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최근 우리 사회에 나타나고 있는 독서의 사교육화 문제를 조명하고 있다. 독서의 사교육화로 인해 파생되는 사회적 부작용을 살펴보았으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사회적 방안으로 공공도서관 및 학교 도서관의 독서교육 강화와 문헌정보학에서의 독서교육 전문인력에 대한 체계적 양성을 모색하고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지난 20년 간 국내 문헌정보학 분야 독서 연구 동향을 2000년대와 2010년대로 나누어 키워드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비교 분석하는데 있다. 연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을 통해 문헌정보학 분야 4대 학회지에서 수집한 관련 논문 489편의 저자 키워드를 추출하여 NetMiner4를 활용하여 비교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는 첫째, 2000년대의 경우 '공공도서관', '독서치료', '독서교육', '학교도서관' 등이 빈도분석, 연결중심성, 매개중심성 값이 모두 높게 나타났다. 2010년대의 경우 '독서교육', '학교도서관', '어린이', '청소년', '공공도서관'이 모두 높게 나타났다. 둘째, 2000년대는 독서 환경과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정책 및 제도 개선, 도서관 인프라 구축, 독서운동을 통한 독서 연구가 다수 이루어졌다면 2010년대에는 2000년대 노력과 연구를 기반으로 이용자 맞춤형 독서 연구와 다양하고 세부적인 독서 연구가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셋째, 4차 산업혁명 시대 창의성과 상상력을 갖춘 인간다움의 회복이라는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 공공도서관, 학교도서관 등 특정 관종 도서관 중심의 연구에서 벗어나 다양한 환경과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독서연구와 전문적이고 심도 깊은 학제적 연구, 현장과 학계의 활발한 공동연구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에서는 '한 책' 독서운동의 실천과정에서 목표의 설정, 책의 선정, 독서와 토론 및 프로그램이라는 네 가지 단계에 초점을 맞추어, 미국의 시애틀, 시카고, 전국대상의 'The Big Read', 우리나라의 서울, 청주 등의 '한 책, 한 도시' 독서운동 사례를 검토하였다. '한 책' 독서운동은 대중독서운동으로서 갖는 일반적 특성 및 독서와 토론을 통한 리터리시와 커뮤니케이션 향상이라는 목표를 공유하는 한편, 지역사회의 특성에 따른 개별성과 고유성을 서서히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책'의 선정에 문학고전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으며, 다양한 관전에서 작성된 '한 책'의 독서 및 토론안내서와 프로그램은 문화적 컨텐츠로서 가치가 생겨나고 있다.
독서가 일반화, 대중화되면서 책을 매개로 하는 사회 문화행사인 북페스티벌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지역사회의 실정과 환경에 맞게 계획되고 구성되는 북페스티벌은 공공도서관 업무와 역할의 연장선이라는 관점, 대중독서운동의 확산과 진흥이란 관점, 지역사회의 문화적 동질감 정립의 관점 등에서 그 의미를 살펴볼 수 있다. 이에 본 연구는 2015년에 서울시 성북구에서 실시된 북페스티벌(책모꼬지)의 사례를 연구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북페스티벌에 관한 이론적 배경을 살펴본 후, '2015 성북구 책모꼬지'의 사례를 배경, 준비과정, 현황분석으로 나누어 조사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북페스티벌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분석, 제시함으로써 북페스티벌에 대한 이해의 증진에 일조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목적은 복합문화시설로서 도서관의 라키비움 도입 전략을 제시하는 것이다. 복합문화시설로서 도서관의 공간구성과 프로그램의 문제는 라키비움, 메이커 스페이스 관점에서 논의되고 있으며, 디지털 라키비움 관점에서 유로피아나, GLAM, DPLA 등 다양한 측면에서 연구되고 있다. 복합문화공간으로 최근의 메이커 운동을 반영한 라키비움 구축을 위한 전략으로 정보와 문화, 예술을 향유하는 라키비움 구축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탐구하고 이용자의 능동적 참여를 유도하는 메이커 스페이스, 자연과 건강, 호기심 지극 등의 키워드로 생태적 개념을 적용한 매력적인 공간의 구축 전략을 제시하였다. 라키비움 구축을 위한 절차와 방안은 크게 공간구성과 서비스 및 프로그램, 운영 규정 3가지로 구분하고, 12개의 세부사항으로 정리하여 미래형 도서관으로서의 라키비움 구축 절차와 방안을 도출하였다.
