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본격적인 수문조사와 하천조사가 실시되기 시작한 것은 1910년대 일제 강점기라고 할 수 있다. 이 시기에는 근대적인 기술에 의해 전국적인 수문관측망이 구축되었고, 외국에서 개발된 각종 계측장비가 설치되었다. 또한 유속계가 도입되어 하천에서 유량측정이 시작된 것도 이 시기이다. 본격적인 하천개수공사도 이 시기에 시작된다. 오랫동안 자연상태로 유지되어 온 하천에 직강화 공사가 대대적으로 실시되고, 홍수피해 방지를 위한 대규모 제방 사업이 시작된 것이다. 이에 따라 일제 강점기에 하천에 관련된 많은 변화가 발생하였고, 지금까지도 그 영향이 지속 되고 있다. 일제 강점기에 이루어진 우리나라 수문조사 및 하천공사의 역사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 불과 몇 권의 문헌만이 알려져 있고, 이마저도 일본어로 작성되어 있음으로 인해 자료의 분석이나 활용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또한 일제 강점기라는 특수성으로 인해서 이 시기에 이루어진 하천관련 사업은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하였다. 그러나 비록 일제 강점기에 일본인들의 주도로 이루어진 하천사업이지만 우리나라 땅에서 이루어진 우리의 역사라는 점에서 이 시기에 이루어진 하천 관련 사업에 대한 자료의 발굴, 분석 등은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된다. 본 연구에서는 일제 강점기에 발간된 수문조사, 홍수피해 조사, 하천조사, 공사연보, 조사연보, 논문 등을 발굴하여 분석하였다. 이 시기에는 조사에 대한 방대한 사업이 이루어져서 조선하천조사서, 수력조사서 등의 문헌이 발간되었다. 또한 1925년, 1934년 등 이 시기에 발생한 대홍수에 대해서 다양한 형태의 조사보고서가 발간되었고, 매년 하천공사나 수문조사 결과를 담은 연보가 발간되었다. 한강, 낙동강, 대동강에 대한 홍수예보를 위한 논문도 이 시기에 작성된 바 있다. 본 연구에서 발굴한 이와 같은 문헌은 모두 100여건에 이른다. 이 시기에 작성된 문헌들은 수문조사나 하천과 관련해서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다. 1911년부터 시작된 수위 및 유량측정에 대한 상세한 방법과 결과, 연도별 수문조사 결과, 하천 직강화 이전의 하천형태, 연도별 하상변화 내역, 대홍수시의 범람상황, 하천별 개수공사 내역, 하천공사와 관련된 각종 통계 등이 사진, 그림, 도표 등의 형태로 작성되어 있어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와 같은 자료를 분석하여 정리하였다. 본 연구에서 분석한 일제 강점기의 수문조사와 하천에 대한 내용은 향후 하천복원, 수문통계 작성, 하천공사 등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판단된다.
한반도에서 철도가 처음으로 개통된 후 철도는 주로 군사적 목적으로 이용되었다. 즉, 경인선, 경부선, 경의선이 건설되었으며, 한일합방이후에는 한반도에서 철도는 일본의 식민화에 따른 지배의 수단이 되었지만, 한편으로는 우리나라의 새로운 운송수단으로서 근대화를 촉진시키고, 조선의 경제, 문화, 사회의 발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현재, 한국 철도사 연구 중에서 연구가 미진한 부문의 하나가 일제강점기에 있어서의 철도의 성격규명에 관한 연구이다. 특히 구체적인 철도의 영향력과 사회변화 등에 대한 미시적인 연구와 관료를 중심으로 한 철도정책과정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여 철도의 성격에 대한 다양한 측면이 간과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일제강점기의 철도에 대한 성격규명을 정성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즉, 일제강점기 조선총독의 지휘를 받았던 철도국장 등 철도정책결정에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철도관료의 분석을 통해 철도의 성격을 규명해보고자 하였으며, 대륙철도와의 연결과 국내산업개발 측면에서의 조선철도의 성격 등에 대하여 분석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그 동안 일제강점기의 철도에 대한 성격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 연구는 일제강점기 우리나라의 대학과 전문학교를 대상으로 이 대학과 전문학교에 있었던 도서관의 현황에 대해서 조사하였다. 부속기관으로서의 도서관은 경성제국대학도서관과 보성전문학교도서관이며, 나머지 도서관은 계 또는 과 단위의 부서에서 도서관을 운영하였다. 독립된 건물을 사용한 도서관은 경성고등상업학교 도서관과 보성전문학교도서관, 숭실전문학교 도서관이었고 나머지 대학 및 전문학교 도서관은 공용건물을 사용하였다. 직원수는 경성제국대학부속도서관이 1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외의 도서관은 1명에서 4명 사이의 직원으로 운영하였다.
