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개항장에 한시적으로 설치되었던 감리서의 설치과정 및 관련 기록을 부산항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먼저 감리서가 요구되는 시대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부산항이 개방되어 가는 과정을 살펴보고, 감리서 기록이 생산되는 맥락정보를 파악하기 위해서 감리서의 직제와 설치와 폐지에 대해 살펴보았다. 다음으로는 감리서가 업무를 수행하면서 생산하거나 접수한 기록을 감리의 기능에 따라 교섭기록, 재판기록, 경무기록, 통상기록, 목민기록, 일록의 여섯 유형으로 나누어 각 기록의 내용을 살펴보았다. 부산항의 개방과 관련한 조약과 감리서의 설치와 폐지에 관한 칙령들은 "고종실록"이나 "승정원일기" 등 연대기 자료와 "한말근대법령자료집"에 게재되어 있다. 감리서에서 생산하거나 접수한 원본 문서는 대부분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는데, 목록이나 해제만 제공되고 있으며, 일부는 "각사등록"과 "구한국외교관계부속문서"에 게재되어 있다. 이러한 감리서 관련 기록들 가운데 "고종실록"만 국역되어 있으므로 연구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국역과 원문 서비스 제공이 시급하다.
본고에서는 하서 문집으로 간행된 판본들을 조사하면서, 각 판본의 현존 상황과 특이사항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초간본 "하서집(河西集)"은 1568년(선조(宣祖)) 1)에 간행되었으나 현재 완본(完本)이 전하지 않는 상황에서 고대 만송문고본이 유일본으로, 중간본과 삼간본 모두에 빠진 저작 총 19수를 수록하고 있었다. 중간본은 1686년(숙종(肅宗)) 12)에 "하서선생집(河西先生集)"이 간행되었고, 규장각 소장본을 대상으로 삼간본과 대조하여 살펴본 결과, 중간본에 수록되었다가 삼간본에서 빠진 하서의 저작 1수가 수록되어 있고, 하서의 사위인 양자징(梁子?)이 찬(撰) 한 "가상(家狀)"을 수록하지 않았다. 또 중간본에서 삼간본으로 재간행하면서 작품 수가 추가되고 제목이 달라진 경우도 있어 대표적인 예로 하서가 종성에 유배되어 있던 미암에게 보낸 시 "봉기유미암종산적소(奉寄柳眉巖鍾山謫所)"가 중간본에는 10수가 수록되었는데 삼간본에서 "봉화유미암종산적소(奉和柳眉巖鍾山謫所)"로 제목이 바뀌고, "봉기유미암종산적소(奉寄柳眉巖鍾山謫所)"란 제목에는 중간본에서 "봉기유미암종산적소(奉寄柳眉巖鍾山謫所)"에 들어 있던 작품과 전혀 다른 4수의 새로운 시를 수록하여 놓은 것을 발견하였다. 삼간본은 1802년(순조(純祖)) 2)에 연보(年譜)를 붙여 "하서선생전집(河西先生全集)"으로 간행하여 일명 전집본이라고도 하며 현재 한국문집총간 33권 "하서전집(河西全集)"의 저본이 된다. 현대에 들어와 1916년(병진(丙辰))에 속편 초간본 "하서전집속편(河西全集續編)" 이 간행되었고, 1940년(경진(庚辰))에 속편 중간본 "하서선생속집(河西先生續集)" 이 간행되었다. 1980년에 삼간본과 속편 초 중간본 등을 합본해 하서선생기념사업회에서 영인본을 내고 1987년에 그 국역본을 냈으나, 다시 1993년에 필암서원에서 영인본과 국역본이 동시에 나왔다. 이들 삼간본과 속편 초 중간본, 그리고 영인본들은 이전 판본들과 달리 하서의 연보를 수록하고 있어 그 안에서 하서의 문집에는 수록되지 않은 습유 저작을 다수 발견할 수 있었다.