이 연구는 '한 책, 한 도시' 지역사회 독서운동의 원형인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의 'Seattle Reads'의 사례연구로 진행하였다. 1998년 출범한 'Seattle Reads'의 지난 25년간 목표, 선정 책들의 특성 및 주요 행사와 활동을 분석함으로써 'One Book' 독서운동으로서의 현황 및 지향점을 보다 깊게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Seattle Reads'는 한 권의 책을 읽고 토론하면서,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의 참여와 소통을 독려함으로써 성인 대중을 위한 지역사회 독서운동의 원형을 제시하였다. 'Seattle Reads'는 매년 꾸준히 다양한 문화적 및 민족적 배경을 가진 작가들의 책을 읽고 이야기함으로써, 다양성의 이해 및 지역사회 통합을 지향하는, 'One Book' 독서운동으로서의 지속성, 일관성, 자율성 및 독립성이라는 특성을 보여주었다.
북스타트는 아이들이 유아기부터 책을 가까이하고 성장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독서에 흥미를 갖도록 유도하기 위하여 유아들에게 무료로 책을 나누어주는 운동이다. 비영리 단체인 영국의 북트러스트는 1992년에 버빙햄시에서 버빙햄 도서관당국, 남부 버빙햄보건국 그리고 버빙햄대학교와 협력하여 이 운동을 시작하였다. 이 운동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 영향을 미쳤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이 운동이 여러 지방자치단체에 의해서 활발하게 추진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학계의 많은 연구자, 도서관사서, 각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그리고 일반인들이 영국의 북스타트에 대한 자료를 찾고 있다. 본 연구는 이들에게 북스타트 운영에 필요한 유용한 자료를 제공하기 위하여 수행 되었다. 이 연구를 수행하기 위하여 인터뷰, 설문지 그리고 문헌조사가 함께 이루어 졌다. 영국의 북스타트는 아기의 독서 및 책에 대한 흥미 증진뿐만 아니라 부모와 자녀간의 유대관계 게선 그리고 사회적 소외 해결 등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이 연구의 목적은 1998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 '한 책, 한 도시' 지역사회 독서운동에서 선정된 책들의 선호도, 분류기호, 주제표목, 발행연도, 장르 등 특성을 살펴봄으로써 지역사회 독서운동의 지향점을 이해하는 것이다. 2017년 4월 LC(Library of Congress) 도서센터 웹사이트에 등록된 '한 책, 한 도시' 독서운동의 주별 및 작가별 리스트를 기반으로 전체 선정 책 1,102권 및 단 한 개 프로그램에서 선정된 책 812권의 LC OPAC 서지레코드 735건을 분석하였다. 주요한 발견은 To Kill a Mockingbird 등 선호된 책들의 계속적 영향력과 'The Big Read'를 통한 '한 책'의 수명 연장, 발행 1-2년 된 신간에 대한 선호, LC 분류체계의 P(문학 및 어학) 주제 집중(530권, 72.1%)과 PS(미국문학)의 압도적 중요성(307권, 57.9%), 가정소설, 역사소설, 심리소설 장르의 높은 비중과 43개 장르의 분산, 고유한 주제표목 535개 중 "City and town life"와 "World War, 1939-1945"(8권) 표목의 중요성 및 개별 주제표목들의 다양성, 96개 주제표목 그룹에서 "African American..."(20권)과 "Woman..."(16권)으로 시작하는 그룹의 중요성 등을 포함한다. 이 연구는 선정 책들의 주제가 통합, 이해, 관용 등에서 인권, 환경, 평화 등으로 변화하고 다양화하는 현황과 추이를 기술하였으나, 책 선정이 지역사회에 미친 영향 및 독서운동이 가져온 실제적 변화 등은 다루지 못한 제한점을 가진다.
