  • 음영철
    •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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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0권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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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68-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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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 이 논문은 베트남전쟁 소설에 나타난 기억의 전승과 트라우마 양상을 연구한 것이다. 연구방법으로는 문화학 이론에 일조한 알라이다 아스만의 기억이론을 활용하였다.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베트남전쟁에서 배제된 타자의 목소리를 제기하였다. 1990년대 이후 발표된 베트남전쟁 소설은 타자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여 문화적 기억을 새롭게 전승하였다. 공식기억에서 배제된 민간인학살, 고엽제 피해자, 혼혈아 라이따이한 등의 이야기가 소설화되면서 대항기억으로 부상한 것이다. 방현석의 베트남전쟁 소설인 <존재와 형식>에서는 베트남전쟁을 어떻게 기억해야 하는지를 제기하였다. 방현석의 <랍스타를 먹는 시간>에서는 베트남전쟁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과 반성 없이는 한국은 미군의 정체성을 가질 수밖에 없음을 밝혔다. 둘째, 베트남전쟁의 비극성을 다룬 것으로 몸이 기억하는 트라우마 양상을 제시하였다. 안정효의 <하얀 전쟁>은 기억 투쟁의 과정에서 과거로 퇴행하였음을 밝혔다. 이대환의 <슬로우 불릿>은 고엽제로 인한 피해 양상이 가족사의 비극으로 이어짐을 밝혔다. 오현미의 <붉은 아오자이>는 한국계 베트남 혼혈인이 아비 부정을 극복하고 자기 정체성을 찾아가는 서사임을 밝혔다. 하림의 <사이공의 슬픈 노래>는 정체성의 혼란을 겪은 혼혈인 샤이랑의 이야기가 서사성의 약화로 인해 연애소설로 전락하였음을 밝혔다.

매체 서사로서의 역사와 집합기억의 재현 5·18 민주화운동 관련 지상파방송 뉴스를 중심으로 (History as Media Narrative and Representation of Collective Memory Focusing on the Prime-time Television News Reports Related with the May 18 Democratic Movement)

  • 주재원
    • 한국언론정보학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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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7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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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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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 미디어의 전통적인 역할 중 하나는 개인의 제한적 기억을 보조하고 사회구성원들의 사적 기억을 공적 기억으로 변환시키는 것이다. 특히 매스미디어는 사적인 기억의 조각들을 모아서 공공의 기억을 만들어 낸다. 과거를 현재로 불러오고 과거의 현재적 의미를 재구성하는 과정을 통해 매스미디어는 과거를 인식하고 이해하는 역사인식의 방향에 영향을 미친다. 오늘날 인터넷을 비롯한 각종 뉴미디어가 범람하고 있지만, 여전히 텔레비전은 소시민들의 일상에서 집단의 기억을 구성하는 가장 핵심적인 실천 기제로 존재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 연구는 매개된 집합 기억을 생산하는 주체로서의 지상파 텔레비전 뉴스를 분석하여 오늘날 $5{\cdot}18$이 어떤 기억으로 재현되는가를 밝히고자 하였다. 우선 뉴스가치 분석을 통해 역사적 사건으로서의 $5{\cdot}18$에 대한 뉴스가치는 정권의 변화에 따라 다르게 평가되었고, 그마저도 대부분 정치적 이슈에 따라 가변적 뉴스 소재로 취급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담론 분석을 통해 $5{\cdot}18$ 관련 뉴스들이 관행적으로 보도되고, 연성화(softening)되고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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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기억공간 건립 관련 탐색적 연구: 장소성 및 다크투어리즘 관점을 중심으로 (Exploratory Study on the Construction of Sewol Ferry Memorial Space: Focusing on the Perspective of Placeness and Dark Tourism)

  • 전명훈;고정민
    •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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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2권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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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26-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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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
  • 본 연구는 문화관광론의 주요 개념 중 하나인 장소성과 다크투어리즘 관점으로 세월호 기억공간의 입지 선정, 콘텐츠 구성 관련 기준 등을 제시하고 이와 관련된 학술적 개념과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하였다. 먼저 주요 입지별로 장소성 개념을 적용하여 세월호 기억공간의 입지 선정을 제안하였고, 콘텐츠 구성에 대해서는 콘텐츠적 구성요소인 인물, 이야기, 장소 개념과 다크투어리즘 구성방향을 토대로 그 방향성을 제시하였다. 연구결과, 스토리텔링 방식의 서사적 구조를 먼저 체계화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구현하는 방식을 활용하여 세월호 기억공간을 설계할 경우 특정한 하나의 장소의 입지선정에 집중하기 보다는 서사적 구조를 기반으로 세월호 기억공간을 분산하고 코스화하여 건립하는 것이 가능함을 제안하였다. 또한 세월호 기억공간이 416생명안전공원과 목포신항만 배후부지 등에 분산되어 건립되는 경우 장소성과 다크투어리즘간의 연계성을 감안하여 콘텐츠 구성기준이 보다 복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수립되고 적용되어야 할 것임을 주장하였다. 세월호 기억공간에 대해 장소성과 다크투어리즘 관점에 입각하여 주요 이슈와 관련한 연구질문에 답하고자 한 본 연구가 향후 세월호 기억공간의 건립에 있어 하나의 참고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의 기억 회상과 시청자의 수용욕망 연구 (A Study on the Patterns of Recollection and the Desires of Users in the Drama Series)

