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복 장식은 인류 역사와 함께 인간의 표현 욕구를 위한 매개체로서 의복을 보충해 주거나 독립적인 형태로 존재하면서 발전해 왔으며, 인간을 아름답게 하려는 목적으로 피부 및 의복에 부착되는 각종 소도구들로서 기능적인 면에 치중하거나 장식성을 추구하기 위해 사용된다. 현대 복식의 형태는 활동하기 편리하도록 단순화되고, 다목적에 사용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으므로 의복 장식의 비중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중략)
컴퓨터와 사용자와의 효과적인 정서적 상호작용의 도구로서 의인화된 형태의 인터페이스 에이전트의 정서 표현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어 왔다. 기존의 연구는 의인화된 인터페이스 에이전트가 어떤 정서를 표현하는가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인간과의 원활한 정서적 상호작용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어떤 정서인가의 문제만이 아니다. 인간은 타인의 상황과 정서에 공감하는 방식으로 정서를 표현하는 상대를 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또한 공감하는 방식의 정서 표현은 사회적으로 적용되는 성별 고정관념에 따라 여성적 속성으로 분류된다. 따라서 공감하는 방식의 정서 표현이라 하더라도 표현의 주체가 남성이냐 여성이냐에 따라 상대방의 인식이 달라질 수 있다. 본 연구는 인간간의 사회적 관계에서 일어나는 공감적인 정서 표현과 표현하는 주체의 성별의 효과가 인간-인터페이스 에이전트간의 상호작용에서도 나타나는지를 검증하기 위하여 참가자와 인터페이스 에이전트가 함께 게임에 참여하는 과제를 실시하고 인터페이스 에이전트의 성별, 참가자의 성별, 얼굴 표정과 말을 통한 정서 표현의 공감 여부(타인의 상황에 공감하는 정서 표현 - 자신의 상황에 대한 정서 표현), 정서 표현 여부(얼굴 표정과 말로 정서를 표현 - 정서가 배제된 무표정과 말)에 따라 인터페이스 에이전트에 대해 참가자가 지각한 배려, 호감, 신뢰, 지능, 지배, 순종이 어떻게 다른지를 측정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타인의 상황과 정서에 공감하는 방식으로 정서를 표현하는 에이전트의 배려, 지능, 순종적 성향을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에이전트의 경우, 정서를 표현하거나 정서가 배제된 표현을 하는 조건에 관계없이 참가자가 지각하는 배려와 호감의 차이가 없었으나, 여성 에이전트의 경우 정서를 표현하는 조건에서 배려와 호감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었다. 반대로 참가자가 인터페이스 에이전트에 대해 갖는 신뢰에 대해서 여성 에이전트의 경우, 정서를 표현하거나 정서가 배제된 표현을 하는 조건에 관계없이 참가자가 느끼는 신뢰의 차이가 없었으나 남성 에이전트의 경우, 정서가 배제된 표현을 하는 에이전트에게 더 높은 신뢰를 보였다. 또한 남성 참가자에 비해 여성 참가자가 에이전트의 배려, 호감, 지능, 순종을 높게 평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사용자와 인터페이스 에이전트 간의 원활한 정서적 상호작용을 위해서는 어떤 정서를 표현할 것인지 뿐만 아니라 누구에 대한 정서를 어떻게 표현하는지, 정서를 표현하는 에이전트가 남성인지 여성인지, 에이전트와 상호작용하는 사용자가 남성인지, 여성인지를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서 일상을 살아가는 시대에 종교활동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을까? 서구의 디지털 종교나 디지털 원주민의 종교활동에 대한 연구를 보면 전통적인 종교활동이 퇴조하고 가볍고 쉬운 형태의 종교활동이나 관념이 부상한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바로 그러한 의문을 가지고 온라인 환경에서 한국 사람들의 종교적 활동과 표현 양상을 살펴본다. 본 연구에서는 크게 네 가지의 종교(적) 활동 및 종교적 표현에 주목한다. ①교단 종교(개신교, 불교, 가톨릭)의 온라인 종교활동, ②비교단 종교(사주, 타로 등)와 관련된 온라인 종교활동, ③온라인 성지와 소원 댓글(채팅), ④ 유행했던 종교적 신조어(지름신, 갓생). 이러한 검토를 통해서 디지털 미디어의 특성에 종교적 관념과 실천 양상이 제약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은 단순한 형태의 종교적 관념과 활동의 부상이 디지털 미디어 및 디지털 콘텐츠 소비 특성과 상관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본 논문은 "난경(難經)"과 "내경(內經)"에 나타난 영위기혈(營衛氣血)의 관념에 관한 연구로서 문자의 훈석(訓釋)을 중심관점으로 삼아 전문적 문자학(文字學) 서적 및 고대경전원저(古代經典原著)를 인용하여 그에 근거해 해설하였다. 