이 연구는 일제 강점기 광주지역의 출판문화를 파악하는 연구의 일환으로 수행되었다. 현존본을 중심으로 서지적 특징을 살펴 본 결과 이 시기에 광주에서는 보계류(譜系類), 전기류(傳記類), 별집류(別集類), 지리류(地理類)의 서적이 가장 많이 간행되었다. 특히 1929년부터 1942년 사이에 간행이 활발하게 이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일제강점기에 가장 큰 변화는 근대적 출판사와 인쇄소가 출현한 점이다. 광주에서는 1930년대에 출판사들이 생겨났는데, 당시 광주지역에서 활동한 출판사로는 광명당(光明堂), 남진인쇄소(南振印刷所), 삼기당(三奇堂), 영림당(永林堂), 숭문당(崇文堂) 등이 있다. 이 출판사들은 누문정, 궁정, 대화정, 명치정, 궁정에 각각 소재하고 있었다. 또한 광주지역의 출판사들은 서울과는 다르게 석판본으로 간행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일제강점기의 철도관련 법과 조직의 변화를 심층적으로 연구하였다. 우리나라의 철도관련 조직은 1906년부터는 통감부 철도관리국에서 시작하여 통감부 철도청, 일본철도원 한국철도관리국, 1910년에 조선총독부 철도국, 조선총독부 관방철도부, 경성철도관리국으로, 다시 조선총독부 철도국, 조선총독부 교통국으로 변화하여 교통전반을 관할하는 조직으로 확대 되었다. 또한 영업거리의 확대에 따른 조직의 변화와 함께 철도종사원의 수도 증가하였고 충원을 위한 양성기관도 발전하였다. 본 연구는 일제강점기의 철도조직과 깊은 관련이 있는 철도망의 변화와 철도노선의 건설시기 등을 살펴본 후 관련법과 철도조직의 변화과정을 함께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일제강점기의 철도네트워크와 철도조직 그리고 철도직원의 상관관계와 함께 각각의 특징을 분석해 보고 당시 일본, 만철, 타이완 철도조직과의 비교를 통해 우리나라 철도와 어떠한 차이가 있는가를 규명해 봄으로써 당시 각국의 철도조직의 공통점과 차이점 그리고 식민지성 등을 함께 규명하고자 하였다.
이 연구의 목적은 일제강점기 피지배 계급으로 역사 속에서 소외되어 있었던 한국인 도서관 직원들의 현황과 역할에 대해서 조사하고 그들의 활동을 재평가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먼저, 한국인이 근무했던 도서관과 한국인 직원현황을 조사했다. 둘째, 그들이 도서관에서 종사했던 직책과 그 성격을 살펴보았다. 셋째, 한국인 도서관 근무자들이 받은 교육에 대한 참석 실태와 도서관 관련 잡지 투고 현황을 조사했다. 현황분석 결과, 일제강점기에 한국인 도서관 직원은 총 27개 도서관에 241명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도서관 강습회에 73명, 제29회 전국도서관대회에 22명이 참석하였고, 주요 도서관 잡지 기고자도 40여 명에 달했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이들이 해방 후, 우리나라 근대도서관 이식과정에서 일정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 연구는 일제강점기의 교사 윤재천(尹在千)이 언급한 조선의 초등 과학교육에 대한 내용을 분석한 것이다. 윤재천은 대한제국 말에 태어나 일제강점기와 광복을 직접 경험한 사람이었다. 일제강점기에 경성사범학교 교사였던 윤재천은 <조선의 교육 연구(朝鮮の敎育硏究)>라는 교육 전문 잡지에 과학교육에 관련된 글을 많이 게재했다. 특히 그가 1939년에 저술한 "조선의 이과교육(朝鮮の理科敎育)"은 조선인 교사가 평가한 당시의 과학교육 전반을 분석하여 보고한 기사였다. 이 연구에서는 일제강점기에 조선인 교사의 눈으로 본 조선의 과학교육의 전반적인 상황을 추적했다. 일제가 강제 점령한 식민지 상황의 조선에서 윤재천이 생각했던 과학교육의 관점은 친일적인 색채를 드러내지 않을 수 없었던 한계가 있었다.
본 연구는 일제강점기 국내 도서관 인프라가 빈약한 상황에서 도서관을 대신하여 널리 활용되었던 순회문고 활동에 대해 분석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문헌조사 방법을 실시하였는데, 각종 역사 관련 데이터베이스, 도서관, 아카이브 등을 대상으로 당시의 신문자료, 관보, 잡지 기사, 통계자료, 관련 도서와 연구논문 등을 수집하고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일제강점기 순회문고의 운영주체는 일제의 중앙행정기관과 지방행정기관을 비롯해 일제 통치를 지원하는 일제 관변단체, 일제에 저항하는 민족주의와 사회주의계열의 항일독립단체, 기타 민간단체와 종교단체 등과 같은 민간단체, 그리고 부립도서관과 사립도서관 등의 공공도서관으로 구분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이 순회문고들을 설치시기, 설치목적, 봉사대상과 봉사권역, 운영방식(운영비, 순회구역, 운영기간, 이용자격, 이용방법, 대출일수와 대출권수, 이용 주의사항 등), 장서의 주제와 장서량 등의 측면에서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일제강점기에 순회문고는 당시 부족한 도서관 인프라를 보완하는 수단으로 다양한 기관과 단체들에 의해 적극적으로 활용되었음을 확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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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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