  • 안상원;김혜빈
    •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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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6권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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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679-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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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이 연구에서는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에 나타난 기억 회상 양상을 살펴보고, 이 과정에서 드러나는 시청자의 욕망을 살펴보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1980-1990년대는 회상의 대상이 되었고 향수(鄕愁)와 복고(復古)가 문화상품이 되었다. 그렇다면 그 시대를 살아가는 미성년 주인공의 순수한 사랑과 우정, 그리고 가족에 대한 사랑을 그려 내는 <응답하라> 시리즈가 시청자의 인기를 끈 이유는 무엇일까. 과거 회상과 연애, 그리고 가족애를 반복되는 패턴으로 읽은 이 연구는 해당 패턴이 시청자의 욕구를 충족하고 있다고 보았다. 따라서 드라마의 '서사'와 '인물'을 중심으로 이 드라마에 내재된 시청자의 욕구를 분석하였다. 특유의 효과음과 음악은 분절 가능한 미시서사를 구축함으로써 시청자가 손쉽게 특정 장면을 소유할 수 있게 했다. 이는 '없는' 추억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한다. 둘째로 인물의 경우 로맨틱 코미디의 작위적인 인물 설정이 만드는 갈등 없고 안정적인 중산층 세계를 유지하려는 욕망, 그리고 수동적인 여성인물을 통해 신자유주의시대의 과잉 선택이 주는 피로를 줄이고 싶어 하는 시청자의 욕망을 포착하였다. 결국 드라마가 제공하는 회상은 단순한 과거 회귀를 넘어 현재의 욕구와 결핍을 채우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서사적 관점에서 본 만화 <형가자진왕>의 도상 표현 (The Expressive of <The Emperor and the Assassin>'s Comic Image from the Perspective of Narrative)

  • 조정래
    •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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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4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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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8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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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 본문은 만화의 텍스트가 내용적 의미를 전달한다면 이미지는 어떻게 텍스트와 결합하여 서사적 기능을 하는가에 대한 연구에 목적을 두었다. 이에 한국과 일본의 만화 <형가자진왕>에 나타난 텍스트와 이미지 표현, 만화의 서사방식과 소통 그리고 도상적 표현의 비교분석을 통해 그 서사방식의 특징을 살펴보았다. 만화의 창작 모티브로서 형가의 이미지는 서사의 흐름에서 탈피하여 현재화하고 독자와 공감하는 타자이다. 고우영과 스메라기 나츠키의 만화에서 선, 면, 공간, 음영 등을 통해 가상의 서사적 시공간을 구축하였으며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져 불가능한 역사적 현실의 재현과 서사적 의미를 실현하였다. 스메라기 나츠키의 만화는 지속적인 역사적 진실과 추동력에 기초한 섬세한 정물화적인 서사적 표현이며, 객관적 묘사에 집중하면서 역사적 재현을 넘어 감각적인 현실의 이미지를 추구하였다. 하지만 고우영 만화의 도상적 서사는 주관적이고 낭만적인 이미지를 역사적 서사 속에 고착시키고 독자의 기억을 자각시키며 서사의 흐름과 충돌하면서 균형을 유지하려 하였다. 만화의 순간의 이미지는 역사적 현실의 재현이 아니라 고우영 자신이 추구한 서사적 실재의 재구성화된 도상이다.