조선후기에 민중사상은 도교적 요소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정감록』을 중심으로 한 민중사상은 '해도기병설'과 '남조선신앙', '미륵하생' 등으로 구체화되고, 이는 『정역』에 의해 개벽이라는 형태로 발전한다. 이들 민중사상에는 풍수와 도참의 내용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이는 도교의 방술 개념으로 이해될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 철종 때부터 도교서들이 번역되기 시작하고, 고종에 의해서 국가의 국역사업으로 많은 도교서들이 번역, 간행된다. 이들 도교서의 성격은 선서류(善書類)이거나 보권류(寶卷類)이다. 문제는 이들 선서와 보권류의 도교서들이 청대 민란의 주요한 원인을 제공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점에서 국가사업으로 진행된 도교서들의 번역은 민란이나 변혁을 바라는 민중들에게 이론적 근거를 제공할 것인데, 왜 고종은 도교서 번역 사업을 국가적으로 시행했는가라는 질문을 제기할 수 있다. 이 질문을 해결하기 위해, 조선 후기의 민중사상을 정리하고, 그 내용들이 도교와 밀접한 관계임을 해명하였다. 또한 한국의 역사에서 도교는 국가적 위기에서 진호(鎭護)의 성격으로 등장해왔던 사실들을 정리하고, 임진왜란 당시에 도교가 호출되는 상황을 정리했다. 아울러 『홍길동전』과 『홍길동전』과 거의 동일한 서사를 갖는 야담(野談)의 내용들 속에 도교적 요소들이 있음을 해명하였다. 고종이 국권을 잃을 상황에서 도교 선서와 보권을 국역하고 보급한 것은 도교의 국가 진호적 성격을 인식하고, 도교를 통해 국권을 지키고자 한 의도임을 해명했다. 아울러 현재 한국의 상황에서 도교적 풍습과 관례는 고종의 도교 선서와 보권의 보급과 관련이 있음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는 전통의학 분야의 지식자원을 보호 활용하기 위하여 고의학 서적의 필사본을 확보하여 손망실을 방지함과 동시에 서지학적, 어학적, 한의학적 접근을 통하여 고의학 서적의 관리 체계 수립 및 지원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으며 선택된 필사본을 위주로 국역화, DB화 및 전자문서화를 구축하여 향 후 다양한 활용 가치를 제고하고 필사본의 처방 지식의 온톨로지 구축 방법을 제시하여 전통의학문헌의 복원 및 형상화를 설계함과 아울러 다학제간의 연구 시스템을 통한 고의학 서적의 내용을 정리 분석하여 의학적 유용성을 평가하고 현대적인 재해석을 통해 기초 및 임상에서의 실용화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ulcorner}$Uirimchwaryo(醫林撮要)${\lrcorner}$ is a medical book that takes a model of written in the middle of Chosun dynasty. In the contents side, it seems to unite a korea medicine with the Geum-Won Dynasty(金元時代) in ancient china. we can think much of the value that it combines theory with experience, choosing the merits of ${\ulcorner}$Uibangyuchwi(醫方類聚)${\lrcorner}$ which were the masterpieces of the first half of Chosun Dynasty and it increased a practical use to choose easily prescription in the clinic. This book which was proofread and published by imperial physician Yang Yaesoo(楊禮壽, ? ${\sim}$ 1597) is not exist. In this condition, existing print type is added by scholars only after ${\ulcorner}$Donguibogam(東醫寶鑑)${\lrcorner}$ was compiled. When the academic conference was held in last year, I introduced a chosun printed book in japan's possession, moreover I survey more documents. I will investigate and arrange a few old printed books that are handed down to Chosun and Japan. In addition, I will present Korea and foreign researching results, trend about ${\ulcorner}$Uirimchwaryo${\lrcorner}$ which is finished lately and researching materials about translating into current korean language. We can evaluate the value and effect of ${\ulcorner}$Uirimchwaryo${\lrcorner}$ in Chosun dynasty of medical history.
To catch the message of Taoism inside the theory of Korean medicine, we have to understand the contents of Tao Te Ching(道德經) the only writings of Lao-tzu(老子). And to do that, precise translation into Korean language must be held before anything else. There have been a little bit more than 50 Korean versions of Tao-te-Ching, and we screened out 10 versions based on academic value. With them, we had a study on the translation of Tao Te Ching, from chapter 1 to 20. Our study found that the existing 10 versions have some obscure words, wrong paragraph classifications, descriptions out of context needing remedial actions for exact understanding. And Chinese words and phrases with various meanings could be translated correctly with our constant rule that values consistent context.
In this thesis I aim at investigating at the distinctive characteristic of homesickness in written by Hong sun-hag and the mean of the distinctive characteristic. The result as follow. The aspect of homesickness in the Yeonhaengnok : The first, the traveler express the reason that cause the homesickness. The reason that cause the homesickness is various. The second, the traveler express the emotional conflict between worry about the family and ambition of travel in Yeonhaengsanmun. The third, the traveler express the reason that cause the homesickness and yearn for his home. The traveler express the individual experience connected with the family in Yeonhaengsanmun, the universal experience connected with the family in Yeonhaenghansi. The distinctive characteristic of homesickness in the and the mean of the distinctive characteristic : The first, the aspect of homesickness in the is all aspect of homesickness. The author of synthesizes homesickness. The second, the scenery rouse the traveler' homesickness and the traveler expresses homesickness by the empathy to the scenery. The mean of expressing by the scenery is that the expression succeed the 17th century Yeonhaenggasa. The third, the traveler concretely expresses his inner world. The mean of concretely expressing the inner world is that the expression is related to the realism of expressing the inner world.