문자적(文字的) 근원(根源)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문자학적(文字學的) 관점을 이용하여 여러 전적(典籍)들에서 서술된 관념들을 한층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하였다. 예컨대 본문(本文)에서 논술한 '영'(榮)자에는 "무성하며 밝고 윤택(潤澤)하여 일정한 규칙에 따라 온몸을 순환한다(번무광윤(繁茂光潤), 규도환주(規度環周))"는 의미가 있으며, '위'(衛)자에는 "온몸을 순환하면서 지키고 방어한다(환요어주(環繞於周), 수위방호(守衛防護))"는 의미가 있는데, 중의경전(中醫經典)에서는 영(營)과 위(衛)라고 명명(命名)하여, "온몸을 순환하면서 영양(營養)을 공급하고 몸을 보호하는 작용"을 나타내었다. 문자는 이치를 담고 있으며, 의학의 이치는 글로써 전해진다. 중의(中醫)의 사상(思想)은 모두 이러한 경전고적(經典古籍) 속에 기록되어 있으며, 이러한 경전저작을 학습할 때에는 그것이 표현하는 형식을 분명히 이해해야 하는데, 특히 그 가운데 문자(文字)에 대한 분명한 인지는 매우 중요하다.
인류의 문화 전반이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른 뉴미디어들로 인해 급격한 변혁을 맞이하고 있다. 대중들의 보편적인 사고방식도 언어적인 것에서 영상적인 것으로 바뀌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영상언어로서 영상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시점(視點)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 본 연구자는 기존 제도 교육이 서양의 원근법에만 한정되어 다양한 애니메이션 시점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느끼고 한국적인 시점을 찾아보고자 하는 관심에서 시작되었다. 시점적 자율성을 가지고 있는 민화의 다시점은 관념의 공간안에서 다양하고 자유롭게 전개되어 하나의 대상을 완전하게 구성하려는 한국의 전통적 표현방식으로 한국적인 정서에 맞는 시점을 제안하는 것이 연구의 목적이다. 본 논문을 통해 먼저 민화의 개념 및 특징을 파악하고 민화 관련 사례연구를 통해 한국 애니메이션의 특성에 맞는 한국 민화의 다시점을 활용한 시각적 표현구조를 연구하고자 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 민화의 다시점을 디지털 미디어환경에서 느낄 수 있도록 전래동화 '해님달님'을 한국 민화의 다시점에 적용하여 애니메이션으로 재구성하였다. 작가의 관념의 공간 안에서 표현되는 여러 가지 표현법 중에 평원(平遠), 부감(府瞰), 역원근(逆遠近),동시적 표현법(同時的 表現法)의 4가지 방식을 활용하여 작품에 적용하였고 시점적 측면에서는 천(天)과 지(地)를 상징하는 호랑이와 새의 캐릭터를 작품에 적용하였다. 또한 화면구성방식은 실재(實在) 민화를 사용하여 이미지를 분해하고 스토리텔링에 맞게 재구성하였다. 본 연구자는 이러한 연구와 제작과정에서 얻은 결과를 바탕으로 관객에게 보다 다양한 시점을 제공하고, 한국 민화의 다시점이 애니메이션뿐만 아니라 다른 콘텐츠들을 통해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안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에 앞서 2002년 10월에 한국인 20대 대학생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한국과 일본의 여성 캐릭터의 모습은 차별성이 적고, 일반적으로 눈이 크고, 코가 오뚝하며, 얼굴은 계란형이고, 눈이나 입은 지나치게 과장되게 표현되어 캐릭터에 대한 호감이 적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본 연구는 한국인 20대 여성의 얼굴 특징을 일본인 20대 여성과 비교하여 관념적, 생물학적 관점에서 조사한 후 이를 토대로 한국인 여성 캐릭터의 성격에 따른 얼굴의 특징을 관상학을 적용하여 제작하고, 이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을 거쳐 한국 여성 캐릭터의 표준 근거를 제시해 보고자 하였다. 연구 결과 우리나라 사람들은 관념적 관점에서 본 얼굴 형태소의 특징을 바탕으로 제작한 여성 캐릭터와 귀엽고 착한 성격, 착하고 조용한 성격의 여성 캐릭터에 대해서는 한국인답다 라고 느끼며 호감형으로 생각하는 반면 생물학적 관점에서 본 얼굴 형태소의 특징을 바탕으로 제작한 여성 캐릭터와 신경질 적이거나, 불만이 많은 성격의 여성 캐릭터에 대해서는 한국인답지 않다고 느끼고 비호감형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특징이 강한 얼굴과 과장된 표현, 그리고 비호감형에 대해서는 한국인과 거리가 멀다고 느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에서 정리한 애니메이션에서 자주 등장하는 7가지 성격별 한국인 여성 캐릭터와 그에 따른 해당 성격과의 