동시대 '대항기억'의 기록화 용산참사 사례를 중심으로 (Documenting Contemporary 'Counter-memories': Focused on the Yongsan Tragedy)

  • 이경래;이광석
    • 기록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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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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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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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 본 연구는 동시대 비민주적 폭력으로 점철된 사회사적 사건들 가운데에서 점차 잊혀져가는 사회적 타자들의 기억을 재소환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 글은 그 극적 사례로써 2009년 '용산4구역 철거현장 화재사건'(이하 용산참사)을 분석 대상으로 삼고 있다. 본 연구는 공적 기록의 빈 공백을 대신해 용산참사 속 현장 예술행동가들의 사회적 사건들을 새롭게 기억하는 자율적 방식에 주목한다. 다시 말해 이 연구는 용산참사의 경우를 일반 시민, 문화예술가, 독립미디어 활동가, 종교인 등이 함께 연대해 국가 권력 중심의 공식 내러티브에 대항해 경쟁서사를 마련하고 대항기억을 스스로 재구성하면서 시민 기록의 의미를 되살렸던 중요한 사례로 바라본다. 당시 그 누구보다 현장 예술가들은 용산참사에 대한 기록의 과정에서 배제되고 타자화된 도시 빈민들의 절규에 귀 기울이면서, 전시 및 음악 공연 기획과 도록 작업, 만화집, 현장르포 사진집, 미디어 방송, 다큐멘터리 영화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자율적인 방식으로 사회적으로 소외된 이들의 감성과 정서를 기록했다. 특히 이 글은 현장 예술가들에 의해 수행됐던 참사 당시 비공식 대항기억 기록화의 움직임을 동시대 사회사적 사건의 기록화에 있어 중요한 전략으로 고려하고 이를 중요한 탐구 대상으로 삼는다. 이에 의거해 결론에서는 현장 예술의 동시대 현장 기록 방식이 가지는 기록학적 함의와 이를 사회 공통의 기억 속에 기입하기 위한 좀 더 포괄적인 기록화 방법을 제안한다.

광장의 젠더와 혁명의 성정치 -1996-2016, 혁명의 기록과 기억'들' (Gender of the Square and Sexuality Politics of 'Revolution' -1996-2016, Revolutionary Records and Memories)

  • 소영현
    • 대중서사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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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6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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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57-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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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 주변부적 관점에서 그리고 젠더적 관점에서 1996년 8월 '연세대 사건'는 어떻게 기억되는가. 이 질문을 두고 본고에서는 한국문학에 나타난 1996년에서 2016년에 이르는 시기 동안의 혁명의 기록과 기록이 누락한 기억들을 검토하였다. 1996년의 학생운동에 대한 낯선 회상이 이루어지는 소설들, 윤이형의 「큰 늑대 파랑」(『큰 늑대 파랑』, 2011), 최은영의 「몫」(2018), 황정은의 『디디의 우산』(2019)을 중심으로 정치적으로 비가시화되었거나 젠더적으로 배제되었던 존재들이 경험하고 기억하는 혁명에 대한 이야기를 복원해보고자 하였다. 주변부적 위상에 대한 인식과 '기억될 수 없는' 혁명에 대한 호명의 상관성은, 더 나은 사회에 대한 상상과 체제 재편의 열망을 나누는 혁명의 한복판을 '함께' 통과할 때에도, 혁명이 모두에게 동일한 의미가 아니라는 것을, 혁명의 순간에도 여전히 배제와 위계의 논리가 작동하고 있었음을 역설하였다. 이러한 검토를 통해 1996년 '연세대 사건'의 역사적 복원과 계보화 작업이 단지 학생운동에 대한 재고에서 나아가 1990년대 한국사회에 대한 젠더적 관점의 재평가를 요청한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서사 기반 수집 실행지침의 설계와 개발절차 서울기록원의 S-NAP을 중심으로 (A Study on Design and Development Process of Narrative Archiving Policy : Focused on S-NAP of Seoul Metropolitan Archives)

  • 이경남;이현정
    • 기록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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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6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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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99-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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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 이 논문에서는 사회적 기억의 기록화를 위해서 파편적으로 흩어져 있는 기록의 사회적 맥락을 고려한 수집 전략이 필요하다는 전제하에, 광역 지역의 기록화를 위한 새로운 수집 방법론으로서 서사 기반 수집 실행지침을 개발하여 실행한 서울기록원 사례를 통해 그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였다. 서사 기반 수집 실행지침 개발을 위해 먼저 광역 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수집 주제 영역을 개발하였으며, 다음으로 지역학 연구 성과 및 사회, 경제, 문화예술 분야를 아우르는 자료 분석을 통하여 수집 실행단위를 설계하였다. 이를 기반으로 본 논문에서는 9개 주제 영역과 61개 상위 수집실행지침, 184개 하위 수집실행지침의 구조와 내용을 도출하는 과정에 대해 설명하였다. 마지막으로, 논문에서 기록의 의미와 가치에 중점을 둔 기록 콘텐츠로의 활용가능성과 기록 활동 네트워크의 지원 도구로서의 활용가능성을 제안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