본 연구는 정치생태학(political ecology)의 개념적 틀을 이용하여 고성부사로 재직한 오횡묵이 기록한 "고성총쇄록"의 국역본을 분석하였다. 연구는 오횡묵이 날씨, 농사, 주민의 삶, 지방행정의 상호 관계를 어떻게 인식하고 기록했는지를 파악하는데 초점을 두었다. 연구 결과는 크게 네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 날씨는 크게 세 가지의 표현 방식, 단순 변동 농사 관련 방식으로 기록되었다. 날씨의 변동은 그 자체보다 백성의 삶과 사회 경제 정치와 연관시킬 때 보다 큰 의미와 중요성이 부각되었다. 둘째, 날씨와 중앙 지방의 정책은 특정한 조건, 즉 가뭄이 심할 경우에 충돌하여 사회 정치에 부정적 영향을 주었다. 셋째, 민요(民擾)를 일으킨 백성들의 행동은 일정한 제약 조건하에서 이루어졌다. 이러한 제한적 행위자의 모습은 오횡묵 부사의 공무집행, 즉 진휼, 기우제, 세금 징수 등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넷째, 고성 지방의 날씨, 농사와 주민의 삶, 행정 간의 상호 관계는 개별 가구, 고을, 지방, 도, 국가의 중층적 규모 측면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Uihagipmun was a medical book published by Leecheon during the Ming Dynasty of China in the 16th century and was introduced to Korea during the mid-Joseon Period. This text greatly influenced the establishment of the Donguibogam, an important work in Korean medicine. This study confirms that many medical professionals of the Joseon Dynasty loved the Uihagipmun and that the Uihagipmun was very important during the Joseon Dynasty. Since then, the status of the Uihagipmun in Korean medicine continued to be emphasized by Korean medicine doctors throughout the Japanese colonial era. The translation of the Uihagipmun began in the 1970s as part of the classical Korean medicine translation project under the leadership of the Korean medicine group "Hanbanguiuhoe". However, due to a lack of funds, the translation was delayed and the first edition was published on October 10, 1974. Writings of those who led the translation at that time show that the translation of the Uihagipmun thought that the exact translation of the Uihagipmun in Korean medicine could lead to the scientific and modernization of Korean medicine. Therefore, Gugyeok pyeonjuuihagipmun should not be regarded as a mere translation, but as a medical book of important value in Korean medical history.
본 연구는 고전시문에 대한 고찰과 해석을 통해 파초가 우리의 전통정원에 오랫동안 즐겨 가꾸어진 배경과 그 설계용도(design use)를 고찰하고자 진행되었다. 또 이러한 고찰 과정을 통해 우리나라에 파초가 도입되어 널리 애호된 시기도 함께 규명하고자 한다. 연구의 방법은 파초를 주제로 한 고전시문을 고찰하고 해석하는 기술적 연구방법이 사용되었다.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파초가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된 시기는 최치원의 시를 통해 통일신라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 여러 시문과 그림을 통해 고려시대 중기에 이미 파초는 정원식물로 널리 식재되고 애호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둘째, 파초에 내재된 의미는 다음과 같다. 1) 파초 잎은 종이의 대용물로 글씨나 시를 쓰기도 하였고 술잔으로 사용되는 등 여름날의 수양과 풍류의 의미를 갖는다. 2) 파초는 '혜가단비'의 고사에 의해 불가에서 종교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식물로 취급된다. 또, 파초 특유 형태와 생육특성, 파초 잎에 빗방울이 흩어지는 모습 등은 부처의 가르침인 '공'과 '무아', '덧없음'을 일깨우는 각성물로 받아들여졌다. 3) 유가에서 파초는 "군자는 하늘을 따라서 스스로 굳세고자 노력하며 쉬지 않는다(君子以 自强不息)"라는 가르침의 표상이었다. 4) 파초의 넓고 긴 잎을 봉황의 꼬리에 비유하여 '봉미'라고 하였다. 따라서 파초 잎은 존귀함의 존재의 상징인 봉황을 의미하므로 책가도, 문자도 등 민화의 소재로 즐겨 채택되었다. 셋째, 파초의 설계용도는 크게 네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1) 파초의 넓고 푸른 잎으로 인해 여름철 정원에 녹음과 청량감을 제공하는 '시각적 용도'로 활용되었다. 2) 옛 사람들은 여름철에 듣는 '파초우성(芭蕉雨聲)'을 운치 있는 소리로 여겼고, 파초가 이러한 '사운드 스케이프(soundscape)'를 구현할 수 있는 최적의 식물소재라는 점을 파악하고 이를 적극 활용하였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파초의 여러 설계용도 중에서도 가장 특징적인 용도로 '청각적 활용'을 들 수 있다. 3) 파초는 화분에 식재하여 실내에서 관상용으로도 활용하였다. 4) 파초는 궁중과 민간에서 약재와 식재료 등 실용 목적으로도 활용되었다. 본 연구의 한계는 한국고전종합 데이터베이스에 탑재된 자료 중 국역된 텍스트를 위주로 하였다는 점이다. 추후 여타의 원문 자료들에 대한 국역 작업이 진행됨으로써 본 연구와 관련된 새로운 내용들이 보완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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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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