상관관계에 대한 반응에서는 73.5%의 일치율을 보였는데, 이는 한국인 여성 캐릭터의 성격에 따른 얼굴 형태소 특징을 동양관상학을 바탕으로 접근한 것이 한국인 캐릭터 제작에 있어 비교적 효과적일 수 있으며 본 연구에서 제작한 캐릭터는 실제의 얼굴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성격별 얼굴의 각 부분별 특징을 캐릭터 제작에 적용한다면 보다 다양한 한국인 여성 캐릭터를 제작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미디어로서 홀로그램의 기술발전이 일상적, 도구적 활용 범위를 넘어 예술적, 관념적 의미로 다가가기 위한 기본적인 개념을 정리하고 연출적 도구로 활용 될 수 있는 다양한 표현 양식을 연구하고자 한다. 현재 무대 활용 기술로 페퍼스 고스트 방식 또는 플로팅 홀로그램 방식이라고 불려지고 있는 유사 홀로그램 표출 형식을 사용한 연구자의 연출 작품과 프로젝트를 사례로 홀로그램의 기술적 한계가 무대예술의 관극 상황하에 허용 되는 범위 안에서 연출의 목표에 따른 홀로그램과 무대 요소와의 상관관계 그리고 관객의 정서반응을 얻기 위한 타이밍과 시점을 분석하고 무대적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향후 기술개발로 이어지는 홀로그램의 무대 표현에 보다 적극적인 동기를 부여하고 미래 공연예술 분야에 새로운 미학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
1980년대 이근삼은 북한의 공연예술 정책과 이데올로기를 분석한 평론을 남긴 바 있다. 그는 앞의 평론들에서 북한공연예술의 특징으로 첫째 당국의 정책 목적에 부합하도록 작품이 구성된다는 점, 둘째 계급투쟁의 목적을 지닌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작품 내부에 포함하고 있다는 점을 제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근삼은 남한공연예술 활동의 '자유'와 북한공연예술 활동의 '통제'적 측면을 비교하고 암묵적으로 남한 체제의 우위를 드러내고 있다. 또한 이근삼은 북한공연예술의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비판하며 이데올로기 개념을 마르크스주의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이근삼에 의하면 이데올로기란 예술가의 의식/무의식적 세계관을 드러내는 관념 체계로 설명되고 있으며 예술작품은 작가의 관념적 의식/무의식적 체제의 표현이며 예술은 정치적 이데올로기와 거리를 두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글쓰기과외가 성행하면서 글쓰기에 대한 관심이 출판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어린이용 글쓰기지침서가 벌써 30여 종이나 출판된 것을 비롯해서 고교생이나 성인용 글쓰기지침서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는 실정이다. 글쓰기에 대한 관심은 대학입시 정책의 변화에 기인하는 것이라는 부정적 측면 이외에도 창조적인 사고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많은 글쓰기지침서 중에서 정작 필요한 책을 고르기는 쉽지 않다. 책 선별의 첫째 조건은 "어느것이 올바른 글쓰기인가"라는 물음에서 비롯되어야 한다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이와 함께 "글이란 것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삶을 살아가면서 느끼는 감동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것"이라는 관점에서 글쓰기를 본다면, 글쓰기지침서가 자칫 고정관념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최근 텔레비전 드라마의 소재와 내용이 다양해지면서 드라마 속의 젠더(gender)의 표현 역시 다양화 되고 있다. 기존의 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다양한 젠더 문제가 제시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사회적 이데올로기를 반영하고 재생산하는 데 있어 중심적 역할을 하고 있는 방송 드라마의 이러한 변화에 대하여 시청자는 어떠한 수용 태도를 보이고 있는지, 특히 젠더 문제의 중심에 있는 남, 녀 성별 수용 태도는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를 비교 분석함으로써, 방송 드라마의 수용에 대한 젠더 역학을 고찰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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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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