"사실 국가건축정책위원장 책임을 떠안는 것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작금 건축의 본질에 관해 꽤 진지하게 논하는 결정권자들이 많아진 상황에서 직을 맡은 이상 그냥 시간만 보내진 않을 겁니다. 평소 생각한 건축계의 부족한, 불합리한, 불비한 부분을 임기 중 완전히 고치진 못한다 하더라도 시작은 해놓고 끝내려 합니다." 작년 4월 취임한 승효상 대통령소속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이 국내 건축계 현안에 대한 생각과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했다. 그가 걸어온 삶의 궤적에는 건축의 공공성 문화적 가치라는 단어들이 새겨져 있으며, 이는 그가 활동해 온 건축계 여러 운동 모임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지식인으로서 마땅히 지녀야 할 건축사(Architect)의 책무에 관해서는 쓴소리도 서슴지 않았던 그다. 2014년 서울시 '초대 총괄건축가'로 선임돼 서울시의 도시정책과 건축문화, 공공 공간조성 등 도시계획 전반에 대해 역할을 했다면, 이젠 국가 건축정책의 목표와 관계 부처간 건축정책의 심의.조정까지 그 역할범위가 커졌다. 필드의 건축사라면 승효상 국가건축정책위원장에게 기대하는 바가 큰 게 사실이다. 실제 그의 취임 후 정부 내 국건위의 위상은 과거와 달라졌으며, 작년 9월 4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 은평구 구산동 도서관마을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민생활 SOC현장 방문, 동네 건축현장을 가다' 행사에 참석해 도서관, 체육관, 경로당 등 '생활 SOC 혁신의지'를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정부세종신청사 설계공모 관련 논란에는 "국토부에 소관 설계공모 규정을 고쳐야 함을 권고했다. 고칠 거다! 안 고치면 안 되게 돼 있다!"며 목소리에 힘을 주어 재차 강조했다. 제5기 대통령소속 국가건축정책위원장으로 선임돼 지난해 4월부터 역할을 해온 승효상 건축사를 종로구 동숭동 (주)종합건축사사무소 이로재(履露齋)에서 만났다.
마을아르페(Community Archpe)는 <책, 기록, 역사 그리고 치유와 창업의 풀무간>이다. 마을아르페는 한 마을의 중심적 위치에서 개인과 마을의 문화적 토양을 풀무질하는 곳으로 일종의 '복합문화공간' 또는 '커뮤니티 센터(community center)'에 가깝다. 예컨대, 마을아르페는 마을도서관, 마을기록관(마을아카이브), 마을역사관(community historical center), 마을치유센터(community recovery center), 마을창업센터(community commencement of an enterprise center) 등을 포괄할 수 있다. 이렇게 접근하는 것은 한 개인과 마을의 문화적 토양을 가꾸기 위해서는 국가 단위의 거대 규모의 시설과 전문적인 시스템보다는 마을 단위의 작은 도서관, 작은 기록관(archives), 작은 역사관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마을아르페는 몇 가지 지향점의 좌표점에 위치한다. 첫 번째 지향은 '이질적 풀무간(heterogenous smithy)이다. 마을아르페에게 이질성은 생명의 문제이다. 두 번째 지향은 '여성적 풀무간'(feminine smithy)이다. 기록(archives)과 역사를 통해서 한 인간을 이해하고 인정하고 지지하는 맥락의 치유가 이루어진다면, 마을아르페는 문화적 치유(recovery)의 커뮤니티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마을아르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첫 번째는 새로운 마을운동의 구심점이 될 것이다. 두 번째는 인문적 삶의 구심점이 될 것이다. 분명히 마을아르페는 마을 중심에 있으면서 사람들 삶의 문화적 토양이 되고 마을역사와 마을문화의 풀무간 역할을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마을아르페는 사람들의 삶에 적지 않은 변화를 몰고 올 것이다. 이제 마지막으로 마을아르페가 주는 시사점을 살펴보자. 마을아르페가 기록학계에 던져주는 시사점은 크게 두 가지이다. 첫째, 공공기록법과 대통령기록법에 언급되어 있지만 요원한 일로 비춰지는 개별대통령기록관(Presidential Archives)과 기초자치단체 기록관(archives), 기타 공공기관 기록관의 대안이 될 것이다. 기초자치단체 기록관의 경우도, 공공도서관, 박물관, 기록관 등을 마을아르페 개념으로 추진하면 가능할 것이다. 둘째, 기록학관리 분야 종사자들(대학원생, 졸업생 등도 포함)에게 진로를 모색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기록관리분야에는 다양한 지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있다. 이런 측면에서 복합적인 마을아르페는 기록관리 종사자들에게 새로운 영역이 될 수 있다. 국가 단위의 거창한 가치를 실현하는 것은 되지 않더라도, 마을아르페는 평범한 사람들의 작은 행복에는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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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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